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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하생물 원문보기 글쓴이: 84우종춘
세계적 희귀곤충 갈르와벌레 2008년 오대산, 2010
년 설악산 등 백두대간에서 잇따라 발견 |
□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2010년 설악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국제적 희귀생물인 살아있는 화석곤충 갈르와벌레(Galloisiana sp.)를 발견하여 지속적인 서식분포와 생태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일부 내용을 미국곤충학회지(Annals of the Entomological Society of America)에 발표하였다고 밝혔다. ○ 갈르와벌레는 캄브리아 후기 이후 빙하기를 거치면서 수백 만 년 동안의 기후와 지리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서식지에서 변화없이 살아남은 생물로서 화석곤충으로 불린다. 이 곤충은 북미와 극동아시아 북반부에서 발견되었으며 고산지대, 설원표면, 빙하지대 늪부근, 전석지나 썩은 고목나무숲, 낙엽 밑 등이 주요 서식지이다. ○ 이 곤충은 온도변화에 민감하여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체온 때문에 죽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28종이 분포하며 한반도에는 삼척, 문경 등 석회암 동굴에 적응한 개체들이 다수로서 6종이 보고되어 있다. ※ 한반도 갈르와벌레 - 남한 4종 : 고수갈르와벌레, 동대갈르와벌레, 비룡갈르와벌레, 오대산갈르와벌레 - 북한 2종 : 묘향산갈르와벌레, 백두산갈르와벌레(중국발표) ○ 이번 발견이 의미 있는 것은 지난 2008년 오대산갈르와벌레 발견과 함께 이들이 백두산과 묘향산 등 생태적 다양성이 높은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발견 장소가 평균온도가 15도 정도인 석회암동굴이었지만 오대산과 설악산에서는 육상지역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도 크다. □ 현재 외국은 갈르와벌레를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멸종위기종으로 등재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가 부족한 가운데 국립공원연구원 김병우 박사의 논문 발표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김 박사는 기후 및 지리적 특성이 갈르와벌레의 유전적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으며, 국내 갈르와벌레는 모두 같은 조상종에서 이어졌고 일본 갈르와벌레는 1500만 년 전에 우리나라 것에서 분화되었음을 증명했다. □ 국립공원연구원 권혁균 원장은 “나고야의정서 채택으로 각 국의 생물 주권행사가 분명해진 만큼 국내 연구기관의 생물자원 확보가 더 절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국립공원이 국가 생물자원의 보고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붙임 아시아 갈르와벌레의 계통분석 결과 및 사진 |
아시아 갈르와벌레의 계통분석 결과 |
갈르와벌레는 빙하기를 거치면서 수백만 년 동안 일정 서식지에 살아남아 화석곤충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5개의 종이 각각의 다른 석회암동굴에서 발견되었는데 2008년 오대산과 2010년 설악산에서는 육상지역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