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딸아, 너 왔느냐? 내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짓누르는 가장 큰 슬픔이 모든 사람에게서 완전히 버림받는 것인데, 지금 그 슬픔 속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기다린 것은 너를 내 고통의 증인으로 삼기 위해서이고, 너로 하여금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천사를 통해 곧 내게 보내주실 쓰디쓴 잔을 나와 함께 마시게 하려는 것이다.
나와 같이 이 잔을 한 모금씩 마시기로 하자. 그것은 위로의 잔이 아니라 매우 쓴 고통의 잔일 터이니, 나로서는 사랑을 가진 어떤 사람이 몇 방울만이라도 (같이) 마실 필요를 느낀다. 그래서 너를 부른 것이다. 이를 받아들이고 나와 같이 고통을 나누며, 완전한 저버림 속에 나를 홀로 남겨 두지 않겠다고 약속해 다오."
주님의기도1번
성모송10번
영광송1번
"예수님, 저를 사랑하시니
저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인과 만물을 당신 뜻 안에 싸안고,
성모 마리아와 루이사와 함께,
당신 뜻 안에서
당신을 사랑하고 찬미하며 감사드리고
저와 모든 이의 잘못을 보속하나이다."
고통의 신비 2단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 맞으심을 묵상합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와서 참 사랑의 장함을 배워라. 너희의 격정과 많기도 많은 야심과 허영과 쾌락과 육정이
일으키는 갈증의 불을 나의 피로 꺼 버려라!
나의 이 피 안에서 너희의 모든 죄악을 고칠 악을 찾아내어라."
"오! 아버지, 이 난폭한 채찍질로 상처투성이가 된 저를 보십시오. 그러나 이 뿐만 아니라, 제 몸을 천 조각 만 조각이라도 쪼개어 제 인성의 하늘에 모든 영혼들을 위한 거처를 만들고자 합니다. 저 자신 안에서 그들을 우원하기 위함입니다. 그런 다음 그 모두를 제 신성의 하늘에 들어오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아버지, 이 모든 매 맞음이 온갖 종류의 죄를 하나하나 아버지께 보상하는 것이 되게 하소서. 이 사람들이 저를 칠 때마다 이로써 죄를 짓는 자들을 용서해 주시고, 이 채찍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치면서 저의 사랑에 대하여 말하게 하시어, 사람들이 저에게 굴복하지 않을 수 없게 하소서."
주님의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
"예수님, 저를 사랑하시니
저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인과 만물을 당신 뜻 안에 싸안고,
성모 마리아와 루이사와 함께,
당신 뜻 안에서
당신을 사랑하고 찬미하며 감사드리고
저와 모든 이의 잘못을 보속하나이다."
고통의 신비 3단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 잔인한 원수들은 당신을 앉히고 자색 누더기를 용포처럼 둘러 걸치게 한 후 가시나무로 엮은 관을 가져와서 악독하게도 흠숭하올 당신 머리에 얹어 놓습니다. 그리고 막대기로 가시관을 쳐서 이마 속을 뚫고 들어가게 합니다. 가시의 일부는 눈과 귀와 머릿속까지, 심지어 목덜미 속까지 뚫고 들어갑니다.
제 사랑이시여, 이 얼마나 끔찍한 고통입니까! 얼마나 형언할 수 없는 아픔입니까! 이런 잔혹한 죽음을 대체 몇 번이나 겪으십니까! 피가 너무 많이 흘러내려서 당신 얼굴에는 이미 피밖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가시들과 그 엄청난 피 아래에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얼굴을, 온유함과 평화와 사랑으로 빛나시는 얼굴을 뵈올 수 있습니다. 고문하는 자들은 이 참극을 완성하고자 당신의 눈을 가리고 왕의 홀(笏)처럼 손에 갈대를 쥐게 한 다음 희롱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에게 다가와서 "유다인의 왕 만세!" 하고 소리치면서 가시관을 내리치고 뺨을 때립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를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맞혀 보아라!"
주님의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
"예수님, 저를 사랑하시니
저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인과 만물을 당신 뜻 안에 싸안고,
성모 마리아와 루이사와 함께,
당신 뜻 안에서
당신을 사랑하고 찬미하며 감사드리고
저와 모든 이의 잘못을 보속하나이다."
고통의 신비 4단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사랑스러운 십자가야, 드디어 내가 너를 안게 되었구나! 너는 정녕 내 마음의 열망, 내 사랑의 순교였다. 그렇다, 오, 너 십자가야, 지체되어 지금에야 왔지만, 내 발걸음은 언제나 너를 향한 걸음이었다. 거룩한 십자가야, 너는 내 열망의 목표, 내 지상 삶의 목적이었다. 네 안에 내 온 존재가 집중되어 있으니, 네 안에 내 자녀들도 다 모아 두련다. 네가 그들의 생명과 빛이 되고, 그들의 보호자이며 인도자, 그들의 힘이 되어라. 그들이 무슨 일을 할 때나 도와주고, 그들을 훌륭히 이끌어 하늘에 있는 네게로 데려 오너라.
오! 지혜의 근원인 십자가야. 너만이 참된 거룩함을 가르칠 수 있으니, 너만이 영웅과 경주자와 순교자와 성인들을 기를 수 있다. 아름다운 십자가야, 네가 나의 옥좌이다. 그러니 내가 지상을 떠난 후에도 너는 나 대신 남아있어라. 모든 영혼들을 네 전리품으로 주리니, 나를 위해서 그들을 보존하여라. 나를 위해서 그들을 구원하여라. 내가 너에게 맡기는 그들을."
주님의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
"예수님, 저를 사랑하시니
저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인과 만물을 당신 뜻 안에 싸안고,
성모 마리아와 루이사와 함께,
당신 뜻 안에서
당신을 사랑하고 찬미하며 감사드리고
저와 모든 이의 잘못을 보속하나이다."
고통의 신비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 합시다.
"거룩하신 아버지,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제가 덮어쓰지 않은 죄란 없습니다. 그러니 아버지의 신적 정의의 징벌을 사람들에게는 쏟아 붓지 마시고 아버지의 아들인 저에게 부어 주소서."
"아버지, 가련한 인류에 대한 진노를 거두어 주소서. 그들은 눈이 멀어 자기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들 때문에 제가 어떤 모습이 되었는지 살펴보소서! 이 비참한 인류를 불쌍히 여기실 마음이 없으시면, 온통 침으로 더렵혀지고 피투성이가 된데다 얻어맞고 주먹질을 당하여 부어오르고 핼쑥해진 저의 이 얼굴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버지, 자비를 베푸소서!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저는 이제 저 자신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추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역겨움을 주는 자가 되었고, 모든 사람에게서 멸시와 배척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이 가련한 인류를 구원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요한 19,26-27)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루카23,46)
주님의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
"예수님, 저를 사랑하시니
저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인과 만물을 당신 뜻 안에 싸안고,
성모 마리아와 루이사와 함께,
당신 뜻 안에서
당신을 사랑하고 찬미하며 감사드리고
저와 모든 이의 잘못을 보속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