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자현~노래리재~561m봉~514.4m봉~솔치재~657m봉~노래목~노래호
해발513.9m의 삼자현(三者峴),고개는 높고 길도 험하고 나무까지 울창하여 산짐승이나 도둑들의 습격을 우려하여 혼자서 넘기에는 매우 위험스러워 셋 이상 모여서 서로 의지하며 넘었던 고개라 처음에는 '서넘재'혹은 '서넘티'라고 일컬었고.6.25 전쟁 때는 북한군들이 숨어들기도 하였다는 이 고개는 60명쯤이 한 떼를 지어 넘어야 했던 장수와 함양 사이의 해발697.7m의 육십령에는 비할 수 없지만,어지간한 위험이 상시 도사리고 있었던 오지의 고개로 회자 되고 있는 이 지역의 전설이다.오늘 구암지맥 두 번째 구간의 산행 들머리는 이러한 전설의 삼자현 고갯마루다(10시13분).
청송군 현동면과 부남면의 지경을 이루기도 하는 삼자현 고갯마루의 휴게소에서 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2,30미터쯤 이동을 하면 도로 좌측으로 난 양회임도에서부터 산행은 본격적으로 발행이 된다.양회임도는 곧바로 수많은 꿀벌들이 분주하게 드나드는 수십 개의 벌통이 임도를 따라 줄을 잇는 곳에서 양회임도를 그대로 두고 꿀벌들의 따가운 공격을 애써 피하는 것처럼 우측의 숲길로 잽싸게 꼬리를 감춘다.완만한 오르막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머지않아 헬기장으로 산객을 안내한다.헬기장을 가로지르면 산길 좌측 저만치 아래에는 조금 전의 양회임도가 지맥과 궤적을 함께 하고 있다.
삼자현의 돌탑과 빗돌
지맥의 산길은 결국 그 임도와 다시 한데 합쳐지며 동반을 하게 된다.언덕의 고갯마루 우측에 산불감시카메라가 눈을 부라리고 있고,그 옆으로는 높직한 철구조물 위의 산불감시초소도 번듯하다. 양회임도 우측으로는 과수밭이 나직한 산비탈을 차지하고 있으며,군데군데 과수농가들이 터전을 삼고 있다.삼자현마을이다.삼자현마을의 과수밭을 우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양회임도는 머지않아 삼거리 갈림길에 이르고, 이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3,40미터쯤 이동을 하다가 임도 우측의 오르막 숲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경사가 수더분한 오르막 산길에는 며칠 전에 이루어진 듯한 간벌목들이 널려 있다.산길은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고 수렛길처럼 널찍하지만 간벌목들이 산길을 침범하고 있는 상태가 갈마들며 이어진다.평짓길이나 다를 게 없는 산길은 머지않아 잡풀더미 같은 봉분의 묵묘가 차지하고 있는 납데데한 봉우리에 이르고, 생김새가 그것과 어금지금한 봉우리를 또 다른 잡풀더미 같은 묵묘의 차지가 되어 있는 멧부리를 거푸 넘어서게 된다.그런 뒤에 오르게 되는 납데데한 해발586.4m봉 한복판에도 잡풀더미 같은 묵묘의 차지가 되어 있다(10시51분).
첫고등으로 만나게 되는 산불초소
586.4m봉을 넘어서면 꺽다리 노송들의 숲이 기다린다.철쭉을 비롯한 관목들이 한데 어우러진 숲길은 밋밋하지만 뚜렷하고 부드럽게 이어진다.두 아름은 족히 돼보이는 몸피의 노송 한 그루가 우뚝한 둥긋한 봉우리를 넘어서 꺽다리 노송들이 그들먹한 숲길을 거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비포장의 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11시3분).맨 땅의 가파른 절개지를 거치고 비포장의 임도를 곧장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기계유씨의 흙무더기 행색의 납작한 봉분의 묵묘로 이어지고, 굴참나무들이 차지하고 있는 납데데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너덧 기의 허름한 봉분의 묵묘가 줄느런하게 자리하고 있는 묘역의 곁을 지나게 된다.절충장군 김가의 묘역이다.
절충장군 김가의 묘역을 지나면 솔가리로 뒤덮혀 있는 납작한 봉분의 묵묘이고, 죽산안씨의 돌무더기 같은 봉분의 묵묘를 차례로 거치면 산길은 다시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가지런하다.널찍하고 가지런한 산길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데,오르막 비탈에는 간벌목들이 널려 있는 비탈이다.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을 올려치면 넙데데하고 다소 기름한 참나무들만의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 데,이 봉우리가 해발450.3m봉이다(11시33분).어느 지점을 꼬집어 정수리 꼭지점이라고 여길 수 없는 넙데데한 450.3m봉을 뒤로하는 산길은 완만한 내리받이다.
노래리재
머지않아 내리받잇길은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더니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 도로의 가파른 절개지를 미끄러지듯이 내려서며 꼬리를 드리운다.청송군 안덕면 지소리 쪽과 부남면 대전리 방면 사이를 잇는 930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개,노래리 고개다(11시38분).고갯마루 어름의 절개지는 상당히 깊숙하다.최근이라면 터널을 뚫어 도로 개설이 되었을 노래리 고개다.깊숙하고 벼랑 같은 절개지를 피해서 비교적 완만한 절개지 가장자리를 따른다고는 하지만 가풀막지긴 마찬가지다.
헐떡헐떡 구슬땀을 마냥 흘려가며 가파른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간벌목들이 널려있는 넙데데한 소나무들만의 멧부리가 기다린다.해발552.5m봉이다.소나무들만의 솔수펑이 552.5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꼬리를 잇는다.숲은 다소 간벌이 이루어져 멀쑥한데, 산길은 간벌목들로 발걸음은 조심스럽다.그런 뒤에 머지않아 오르게 되는 넙데데한 봉우리가 해발561m봉이다(12시6분).561m봉에서 지맥은 우측의 2시 방향으로 이어지고, 10분여 밋밋한 산길을 거쳐서 완만한 오르막으로 들어서면 뜨거운 햇살을 막아줄 만한 그늘이 없는 오르막이 기다린다.
몇 해 전의 벌목으로 허우대가 어지간한 수목들은 거지반 사라지고, 그 뒤를 잇는 수목들은 아직 그럴만한 재목으로 성장이 안 됐기 때문이다.땡볕의 오르막은 맨 땅이 고스란히 드러난 봉분의 두 기의 묵묘가 차지하고 있는 넙데데한 멧부리로 이어지고, 그 멧부리에서 좌측의 10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은 지맥을 가로지르는 비포장의 임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임도를 곧장 가로지르는 맞은 쪽의 완만한 오르막은 수렛길처럼 널찍하다.그러나 이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200여 미터쯤 발걸음을 하더라도 지맥으로 다시 붙게 되는 과정은 어상반하다.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수더분한 오르막을 200미터쯤 올려치면 넙데데한 멧부리에 이르는 데,이 멧부리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그러나 그 반대 쪽인 우측의 산길은 이곳에서 6,7백 미터쯤 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514.4m의 삼각점봉으로의 산길이다.왕복 30분여의 발품이 필요한 구간이다.구암지맥 두 번째 구간의 오늘 산행이 다소 미흡하다고 여긴 박대장의 회원들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는 여분의 왕복산행인 셈이다.산길은 부드럽고 밋밋하며 산길은 가지런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수더분하다.
해발514.4m삼각점봉의 산불초소
납데데한 언덕 같은 봉우리를 한 차례 넘어서면 청송군에서 세워놓은 산불감시를 위한 무인 카메라가 장착이 되어 있는 철탑이 우뚝하고, 산림청에서 설치한 기상관측장비 등의 시설물이 있고,그 옆에는 산불초소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넙데데한 봉우리다.그러한 행색의 넙데데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비포장 임도가 기다린다.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발걸음을 하면 임도 우측으로 우뚝 솟은 통신중계철탑과 관련부대건물의 SK텔레콤 부남면 감연리 기지국이 자리하고 있다.그곳에서 웅웅거리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부남감연기지국을 뒤로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넙데데한 봉우리가 해발514.4m봉이다.봉우리 한복판에는 두어 길 높이의 철구조물을 타고앉은 산불초소가 어엿하고 정수리한복판에는 훼손된 삼각점이 배꼽참외의 배꼽처럼 툭 불거져 있으며,동편 한켠에는 묘비없는 묘지 1기가 태연자약하다(12시39분).훼손된 삼각점을 간직하고 있는 514.4m봉에서 발걸음을 되물려 다시 원래의 지맥으로 접어들어 완만한 비탈을 내려서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비포장의 임도와 한데 어우러진다.
솔치재로 내려서는 산객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2,30미터쯤 이동을 한 뒤,다시 임도를 뒤로하고 좌측의 숲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오르막은 머지않아 넙데데하고 기름한 해발564.6m봉으로 산객을 안내하고, 다시 발걸음을 되물리는 듯 하면서 우측의 2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다.완만한 내리받잇길을 200 여 미터쯤 발걸음을 하면 비포장 임도이고,이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300여 미터쯤 발걸음을 재우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부남면 노래리 방면과 파천면 덕천리 쪽 사이를 잇는 17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개,솔치재다(13시8분).
솔치재 고갯마루에서 북쪽이자 지맥의 방향으로 양회임도가 널찍하다.'고산농장' 진출입로다.그 길로 접어들면 우측 어귀에 농장 관리 건물이 있고 임도 양측으로는 산비탈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고산농장의 과수밭이다.너른 과수밭 사이의 양회임도는 첫고등의 걸림길에서 좌측의 임도로,두 번째로 맞이하게 되는 갈림길에서는 우측의 양회임도를 따르는 게 더 낫다.넓디 넓은 과수밭 전체를 울타리를 둘렀으며,그리고 과수밭 사이의 작업로가 군데군데 따로 갈라져 트랙의 방향만을 믿고 이동을 하다가는 울타리에 막히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고산농원
과수의 열매를 솎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한 아낙이 그쪽으로 가면 길이 없고 이쪽으로 가면 길이 있다고 우정 길을 안내한다.두 번의 울타리 쪽문을 거치고 나서야 과수밭을 겨우 벗어나게 된다.과수밭의 울타리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재촉하면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만의 넙데데한 해발539.8m봉이고, 539.8m봉을 뒤로하는 산길은 밋밋하고 부드럽지만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다.굴참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의 숲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철쭉을 비롯한 관목들도 대체로 무성하다.
그러한 행색의 넙데데하고 다소 베개처럼 기름한 멧부리에서 지맥은 우측의 9시 방향으로 이어지고, 언덕이나 다를 게 없는 넙데데한 멧부리 두엇을 넘어서고 두 아름은 돼보이는 노송 한 그루가 우람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는 둥긋한 봉우리를 한 차례 더 넘어서면 다소 봉긋한 멧부리가 산객을 기다린다.해발656m봉이다(14시8분).정수리 한복판에는 삼각점이 번듯하고,맞은 쪽 저멀리 초록의 나무가지 사이로 오늘의 날머리 노래호(老萊湖)가 조망이 되고 ,석축으로 마감이 된 높직한 제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래호 제방
656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가 지키고 있는 둥긋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그와 허우대가 어상반한 멧부리를 한 차례 더 넘어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안덕면 노래리 배나무골에서 노래호를 거치고 청송호를 지나 청송읍에 이르는 17번 군도의 지선도로가 오르내리는 노래목이다.거대하고 높직한 석축의 노래호 제방이 위압적이다.구불거리며 꼬리를 잇는 노래호 쪽으로의 오르막 도로를 5분여 따르면 노래호 양수발전 상부댐 관리동이고, 초록의 산줄기를 수면 가득 담고 있는 상부댐의 물그릇 노래호(老萊湖)가 자못 의젓하다(14시30분).
(실제산행거리;16.5km, 소요시간;4시간) (2019,6/1)
노래호(老萊湖)
(아래)구암지맥 지도2 삼지 현휴게소-노래목 양수발전소(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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