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통신] 칼럼 연재 내용~*
| 자연식과 친해지는 건강한 식습관
[하정선 칼럼니스트] 하정선(이스펙컨설팅 대표, 약용식물 연구가)
쥐눈이콩은 검은콩의 일종으로 다른 검은콩보다 알맹이가 훨씬 작고 쥐눈처럼 작고 윤기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서목태(鼠目太)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효능 때문에 약콩이라고도 불렸다.
“쥐눈이콩은 왜 약콩으로 알려져 있을까?”
쥐눈이콩은 우리 선조들도 기침이나 열병, 홍역과 갖가지 중독 시에 해독약으로 쓰기 위해 각 가정의 상비약으로 조금씩 재배해 왔다고 알려져 있다.
강원도 정선지방에서 전래 되어온 특산종으로 콩나물콩 및 장류콩으로도 이용하였고, 약용으로는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천식, 거담, 기관지염 등에 쓰였다고 한다. 현재 국내 쥐눈이콩의 주요 생산지로는 경기도 파주, 충청남도 청양, 충청북도 괴산, 전라북도 임실, 전라남도 완도, 제주도 등이 알려져 있다.
쥐눈이콩에 대한 옛 문헌들의 내용을 참고하여 그 약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신장병을 다스리며 氣를 내리어 모든 풍열을 억제하고 혈액을 활발히 하며, 모든 독을 해독한다.’라고 하며 ‘복창(水腫)을 내리고 위열을 없애며 마비증을 다스리고 어혈을 풀어낸다.’라고 두 부분에 걸쳐 적혀 있다.
경험방(經驗方)에서는 ‘콩죽으로 먹으면 소갈증(당뇨로 인한 목마름)을 없애준다.’라고 적혀 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쥐눈이콩을 술을 담가 조금씩 마시면 중풍과 산후 냉혈증에 좋다.’라고 적혀 있다. 명의별곡(名醫別錄)에서는 ‘속을 다스리고 관맥을 통하여 모든 약독을 제거한다.’라고 적혀 있다.
상명대학교 공학기술 연구소에서 2011년 발표한 콩 종류별 100g당 이소플라본 함량을 살펴보면 대두는 37.01g, 검은콩 종류인 흑태는 66.5g, 서리태는 75.97g, 쥐눈이콩은 96.76g으로 쥐눈이콩에 있는 이소플라본 함량이 대두의 2.6배 흑태의 1.5, 서리태의 1.2배 더 함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소플라본 성분은 체내 흡수과정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생리불순이나 안면 홍조, 발한 증상 등과 같이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들을 예방하고 개선한다. 그리고 쥐눈이콩에 있는 항암 물질인 글리시테인은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변이를 막아 주며 암세포의 성장, 전이 등을 억제하여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쥐눈이콩에 들어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골고루 함유된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무기질 그리고 필수 아미노산 성분들은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과 성장 발육 촉진에도 좋다고 한다.
다음 연재는 이번에 다루지 못한 쥐눈이콩의 효능과 식용법에 대해서 연이어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