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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도 늘푸른 산악회 산행 계획표 ★
구분
회차
산행일
산 행 지
소 재 지
특 징
정기
292
1/16일
가리왕산(1,561m)
강원 평창
심설산행
정기
293
2/20일
노추산(1,322m)
강원 정선
눈꽃 산행
특별 산행
3/5~6일
흑석산(650m)
전남 해남
다도해 조망
정기
294
3/19~20
두륜산(703m)
전남 영암
대흥사,유선관
정기
295
4/17일
칠갑산(561m)
충남 청양
산신제, 진달래 산행
정기
296
5/15일
금수산(1,015m)
충북 단양
비단같이 아름다운 경치
테마 여행
6/3~5일
청산도
전남 완도
슬로씨티 서편제,봄의 왈츠
정기
297
6/19일
오봉산(785m)
강원 춘천
소양호,청평사
정기
298
7/17일
응봉산 덕풍계곡
경북 울진
계곡트레킹
정기
299
8/21일
소리산(480m)
경기 양평
경기도의 오지,야유회
정기
300
9/18일
속리산 관음봉
충북 보은
충북알프스,암릉산행
자연 보호
9/25일
도드람산(자연보호)
경기 이천
도드람산 자연보호 활동
정기
301
10/16일
가야산 만물상
경남 합천
해인사,만물상
특별 산행
11/5~6일
지리산 무박종주
전남 남원
한국의 4대 명산
정기
302
11/19~20
금산(701m)
경남 남해
보리암,한려해상 국립공원
정기
303
12/18일
계족산(890m)
강원 영월
왕검성,정조대왕 태실비
해맞이
12/31일
설악산(1,708m)
강원 속초
새해 일출 산행
◎ 상기 산행계획은 상황에 따라 최적의 산행을 위하여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산행 안내 및 문의
늘푸른산악회 사무실 633-0588
회 장 : 장 용기 010-8754-6429
등반 대장 : 김 창호 017-320-7134
입금 계좌 : 농협 221033-56-068016
(장용기 이천 늘푸른)
이천 늘푸른 산악회
*제292차 정기산행 가리왕산(1561m) 강원 평창 1월16일
강원도 평창,정선 2개군을 아우르고 우뚝 솟은 가리왕산(1,560m).가리왕산이 위치한 정선은 남한 땅의 북쪽 끝이다. 산의 규모가 크지만 비교적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워낙 수목이 울창한 탓에 초보자가 오르기에는 만만치 않다. 또한 가리왕산은 고산의 준봉답게 그 스케일이 장대하다. 첩첩산중이란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일 정도로 이 일대는 산들이 밀집해 있다.
가리왕산에는 갈왕의 전설이 서린 지명이 많다. 망경대는 갈왕이 이 대에 올라 잃어버린 옛 땅을 바라보며 환국의 날을 기다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시녀암은 갈왕의 시녀들이 이 바위에 올라 서서 고국쪽을 바라보며 부모형제를 그리워했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밖에도 갈왕이 난을 피해 숨었던 서심 등이 있다.
가리왕산이란 이름 역시 갈왕과의 인연으로 해서 붙여진 것이다. 역사적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갈왕의 전설은 가리왕산을 더욱 그윽하게 하고 있다.
정상부근에는 주목나무와 천연활엽수가 수풀림을 이뤄 그냥 걷기만 해도 저절로 삼림욕이 가능한 것이 이 가리왕산의 매력중 하나다. 또 산행중 각종 약초며 산나물을 캐는 재미도 솔솔하다.
장구목이골에서 시작해 등산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오르면 온통 빽빽한 나무 숲이다. 주목과 고사목을 지나면 여인의 살결같은 흰자작나무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이골저골 숲속길을 오르다보면 고요한 정적에 꿈길을 더듬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높고 낮은 능선과 봉우리를 넘어 정상에 가까와질수록 높은 수목이 차차 낮아져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거세진다.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이곳에서는 주변의 산들과 동해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전망이 좋다.발 아래로 넓게 펼쳐진 운해가 남해의 다도해를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고 구름 사이로 올라온 봉우리 하나하나가 수반위에 올린 수석처럼 보인다. 몇해전 숙암리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여름철 휴양지로도 꼽히지만 겨울철에는 그 나름대로의 정취가 느껴진다.
하산은 중봉을 거쳐 숙암리쪽으로 내려가거나 회동리의 어은 첩첩산중이기도 하다. 골로 내려가면된다. 회동리 휴양림쪽으로 내려가면 욜탄천의 맑은 물에 사는 희귀종인 열목어도 볼 수 있다.
표고 900-1,000m사이에는 83km임도로 둘러쌓여 있어서 우리나라 산악자전거 코스로서 각광 받고있다
*제293차 정기산행 노추산(1322m) 강원 정선 2월 20일
강원 정선군과 명주군의 경계를 이룬 노추산(1,322m)은 심신산골의 산이지만 설총,율곡등 위인의 혼이 서린 명산이다 . 수많은 바위덩이로 쌓아올린 석총을 연상케 하는 노추산(1,322m)은 거대한 육산인 가리왕산, 둥그스름한 억새의 산인 민둥산과 함께 정선을 대표하는 3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노추산이라는 이름도 설총이 노나라의 공자와 추나라의 맹자를 기려 지은 이름이라고 전한다 . 정상 밑에는 두 성인을 기리는 이성대라는 수도처가 자리하여 산악인의 휴식처도 겸하고 있다 .
산 곳곳에 너덜지대가 산재하여 있기에 '이성의 석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기암위에서나 너덜지대의 경치가 빼어나고 조망이 뛰어나며 겨울에는 눈이 쌓인 풍경이 일품이어서 겨울 산행지로도 손꼽히는 산이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준봉들이 도열해 있고 옥계앞바다가 훤하게 내려보인다 .
이성대 사당은 50년 전 강릉사람 박남현씨가 이곳이 설총과 율곡이 수학했던 곳임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노추산 부근에는 율곡과 관련된 지명이 몇개 남아 있다. '율목치'(밤나무고개)라든가,'동초밭'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밤나무재는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군 북면 구절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다.
율곡이 노추산에 와서 공부할 때 이 고개에 밤나무를 심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동초는 송천계곡 대기리 논에서 나는 미나리처럼 생긴 풀이다. 율곡이 이 나물을 뜯어다 먹은 것으로 전해오는데 다른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노추산을 감싸고 도는 송천계곡에는 괴리 어름치 꺽지 메기 등이 많이 잡히며 수달도 서식하고 있다.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노추산 등산로는 크게 보아 종량동 코스(종량동 - 서릉 - 정상), 사자목 코스 (이성대 - 샘터 - 사자목), 그리고 법도선원(구.대승사) - 이성대 간의 절골 코스가 있다.
과거엔 이중 절골 코스와 사자목 코스를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얼마전 종량동 코스가 완전히 정비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절골 코스의 출발점은 구절본동과 종량동 사이의 작은 마을인 절골이다. 절골 길로 접어 들어 1.5km쯤 올라가면 법도선원이 나오며, 법도선원 옆의 광산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폐광터에 이른다.
도로는 이 폐광터 밑에서 끝나고, 도로 끝의 공터에 선 전봇대 옆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소로로 들어서서 10분쯤 올라가면 계곡이 두 가닥으로 나뉘는 곳에 다다른다. 이성대는 이중 오른쪽 계곡으로 난 길을 택해야 한다. 물줄기 바로 옆을 따라 길이 이어지며, 나중에는 급경사의 좁은 협곡을 따르게 된다.
겨울에는 얼음이 끼어 곳곳에 미끄로운 빙판이 져 있기 쉬우므로 아이젠은 필수다.
숨이 턱에 닿는 협곡 길을 오르다가 해발 1,050m 정도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작은 너덜을 가로지르는데, 여기서는 족적이 희미해지므로 유의한다.
이 작은 너덜에 뒤이어서 계단길이 나타나며, 이 급경사 돌계단길을 따라 30분쯤 오르면 이성대다.
이성대는 아래층은 작은 방 3개로 꾸며져 있고, 2층은 설총과 율곡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다. 40 - 50년쯤 전 강릉의 박남현이란 이가 설총, 율곡이 수학한 곳임을 기리기 위해 지은 것으로, 수행자들이 늘 기거한다. 그러나 간혹 눈 깊은 계절에는 집이 비기도 한다. 집 옆에는 샘이 있다.
이성대에서 사자목 하산길은 동쪽, 이성대를 떠나 너덜겅을 두군데 가로지르면 거목들이 선 부드러운 사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중간의 샘터를 지나 지능선으로 접어들어서 이윽고 임도로 내려서기까지 길은 시골아낙처럼 순하다.
이후 다소 지루한 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가면 법도선원 갈림길목인 사자목이 나온다. 사자목에서 구불구불한 임도를 따라 1시간쯤 걸으면 양지마을 도로변이다.
종량동 코스는 계곡에 난 돌투성이 옛광산길로 시작된다. 정선군에서 등산로를 개설하며 안내판도 곳곳에 설치해 두었으므로 참고로 한다.
반듯하게 칸을 지어 다듬어 놓은 폐광산의 검은색 비탈 오른쪽에 능선으로 붙는 길을 새로이 개설했다.
노추산 서릉상의 955m봉 동쪽 안부로 길을 이어두었다. 종량동 입구를 출발, 이곳까지 1시간 30분쯤 걸린다. 노란 리번이 달린 능선길에는 아름드리 노송들이 묵묵히 서 있다. 검은 바위 능선지대부터 풍광은 점입가경이 된다.
양쪽이 급경사인 암릉 바로 위, 혹은 암릉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조심스레 우회도 하면서 2시간쯤 걸으면 좁고 주변에 잡목에 가려진 1,335m봉 정상에 다다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30분쯤 가면 나오는 1,342m봉 정상의 헬기장을 지나 동쪽 약 200m 지점에서는 조심한다. 앞이 갑자기 절벽으로 끊어지면 길을 잘못 든 것이다. 절벽 끝에서 30m쯤 되돌아서서 왼쪽 아래 계곡쪽으로 푹 꺼지듯 하며 우회로가 나 있다. 이후 순한 능선을 따라 500m쯤 곧장 가면 이윽고 노추산 정상 직전의 사거리 길목이다. 정상은 이곳에서 약 100m 거리다. 노추산 정상은 헬기장이 닦여 있으며 노추산이라고 쓴 문짝만한 강철판이 서 있다. 멀이 동해의 푸른 물도 보이는, 전망이 기막힌 곳이다.
하산은 다시 사거리 길목으로 돌아와 남쪽의 이성대로 내려가도록 한다. 300m쯤 급비탈 길을 내려가면 삼거리 길목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서쪽)으로 30m만 가면 이성대다. 종량동 코스로 하산은 쉽지가않다. 아직 족적이 희미한 곳이 여러 군데이고 내리막 능선은 갈래가 많아서 자칫 절벽길로 잘못 나설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절골 하산 코스는 위험하다. 워낙 급경사여서 실족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절골이나 종량동코스로 올라 완경사의 사자목 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걷는 거리를 짧게 잡고 싶다면 법도선원까지 차량으로 올라 절골 - 사자목 코스를 이으면 되지만, 법도선원까지 오르는 옛광산길은 요철이 심하여 사륜구동차라도 올라가기 쉽지않다.
*특별산행 흑석산(652m) 별매산 종주산행 전남 영암 3월 5~6일
전남 해남에 위치한 흑석산(650m)은 가학산(577m), 별매산(465m)으로 이어진 능선은 영암 월출산의 여세가 남서로 뻗으며 솟구쳐놓은 산줄기로 단순히 자체 산세와 조망만이 좋은 것이 아니다. 바로 인근에 능선으로 어깨를 두르고 있는 흑석산(650m)과 별매산(485m)이 있어 더욱 빛이 난다. 비 내린 뒤 바위가 까맣게 흑빛을 띤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흑석산(650m)과 엎치고 덮친 기암의 모양새가 멀리서 보면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고해서 '별뫼'라 불리는 별매산(485m) 이 여간 수려하지 않다.
원래 가학산이라 불리워졌던 흑석산(650.3m)은 해남 계곡면에 위치한 산으로 계곡면의 진산이요.북풍을 막아주는 해남의 수문장이며 신선의 선풍을 지닌 명산이다.
흑석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우리나라 지도를 만들었던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서부터 처음으로 표기되었다.
가학이라는 의미는 마치 산세를 나르는 학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또한 능선 을 타게되면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도 한다.
흑석은 비가 온 후 물머금은 산의 바위가 검게 보인다 하여 유래된 듯하다. 비가 온후 흑석산을 보면 정말 검게 보인다. 험한 바위산의 위용과 더불어 능선에는 아 름다운 철쭉밭이 있고, 소사나무 군락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단단한 화강암 덩어리가 줄지어 얹힌 능선 곳곳에는 소나무들이 억세게 뿌리를 박고 있다. 한겨울에도 눈이 쌓이는 일이 별로 없어 산행을 즐기기엔 문제가 없다. 또한 이 산은 기품 높은 난의 자생지로도 유명하다.
5월 철죽꽃밭은 가리재에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신록과 어우러져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능선 구간이다. 흑석산은 철쭉 명산으로도 꼽힌다. 서쪽으로 두억봉(529m)과 이어진 흑석산은 남해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도 거뜬히 막아낼 수 있을 만큼 힘차고 당당한 형상으로 솟아 있는 가운데 5월이면 산등성이는 철죽꽃으로 발갛게 물든다. 정상인 깃대봉 서쪽의 바람재와 동쪽 가래재 일원은 특히 철쭉 군락지로 이름높다. 해남군은 매년 5월 초면 이 일대에서 철쭉제를 열고 있다.
철죽은 두억봉을 넘어서 서쪽능선에 까지 이어져 있으나 가리재에서 바람재까지 피는 군락지 처럼 많지는 않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하여 길이 희미하므로 두억봉을 오르기에는 길을 헤치고 나가기가 어렵다.
두억봉에서 서쪽으로 늘어진 날등으로는 접근이 어렵다 사람이 다니지 않은 탓에 나무와 잡목을 헤치고 나가기란 보통 힘이 드는곳이 아니다. 두억봉에서 희미하지만 남능을 타고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해야 한다. 흑선산이나 두억봉이나 대등에 올라서서 저멀리 펼처지는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간척지를 내려다 볼수있으므로 마음이 확트인다.
전남 최고의 명산인 월출산이 우뚝하고 남쪽의 두륜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맑은 날이면 영암의 너른 벌판을 적셔주는 영산호와 탐진강,그리고 남해바다의 은빛 실루엣이 대단한 볼거리다.
산행은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제전마을을 들머리로 해서 별매산에 오른 뒤 465m봉~민재~가학산~가래재~흑석산(깃대봉)~바람재~595m봉~가리재~학계골을 거쳐 영암군 학산면 학계리 광암마을로 내려서는 경로를 코스로 잡았다. 걷는 시간만 4시간30분쯤 걸렸고 휴식시간을 포함해 5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됐다.
흔히 종주산행으로 불리는 이번 코스의 매력은 보석처럼 아름다운 각각의 산에 오르는 것은 물론 설악산 공룡릉 못지않은 당차고 아찔한 능선의 마루금도 함께 타보는 데 있다.
종주코스의 들머리인 제전마을은 성전면소재지인 월평리에서 서쪽으로 3㎞정도 떨어진 영암군 경계의 밤재 아래에 있다. 지금은 고속화 국도에 자리를 물려줬지만 4년전만해도 목포행 2번 국도가 지나던 곳이었다.
제전마을 입구 정류소에서 마을길을 따라 200m쯤 들어가면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농로가 나온다. 그 농로를 따라 다시 100m쯤 더 가면 감나무 단지를 만난다.
본격적인 산행은 감나무 단지 오른쪽 과수원길이 아닌 산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서 시작된다. 동릉으로 오르는 이 길은 쌍분 2기와 오죽나무 터널을 지나면서부터 바윗길로 연결된다.
동릉 끝부분에 암봉으로 우뚝 솟아 정상으로 착각되는 별매산 전위봉은 장비없이 정면으로 오를 수 없다. 따라서 길도 봉우리 바로 아래서 왼쪽으로 우회한다. 그 길을 따라 에돌면 전위봉 뒤편 암릉에 닿는다. 전위봉 정상은 이 암릉과 연결돼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막힘없는 주변 조망이 장관이다. 마을에서 30분 소요.
잡목이 우거진 별매산 정상은 전위봉에서 고도를 조금 떨어뜨렸다가 오르막 끝자락으로 만난다. 암릉을 내려서는 구간에서 조심을 요한다. 전위봉에서 별매산 정상까지 30분.
별매산에서 465m봉까지는 단일 능선으로 연결된다. 정상 바로 아래 슬랩구간이 발판이 좋지않아 다소 위험할 수 있으나 서둘지만 않으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로프가 걸린 침니사이 틈으로 내려가도 괜찮고 슬랩의 발디딤 턱을 이용해도 무리가 없다.
기암의 전시장으로 불리는 465m봉은 별매산에서 50분쯤 걸린다. 갖가지 형상의 바위를 감상하는 맛이 오롯하다.
465m봉을 넘어서면 돔형의 가학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로 치솟은 모습은 앞으로 쏟아질 듯 위압적이다.
민재로 내려서서 흑석산기도원으로 가는 삼거리를 직진으로 통과하면 가파른 오르막으로 만난다. 벼랑을 오르는 듯 무척 힘이 들지만 로프가 설치돼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가학산까지 40분 소요.
가학산은 종주코스 최고의 전망대답게 한치의 막힘도 없는 사위가 꿈결같다. 호남의 명산들이 그리는 산릉의 물결은 특히 인상적이다. 20여평 남짓한 정상을 까마득한 벼랑으로 받들고 있는 모습은 스릴감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흑석산은 가학산을 내려와 가래재를 거쳐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면 수더분한 봉우리로 만난다. 해남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에 깃대봉으로 적혀있지만 상봉의 위치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흑석산 정상까지 50분 소요.
하산은 흑석산에서 서쪽(직진)으로 난 길을 따른다. 길은 철쭉의 군락사이로 잠시동안 부드럽게 이어지다가 칼날등으로 바뀐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학산면의 율치제가 발아래에 보이고 왼쪽으로 계곡면의 가학저수지가 햇살을 받아 거울처럼 반짝인다.
가학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은 바람재에서 왼쪽으로 열려있다. 탈출로가 억새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안부 왼쪽으로 살짝 내려서면 희미한 길로 이어진다. 바람재에서 휴양림까지는 20분 소요.
종주코스는 바람재에서 마주보이는 595m봉을 향해 오르막으로 오른다.
가리재는 595m봉을 급경사로 내려와서 억새가 제법 피어 있는 펑퍼짐한 안부로 만난다. 두억봉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녹슨 이정표가 있어 참고 하면 된다.바람재에서 35분소요.
사거리 갈림길인 가리재에서 오른쪽을 내려서면 산행종점인 학계리다. 왼쪽은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반듯한 길이다. 학계리 광암마을은 임도를 만나 그 임도를 따라 10분쯤 더 내려가면 학산교 왼쪽 전형적인 시골풍경으로 만난다. 30분 소요.
*제294차 정기산행 두륜산(703m) 전남 해남 3월 20일
전남 해남에 자리잡은 두륜산(703m)은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관광지로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있는 높이 703m의 산으로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룬, 식물분포학상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산이다.
억새가 무성하며,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또한 이 산에는 신라 진흥왕 5년(514년) 아도화상이 세운 대둔사(대흥사)가 있으며, 서산대사와도 관련이 있는 유서깊은 곳으로 절 안에는 표충사를 비롯하여 탑산사 동종 등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과 수많은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울창한 숲이 이루는 가을 단풍과 푸르른 동백나무는 이 산의 자랑거리이다. 집단시설지구에서 사찰에 이르는 2Km의 경내 도로 좌우에는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 이어지고, 산자수려한 수목이 울창한 터널을 이루고 있다.
두륜산은 보는 멋, 안에 들어가서 걷는 멋 모두 뛰어나다는 점에서 명산이라 불러 부끄럽지 않은 산이다. 산 입구의 마을 이름이 봄이 긴 곳이라는 뜻인 장춘리이니, 봄산행에 유달리 더 어울리는 산이라고 할 것이다. 산 곳곳에 기암절벽이 있으나 외양은 두루뭉실 덕스러워, 외유내강형 산의 대표격이라 할 만하다. 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 산은 8개의 특징적인 봉우리들을 가지고 있는데, 주봉인 가련봉(703m), 능허대(노승봉. 685m), 두륜봉(673m), 고계봉(638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병목안봉. 613m)이 그것이다. 이 8개 봉이 원형을 이루고 섰다.
명찰 대둔사(과거 대흥사)는 그 원형의 능선 가운데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8개 봉우리중에도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암봉인 가련봉과 능허대,그리고 두륜봉이며 이 세 개 암봉을 두루 꿰는 종주 산행이 두륜산 최고의 산행로라 할 만하다.
가장 권할 만한 코스는 대둔사 - 일지암 - 북미륵암 - 오심재 - 가련봉 - 능허대 - 두륜봉 구름다리에 이어 진불암 - 대둔사로 되돌아 내려가는 일주 코스다.
두륜산은 산중 암자가 많으며 이 암자간을 잇는 길만도 여러 가닥이다. 그러나 요소마다 안내 팻말이 붙어 있고 길도 뚜렷하므로 별 무리 없이 산행이 가능하다.
*제295차 정기산행 칠갑산(560m) 산신제 충남 청양 4월 17일
칠갑산(561m)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1973년 3월 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면적은 32.542㎢으로 3개면에 걸쳐 있으며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아홉골, 칠갑산장(최익현동상, 칠갑산노래 조각품등), 장승공원,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휴양림, 도림사지, 두률성 등이 있다.
특히 칠갑산은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봄에는 산철쭉과 벚꽃으로 단장하여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천연림이 현대인들의 심신을 안정시켜주며, 또한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어우러지며, 겨울의 설경은 천상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으로 다가와 사시사철 등산객들에게 독특한 묘미를 전해주는 명산이다.
칠갑산은 7개의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으며 각각 특성을 자랑하고 있어 각자에 맞게 등산코스를 선택할 수 있어 꾸준히 관광객이 늘고 있고, 대중가요 '칠갑산' 노래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하다.
칠갑산의 유래
우리겨례는 옛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하여 왔다. 백제는 이 산을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鎭山)으로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하였다. 그래서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근원 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甲자로 생명의 시원(始源) 七甲山이라 경칭하여 왔다. 또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는 산이라고도 전한다. 충남 중앙에 자리잡은 칠갑산은 동쪽의 두솔성지(자비성)와 도림사지, 남쪽의 금강사지와 천장대, 남서쪽의 정혜사, 서쪽의 장곡사가 모두 연대된 백제인의 얼이 담긴 천년사적지이다.
시원한 계곡을 이루는 냉천골은 바위가 기묘하고 절묘한 수석과 자연 난을 감상할 수 있다. 칠갑산에서 발원해 들판에 나오기까지의 지천은 지천구곡을 이룬다. 지천구곡의 부여 낙화암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고란초도 볼 수 있다.
이밖에 국보 1점과 보물 4점을 지니고 있는 천년 고찰 장곡사는 칠갑산에 모여 있는 7개 기운의 중심이라고 소개되곤 한다. 칠갑산은 사철 뚜렷한 자기 색을 지니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봄에 보는 산이 유명하다. 산 전체에 야생 벚나무와 진달래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해마다 봄이 되면 온 산이 희고 붉은 빛으로 뒤덮인다.
비록 칠갑산의 산세가 험준하다고는 하지만 정상 바로 근처인 산장휴게소까지 차편이 준비되어있어 휴게소에서 정상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보행할 수 있으며 등산로가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등산객에게도 적당하다. 정산면, 목면, 천남면 등 인근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천장호는 칠갑산 허리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최근 관광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잔디가 깔린 정상은 주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북쪽으로는 대덕봉(472m)이 들어오고 용틀임하듯 굽이치며 지천천이 백마강에 흘러든다.
동남쪽은 부여평야이며 청양읍의 시가가 북동쪽의 남산 아래로 이어진다. 서쪽으로는 오서산(791m)이 눈에 들어오고 천수만이 뿌연 하늘아래 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제296차 정기산행 금수산(1,015m) 충북 단양 5월 15일
금수산은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에 위치한 해발 1,016m의 우뚝한 산이다. 옛부터 우리나라의 산천을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하여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일컬어 왔거니와 그중에서도 금수산은 가을 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산이다.
충주호의 푸른물이 금수산을 감싸고 돌기 때문에 주변경관도 아름답지만 이름 그대로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세가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으나 조선조 중엽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선생께서 너무도 아름다운 가을경치에 감탄하여 금수산으로 개명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기도 한다.
가을 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4월 초까지 얼음이 얼다가 처서가 지나면 얼음이 녹는 얼음골에는 돌구덩이를 30cm정도 들추면 밤톨만한 얼음 덩어리가 가을까지 나오고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산중턱에는 바위틈에서 한해나 장마에도 일정한 수량이 용출되는 맛 좋은 물이 있어 산을 찾는 이들의 목을 적셔주고 있다.
이 산의 산행은 동쪽인 단양군 "상리"와 남서쪽 들머리인 제천시 "상천리"가 기점이 된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는 제천시, 동으로는 소백산의 웅장한 산줄기가 전개되고, 서쪽으로 능강계곡이 발 아래 내려다 보이고, 충주호가 시원스레 펼쳐져 산정에서의 조망이 빼놓을 수 없는 천하의 일품이다. 하산길은 얼음굴이 있는 능강계곡으로 잡는 것이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 볼 수 있어 많이 이용된다.
상천리로 가려면 충주 쪽에서 월악산 쪽으로 간 다음에 청풍을 지나 청풍문화재단지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다리를 건너 우측길로 들어서면 된다.
적성면 상리는 중앙고속도로 신규 개통 구간의 북단양 나들목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산행기점인 적성면 상리 상학 마을까지는 불과 10 여km 거리로, 차량을 이용하면 15분 이내에 당도할 수 있다.
*테마여행 청산도 트레일 전남 완도 6월 3일~5일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에 속한 섬.
*제297차 정기산행 오봉산(779m) 강원 춘천 6월 19일
소양댐에서 약 10분정도 배를 타고 청평사로 향하면 바로 청평사뒤를 감싸고 있는 기암괴석의 산을 볼 수 있다. 원래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고 동국여지승람 이후 오봉산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이것이 근래 널리 알려지면서 산의 다섯 봉우리(비로봉, 보현봉, 문수봉, 관음봉, 나한봉)를 칭하는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정상에서 남쪽 산자락에는 고려 광종 24년에 창건한 청평사가 자리잡고 있다. 오봉산 산행 기점은 일반적으로 청평사와 화천군 간동면과 춘천을 연결하는 배후령 고개이다.
등산코스는 배후령에서 5봉을 차례로 등반한 후 청평사로 하산하는 코스와 관광지내 야영장 앞에서 정상을 오른다음 청평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청평사, 구성폭포, 공주탑, 공주굴, 공주탕, 연리목 등이 있어 역사의 순례와 자연의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평일에는 1명, 주말과 휴일에는 3명의 문화유산해설사가 관광객들에게 문화재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 하고 있다.
○ 청평사 기점은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한다. 10분쯤 가면 청평사 선착장에 닿는다. 오봉산 등산로는 구성폭포와 오봉산이 비치는 영지를 지나고 청평사 회전문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선동계곡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해탈문을 지난다. 계곡을 따라 가파른 비탈을 40분쯤 능선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30분 소요된다. 하산은 배후령이나 선동계곡을 따라 해탈문을 지나 청평사로 곧장 내려갈 수 있다.
○ 배후령 기점은 고개에서 오른쪽 가파른 산비탈을 타고 15분쯤 오르면 주능선에 올라선다. 오봉산의 이름을 낳은 1봉에서 5봉까지 산행이 가능하며 암릉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배후령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 청평사로 내려가려면 절벽에 자리한 소나무군락을 지나 홈통바위와 망부석바위를 만난다. 이곳은 쇠줄이 설치된 지역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초보자나 겨울에는 이 길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청평사에서 선착장까지 30 여분이 소요된다.
배후령 산행
해발 600m에서 산행을 나서서 고갯마루에서 산불감시초소까지 10 여분을 제외하면 오봉산 산행은 수월하다. 초소가 있는 넓은 공터는 마적산과 오봉산의 갈림길이다. 여기서 청평사까지의 거리는 7km이다. 능선에 올라서 숲을 지나 첫번째 봉우리가 1봉, 20분 후 화천군 간동면이 보이는 전망대 바위가 있는 2봉으로 조망이 좋다 그리고 쇠줄 지역이 3봉으로 청솔바위 비석과 진혼비가 있다. 4봉을 양쪽으로 쇠줄이 걸려 있는다. 오봉산의 다섯 봉우리 중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곳은 3봉과 4봉의 암릉지대이다. 그러나 암봉에 올라설 때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기도 하다. 이제 마지막 정상만을 남겨 두고 즐거운 산행을 만끽하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오봉산 정상 779m '. 정상에 있는 팻말이다. 정상의 멋진 조망을 기대했지만 나무로 둘러 싸여 있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고도가 기준이 되었을 뿐 정상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듯하다. 5봉 중 제일을 꼽으라면 당연 3봉과 4 봉을 들 수 있겠다.
정상에서 하산을 하여 40분 후 해탈문과 적멸보궁이 있는 선동계곡 갈림길을 지나고 오르막을오르고 내리막길을 10분쯤 가면 부용계곡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배치고개 능선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내려서 청평사 길로 방향을 튼다. 이곳부터는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이어지지만 오봉산의 선경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거의 눕다시피 빠져 나와야 하는 홈통바위를 지나면 경사는 더욱 가팔라지고 쇠줄이 설치된 지역이 나타난다.
앞이 훤히 트인 이곳을 내려가다 보면 망부석을 만나게 되고 이어서 계속해서 쇠줄을 잡고 내려서면 암릉 아래로 청평사가 보인다. 산행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쇠줄 지역을 다 내려서서 청평사에 다다르면 200년이 넘는 주목나무 보호수가 반긴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선동계곡을 빠져나와 기다리고 있던 배를 타고 소양호를 나온다
*제298차 정기산행 응봉산 덕풍계곡 트레킹 경북 울진 7월 17일
덕풍리 용소골 코스
*제299차 정기산행 및 야유회 소리산 경기 양평 8월 21일
소리산은 경기도에서 오지로 알려진 단월면 석산리와 산음리에 걸쳐있다. 양평군 단월면 가장 북쪽에 위치한 소리산은 강원도 홍천군과 접경을 이루는 경기도의 오지라 할수 있다. 소리산은 주변의 산에 비해 큰 산은 아니나 깍아지른 바위절벽과 맑은 계곡이 어울려 예로부터 산음리 소금강이라 불릴만큼 경치가 빼어나다.
인근의 모든산이 토산인데 비하여 소리산은 정상과 주능선이 깎아지른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곡이 수려하고 주변의 바위가 바위 벼랑을 이루어 "산음리 소금강" 으로 불리운다
산행은 남쪽 소봉정에서 수리바위를 거쳐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능선상의 서쪽 사면은 절벽지대가 많아 주의를 요하고 정상부 역시 바위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328번 도로변 ‘소리산 금강산’이란 쓰인 돌이 있는 민박집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맑은 개울(산음천)로 내려서면 물가로 치솟은 절벽들이 만만찮은 경관을 보여준다.
바위벽에 걸린 노송이 한폭의 동양화이다. 물 건너 아늑하게 열린 숲길이 등산로다. 팻말 보고 왼쪽 골짜기 지류를 따라 오르면 군데군데 밧줄이 설치된 다소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자그마한 폭포 줄기들의 해맑은 소리가 잦아들면서 산길은 왼쪽으로 꺾이고 굴참나무 무성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전망 빼어난 절벽이 드러나기까지는 다소 지루한 돌밭길. 산의 서쪽지역인 왼쪽으로 아득하게 주차장이며 민박집, 328번 도로가 내려다보이는 곳이 이른바 전망대로 불리는 곳이다.
눈을 들면 멀리 보이는 높고 후덕한 봉우리는 가평군 설악면에 접한 봉미산(856m)이다. 바위틈에 소나무가 몇 그루 박혀 드리워져 있어 제법 운치가 있는 전망대다. 그러나 깎아지른 절벽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더 오르면 밋밋한 작은 봉우리가 나타나고 완만한 굴참나무숲길이 이어진다. 다람쥐며 청설모들이 줄달음치는 낙엽길이다. 가랑잎 닮은 새들이 내려앉아 소란을 떨다 가면 딱따구리 깊은 울림이 은은히 드러난다.
오르막 바위 밑에 ‘바람굴’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바위틈에서 여름엔 찬바람이, 겨울엔 더운 바람이 나온다는 곳이다. 축축한 바위틈에 손을 대니 미미한 온기가 느껴진다. 바위들이 무성해지면 정상이 가까워진 것이다.
바위틈을 타고 몇번 오르내리면 돌비석과, 출세봉이라는 팻말이 있는 정상에 이른다. 둘러보면 용문산·중원산·봉미산·장낙산·매봉산 등 경기·강원 경계지역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정상에서 북쪽 바로 산밑으로 내려다보이는 마을은 물레울(문례)이다. 산음천 냇가에 옛날 두개의 물레방아가 있어 붙은 이름이다.
이 마을은 328번 지방도가 뚫리기 전까지 양평지역에서 손꼽히는 오지마을이었다. 이 마을에 4대째 살고 있는 박복선(65)씨가 들려준 소리산에 얽힌 이야기 한 토막. 소리산의 본디 이름은 수리산이다. 정상 동쪽 밑에 수리 형상을 한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을 노인들에 따르면 수리의 부리가 물레울을 향하고 있었는데, 물레울에서 먹이를 쪼아 산 너머 마을에 집어 던지기 때문에 예부터 마을이 가난했다고 한다. 그러나 5~6년 전 여름 수리바위에 벼락이 떨어져 바위가 깨졌고, 그 뒤로는 마을이 꽤 살만하게 됐다는 얘기다. 요즘 물레울은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취·장뇌삼 등을 재배해 살기가 훨씬 나아졌다고 한다.
정상에서 동쪽 하산길로 잠시 내려가면 깨진 수리바위를 볼 수 있다. 하산길은 물레울쪽과 소향산장쪽으로 잡을 수도 있으나 물레울쪽은 경사가 심한 편이다.
산세는 작지만 주변에 봉미산,도일봉,중원산,용문산 종자산,장락산,나산등이 북두칠성처럼 늘어서 있어서 제법 태산 준령에 온 느낌이 드는 산이다 .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우거진 숲과 계곡의 풍부한 수량, 가을에는 기암 절벽의 노송과 어우러져 붉은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지금은 비슬 고개가 포장 도로로 바뀐어서 도로 사정아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무척이나 무섭고 어려운 고개였다 물놀이를 겸한 가벼운 당일 코스로 적격이다
주변에서 하얀 백사장을 자랑하는 홍천강이 바로 곁에 있으며 팔봉산도 지척이다
*제300차 정기산행 속리산 관음봉(985m) 충북 보은 9월 18일
속리산 지역은 속리산국립공원에서 핵심부를 이룬다. 특히 법주사를 기점으로 한 오랜 탐승로로는 속리산 국립공원 탐방객의 77%를 흡수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여러 시설이나 등산로 정비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지역으로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몰리는 것은 역시 이 지역의 경관이 유달리 빼어나기 때문이다.
이외 변두리 산으로서 형제봉과, 문장대 서쪽으로 뻗은 주릉상의 관음봉, 묘봉, 상학봉 등 기암봉도 등산인들을 부르고 있다. 이들 봉우리의 산행기점은 법주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위치상으론 속리산 산군에 속한다. 이들 주변 산봉의 매력은 법주사 일대의 코스들과는 달리 아직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매력을 맛보고자 하는 노련한 고참 등산꾼들이 주변 산봉들의 주된 탐승객이다. 탐방객이 특히 많은 계절을 제외하고는 주변 산봉의 산행에는 주차료나 입장료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매력도 있다.
속리산 코스는 화북쪽은 전반부가 급경사이고 주능선에 가까워지면서 완경사로 변하는 반면 법주사쪽은 완경사이다가 능선에 가까워지며 급경사로 변한다는 특성이 있다.
속리산 서북릉 코스 : 활목고개 - 묘봉 - 문장대
속리산 서북릉은 문장대(1,054m)에서 묘봉(874m)을 거친 다음 방향을 북서로 틀어 활목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을 말한다. 서북릉은 암릉미가 뛰어날 뿐 아니라 문장대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뒤지지 않는 장쾌한 능선이면서도 등산인들이 비교적 많이 찾지 않아 자연미가 살아 있다.
산행은 대개 상주시 화북면과 보은군 산외면 경계인 활목고개를 기점으로 시작하나 화북면 운흥리 용화초등학교 앞에서 절골을 타고 미타사를 거쳐 상학봉에 오른 다음 능선을 타기도 한다.
서북릉은 활목고개에서 나동 방향으로 진행되다 묘봉에서 능선 방향이 북쪽으로 틀어졌다가 이후 문장대까지 동쪽 방향으로 줄곧 진행되므로 묘봉 직후의 동쪽 구간에서만 주의하면 방향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그러나 수시로 나타나는 암릉 구간에서 길을 찾지 못해 시간을 지체할 가능성이 있으니 암릉 구간이 나타나면 주의깊게 길을 살피며 나아가야 한다. 특히 관음봉 - 문장대 구간은 산죽길에 이어 바윗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길이 애매하다 싶을 때에는 바위에 빨간 페인트로 그려져 있는 방향 표시를 찾고, 그 방향을 따르면 문장대로 오르는 골짜기로 무사히 접어들 수 있다.
서북릉 코스는 하산까지 적어도 10시간은 잡아야 산행이 가능하다. 도중에 체력이 달리거나 사고로 산행을 포기해야 할 경우에는 토끼봉 능선, 묘봉, 북가치, 속사치에서 내려서면 된다.
1박2일로 끊어서 산행할 때는 묘봉 부근에서 1박하는 것이 좋다. 묘봉 북서쪽 계곡 상단부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위험 구간마다 로프가 매달려 있기는 하지만, 20m짜리 보조자일을 가지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제301차 정기산행 가야산 만물상 경남 합천 10월 16일
가야산 동쪽의 백운동 지구는 1987년 조성된 곳으로 가야산성과 여러 개의 암자터가 산재한 가야문화의 박물관격인 지역이다. 현재 남아 있는 유적은 그리 많지 않으나 산성과 절터가 잘 보존되어 있고, 발굴이 진행중인 곳도 있어 관심을 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등산로는 용기골과 현재 입산이 통제된 심원골 등의 계곡길이 대표적으로 비교적 단순한 편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숨겨둔 뛰어난 암릉미의 만물상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어서, 이 코스가 열리면 백운동 지구에서 가장 각광받는 등산로가 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안전시설 등을 완전히 완벽하게 갖추지 못했으나, 기초적인 시설을 완료하는 대로 일반 등산객들의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곳 백운동 지구는 해인사쪽애 비하면 찾는 이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때문에 시설지구에 형성된 숙박업체나 음식점도 많지 않아 비교적 한적한 편이다. 그만큼 볼거리가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곳을 성주군과 국립공원이 힘을 합쳐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시설지구에 야생화를 테마로 한 공원과 탐방로를 조성하고 야생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여러 가지 야심에 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만물상 코스
백운동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아마추어 암릉 코스로,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백운동 지구에서 출발할 경우엔 매표소 건너편의 능선이나, 가야산국민호텔 정면에 보이는 가파른 계단을 올라 능선으로 붙을 수 있다.
밧줄을 집고 올라야할 만큼 매우 가파른 구간이 많아 등행길 보다는 하산시 이 코스를 이용하면 한결 수월할 것이다.
가야상 정상에서 하산할 경우 서성재에서 능선을 타고 남쪽으로 조금 더 진행한다. 자그마한 바위 봉우리인 서장대에 닿으면 동쪽으로 뻗은 칼날같은 암릉이 눈에 들어온다. 제법 험해 보이지만 길은 그런대로 양호한 편.
서장대에서 급사면을 치고 내려서면 비교적 평탄한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산길은 바위지대를 우회하거나 곧바로 가로 지르며 이어진다. 등산로를 따라 표지리본리 달려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다만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급경사에 설치된 밧줄을 이용할 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아직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손으로 몸을 의지할 만한 너무들이 제법 많다.
서장대에서 1시간 가량 길을 따르면 커다란 바위들이 숲처럼 들어선 봉우리에 올라선다. 이 암봉이 만물상 코스 가운데 경관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곰, 자라, 부처 같은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들쭉날쭉 솟은 모습이 절경이다.
주변의 조망도 뛰어나다. 암릉 양쪽을 파고든 용기골과 심원골의 깊은 맛은 설악산 용아릉에서 본 가야동과 구곡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암릉의 규모가 작고 짧기는 하지만 동쪽으로 펼쳐진 바다와 같은 산맥의 고도감이 커다란 감동을 주는 코스다.
서장대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놓여 있는 자그마한 나무다리는 조금 위태로워 보인다. 옆에 잡을 수 있도록 밧줄을 쳐두긴 했으나 그나마도 너무 떨어져 있고 느슨해 조심스럽게 통과해야 한다. 나무다리를 통과해 20분 가량 가면 능선은 본격적으로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두 군데의 밧줄이 설치된 제법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바로 밑으로 백운동 지구의 건물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서장대에서 출발해 2시간30분 가량이면 시설지구에 도착한다. 등행시에는 3시간 이상 걸린다.
*특별산행 지리산 무박종주 전북 남원 11월 5~6일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은 경남 함양, 하동, 산청과 전남 구례, 전북 남원등 3도 5개市,君16개의 面에 걸쳐 1억 3천만평의 넓이에 동서로 약 45 km의 장대한 능선을 이루고 있으며 그 둘레는 8백여리에 달한다. 또한 1,400m가 넘는 산만도 20 여개가 된다. 옛부터 백두, 금강, 묘향과 더불어 한국의 4대명산의 하나로 숭배되어온 산으로 1967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리산의 산세는 그 수려함 빼어나고 넓고 깊이가 있으며 웅장하여 어머니의 품으로 가장 많이 비유되는 산이다.
지리산은 진시황제의 전설에 의해 삼신산의 하나로 불리었고 방장산,또는 두류산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 이 두류산의 동쪽에는 주봉인 천왕봉을 비롯하여 중봉, 하봉, 써리봉, 제석봉, 연하봉, 삼신봉, 촛대봉, 연신봉,덕평봉등의 영봉이 솟아 주릉을 이루고 있다. 이 주릉에서 사방으로 뻗어내린 남부능선과 써리봉능선 등 여러 지릉 사이로 대성골, 거림골, 장당골, 국골, 칠선계곡, 중산리계곡, 대원사계곡, 백무동계곡, 한신계곡 등 숱한 계곡이 들어앉아 지리산 자락에 부채살 주름을 잡는다.
"금강산은 빼어나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되 빼어나지 못하고"라는 서산대사의 비유가 있듯 지리산은 날카롭고 빼어남은 부족하나 웅장하고 두리뭉실한 기운이 돋보인다.
천왕봉(1,915m)을 주봉으로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이 대표적이며, 천왕봉에서 노고단을 잇는 100리 능선에는 1천 5백미터가 넘는 고봉이 10개, 1천미터가 넘는 봉우리가 20여개나 있을 정도로 높고 크다. 평평한 고원지대도 많이 발달해 야생화나 철쭉 등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하동의 쌍계사, 중산리의 법계사, 마천의 벽송사와 실상사 그리고 유평의 대원사 등이 신라 때부터의 고찰로 지리산 그 자체를 하나의 대가람으로 승격시키고 있다. 또한 지리산은 생명의 산으로서도 크게 자리한다. 주릉선에서 15개의 지릉과 15개의 계곡이 뻗어 남북으로 각각 흐르는 큰 강과 연결된다. 그 하나는 만수천, 임천, 엄천강, 경호강, 남강,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생명의 물줄기이며, 또 하나는 남원, 구례, 하동 땅을 적시며 흐르는 섬진강이다.
지리산은 산 전체가 동식물의 훌륭한 보금자리로서 자연자원의 보고다. 이 산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은 포유류 15과 41종, 조류 39과 165종, 곤충류 215종 등 모두 421종이다. 식물도 그 종류가 다양하여 목본식물 245종과 초본식물 579종 등 모두 824종에 이른다.
예로부터 칭송 받아온 지리산은 그 이름에 걸맞게 등산으로 또한 무궁무진다. 그래서 갈수록 새롭고 경험할수록 모를 지리산이기도 하다.
◈ 천왕봉
◆행정구역상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이 경계를 이루는 천왕봉은 함양 방면으로 칠선 계곡을 빚어내 물줄기를 토해 내며 산청 쪽으로는 통신골, 천왕골(상봉골)을 이뤄 중산리 계곡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은 세갈래로 헤어졌다가 진양호에서 다시 한데 모여 남강을 거쳐 낙동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면서 경남인의 젖줄이 된다.
천왕봉 정상에는 현재 82년 여름 경남도가 세운 1.5m높이의 표지석이 서있는데 전면에는 "지리산 천왕봉 1,915m"란 글이 표기돼 있다. 천왕봉은 지리산의 최고봉으로 해발 1,915m의 거봉이다. 천왕봉에서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보아도 거칠 것 하나 없는 천왕봉 정상에서의 전망은 장엄하기 이를데 없으며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천왕봉의 해돋이는 천지개벽을 보는 것 같은 천하의 장관으로 지리산 10경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천왕봉 정상은 언제나 구름에 쌓여 있어 맑은 날을 보기가 어려워 예로부터 3대에 걸쳐 선행을 쌓아야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제302차 정기산행 금산(701m) 경남 남해 12월 18일
높이 681m의 산으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신라 원효대사가 보광사라는 절을 지어 보광산이라 불려오던 것을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 산에서 100일 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되어 온 산을 비단으로 덮어 준다는 약속을 하였으나 조선의 개국 후 이를 실행하기 위해 중신들과 회의를 가졌으나, 중신중 한사람이 "우리나라에는 그 산 전체를 덮을 만한 비단이 없으며, 비단으로 산을 감싼 이후에도 몇년이 지나지 않아 누더기가 되므로 산이름을 "금산(비단금)"으로 하는것이 좋겠다고 하여 금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
섬 산행중 남해 금산은 조망도 좋고 산 자체가 가진 멋도 뛰어난 대표적인 산이 바로 남해 금산이다. 제주도, 거제도, 완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큰 섬인 남해는 '가는곳 마다 관광지'라 할 만큼 한려수도 해상 공원과 금산을 비롯,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 및 유적지 등 둘러볼 곳이 많다.
이곳 금산에는 비둘기를 닮은 봉우리, 개바위, 날일(日)과 달월(月)자를 닮았다는 일월암, 자라처럼 생긴 흔들바위, 닭바위 등 갖가지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가득하다.
대장봉, 사자암, 향로봉, 흔들바위, 쌍홍문, 음성굴 등이 울창한 숲과 함께 눈 앞에 보이는 남해바다와 조화를 이루어 금산 38경을 자아 내고 있으며 산 정상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이 소재하고 있어 목탁소리는 이곳 산행의 마음를 달래주고 있다.
▶ 매표소를 지나 한동안은 완경사의 돌길이 이어진다. 바윗덩이들을 보도블럭처럼 평평하게 깔아둔 길이 널찍하게 나있다. 돌탑을 지나고, 맑은 계류가 흐르는 계곡을 오른쪽으로 건너면서 경사는 가팔라진다. 급경사 돌계단길 - 길 왼쪽에 거북 형상의 바위로 만들어둔 샘터- 샘터 이후 20분 남짓 한결 가팔라진 돌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쌍바위굴이 나선다. 이것이 금산 비경지의 관문격인 쌍홍문이다.
윗부분이 무지개 형상처럼 된 문을 홍예문이라 하니, 곧 쌍홍예문이라는 뜻이다. 쌍홍문을 지난 뒤, 방향은 왼쪽으로 잡는다. 시계방향으로 돌아 정상까지 올랐다가 보리암 구경으로 끝을 맺는 것이다.
협곡지대를 빠져나와 서쪽으로 주욱 나아가다가 지능선을 하나 넘으면서 오른쪽 뒤로 샛길이 하나 보인다. 이 샛길로 들자마자 오른쪽의 작은 암봉이 금산 38경 중 하나인 좌선대다. 원효대사를 비롯한 고승대덕이 앉아 참선했다는 곳으로, 꼭대기엔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람 엉덩이에 맞추어 파놓은 것처럼 하트 모양으로 바위가 패여 있다. 바다를 등지고, 커다란 암봉으로서 역시 금산 38경 중 하나인 사자암 벽을 향해 면벽하는 자리다.
고소증이 있는 이는 특히 등 뒤쪽이 낭떠러지라서 팽개치고 앉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등 뒤 아래쪽의, 정수리가 네모 난 기둥 형상의 바위 중 왼쪽 아래 것은 촛대바위, 오른쪽의 키가 좀 더 큰 것은 향로바위다. 역시 금산 38경 중 하나지만, 이 두 바위는 이곳보다는 나중에 상사암이나 보리암 앞뜰에서 바라보아야 더 멋지다.
좌선대를 내려와 서쪽 길로 더 나아가면 상사암이 있다. '상사암' 안내 팻말 뒤의 넓적한 암부가 상사암으로, '한 머슴이 과수댁인 주인을 사랑하여 상사병에 걸려 죽어가게 되자 보다 못한 과수댁이 사람 없는 금산의 이 바위 벼랑 아래에 서 원을 풀어주었다' 는 전설이 얽혀 있다.
남쪽은 아마득한 절벽인 이곳은 한동안 자리를 뜨기 어렵다. 이 상사암에서 조우한 금산 일대 풍경은 한 번 보고 나면 흡사 상사병에 걸린 듯 다시 찾아가고 싶어질 것이다.
금산에서 가장 큰 암부인 이 상사암에서의 금산 조망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쪽으로는 금산 정상 부터 흘러내린 암봉의 대장봉이며, 그 아래 절묘하게 움틀고 앉은 암자 보리암, 그리고 쌍홍문 오른쪽 옆의 거대한 절벽 만장대, 그 앞쪽으로 삼신산의 네 선녀 전설이 얽힌, 네 개의 기암이 차례로 늘어선 사선대, 네모난 긴 석주 향로봉 등 우열을 따지기 어려운 기암들이 승경을 이루었다.
그 오른쪽 아래는 크고 작은 한 무리의 섬들이 그야말로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을 펼쳐보인다. 멋대로 흩어진 것이 아니라 우정 그 근처로 일부러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의 호도, 목과도, 고도 등 섬 무리를 어떤 풍수가는 부처님 앞에 차려둔 성찬에 비유하기도 한다.
상사암 서쪽 너머로 고개를 내밀면, 저 아래 서포 김만중이 유배 중에 사씨남정기 등을 쓴 자리인 노도 근해를 배경으로 온갖 기이한 형상의 바위가 연이어진 만물상 암릉이 또한 절경이다. 상사암 구경 후 능선길을 따라 곧장 북상하여 정상을 향해 오르노라면 널찍한 헬기장이 나온다.
이 헬기장 남쪽으로 '아래 사람이 있으니 돌 던지지 마시오' 란 팻말이 선 것이 보이는데, 이 팻말이 선 암부는 저 아래 좌선대나 상사암에서 보면 어미돼지가 새끼돼지를 안은 것 같은 형상의 저두암이다. 아이들의 요란한 외침이 들리는 곳이면 십중팔구 이곳 저두암 위다. 저두암 바로 아래의 산중 민가는 금선산장으로, 남해 금산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종종 묵어가고, 밥도 파는 곳이다. 이 집 동쪽 옆의 높직하게 솟은 바위가 제석봉이요, 그 아래 고개를 치켜든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천구암으로, 밀면 흔들린다고 하여 흔들바위라고도 부른다. 거북이 턱을 45도 방향으로 짧은 템포로 강하게 반복해서 밀어야 흔들린다.
천구암을 보고서 바로 보리암 암자로 가도 되지만, 정상 구경을 빠뜨릴 수는 없으니, 다시 저구암 뒤의 헬기장으로 오른 다음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 주욱 올라간다. 왼쪽 샛길로 100m만 가면 금산대종교에서 세운 단군성전 있다.
정상 직전의 길 왼쪽에도 또한 금산 38경의 하나인 기암이 섰는데, 버선 형상이라 하여 버선바위,명필의 글씨가 씌여 있다고 하여 문장암, 혹은 명필암이라고도 부른다. 조선 중종 때의 대학자 주세붕이 이 정상에 올라보고 바위벽에 '유홍문 상금산(由虹門 上錦山)' 이란 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해석은 두 가지다. '홍문을 경유하여 금산에 올랐다' 고도 하고, '홍문이 있으므로 금산은 최고의 명산이 되었다' 고 풀기도 한다.
문장암 바로 옆, 옛 봉수대가 가지런한 돌쌓기로 복원돼 있는 금산 정상에 서면 온갖 기암 무리와 저기 미조리 앞의 섬무리가 두루 한눈에 든다. 여기 망대도 금산 38경에 넣은 것은 물론 이곳에서의 조망이 특히 뛰어난 데에 점수를 주어서다.
정상에서 남쪽 길로 매점을 지나 내려가면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음기도도량으로 이름높은 보리암이다. 법당 아래쪽의 해수관음상 앞 3층석탑 옆으로 나선 뒤 법당쪽을 바라보면 기암들의 조화로움에 또한 장탄식의 찬사를 피할 도리가 없다.
법당 뒤에 층암절벽을 이룬 거대한 암봉이 대장봉, 그 왼쪽 아래, 흡사 좌대에 올려둔 것 같은 구슬 모양의 둥근 바위는 농주암, 그 왼쪽에 농주암을 옹위하듯 솟은 암봉은 그 형상이 화려한 꽃과 같다는, 혹은 '화엄(華嚴)' 두글자 같다는 화엄봉이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절경 아닌 데가 없는 바로 이곳, 3층석탑이 선 자리가 탑대라 하여 또한 38 경중 하나다.
사람이 키를 견줄 만큼 자그마한 3층석탑은 그러나 신비한 기운이 서려있다. 하단부 남쪽 면에 나침반을 대보면 자침이 남과 북을 정반대로 바꾸어 버린다. 석탑 하단부의 석질이며 석탑 부장품을 조사해 보아도 자성이 없었다고 하니, 신기할 뿐이다.
대장봉, 보리암 법당을 거쳐 내리닫던 금산의 기운이 석탑 기단 남쪽의 바위벽에 부딪쳐 방향을 180도 바꾼 탓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이 탑대에서 사방 경치를 보는 것으로 금산 탐승은 끝마무리 된다.
그러나 한 번 더 올라보고픈 마음이 들지 모르겠다. 그 뛰어난 경치를 일출 때 한 번 더 보고 싶다거나 할 경우는, 이번에는 차로 한 번 가보자. 상주해수욕장에서 금산매표소를 지나 금산 서쪽의 해안도로(19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금산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있다. 이 샛길로 접어들어 2km 남짓 달리면 복곡저수지에 이어 널찍한 제1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에 차를 대두고 시즌에는 수시 운행하는 25인승 셔틀버스를 이용, 제2주차장까지 오르도록 한다. 제2주차장까지도 자가용차를 가지고갈 수 있으나 급경사길임을 알아둔다.
제2주차장에서 700~800m 오르면 금산 탐승길이 시작된다. 주차요금은 하루 4,000원. 공원 입장료 1,300원. (한려해상 국립공원 금산매표소 055-863-3524, 복곡매표소 863-3525).
금산에서의 일출광경을 보면 천지신명의 조화를 느낄수 있다고 한다. 남해군 이동면 복곡입구에서 금산 8부 능선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소형승용차와 사찰 전용버스및 셔틀버스(24인승,보광운수)가 운행한다. 금산 8부능선까지의 임도는 정규 차량도로가 아니므로 도로의 굴곡과 경사가 심하며 도로폭이 좁으므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
※ 버스 등 대형차량의 진입은 불가능하며, 8부능선의 주차장에 주차공간이 있을경우에만 진입이 가능함
※ 주말 및 공휴일에는 많은 탐방객들로 차량통제가 실시되므로 유료차량을 이용하여야 함 (왕복 : 2,000원).
*제303차 정기산행 계족산(890m) 강원 영월 12월 18일
계족산은 영월읍 동쪽에 병풍을 친 듯 火星의 모습으로 수석처럼 우뚝 솟은 산으로 해발 890m로 산의 형상이 닭의 발처럼 생겨 계족산이라고 하며 일명 정양산이라고도 한다.
계족산에는 고구려의 남하정책으로 축조된 마안봉 지형의 포곡식 산성으로 자연석을 이용하여 축조한 둘레 771m, 성벽 높이 4~10m의 왕 검성이 자리잡고 있으며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많은 등산객 및 행락객이 찾는곳이다.
백두 대간 함백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한 개의 능선이 두위봉, 망경대산,응봉산을 거쳐 남한강에 막혀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지맥을 다하여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 산자락에는 고구려의 산성인 왕검성과 정조대왕태실비 등의 유적이 있으며 영월화력발전처가 자리하고 있다.
영월읍에서 88번 지방도를 따라 승용차로 20분 거리인 정양리에 도착하면 영월화력 발전처가 있으며 발전소 담장이 끝나는 곳에 계족산 산행 안내도가 서 있고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30m정도 북쪽으로 걸어가면 정양마을이 나타나고, 가래골 골짜기 위로 계족산 정상부근이 한눈에 들어오고 산새를 가늠하기 쉽다.
정양마을을 뒤로하고 가래골 계곡 좌측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10여분 걸어가면 우측아래로 10m가량의 폭포가 나타난다. 폭포를 내려다보며 산길을 올라 15m 폭포 상단부에서 다시 왼쪽 계류를 건너게 된다.
고르지 못한 바위사면길을 밞으며 5~6분 정도 오르면 우측계곡에 두 개의 폭포와 탕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곳의 폭포는 평소에 수량이 적은 것이 흠이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굉장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폭포와 탕을 뒤로하고 15m정도 오르면 폐허된 묵밭이 나오고 집터가 나타난다. 집터샘에서 식수를 준비하고 10여분 오르면 계족산 서남릉묘지가 있는 안부에 닿는다.
계족산 산행은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안부에서 동북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급경사길로 30여분 올라서면 무덤이 나타난다. 이 무덤에서 잠시 쉼을 하고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30여분 오르면 칼날바위 능선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 암릉은 매우 위험하므로 초심자일 경우에는 반드시 좌측우회로를 이용하여 이 곳을 지나야 한다.
암릉지대를 통과하면서 시원스럽게 조망이 터지며 영월읍이 하눈에 내려보이고 동강과 서강, 그리고 팔괴리 쪽 남한강이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칼날 암릉지대를 통과한 후 동쪽 급경사 능선길을 20여분 오르면 계족산 정상이다. 참나무 군락과 철쭉이 군락을 이룬 정상에서 영월읍 일원과 남한강이 한폭의 그림과 같고 고씨동굴을 안고 있는 태화산이 손에 잡힐 듯 시야에 와 닿는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남쪽능선으로 이어진다. 남쪽능선을 따라 40여분 내려서면 동쪽아래로 수십길 단애를 이룬전망지대가 나타난다. 여기에서는 고씨동굴이 있는 진별리관광단지와 남한강 풍경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득하게 내려다보이고 그너머 마대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하다.
전망지대에서 20여분 거리에 이르면 폐허가 된 삭도시설의 잔해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666m봉을 넘어 30여분 내려서면 자연석으로 정교하게 쌓은 왕검성에 도착한다.
강원도 문화재 자료 52호인 왕검성은 고구려시대의 산성으로 퇴뫼식 축성법을 이용하여 포곡형으로 쌓은 삼국시대의 산성이다. 일명 정양산성으로 불리기도한 왕검성은 둘레 780m, 높이l 6~8m, 폭 4m로 보존이 전반적으로 잘 되어있다.
왕검성에서는 서쪽아래로 남한강과 화력발전소가 내려보이고, 30여분 내려서면 출발지인 정양마을에 도착한다. 산행시 유의점은 가래골 능선 암릉지대가 다소 위험하므로 초심자나 노약자는 왕검성을 경유해 다녀 오는 것이 안전하다 (4시간 30분)
*해맞이 특별산행 설악산 강원 속초 12월 31일~1월 1일
설악산한반도의 중추인 백두대간중에 가장 높은 대청봉(1708m)을 정점으로 펼쳐진 설악산(雪岳山 1,708m). 설악산은 동북쪽의 금강산과 동남쪽의 오대산 사이에 솟아 있으며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명산이다. 설산 또는 설봉산 등으로도 부르는 설악산은 깊은 계곡의 맑은 물과 신록 단풍이 고찰의 단청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 서쪽(인제군)은 내설악, 양양군의 오색일대를 남설악이라 부르는데, 외설악 쪽으로는 관광의 입문이라 할 수 있는 설악동을 거쳐 경승지 도로 양편을 흐르는 쌍천 유역이 흥을 돋우는 가운데 설악산의 중심부를 이루는 대청봉과 관모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버티어 있고 유명한 천불동 계류는 대청봉에서 비롯되어 북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이 물줄기를 따라 와선대 비선대 금강굴 천당 폭포등 천불동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귀면암, 비룡폭포, 오련폭포, 토왕성폭포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많이 있으며, 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 가야동 계곡, 십이선녀탕계곡, 용아장성, 귀때기골 그리고 장수대 지역의 대승폭포, 옥녀탕 등이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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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11년 산행 기대됩니다~
고생 했서요^^ 기대 해도 되쥬!
2011 누구든 좋아할거야요 수고했서유 ^*^
산행 계획 오~~~예~~~~. 기대해봅니다.~~~
와 !~ 2011년도 산행계획표 멋저부러 !! ^_^ ~~~
내년에는 자주 참석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산행계획 세우시느라 고생 하셧네여 열심히 열심히 참석 하겠습니다....
멋진 기획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