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Beau-Sejour Becot
샤또 보세쥬르 베꼬
생떼밀리옹에는 두 개의 샤또 보세쥬르가 있습니다.
하나는 샤또 보세쥬르(보세쥬르 뒤포 라가로스 Duffau-Lagarrosse)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보세쥬르 베꼬.
두 샤또 모두 Saint Emilion Premier Grand Classe B 등급의 샤또이지만 그 가치는 무척 차이가 있습니다.
로버트파커는 그의 저서인 보르도(Bordeaux)에서 보세쥬르 베꼬는 그을린 새 오크향과 잼 같은 과일향이 상당히 매력적이라 표현하였고, 보세쥬르 라가로스는 농미하고 힘 있는 와인이지만, 더 절제되고 견고하며 미네럴이 더 지배적인, 마치 오존 스타일에 더 가까운 와인이라 평하였습니다.
조금 바꿔 말해보면, 보세쥬르 뒤포 라가로스는 클래식한 생떼밀리옹 특급 와인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반면, 보세쥬르 베꼬는 샤또 빠비(Chateau Pavie)처럼 화려하고 열정적인 스타일의 모던한 생떼밀리옹 특급와인이라 표현하고 싶네요.
2009년 로버트 파커가 또 다시 보세쥬르 뒤포 라가로스에 100점을 주면서, 2009년과 2010년 뒤포 라가로스의 가격은 안드로메다 수준은 아니지만 평년 빈티지에 비해 5~6배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반면 보세쥬르 베꼬는 파커의 평가가 없어서인지 2009년, 2010년 빈티지라 하더라도 인근 빈티지 가격과 큰 차이가 없네요. 재미있는 사실은 젠신슨 로빈스와 지니 조 리등의 평론가는 두 빈티지 모두 보세쥬르 베꼬에 더 좋은 점수를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쯤 되면 파커와 뒤포 라가로스의 특별한 커넥션이 있는건 아닌지 하는 궁금증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사실 파커의 입맛에는 베꼬가 더 좋을텐데요.ㅋㅋㅋ.
자.. 그럼 보세쥬르 베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1986년 프리미에 그랑크뤼 클라세 B에서 그냥 그랑크뤼 클라세로 강등되었다가 1996년에 프리미에 그랑크뤼 클라세 B로 다시 승격되어 여러가지 말이 많기도 했었던 와인입니다. 미쉘 롤랑이 양조 컨설팅을 하면서 화려하면서도 풍부한 베리, 허브, 체리, 커런트, 바닐라의 아로마가 두드러진 오늘날의 스타일로 완성되었습니다. 역시 미쉘 롤랑의 손을 거쳐가면 많이 바뀌는 것 같아요. 그 이면에는 늦은 수확으로 농익은 메를로를 프랑스산 뉴오크에서 숙성시키는, 약간은 뽀므롤스러운 와인으로 변하였다는 평도 있습니다.
석회 자갈층 토양에서 평균 40년 수령의 Merlot 70%, Cabernet Franc 24%, Cabernet Sauvignon 6%를 재배하며 16~18개월 오크 숙성하여 와인을 양조합니다. 새 오크통의 비율이 80~100%로 인근 비슷한 수준의 샤또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즉, 산도는 높지 않으며 오크에서 주는 부드러운 느낌이 두드러지는 와인이라고 유추할 수 있겠지요.
사진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원래 약속은 11시였으나, 라랑드 뽀므롤의 샤또 시오락에서 여러가지 와인을 테이스팅하면서
30분 늦게 도착하였다.
원래 약속은 제라드 베꼬와 미팅이 된걸로 생각했었는데 , 제라드 대신 리셉션 직원에 의해 투어가 안내되었다.
누구의 작품일까?
무척 마음에 드는 색감이다.
한국은 한창 단색화 바람인데, 난 역시 이러한 톤의 그림이 더 좋다.
위 사진의 상단 좌측이 바로 샤또 보세쥬르 베꼬 빈야드.
생떼밀리옹 중심 마을에서 가깝다.
두 종류의 스테인레스 발효조가 사용된다.
특히 미쉘 롤랑이 컨설팅 하는 샤또에 방문하면 꼭 위와 같은 역삼각형 구조의 발효조가 있는 것 같다.
중력을 이용해 침용을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사용한다.
지하로 내려가 보면..
아주 깔끔한 셀러가 있다. 여성적인 느낌이 풍긴다.
생떼밀리옹 마을의 백악질 지하 터널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스테인글라스.
어떤 내용인지는....???
수 Km로 이어지는 터널에는 수만병의 와인이 잠을 자고 있다.
마치 샹파뉴 샴페인 하우스의 지하 터널을 보는 것 같았다.
와인 저장에는 최고의 조건.
간단한 투어를 마치고 테이스팅룸으로 돌아왔다.
30분 늦게 도착하였기에, 30분 정도의 짧은 투어가 진행되었다.
테이스팅은 2007빈티지와 2011빈티지.
두 와인 모두 마시기에 적합한 상태로, 2011년 생떼밀리옹은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들게 만들었다.
와인 및 악세서리, 의류등을 판매하였는데,
2010이 92유로, 2009가 101유로, 2007이 62유로, 2006이 68유로,
2005가 123유로, 2000이 133유로, 1996이 83유로, 1990이 153유로.
90빈티지를 살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라운드티만 구입하였다.
시간 관계상 빈야드는 살펴보지 못한것이 무척 아쉽다. ㅠ.ㅠ.
저 멀리 생떼밀리옹 성당이 보인다.
33330, Saint Emilion.
05-57-74-46-87
http://www.beausejour-becot.com/
Visiting
2014. 9. 13
첫댓글 생떼밀리옹의 와이너리투어를 보세쥬르와 보세쥬르베꼬 둘다간다손치면......인혜말대로..한구백씩이면 될텐데 그치?ㅎ
이제야봤네..ㅎ
모든걸뒤로하고 유럽으로떠나고싶다..ㅎ
900백만원!?까지것 던져버릴까오!?ㅋ
ㅋ.ㅋ 한번 추진해봐요?
화려하고 열정적인 보세쥬르 베꼬
호기심 마구마구 발동!
와인도 참 좋아요!
읽고 또 읽고, 보고 또 보게 되는 방문기~ 언젠가는 갈 것같은 기분이 들어 놓칠수 없네요!!
버킷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