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 1350년경에 건립된 도시로 수코타이 왕족에 이어 타이 족의 두 번째 왕국이 거점을 잡은 수도. 태국의 과거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수많은 건축물과 사원을 세우며 막강한 왕권을 자랑하던 왕국은 400년간 지속되다 1767년 미얀마에게 침략을 받아 멸망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정글 속에 파묻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차차 잊혀가던 도시의 시간은 유네스코에 의해 하나씩 발굴되며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왓 마하탓(Wat Mahathat) 야유타야의 오래된 사원은 대부분 미얀마의 침략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이곳은 아유타야 왕국 초기에 세워진 사원임에도 온전하게 남아 있다. 이곳에서는 개성 있는 불상과 탑들이 세워져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보리수 나무 뿌리에 감싸져있는 불상의 얼굴이다. 전쟁 중에 잘려진 불상의 머리가 보리수나무에 놓였고, 세월이 지나 나무가 무성해져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왓 프라 시 산펫(Wat Phra Si Sanphet) 아유타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원. 과거 국가적인 종교 의식이 이루어졌던 왕가의 전용 사원이다. 이곳에는 3개의 체디(종 모양의 탑)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16m 높이의 금으로 된 거대한 불상이 있었는데, 미얀마군이 점령한 후 불상을 덮고 있는 금을 녹여 가져갔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