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이 또한 지나가리라'
힘든 순간도 언젠가는 지나가고 추억과 경험으로 남는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일상이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힘든 순간을 마주하면 크게 흔들리고 포기하는 제 모습에 실망할 때도 많았습니다.
이번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오르막을 오를 때마다 '너무 힘들다. 대체 언제끝나지?' 라는 생각이 쌓이고 쌓여 '못 하겠다.' 싶을
딱 그 고비에 평탄하고 쉬운 길이 선물처럼 등장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몇 번 느끼고 나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생각이 들고 오르막이 별게 아니게 느껴졌습니다
오르면 마중 나와 있을 아름다운 경치와 시원한 바람이 기다려졌습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소박하게 단출하게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짐을 최대한 가볍게 챙겨오라는 말씀에
집에서 출발하는 아침에 메추리알까지 빼놓고 왔는데도 마지막 날까지 쓰지 않은 짐들이 더러 있습니다.
지금까지 필요해서 산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작 내게 필요하지 않았다면
'누구를 위해서 그 많은 물건을 사오고 있었나?'는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법을 배웠습니다.
종주 내내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유연하게 대처하며 결단과 선택을 내리시는 세진 선생님을 보며 또 배웁니다.
변화무쌍한 우리 현장에서도
최선의 결단과 선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지혜가 필요합니다.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망
힘들 때일수록 더욱 친절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종주를 하면서 누가 더 힘들고 누가 덜 힘들고는 잘 모릅니다.
다 힘든 건 매한가지였을 겁니다.
그럴 때일수록 부정적 감정에 휩쓸리기보다 더욱더 친절하게 밝게
"괜찮은지? 필요한 건 없는지?" 묻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저도 오히려 더 힘을 얻었습니다.
산에서 오가며 마주친 분들도 힘드실 텐데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쳤습니다.
일상에 돌아가서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함께한 동료들이 현장에 돌아가서도 기쁘게 사회사업 이어가길 소망합니다.
지치고 힘들 때면 지리산에서 울고 웃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
영호 선생님
- 마지막 날 새벽, 뒤에서 선생님 숨소리가 들릴 때 '아,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힘을 얻었습니다.
잔잔히 외쳐주시는 화이팅도 감사했습니다.
용호 선생님
- 늘 웃는 얼굴로 묵묵히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홍반장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지호 선생님
- 맨 뒤에서 화이팅을 외쳐주실 때마다, 선생님 베어벨이 잔잔하게 울릴 때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생긋 웃는 얼굴로 다른 선생님들을 챙겨주시는 모습 본받아야겠습니다.
마지막 날 빌려주신 스틱 덕분에 완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진 선생님
- 톡톡 튀는 선생님 매력에 힘들 때 잔잔히 웃게 되었고, 힘들어도 끝까지 도전하는 선생님 모습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완주 후 버스 내릴 때 선생님 얼굴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선생님도 기다리신다고 힘드셨을 텐데 고생했다고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민 선생님
- '이런 후배가 있다면 참 잘 가르쳐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밝고 건강합니다.
도전하는 걸 망설이지 않고 사진을 찍을 때면 감탄 나오는 포즈로 웃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실 선생님
- 노고단을 어머니의 품처럼 넓고 포근한 산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저는 진실 선생님께 따뜻하고 포근한 품에서 잘 누리고 완주했습니다.
후배에게 어떻게 사랑과 지지를 보내야 하는지 선생님의 따듯한 눈길, 나긋한 목소리에서 배웠습니다.
지은 선생님
- 만나 뵙기 전 카톡으로 연락 오셨을 때부터 밝은 기운과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금관가야휴게소에서 만나 뵀을때 '역시!' 했습니다. 종주 동안 쳐질 때마다 뒤돌아서 잘 오고 있는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트레칭 하자고 불러주셔서 아직 다리가 멀쩡합니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운전하며 오갔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진 선생님
- 처음에 못 간다고 말씀드렸을 때 "나도 아쉬운데, 단비 선생님은 얼마나 아쉬울까요." 라고 말해주셔서 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또 이렇게 공감의 힘을 배웠습니다.
"공부하자, 걷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공부하고 걷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구슬에서 하는 공부는 보내주는 남편,
떠나기 전날 밤 11시에 편의점에서 에너지젤 배달시켜 주고 다리에 테이핑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소은이에게 3박 4일 동안 좋은 추억 만들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응원해 주신 성령, 주찬, 지윤 선생님.
차량 지원해 주신 장경호, 박상빈 선생님.
마지막 날 제육볶음, 김치, 커피, 배, 빵 들고 올라와 주신 권대익 선생님.
식사와 간식에 사랑 보내 주신 다른 선배님들께도 감사합니다.
첫댓글 영상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