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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신대리 마을소개
지도상 위치는 횡성군청에서 서석, 청일방면(동북쪽)으로 한치재를 넘어, 횡성 댐을 따라 올라 가다보면 갑천을 지나 오른쪽 편으로 약9k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 마을에는 세 개의 큰 산이 있다. 이들 산은 왼쪽 편으로는 봉복산(해발1,022m), 중앙에는 덕고산(1,125m), 오른쪽 편으로는 태기산(해발1.261m)이 있다. 마을에서 바라보는 세 개의 산은 파란 하늘과 항상 맞 닿아있다. 구름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날이면 산 정상이 구름위에 떠있기도 하다. 하늘과 맞닿아 있는 태기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계곡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뉘어 져있는 마을이 바로 하늘아래 첫 동네가 신대리이다.
II. 마을의 지형적 구성
가. 마을의 구성
성골, 한나무터, 새터, 여내골, 장승백, 새터, 양지말, 응달말, 주막거리라는 이름의 부락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전쟁시절 피난 한번 가지 않을 만큼 외진 곳이기도 하다.
마을은 크게 3개의 부락으로 구분되어 지는데, 성골, 한나무터와 나머지 지역(새터, 장승백이, 응달말, 양지말, 여내골)을 하나의 부락으로 하여 신대계곡을 사이에 두고 형성 되어져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물줄기는 태기산에서부터 시작하여 성골을 지나 내려오는 물줄기와 봉복산에서 부터 시작하여 한나무터 부락을 지나 내려오는 물줄기가 장승배기부락에서 서로 만나 새터와 여내골을 지나 섬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여내골에서 부터 한나무터와 성골 사이의 물줄기를 신대계곡이라고 한다.
나. 한나무터 부락과 봉복산
한나무터 부락의 끝은 봉복산 등산진입로의 시작이다.
봉복산(해발1,022m)은 산의 형태가 봉황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산의 형세가 험하지 않고, 야생화와 나무,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이 많아 좋은 산의 모습을 많이 갖추고 있다. 봄이면 야생화가 지천으로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산 전체에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고, 겨울에는 설경까지, 화사한 사계절을 담아내는 산이다. 봉복산은 산악인 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자연 상태 그대로의 모습이다. 산을 오르다 보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선녀탕이 있다. 산 정상에 이르러 서는 철쭉 군락지의 화려함이 육안에 들어온다. 철쭉군락지를 철쭉능선이라 부르고 지도상에도 표기가 되어있다. 봉복산에 관련하여 마을행사 로써는 매년 4월 산신령께 제를 올리는 봉복산 산신제가 마을 행사로 이어져 내려온다. 예전에는 매년 풍년을 기원하고 무사한 한해를 보내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봉복산 산신제는 마을의 주요 연중행사 가운데 큰 규모로 지금의 장승배기에서 치러졌으며, 마을주민들이 한곳에 모이는 계기와 함께 주민들의 화합의 자리가 되었다. 또 가뭄이 극심할 때는 태기산 성터에 쌓아놓은 제당에서 기우제도 지낸다. 기우제는 반드시 살아있는 돼지를 제에 올려야만 효과가 있다하여, 마을에서 제일 좋은 돼지만을 골라 사용하였다. 신기하게도 기우제를 지낸 후에는 지금까지 적은양이라도 비가 꼭 왔다. 두 행사는 현재 마을 전통행사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나 규모는 예전에 비해 많이 축소되어 그 명맥만 이어 가고 있다.
봉복산 등산코스는 총 10.5km(3시간40분)이며, 한남교에서 출발하여, 폭포(20분)1.6km,철쭉능선(50분)4.2km,정상(45분)5.5km,정상 분기점(15분)6.1km,계곡분기점(70분)9.1km,한남교(20분)10.5km를 되돌아오는 코스로 되어있다
다. 성골부락과 태기산
한나무터 부락과는 다르게 성골부락은 작은 성골, 큰 성골로 구분되어지는데, 작은 성골은 주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 져있고, 큰 성골은 울창한 고로쇠와 물푸레나무로 이루어 져있다. 마을주민들은 봄과 가을철에 고로쇠 물을 채취하여 탐방객들에게 팔기도 한다. 작은 성골과 큰 성골의 끝은 태기산등산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태기산(해발1.261m)은 삼한시대 말 진한의 마지막 임금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군과 싸웠다는 전설에 따라 덕고산이 태기산으로 불러지게 되었다.
2,00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태기산 자락인 성골 골짜기에는 허물어진 성벽을 비롯해 집터와 새터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한 조릿대(신호대),고로쇠나무, 물푸레나무, 주목군락지와 같은 원시식물이 많이 서식하며, 낙수대 폭포와 어우러진 심산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등산로 시작은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신대리 버스 종점에서부터 시작 하며 , 차량이용은 하늘아래 첫 동네 펜션까지 진입도 가능하다.
태기산은 마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태기산의 겨울은 많은 적설량으로 설경이 환상적이다. 겨울 내내 산 정산에는 눈이 항상 쌓여있고, 4월초까지 흰 눈이 마을에서 육안으로 관측이 된다. 태기산을 오르다보면 작은 폭포가 하나 있는데 이를 낙수대 라고 부른다. 폭포 높이가 10여m로 폭포수는 평창과 경계가 되는 태기산 정상 부근부터 흘러내려오는 물이 성골물이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옛날 태기왕궁이 있을 때는 왕궁 귀족들의 낚시터였다고 한다. 주위에 수많은 종류의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기암괴석이 많고, 옆의 공지는 낙수암 절터이며, 폭포 위에는 연고를 모르는 분묘가 있는데 이묘의 금초를 제일 먼저 하는 사람이 산삼을 캘 수 있다는 전설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지금도 음력 8월이면 서로 먼저 금초를 하려고 하는 심마니들이 있다.
낙수대를 지나 좀더 오르다보면 산 정상 부근에는 옛 태기산성터와 태기산성비가 있다. 태기산성은 해발 750~1,000m 정도 되는 고지에 축성되었는데 산세가 급하고 낭떠러지가 많아 천연적 은폐물의 역할을 하는 요새의 조건을 갖추었다. 현재는 산성의 형체는 알아볼 수는 없고, 많은 돌 무덕이가 쌓여 있는 걸로 봐서 여기가 성터 이였던 것을 짐작 할 수 있다. 지금은 산 정상까지 다른 지역을 통해서 차량으로 갈수가 있고 ,산 정상 부근에는 거대한 풍력 발전소의 웅장함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서 드라이브 코스로서도 추천할만하다.
등산코스는 총11.4km(4시간30분)이며, 마을 저장창고에서 출발하여, 태기산 산성비24.4km(70분), 태기분교 터 4.2km(60분), 정상 길 입구4.7km(10분), 낙수대7.2km(55분), 산양바위10.4km(60분), 마을 저장창고 11.4km 이다
라. 덕고산
마을의 또 다른 산은 한나무 터 부락과 성골 부락사이에 깊고 조용한 태고의 신비를 갖고 있는 덕고산(해발1,125 )이 있다
일부 탐방객 중에는 태기산과 덕고산을 동일한 산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아직까지 안내 표지판과 관련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이 정확이 확인 하지 않고 카페나, 블로그에 올려놓은 것이 여과 없이 전파되었기 때문이다 ,
전설에 의하면 태기산 이름이 덕고산 이름 이였는데 태기왕때 태기왕의 이름을 따서 태기산으로 부르기 시작하였고, 지금의 덕고산은 봉복사라는 절에 “덕고산봉복사”라는 현판이 걸려있어 산 이름을 차츰 덕고산으로 부르기 시작하여, 현재는 일부 지도상에도 덕고산으로 표기 되어있다, 덕고산 산기슭에는 복조리의 재료인 산죽(마을에서는 시누대 또는 신호대라고 부른다)이 많이 자란다. 1980년대 까지 만하더라도 겨울철 마을 의 수입원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은 복조리을 만들어서 새해 초(구정)에 시내에 내다 팔곤 하였다.
등산코스는 총11.89km(4시간10분)이며 봉복사에서 출발하여, 정상(170분)5.5km,삼계봉(30분)7.4km,산양바위(40분)10.1km, 마을 저장창고(10분)11.89km이다.
마. 장승배기. 주막거리. 양지말. 응지말
한나무터 부락과 성골 부락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나는 지점을 장승배기라고 부른다. 1980년대만 해도 ,마을에서 제일 가구 수 가 많았으며, 마을회관, 초등학교,4H회관이 장승배기에 모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가구 수가 점점 줄어 지금은 5가구만 남아있다. 가구 수가 점차 줄다보니 마을회관을 이전 하게 되었고 초등학교(신대국민학교)도 100명 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봉덕초등학교신대분교에서,청일초등학교신대분교로 바뀌었고 학생 수는 4명만 있다. 장승배기에서부터 여내골까지 신대계곡을 중앙에 두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방앗간이 있었던 자리를 주막거리라고 하며, 오른쪽 편을 양지말, 왼쪽 편을 응달말 이라고 한다. 주막거리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예전에 방앗간이 있었던 당시는 주점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는 방앗간이 사라져 버린 지 꽤 오랜 세월이 되었다. 주막거리에서 왼쪽으로는 핏 골 이라는 작은 골짜기가 하나 있다. 핏 골은 설화에 의하면 태기왕이 전쟁에 패해 피신하면서 피를 많이 흘린 곳이라 하여 불리어 졌다고 한다. 주막거리를 지나면서 왼쪽 편에 있는 부락을 양지말 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침에 해가 먼저 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오른쪽 편에 있는 부락은 해가 나중에 들어서 응달말이라고 부르고 있다. 양지말과 응달말 중간에 마을 회관 겸 노인정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을 회관 아래로는 여내골이 자리잡고 있다. 여내골에는 숫가마골, 천지다바위, 무당바위가 있다
여내골이란 지명은 옛날에는 연천[連天](연천:하늘에 닿아 이어짐)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여내골 진입로에 있는 다리이름은 옛날 지명을 따서 연천교라고 하며, 지도에는 지명으로 여내골 이라고 표기되어있다. 지금은 신대리 초입 또는 신대리1반으로 불러 오고 있다. 숯가마 골은 예전에 화전민이 있던 시절에, 숯을 만들던 장소여서 불리어 졌고, 지금은 사라져 없어지고, 터만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
바. 여내골
여내골 앞쪽으로는 넓고 커다란 바위가 이어져있는데, 그중 천지다 바위가 제일 넓고 완만하여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제일 선호하는 명당자리이다, 천지다바위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보가 있어 피서 철이면 이곳에서 미역도감고 물놀이도 한다. 천지다바위 아래쪽으로는 천지다바위 보다는 조금 작은 널따란 바위가 있다, 옛날 이곳에서 마을의 잡귀를 쫓으려는 굿판이 벌어졌는데 한참 굿을 하던 무당이 도중에 잘못하여 그 바위에서 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 후 바위 꼭대기에 소나무 한그루가 생겼는데 매년 무당이 죽었던 때만 되면 이 마을 사람이 하나씩 소나무에 목을 매어 죽는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그 소나무를 베어내고 불을 질렀더니 그 후에는 죽는 사람이 없어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무당바위에서 마을의 평온을 비는 제를 지냈었는데, 현재는 그 맥이 끊였고 제단만 남아있다,
무당바위의 한쪽은 경사면으로 되어있다. 경사면위로 물이 흐려 내리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 경사면에서 물 썰매를 타기도 한다.
2. 마을의 유적
마을에는 오래된 절인 봉덕사와송덕사가 있는데 마을에서는 봉덕사를 큰절, 송덕사는 작은 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봉복사는(신라선덕여왕 1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군내 최고 최대의 사찰로서 조계종의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末寺)이다. 창건당시 거찰이었으나 임진왜란 등 수차에 전화로 소실되었고 원 절터만 남아 있으며 현재의 법당과 산신각, 칠성각, 요사 등은 수차에 걸쳐 ·복원하였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奉福寺라 되어 있고 태기산의 지산인 鳳復山의 중턱에 있으며 산의 형상이 새(鳳)의 배(復)에 해당하는 곳이란 이름이다. (청일면 홈페이지 )
현재 건물로 인법당과삼성각, 국사당, 요사채 등이 있고, 유물로는 자장이 세운 삼층석탑이 있으며 탑은 현재 강원도 유형문화제 제60호로 지정 되었있다. 사찰입구의 부도군 에는 7기의 부도와 비석1기가 놓여 있는데 모두 조선 후기의 부도이다. 봉복사에서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5m 높이의 석탑으로 일설에 의하면 5층탑이었다고 하나 현재는 3층만 남아 있다. 이 탑은 자장율사가 봉복사를 창건하면서 선덕여왕16년에 건립하였었다고 하며 그동안 전화로 훼손된 것을 1984년에 복원하였다.
삼층석탑은 현재 (횡성 신대리 삼층석탑)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탑 자체 보존은 잘되고 있는 편이나, 삼층석탑이 밭 중앙에 위치하여 별도의 진입로가 없어서 접근하려면 밭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추수가 끝난 후에야 일반인 접근이 용이하다.
송덕사는 알려진 문헌이 거의 없고, 단지 봉복사에 속한 작은 절이라고만 알려져 있다, 예전부터 송덕사에 있던 보살이 고아들을 키워왔으며, 현재는 “섬골아이들의집”으로 소외된 아이들을 데려다 보살펴주고 있다. 점차 이런 소문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는 후원 하고자 하는 단채나 개인이 많이 오고 있다.
3. 마을의기후와 주변환경
마을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한서의 차가 심한 지역으로 겨울철 최저기온은 섭씨 영하 27도까지 내려가며, 여름철엔 섭씨 35도까지 올라가 기온의 차가 크다. 10월 중순이면 첫서리가 내리고 11월 상순이 되면 첫눈이 내리는 관계로 겨울이 길고 봄이 짧다.
마을 주변의 작은 골자기는 10년 전쯤에 홍수 피해를 입은 후로 골자기마다 사방댐이 옛날 작은 성처럼 설치되어있어서 골짜기를 지날 때면 외계의 세계에 온 느낌이 들곤 한다. 또한 계곡(신대리 계곡)군데 군데에는 재난방송 시스템이 설치 되어있어서 여름에는 조금만 비가와도 작동이 되어서 우리 마을에 처음 오는 사람들이라면 경계경보1차 사이렌 소리에 놀라서 대피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비가 많이 오면 1차 경계경보 사이렌이 3차에 걸쳐 울리고, 그다음에 대피 방송 사이렌이 울린다.10년 전쯤 수해 이후 에는 아직까지 태풍이나, 폭우 피해를 크게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동해안에서 오는 태풍과 폭우는 대부분 태기산(해발1.261m)정상에 가로 막혀서 우리 마을까지는 큰 피해를 줄 정도는 안 되었다, 서해안 쪽에서 오는 태풍과 폭우 또한 마을 까지 오는 도중에 그 세력이 약화 되어서 내리기 때문에 10여 년 동안은 큰 재해는 없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낮아서 계곡에는 항상 야영객이 여름 내내 있으며, 휴일이면 계곡으로 다슬기를 잡으러 온 사람들로 인하여 도로가에는 차들로 즐비하다.
봄철에는 산나물 채취를, 여름철에는 물놀이하러, 가을에는 단풍놀이 하러 오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 추세이다. 이런 추세에 영향으로 마을에 펜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