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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o it your best and God will do the rest 원문보기 글쓴이: 강프로
어제는 작은애 생일이라 산을 못가고 오늘은 아침에 일찍 잠이 깨서 파주에 있는 감악산을 갈 생각으로 마눌하고 9시반경에 집을 나왔습니다. (팔봉산유원지 주차장) (돈 많은 바이크족 아저씨들도 주차장 식당에서 밥을 먹나 봅니다.) (주차장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산행 시작하기 전에 미리 갔다오는게 좋겠지요.) (날씨가 더워서 주차장 잔디위에 텐트를 친 사람들도 있더군요.) (주차장 어느 식당 앞에 서 있는 지하남장군(?) 입니다. 남근 주기네요.) (지하남장군의 뒷면은 천하대장군이 조각되어 있는데 여잡니다.... 특이한 발상이야....) (팔봉산 바로 밑을 흐르는 홍천강에는 벌써 피서객이 있더군요. 보고 있자니 물에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팔봉산 입구는 주차장에서 홍천강을 따라 왼쪽으로 쭉 가다보면 나오는 이 다리를 건너면 있습니다.) (여기가 팔봉산 입구 매표소 입니다. 가만있자.. 저 돌도 남근형상 아닌가요? 이 동네가 남근을 숭배하는 풍습이 있나보네요.) (매표소 근처에도 식당이 좀 있고 주차공간이 있더군요. 괜히 멀리 세우고 왔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팔봉산 매표소) 입장료는 1,500원이더군요. 마눌하고 저하고 3,000원 내면서 표를 사니 위 사진속의 매표소 아저씨가 "등산하시게요?" 하고 물어 보십니다. "예"하고 대답하니 "이 산 험하니까 조심하셔야 합니다." 하십니다. 속으로 302미터 밖에 안되는 산이 뭐가 위험하나? 했는데 산이 돌산이라 바위를 많이 올라야 해 힘들고 위험하답니다. 특히 7봉, 8봉은 위험하니까 1봉부터 시작해서 5번,6번 봉 사이로 내려오라고 충고해 주십니다. 수락산에서 마눌이 머리부상을 한 이후 마눌이랑은 위험한 산을 안가려고 팔봉산을 택했는데 잘못왔나 싶은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사실 등산을 가면 날다람쥐 강프로한텐(바위는 잘 탄다는 얘깁니다.) 마눌이 약간은 짐이 되는게 사실입니다만 나중에 알고 보니 매표소 아저씨가 약하게 생긴 제 마눌을 보고 걱정되어서 하신 말씀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등산 안내도에도 8봉은 위험한코스라고 적혀 있습니다.) 등산 안내도를 보고 매표소아저씨의 조언대로 5,6봉사이 하산길로 내려오기로 마음먹고 1봉부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표를 사고 안으로 들어가니 위와 같은 경고문이 세워져 있더군요.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1봉가는 입구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새끼뱀까지 등산로를 가로질러 가더군요. 겁 났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어김없이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을 올라 숨이 찰 무렵 벤치가 나옵니다.) (벤치에서 1봉가는 길 표지판) (벤치에서 조금 올라가니 능선이 나옵니다. 302미터 맞더군요. 산이 낮습니다.) 능선에서 1봉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은데 문제는 1봉부터 8봉까지 능선에서 거의 암벽등반 수준으로 각 봉을 올라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1봉 올라가는 로프) (결국 마눌은 무서워서 1봉을 못 오르고 저 혼자 올라 셀카로 1봉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1봉에서 내려다본 사진. 마눌이 저 절벽을 못 올라 왔습니다.) (1봉에서 내려와 2봉 표지대로 따라 갑니다.) (2봉 정상에는 희안하게 집이 있더군요.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 당집이라고 해야 하나....) (2봉 정복 인증샷) (2봉에 있는 집이 당집 맞네요.) (2봉에서 3봉을 배경으로 한장) (2봉은 걸어서 올라올 수 있어 마눌도 2봉 정복! 그리고 3봉을 배경으로 한장!) (2봉에서 내려와 3봉으로 향합니다.) (3봉은 가파른 계단으로 오릅니다.) (3봉 정상에서 본 2봉 모습) (3봉 정복 인증샷) 사실 3봉은 정상비석이 제일 높을 곳이 아니고 옆에 3미터 정도 더 높은 바위가 제일 높은 곳입니다. 기념으로 올라가서 한장 찍었습니다만 뒤가 철길 낭떠러지고 올라가 보니 바위 가운데가 갈라져 있어 이게 무너지면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좀 쫄았습니다. (3봉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쫄면서 한장) 3봉에서 4봉으로 가자 사람들이 나라비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게 뭔 일인가 했더니 4봉을 오르는 길이 해산굴이라고 사람이 간신히 한 사람 통과할 수 있는 작은 동굴로 올라야 하는가 봅니다. (4봉을 오르기 위해 해산굴을 통과하기 위해 기다리는 등산객들) 하지만 해산굴을 통과하지 않고 4봉을 뒤로 오르는 길이 있더군요. 마눌과 저는 뒤로 해서 4봉을 정복했습니다. (마눌의 4봉 정복 인증샷) (강프로의 4봉 정복 인증샷) (해산굴을 안 빠져 나왔으니 장수 못하는 건가요? ㅠㅠ) (4봉에서 5봉 가는 계단. 잘 안보이니 잘 찾아봐야 합니다.) (계단을 내려오면 5봉가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5봉 정복 인증샷) (마눌은 5봉 비석이 무서운데 서 있다고 안찍는다고 해 인증샷을 못찍고 밑에서 기다렸습니다.) (5봉에서 바라본 홍천강) (5봉에서 6봉 가는 길. 이 길도 잘 안보이니 잘 찾아봐야 합니다.) (5봉에서 6봉 가는 계단이 경사가 살벌합니다.) (맘같으면 6봉, 7봉, 8봉까기 클리어 하고 싶었습니다만 마눌을 위해 참고 내려갑니다.) (6봉 올라가는 계단. 계단만 올라가면 6봉 정복인데 마눌이 너무 힘들어 해서 여기서 하산 했습니다. 저도 다리 풀렸구요.) (5,6봉 하산로를 한참 내려오면 드디어 홍천강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 끝입니다. 처음 왔던 다리로 가면 처음 매표소가 나옵니다.) 오늘 산행으로 역시 모든 사물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02미터 밖에 안되는 팔봉산이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5봉까지 정복하고 내려와서 너무 목이 말라 콜라한병을 단숨에 다 마시고 저녁에 냉면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와서도 내내 물을 마셨습니다. 팔봉산은 정상을 오르는데는 그다지 경치가 없지만 8봉우리를 하나씩 거치면서 펼쳐지는 발 아래 광경은 정말 파노라마 영화 같았습니다. 하지만 턱걸이를 한 5개 정도 할 체력이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
첫댓글 매일을 즐겁게 사십니다. 1980년대 후반에 팔봉산 처음 갔을 때는 길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고속도로도 생기고 참 좋아졌습니다. 홍천강은 제가 참 좋아해서 그 일대에 요즘도 가끔 가는데, 말골, 모곡, 개야 등등가족놀이터들이 요즘은 모두 서글프게 바뀌어서 옛 홍천강 명성을 잃었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가물어서 수량도 좀 줄었더군요.
글고보니 저도 10여년전에 여름에 모곡에 놀러갔던 적이 있네요. 상기시켜 주셔서 감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