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맑고 뜨겁다.
아침, 창밖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빅토리아, 마을 건물들 뒤에 멀리 평평한 산, 테이블 마운틴 같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침을 먹으러 4층에 있는 호텔 식당으로 간다. 야외 테라스를 갖고 있는 식당은 아담하고 깨끗하다.
음식들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예쁘게 진열되어있다. 우리의 미각과 시각을 만족시켜주는 다양한 맛있는 옵션을 제공해준다. 놀랍고 훌륭했다. 하루를 제대로 시작하기에 좋은 신선하고 맛있는 선택이 다양했다.
직원들은 친절했고, 풍부하고 흡족했다. 원하는 모든 것을 따뜻하게 또는 차갑게 제공했다. 신선한 과일과 케이크. 주문에 따라 조리한 계란과 오믈렛. 아침 식사는 최고였다.
현지 요리부터 건강식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이름을 잘 모르겠다. 역사적인 도시인 시타델을 내려다보는 발코니에서 먹는 아침 식사는 정말 훌륭했다. 발코니에서 시타델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주는 친절을 받았다.
체크아웃을 했다. 짐을 맡기고 나왔다. 먼저 어제 방문했던 공원을 다시 찾았다. 사진에 담지 못했기 때문이다. 빌라 런들 가든 (Villa Rundle Garden)이다.
1955년 8월 15일을 기록해 둔 기념비도 보았다. Laurent Ropa(1891~1967)의 흉상이 있다. 어떤 인물인지 잘 모르겠다. Take a book, Leave a book, 책이 있는 도서장도 있다. 1700년대 살았던 위인의 흉상도 보인다.
야자수와 꽃들이 잘 가꾸어진 정원이다. 아침에 오니 더욱 신선하고 향기롭다.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마르살포른(Marsalforn)에 가는 버스를 탔다.
몰타 고조 섬의 관광지 중 하나인 해변 마을(Marsalforn)은 낭만적인 휴양지로 유명하다. 이곳은 아름다운 해변과 맑은 바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찾는 곳이다.
해변 마을은 몰타의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편안하고 평화로운 여유를 즐긴다. 이곳은 몰타에서 가장 큰 항구인 고조 항구에서도 가까운 위치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특히, 해변 마을은 몰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 중 하나인 Ramla Bay에서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해변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마을은 다양한 활동과 관광 명소를 제공한다.
해변에서 수영이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으며, 스노클링이나 다이빙과 같은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주변에는 많은 카페, 레스토랑, 상점 등이 있어 맛있는 음식을 즐기거나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해변 마을 주변에는 역사적인 유적지나 자연 공원 등도 있어 다양한 관광 명소를 방문할 수 있다. 우리는 솔트 판(Salt Pans)을 보고 싶었다. 버스를 타고 요금 2.5 유로를 지불하면 기사가 영수증을 발급해 준다.
이 영수증에는 탑승 시간이 기록되어있다. 기록된 시간을 기준으로 2시간 이내는 무료로 환승이 된다. 우리는 표를 받을 때 마다 시간을 살펴보고 될 수 있으면 무료로 탑승하려고 맘을 먹는다. 표를 보니 오전 11시 6분이다.
마르살포른 베이에 도착했다. 10분 정도 달린 것 같다. 작고 예쁜 해변이 보인다. 항구에는 작은 배들이 보이고 바다를 향해 지어진 건물과 주택이 모두 샌드 스톤으로 지어진 누런 빛깔이다. 해안 길을 따라 걸어간다.
암석과 해안 절벽이 푸른 바다를 품고 길게 이어진다. 갑자가 아내가 화장실을 찾는다. 아침을 너무 잘 먹었나보다. 해안가에 설치된 간이 화장실을 찾고서 반가웠다. 해안가에는 낚시하는 사람이 보인다.
해안가에는 데크 길을 예쁘게 조성되어있다. 절벽위에 만들어진 공원이다. 오른쪽에 바다를 보면서 걸어간다. 그늘이 없다. 태양빛이 맑은 바다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1km정도의 거리지만 더운 날씨라 걷기 힘들다.
라임스톤이 아니라 샌드 스톤의 절벽 해안이 이어진다. 라임스톤은 석회암이고 샌드스톤은 사암이란다. 염전을 만났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소금밭이다.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서 1.3km 떨어진 다음 위에니 염전을 찾아가려고 계속 걸어간다. 또 작은 소금 판을 만났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각형이 신기하다. 하얀 소금이 얇게 펼쳐져있다.
해안 도로 변의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Xwejni Bay, 이정표가 보인다. 위에니 베이에 도착했다. 작은 수영장도 있다. 몇 사람이 수영을 하고 있다. 맑은 바닷물이 살랑거린다.
Xwejni Bay (위에니 베이) 라는 천일염전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바닷가다. 모래사장이 아니었지만 더 수영하기 좋은 곳 같다. 우리가 갔을 때는 뜨거워서 수영할만한 온도였는데 준비가 안 되어서 구경만 했다.
물도 정말 깨끗하고 좋았다. 원색의 타일로 장식된 집이 보인다. 예쁘다. 바닷가에 샌드스톤, 벽돌로 만들어진 타워가 보인다. 소금 판의 창고 인 것 같다. 튼튼해 보이는 염전이 나타난다. 우물도 있다.
이 우물을 통해 바닷물을 길어서 솔트 판에 부어 소금을 얻는 것 같다. 한적한 해변 마을이다. 샌드 스톤의 작은 봉우리도 만났다. 해변에는 파라솔이 줄지어 있고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안전 요원 사다리도 있다.
구석에서는 스킨스쿠버를 배우는 사람들이 강습을 체험하고 있다. 우리는 아주 넓은 위에니 베이의 솔트판(Xwejni Bay Salt Pans)에 도착했다. 반가웠다. 피타고라스의 명언 소금은 가장 순수한 것으로부터 태어났다.
그것은 태양과 바다다. “Salt is born of the purest parents; the sun and the sea.” - Pythagoras. 낡은 간판에 씌어있다.
350년이 넘는 오랜 세월동안 사각 틀에 바닷물을 모아 뜨거운 태양과 지중해의 바람으로 소금을 만들어낸 염전이다. 매년 5월에서 10월 사이 천일염이 자연적으로 생성된다. 수작업으로 소금을 긁어모은다.
포장도 전통방식을 취하고 있다. 유통기한은 영원히! 위에니 베이 바닷가에서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광활한 소금 팬이 펼쳐져 있다. 소금 팬의 모양은 마치 물감 파레트 같은 사각형 모양의 칸 구조를 하고 있다.
별다른 울타리가 없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소금 결정이 뭉쳐져서 맛볼 수 있다. 칸 마다 색깔이 조금씩 달라도 예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소금 팬 맞은편에는 샌드 스톤의 누런색의 암벽이 있다.
그 앞에 도로가가 있어 사람들과 차량이 지나간다. 한 여름의 햇볕이 너무 덥다. 그늘도 없다.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간다. 더위를 먹어 몸 상태가 축 쳐진다. 그늘이 그립다.
Xwejni Bay (위에니 베이)에서 왼쪽으로 좀만 걸어가면 이렇게 Xwejni Salt pans (위에니 천일염전)이 나온다.
한 번도 염전을 직접본적은 없고 어릴 때 학교교과서 사진으로 본 게 다인데 그때 봤던 한국의 옛날 염전이랑은 달라보였다. 생각보다 작은 사각형이 엄청 많이 있었다.
보니까 길 따라 여기서 채취한 소금을 파는 가게들도 두어 개 보인다. 당장 천일염을 꼭 사야하는 건 아니어서 구경만 했다. 솔트 샵은 흑백 사진도 걸려있고 다양하게 나누어진 소금이 예쁜 주머니에 담겨있다.
관광 투어 팀이 방문했다. 우리는 이제 돌아가기로 했다. 해안도로에 붙어있는 절벽에는 소금 창고 같은 구조물이 보인다. 해변에는 샤워 시설도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 마침 차가 들어온다. 힘차게 달려가 버스를 탄다.
버스는 느긋하게 우리를 기다려 주었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