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만 해도 여름에도 '새하얀' 피부가 인기였다면, 요즘엔 여름엔 살짝 구릿빛이 도는 피부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됐다. 프랑스 화장품 회사 '클라란스' 팀은 "오일이나 태닝 로션을 바르면 피부를 고르고 예쁜 갈색으로 만들 수 있지만, 햇볕 아래 너무 오래 있는 건 금물"이라고 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화상(火傷)을 입을 수 있으니 이 시간은 피해야 합니다. 20분 이상 태우는 것도 안 돼요. 피부가 약해집니다. 예쁘게 타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익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그렇다면 요즘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나 광선으로 몸을 태운다는 '기계 태닝'은 괜찮을까? 전문가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이것 역시 그리 좋지는 않다"고 했다. '크리니크' 팀은 "기계에서 나오는 광선은 파장이 길고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자외선 A를 쓰는 경우가 많다. 피부 노화가 올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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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일, 티슈 형태의 태닝 제품들. 간편하게 덧발라 구릿빛 피부를 만들 수 있다.
결국 가장 안전한 방법은 색깔이 있는 로션을 몸에 발라 '그을린 효과'를 내는 것이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나스'의 메이크업 팀은 "피부에 자연스러운 초콜릿색이 돌도록 하는 보디 오일이나 반짝반짝한 빛이 돌도록 하는 일루미네이터, 부드러운 갈색이 도는 태닝 로션을 바르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래도 햇볕 아래 몸을 태우고 싶다면? 태닝 후에 '애프터 선' 제품을 반드시 사용할 것. 몸의 열기를 효과적으로 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