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앞잡이라는 이름은 이 곤충의 독특한 비행 행동 때문에 붙여졌다.
사람이 걸어가는 길 앞에 이 곤충이 나타나서 가까이 다가가면 훌쩍 날아올라서
수 미터 앞에 앉고, 다시 다가가면 또 날아올라 저만치 길 앞에 앉는 행동을 반복하는데,
마치 길을 안내하는 것 같다고 하여 '길앞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길앞잡이는 지구상에 살고 있는 곤충 가운데 기어다니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
호주 길앞잡이는 초당 자신의 몸길이의 171배에 해당하는 거리를 이동하는데,
몸 길이 대비로 계산하면 가장 빠른 포유류 동물인 치타보다 10배 이상 빠르다고 한다.
시험 결과에 의하면 호주에서 서식하는 길앞잡이는 1초에 2.5m를 이동한다고 한다.
길앞잡이를 포함한 길앞잡이류 곤충은 영어로 tiger beetle이라고 쓰는데,
이 곤충의 공격적인 특성과 빠른 속도 때문에 붙은 말이다.
곤충 전문가인 성기수 씨는 길앞잡이에게 '5월의 폭군'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한자로 반묘(斑猫)라 하는 가뢰과와 혼동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