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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제화장터’ 주민들 서울시에 ‘뿔났다’ | ||||||
‘대자동 화장장 주민대책위원회’ 김금복 회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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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승화원(이하‘벽제화장터’) 인근 주민들이 서울시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서초구 원지동에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국립의료원 이전 등 대규모 보상책을 내놓고 있는데 ‘벽제화장터’로 인한 이 지역 주민들의 피해에는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의 여론은 들끓었고 서울시를 비난하는 각종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렸다. 지역 주민들의 입장은 무엇인지 대자동 화장장 대책위원회’와 ‘고양지역발전위원회’를 조직한 김금복 회장(59)을 만나 들어봤다.
‘대자동 화장장 주민대책위원회’를 어떻게 조직하게 됐나?
고양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무료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경로식당에 식사를 위해 이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과 자원봉사를 하는 지역 사회 구성원이 하나 둘씩 모이면서 경로식당이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됐다. 이곳에서 주민들이 지역의 문제나 환경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다 보니 주민 기피시설인 ‘화장장’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이전이 불가능하다면 화장장이 혐오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해법을 찾기 위해 ‘대자동 화장장 주민대책위원회’를 조직하게 됐다.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나? 서울시의 입장은?
서울시를 비롯한 관련기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 2월에 국회의원회관에서 ‘벽제화장터 시립묘지와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2월 이후에도 2차례 간담회를 열었는데 서울시는 일부 시설 관계자만 참석시키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지역 주민들이 서울시에 직접 항의전화를 걸고 ‘벽제화장터’ 주변에 서울시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이니까 서울시도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 담당자인 노인복지과 장사문화팀에서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화장로를 증설하는 조건으로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서울시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벽제화장터’가 지역사회와 마찰 없이 공존할 해법은?
-고양신문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