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촐한 산가족
고제호님. 김명희님. 이정화님.
오후 비예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경강선 여주역에서 9시30분 만나기로
이매역에서 명희와 만나 여주 도착 1시간이나 이르다.
정화는 9시22분 도착 예정
오늘의 일정은 경기 물길 중 난이도가 조금 있는
마감산을 산행 후
날머리 강천면사무소로 향하는
11.2키로의 일정이다.
요약한 정보는
여주 32코스’의 주제는 ‘삼림욕 마치고 온천욕까지’이다.
눈앞에 산과 산 사이에 놓인 보행교가 보인다.
마감산과 보금산을 잇는 보행교(‘금마교’)는 도로 위에 걸려있다.
주황색의 금마교 아래서 인증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지루했던 오르막 찻길이 끝나면,
산길로 접어든다.
통나무를 이용해 쌓은 계단을 오른다.
초록이 시작되는 산자락은 마치 꿈길처럼 아련하게 보인다.
마감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니
등산용 지팡이를 준비하면 수월하게 걸을 수 있다.
‘마감산’은 여주시 강천면 걸은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388m이다.
보금산(365m)의 남쪽 봉우리로 ‘말감산’이라고도 한다.
‘말’은 머리 ‘두’(頭)와 ‘수’(首)자에서 유래되었고,
‘감’은 큰 ‘대’(大)자에서 유래했다.
제일 큰 산이라는 뜻으로 근방에서 가장 높다.
‘여주군지’에서 유래를 살펴보면,
북벌의 공을 세웠던 이완 장군(조선 중기의 무신)이 영월루에서 말을 풀어놓았더니
말이 이 산으로 갔고,
그때부터 이 산을 ‘마감산’이라고 했다고 한다.
마감산 등산로로 300m 정도 비탈길을 오르면 마감산 꼭대기 전망대다.
출발지에서 약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마감산 표지석 앞은 인증사진 촬영장소로 추천한다.
‘마귀할범 바위’를 지나고,
바위 사이로 철계단이 이어진다.
철계단 아래에서 바라보는 여주의 풍경은 평화롭게 보인다.
긴 숲길이 이어지고,
‘태극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태극바위는 마감산 등산로에서
약 3㎞ 정도 올라가면 왼쪽에 있다.
성주봉 팻말을 지나
‘행치고개’를 지난다.
행치고개는 조선시대 단종이 유배길에 지났던 곳으로,
여주와 원주를 넘나들었던
고개라고 한다.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공존하는 능선 길.
뚜갈봉을 지나 좁은 숲길을 지나면
‘삿갓봉 온천’ 간판이 보인다.
가슴 활짝 열고 심호흡으로 피톤치드를 받아들이자.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숲속 벤치에서 한참 동안 게으름을 부려도 좋다.
이곳에서 곧장 내려가면
‘여주온천’(삿갓봉 온천)이다.
둘레길은......
도착한 정화와 함께
택시정류장에서 택시로 장수폭포까지 이동(택시비 21500원)
장수폭포를 보고
보금산 진입로에서 한컷
이곳에서 마감산으로 갈수 있는 등신로가 있다.
장수폭포 입구 인증함에서 ,,,,,,
마감산 입구 초입부터 가파른 계단길
행치고개
행치고개는 여주시 강천면 간매리와 부평리를 연결하는
조선시대의 좁고 험한 고개로
단종이 영월로 유배를 갈 때에 이곳을 넘어서 갔기에
서울방향의 간매리에는 행치들,
영월방향의 부평리에는
행치재와 행치골이라는 지명이
아직도 존재하며,
단종이 여주를 경유하여 영월로 갔음을
이제야 알게 된다.
1457년 유배 길에 나선 단종은
폭1~2m의 좁고 험한 산길을 따라 예까지 왔으며,
이제 고개를 내려가면 강원도 땅으로,
언제 다시 한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였을 터인데,
564년 뒤,
건강을 위해 산행에 나선 후손들은
팻말에 적힌 설명을 읽고는
그저 덤덤하게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단종과 수양대군, 신숙주, 한명회, 김종서, 성삼문, 김시습, 등의
삶을 생각하며,
역사란 어떤 것인지,
왕권과 신권의 다툼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위험 천만한 도로 갓길을 빗속에 약2.6키로 걸어 내려오면
오늘의 목적지 강천면사무소 인증함
하루종일 빗속에서 진행 된 32코스는
깊은 숲으로 엷은 안개속에서의 둘레길 걸음
하루도 즐겁게 마무리 한다.
여주에 왔으니 쌀밥이 최애로....
명희가 계산
오늘 계탔다.
여주역까지택시(13000) 정화가 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