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의 탄생석 Ruby
무정한 칠월
如夢幻想似空煙(여몽환상사공연)-꿈속의 환상 같고 허공의 연기같이
眨眼瞬間所歲月(잡안순간소세월)-눈 깜박 살아간 세월이었네
洛花後面深綠陰(낙화후면심녹음)-꽃떨어진 뒤에는 녹음이 짙어
七月離所待八座(칠월리소대팔좌)-7월이 떠난 곳에 8월이 자리 잡네
天意順應生人間(천의순응생인간)-하늘의 뜻에 따라 인간으로 태어났건만
歲月無情老不看(세월무정노부간)-세월은 무정하여 노인은 보지 않네!
농월(弄月)
사람도 가고 집도 가고, 7월도 떠났다 !
어정 7월 !
5,6월에 땀 흘려 농사를 지어 놓고 곡식 여물고 익기를 기다리면서 그저
어정어정 대강 지내다 7월이 가고,
팔월은 추수한 곡식이 가득 채워져 신선(神仙)처럼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는 의미를 염두에 둔 세시속담(歲時俗談)으로 내려오는 7월의 표현이다.
얼마나 멋있고 재치 있는 우리 말 아닌가!
하지만 필자는 어정이 아니라 “무정(無情) 7월”이라 하고 싶다.
정말 그냥 아파트 정원을 몇 번 돌았다 생각했는데 7월이 다 갔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는 7월의 의미를 표현하기가 부족하다.
지금쯤 농촌은 산과 들 온 자연이 녹음(綠陰)의 바다일 것이다.
진녹(眞綠)의 벼(稻)잎이 간간히 부는 들바람에 번득이며 녹색물결을 이룬다.
농부들의 땀으로 지어진 교향악(交響樂)이다.
7월은 타오르는 태양 속에 산과 들이 다시 젊어지는 짙푸른 생명의 달이다.
뭉게뭉게 피어오른 구름아래 매미는 분수처럼 쏴아 소리를 내고,
사람들은 푸른 느티나무 그늘 아래로 모여든다.
길옆에 늘어선 애기 둘 셋을 업은 옥수수는 농부들의 땀방울이
알알이 포개진 화신(化身)이다
가뭄과 장마 태풍을 이겨내야 하는 칠월,
인고(忍苦)의 칠월이 있기에 풍성한 가을의 결실이 뒤에 오는 것이리라.
땀방울 끝에 얻은 싱싱한 열매와 푸름이 7월의 고갯마루다
고갯마루는 어느 쪽이든 내려가야 한다.
열두 달 균형을 이루는 6월의 중심축에서 한쪽으로 기울게 하는 달이 7월이다.
이런 변화로 한해가 멈추지 않고 지나가야 한다는 하늘의 이치다.
시경(詩經)에 “빈풍칠월(豳風七月)”이라는 노래가 있다.
“빈풍(豳風)”은 빈나라(周의 옛 이름)의 국풍(國風그 나라의 민요)를 수록한
것이다.
“빈풍칠월(豳風七月)은 주공(周公)이 조카인 성왕(成王)을 위해 지은 시로서,
성왕(成王)이 성군이 되기 위해서는 백성들이 농사짓는 어려움을 알게 하기 위한
노래다.
주(周)나라 농민들이 농사와 길쌈에 종사하는 생활을 읊은 일종의 월령가(月令歌)로써 임금이 이 시(詩)를 통해 민정을 살피고 안일하지 않도록 항상 정신 차리라는 뜻이다.
“빈풍칠월”은 위정자(爲政者)의 애민정신을 읽을 수 있는 시(詩)라 할 수 있다.
“어정어정 7월”이라 하지만 위정자(爲政者)들은 한시도 국민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충고의 메시지와 같은 것이다.
7월을 보내는 마지막 날 마음이 허전한 일을 같이 맞았다.
18년을 산 신림동 아파트를 팔았다.
집이 매우 좋아서 내가 죽을 때까지 살 것이라 생각한 집인데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 후에 아내의 손때 묻은 흔적을 잊기 위해 모진 마음으로 팔았다
우리 부부는 이 집을 마련하는데 남모르는 사연도 많았다.
참 좋은 집이었는데---
이제는 사람도 가고 집도 가고
7월도 떠났다 !
농월
↑7월 1일 기온 20 ~ 30℃ 구름만 끼지 비온다는 말이 없다
7월 농월
七月蟬哭始庭園(칠월선곡시정원)-7월되니 매미 울음 정원에서 시작하니
步行回顧如夢事(보행회고여몽사)-걸으면서 생각하니 꿈 같은 지난 일들
三角深林綠陰眞(삼각심림녹음진)-삼각산 깊은 숲은 녹음이 진하고
漢江東西舊如流(한강동서구여류)-한강은 동서로 옛과 다름없이 흐르네
人生已經歲乘遠(인생이경세승원)-인생은 이미 세월 타고 멀리 가버렸는데
孤身空見白雲浮(고신공견백운부)-외로운 몸 우두커니 흰구름만 보라보네
농월(弄月)
↑7월 2일 기온 21 ~ 26℃ 어제 저녁부터 이슬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부터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 제법 내리다.
오늘 일기예보도 “비”라고 쓰여 있다. 감사할 일이다
비가 충분히 내리면 미세먼지도 줄어들것이고 감기 앓고있는 사람들도
건강을 찾을 것이다. 자연의 조화는 이렇게 오묘하다
위의 정원 사진을 자세히 보면 우측 벚꽃나무잎이 누런색갈이 보인다
단풍이 든 것은 아니겠지만 아마도 생명을 다한 잎인 것 같다
이것은 7월이지만 가을이 가가이 온다는 신호로 생각된다
비가 내리네
急雨鳴山攪客眠(급우명산교객면)-소나기 산을 울려 나그네 잠을 깨우고
檻前屛壁忽蒼然(함전병벽홀창연)-난간 앞에 병풍처럼 늘어선 벽이 갑자기 푸르다.
雀因鬪粟翻階散(작인투속번계산)-참새가 밤을 다투어 섬돌 앞에 날개 펄럭이고
蛛爲遮蜂結網懸(주위차봉결망현)-거미는 벌을 잡아 거미줄에 매어단다
等把勝輸推物理(등파승수추물리)-뛰어난 암시를 얻어 사물의 이치 생각하니
不將癡黠較機權(불장치힐교기권)-어리석고 약은 지혜로 기회를 저울질하지 말라.
年來自斷吾生久(년래자단오생구)-스스로 나의 생이 긴 줄로 알았으나
行止非人況問天(행지비인황문천)-행하고 그치는 것 사람의 것 아닌데 하물며 하늘에 물으랴.
이항복(李恒福)
↑7월 3일 기온 23 ~ 26℃ 오늘도 비온다는 일기예보다
장마 잠깐 개다 잠깐 비오니
乍晴乍雨雨還晴(사청사우우환청)-개었다 비오고 오다가 다시 개니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날씨마저 이러한데 사람인심 오죽하리요
譽我便應足毁我(예아편응족훼아)-나를 좋다 하던 이가 문득 나를 미워하고
逃名却自爲求名(도명각자위구명)-공명(功名)을 싫다던 사람 이름 찾아 날뛰네
花開花謝春何管(화개화사춘하관)-꽃이야 피든 지든 봄이야 알리 없고
雲去雲來山不爭(운거운래산부쟁)-구름이 가든 오든 산은 그리 탓하지 않네
其語世上須記憶(기어세상수기억)-여보시오 사람들아, 기억해 두고 잊지 마오
取歡無處得平生(취환무처득평생)-두고두고 구해본들 부귀영화 어려우리니.
김시습(金時翿)
↑7월 4일 기온 22 ~ 29℃ 일기예보에 온종일 비온다고 했는데 서울에는 청청 맑은 하늘이다
신정동에서 인라인을 탔다
장마속의 가뭄
嘉禾未秀半焦枯(가화미수반초고)-좋은 벼가 꽃도 못 피우고 반쯤 타서 말랐는데
但問來雲作雨無(단문래운작우무)-비를 내리려는지 오는 구름에게 다만 묻기만 하네.
榾榾灌田眞可笑(골골관전진가소)-힘들여 논에 물을 대는 모습이 참으로 우습거니와
千畦一滴若爲濡(천휴일적약위유)-천 이랑을 한 방울의 물로 적시려고 하네.
이규보(李奎報)
↑7월 5일 서울 기온 21 ~ 31℃ 서울지방에 비온다는 예보는 없다
용(龍)아 비를 내려라
龍雨 龍雨(용우 용우)- 용아! 비를 내려라, 용아! 비를 내려라
龍不雨 龍不龍(용불우 용불용)-용이 비를 안 내리면 용이 용인가?
龍雨 龍龍(용우 용용)-용이 비를 내려야 용이 용이지
龍雨 龍雨(용우 용우)-용아! 비를 내려라, 용아! 비를 내려라
최치원(崔致遠)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의 글이다. 중국 당(唐)나라에 유학 가서 과거에
급제한 문장이다.
그 때 당(唐)은 심한 가뭄으로 사회가 혼란했다.
고운(孤雲)이 이 글을 쓰자마자 하늘에서 큰비가 내렸다.
이내 가뭄이 해소되고 풍년이 들었다고 전해온다. 용(龍), 우(雨), 불(不),
단 세 가지 글자를 써서 비를 내리게 했다니
과연 당대 최고의 문장가임이 분명하다.
↑7월 6일 기온22 ~ 32℃
마음잡기 어려워
變體想非艱(변체상비간)-몸바꿈 생각하기 어렵지 않아
操心良獨難(조심량독난)-마음잡기 참으로 홀로 어려워
欲辨眞與僞(욕변진여위)-나누어 가리려니 참과 거짓을
願磨心鏡看(원마심경간)-바램 닦아 봐야지 마음거울을
최치원(崔致遠)
↑7월 7일 기온 23 ~ 27℃ 비가 내리고 있다 밤 8시경에 많은 비가 쏟아지다
위의 사진은 밤 8시 폭포같이 쏟아지는 정원의 사진이다
폭우(暴雨)
游人脚底一聲雷(유인각저일성뢰)-유람객 발 밑에서 천둥 소리 울리고
滿座頑雲撥不開(만좌완운발불개)-빽빽한 검은 구름 흩어질 줄 모르더니
天外黑風吹海立(천외흑풍취해립)-하늘 끝 거센 바람 바닷물을 일으키고
浙東飛雨過江來(절동비우과강래)-빗줄기가 전당강 건너 동쪽으로 밀려오네
十分瀲灔金樽凸(십분염염금준철)-강물은 남실남실 넘치는 술잔 같고
千杖敲鏗羯鼓催(천장고갱갈고최)-장고를 두들기듯 빗줄기소리 요란한데
喚起謫仙泉灑面(환기적선천쇄면)-이태백을 깨우려고 얼굴에 샘물 붓는 것 같고
倒傾鮫室瀉瓊瑰(도경교실사경괴)-인어(人魚) 집 뒤집어서 진주 쏟아붓는 것 같네
소식(蘇軾)
↑7월 8일 기온 23 ~ 28℃ 간헐적(間歇的)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하늘에 구름이 끼어 있으니 장마라고 할 수 있다.
4대강에 끼어 있는 녹조(綠藻)줄이고 천수답(天水畓)에 해갈(解渴)을 위해서는
홍수(洪水)피해 소리가 나올 정도로 비가 내려야 한반도에 물부족 사태가
해결되는 것이다. 그만큼 한반도는 물이 부족한 땅이다.
개인 가정에서도 물을 아껴 서야 한다.
장마
苦雨連旬夜徹明(고우련순야철명)-장마비 열흘 동안 주야로 계속 되어
曉庭雲物太縱橫(효정운물태종횡)-새벽 뜰의 구름 안개 너무나 자욱하다.
牀牀避漏人何限(상상피루인하한)-침상마다 새는 비 피하는 사람을 어찌 원망하며
種種緣愁髮幾莖(종종연수발기경)-종종 시름으로 백발은 몇 줄기나 더했는가.
沙捲洑流穿竈入(사권보류천조입)-모래는 봇물에 밀려서 부엌까지 들고
蛙隨驚犬上墻鳴(와수경견상장명)-개구리는 놀란 개를 따라 담장에 올라 울고 있다.
鍾城戰血今如海(종성전혈금여해)-함경도 종성의 전쟁의 피가 바다와 같이 흘러
天厭頑胡爲洗兵(천염완호위세병)-하늘이 싫어하여 오랑캐 군대를 비에 젖게 하는구나.
이항복(李恒福)
↑7월 9일 기온 24 ~ 29℃ 아래에 있는 정약용의 시(詩)는 옛날 시골의
장마철 내용이다. 장마가가 계속되면 초가집 지붕에서는 “노래기”라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약 3cm되는 벌레가 사방에서 기어 나온다
장마가 길게 간다는 뜻이다.
장마
窮居罕人事(궁거한인사)-어렵게 살다보니 찾는 이 드물어
恒日廢衣冠(항일폐의관)-언제나 의관도 갖추지 않고 있네
敗屋香娘墜(패옥향낭추)-낡은 지붕에선 노래기가 떨어지고
荒畦腐脾殘(황휴부비잔)-거친 밭두렁엔 팥꽃만 남아 있네
睡因多病減(수인다병감)-병 많으니 자연히 잠은 적어지고
愁賴著書寬(수뢰저서관)-글을 짓는 일로 수심을 달래보내
久雨何須苦(구우하수고)-장마 길다하여 괴로울 것 없으니
晴時也自歎(청시야자탄)-맑은 날도 혼자서 탄식하는 것을
정약용(丁若鏞)
↑7월 10일 기온 23 ~ 27℃ 오후 1시 현재 폭우(暴雨)가 쏟아지는 사진이다
폭우 거리 풍경
天於雷電鳴(천어뇌전명)-하늘에서는 천둥번개
地上暴雨降(지상폭우강)-땅위에는 쏟아지는 폭우
車燈如槍雨(차등여창우)-자동차 불빛에 창날 같은 빗발
娘裳尤上位(낭상우상위)-아가씨 짧은 치마 더욱 위로 올라가네
농월(弄月)
↑7월 11일 기온 23 ~ 31℃ 하루종일 햇볕이 강하다
비가 크게 온것 같이 않게 생각했는데 안양천과 도림천이 범람여 다리가 잠겼다
신정동 인라인 트랙도 일부가 물에 잠겼다
비오다 잠간 개여
一雨池塘水面平(일우지당수면평)-비 한 차례 지나간 뒤 연못 잔잔하여
淡磨明鏡照簷楹(담마명경조첨영)-잘 닦은 거울 같아 처마 서까래를 비추네
東風忽起垂楊舞(동풍홀기수양무)-동쪽 바람 문득 일어 수양버들 하늘거리더니
更作荷心萬点聲(갱작하심만점성)-다시 연잎 위에 후드득 빗 소리를 내네
송유반(宋劉攽)
↑7월 12일 기온 23 ~ 32℃ 장마가 끝이 난 것인가 ?
평균 30도가 너으니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더위에 괴로워(苦炎熱)
雨天披雲曾無奈(우천피운증무내)-비 오는 날 구름 걷어낼 묘수가 아예 없듯이
熱處招風亦不能(열처초풍역불능)-무더운 곳에 바람 부르는 일 불가능하지.
雖未開巾壽進禮蚊(수미개주진례문)-모기장 걷고 모기에게 살을 대주지는 못해도
寧敎拔劒怒微蠅(영교발검노미승)-힘없는 파리 보고 칼을 뽑아서야 되겠는가?
灑竹纖凉稍可喜(쇄죽섬량초가희)-대숲에 부는 산들바람에 적잖이 기뻤건만
射窓斜陽苦相仍(사창사양고상잉)-창문에 쏟아지는 석양빛은 호되게 괴롭구나
知是君來當辟暑(지시군래당벽서)-잘 알겠네. 그대가 와주면 더위가 물러나겠지
神若秋水眸如氷(신약추수모여빙)-가을 강물 같은 정신에 얼음 같은 눈동자라서
김정희(金正喜)
↑7월 13일 기온 23 ~ 32℃ 맑은 날씨다 아직 장마가 물러가지 않고
15 16일경에 비가 온다는 예보다
비오다 개여
村鳩處處喚新晴(촌구처처환신청)-비 개자 산비둘기 구구거리고,
雨後淸溪入戶鳴(우후청계입호명)-시냇물은 가까이서 돌돌거리네
野色林容碧如水(야색임용벽여수)-들도 숲도 푸르기 물빛 같은데
落霞猶自暮山橫(낙하유자모산횡)-서산(西山) 위엔 저녁놀이 활활거리네
영수합고(令壽閤稿)
↑7월 14일 기온 23 ~ 31℃ 정말 여름 맛이 난다 오전 오후로 아파트 정원을
각각 2시간 걷는데 땀이 등줄기를 타고 내린다 정원 한바퀴 도는데 1시간 걸리는데
물을 두병 마셔야 탈수를 면할 수 있다.
여름에 노인들에게 조심해야 할 것은 탈수 증이다
무더위(酷熱)
火輪飛出御長空(화륜비출어장공)-불 바퀴가 날아올라 넓은 하늘 운행하니
萬國渾如在烘中(만국혼여재홍중)-온 세상이 모두 용광로에 들어갔네.
疊疊彤雲奇作岫(첩첩동운기작수)-뭉게뭉게 구름은 희한안 봉우리를 만들고
童童翠樹寂無風(동동취수적무풍)-치렁치렁 푸른 나무 바람 없어 적막하네.
蕉裳濕盡惟煩汗(초상습진유번한)-삼베옷이 흠뻑 젖어 땀 흘리고 괴로우나
葵扇揮來不見功(규선휘래불견공)-파초선을 부쳐봐야 아무런 소용 없네.
安得兩腋生羽翼(안득양액생우익)-어떡해야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나서
廣漢宮裏伴仙翁(광한궁리반선옹)-서늘한 광한궁의 신선들과 어울리나?
안축(安軸)
↑7월 15일 기온 24 ~ 29℃
새벽부터 비가왔다 그쳤다를 반복하며(間歇的)온종일 비가오다
장마철 고요한데
峽裏逢連雨(협리봉련우)-산골짜기 장마비 맞났다가
初晴麗景新(초청려경신)-하늘 개니 고운 경치 새롭구나.
江平鷗出戱(강평구출희)-강은 잔잔한데 갈매기 놀고
山靜鹿來馴(산정록래순)-산 고요한데 사슴 와서 길든다.
草合誰開徑(초합수개경)-풀은 가득한데 누가 길을 열어
苔深欲上茵(태심욕상인)-이끼는 짙어 자리로 올라올 듯하다
僮兒翻解事(동아번해사)-아이종은 도리어 사리를 알아
把釣下溪濱(파조하계빈)-낚시 들고 시냇가로 내려가는구나.
신흠(申欽)
↑7월 16일 기온 24 ~ 28℃ 새벽까지도 비가 줄기차게 내렸는데
아침 9시 경부터 개였다 이렇게 비오다 개다 하는 것이 장마 다.
긴 장마(長霖)
十日長霖若未晴(십일장림약미청)-열흘이나 이 장마 왜 안 개일까
鄕愁蠟蠟夢魂驚(향수납납몽혼경)-고향을 오가는 꿈 끝이 없구나
中山在眼如千里(중산재안여천리)-고향은 눈 앞에 있으나
堞然危欄默數程(첩연위란묵수정)-길은 먼 천리 근심 어려 난간에서 헤아려보노라
취연(翠蓮)
↑7월 17일 기온 24 ~ 30℃ 제헌절 날이다.
제헌절(制憲節)
六九年前制憲時(육구년전제헌시)-육십구 년 전 헌법을 만들 때
雙手擧祝太極揚(쌍수거축태극양)-두 손 들어 축복하고 태극기는 휘날렸다
國體共和成法化(국체공화성법화)-국가는 공화국체로 법은 만들어지고
政體民主爲治法(정체민주위치법)-정치는 민주주의 법으로 다스렸다
開天弘益奉遺訓(개천홍익봉유훈)-단군의 홍익인간 유훈을 잘 받들어
光復歡喜必藏心(광복환희필장심)-광복의 환희를 마음깊이 간직했어야
北核克服當大事(북핵극복당대사)-북핵을 극복하는 것이 당면한 큰일이니
國論統一嚴法高(국론통일엄법고)-국론통일로 엄격한 법정신을 높혀야
농월(弄月)
↑7월 18일 기온 24 ~ 31℃ 흐린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다
위의 사진은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장마비
積雨空林煙火遲(적우공림연화지)-장맛비 내리는 텅 빈 숲, 밥 짓는 연기 느리더니
蒸藜炊黍餉東菑(증려취서향동치)-명아주 삶고 기장밥 지어 동쪽 밭으로 나른다.
漠漠水田飛白鷺(막막수전비백로)-끝없는 논 위에는 백로가 날고
陰陰夏木囀黃鸝(음음하목전황리)-어둑어둑한 여름나무에 꾀꼬리 운다.
山中習靜觀朝槿(산중습정관조근)-산속에서 고요히 수양하며 무궁화 바라보고
松下清齋折露葵(송하청재절로규)-솔 아래서 채식(菜食)위해 아욱을 꺾는다.
野老與人爭席罷(야로여인쟁석파)-시골 노인 남들과 자리 다투는 일 끝냈는데
海鷗何事更相疑(해구하사갱상의)-갈매기는 무슨 일로 날 다시 의심하는가.
왕유(王維)
↑7월 19일 기온 24 ~ 32℃ 밤 8시에 찍은 사진이다 오늘은 하루종일 더운 날씨다
인라인을 타는데 땀이 정말 줄줄흐른다 혹시 탈수증이나 더위에 혈관이 확장되어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가 열려되어 오래 타지 못했다
그래도 나는 이 더운 여름이 그대로 있으면 좋겠다
더위가 가고 사람살기 좋은 가을이 오면 또한해가 가지 때문이다
여름밤(夏夜)
庭院何寥落(정원하요락)-정원은 어찌 이리도 적막한가
繩裝坐夜欒(승장좌야란)-의자에 앉은 채로 밤이 깊었다
自從天氣熱(자종천기열)-날이 더워진 뒤로부터
更覺月光寒(갱각월광한)-달빛이 차가움을 다시 느낀다
宿鳥時時出(숙조시시출)-자는 새는 때때로 나타나고
流螢點點殘(유형점점잔)-흐르는 반딧불 여기저기로 사라진다
詩成句未穩(시성구미온)-시(詩)는 지었으나 구절이 온당치 못하니
吾道信艱難(오도신간난)-우리의 갈 길은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오숙(吳熽)
↑7월 20일 기온 24 ~ 31℃ 구름많다 비온다는 말은 없다
장마가 간것인가? 정원에 녹음이 더욱 짙어졌다 매미 소리도
심하게 난다 나는 왼만해서는 덥다는 생까을 안한다
선풍기 에어컨은 사용안하는데 어제 저녁은 너무 더워 아들이 잠간
어에컨을 켰다
마음에서 더위를 잊는다면
自然必熱不沮止(자연필열부저지)-자연의 필연적인 더위를 막을 수는 없다
煩感此熱忘除心(번감차열망제심)-덥고 짜증스러움을 마음에서 잊어 버리면
身常在淸凉竹床(신상재청량죽상)-몸은 항시 서늘한 대나무 평상에 있을 것이요,
窮不逐出人慾向(궁부축출인욕향)-가난은 사람의 욕심대로 쫓을 수는 없지만
遣此窮愁我心忘(견차궁수아심망)-가난의 근심을 내마음에서 잊는다면
心常安樂居凉中(심상안락거량중)-마음은 항상 안락하고 서늘한 곳에 있으리라.
농월(弄月)
The environment given by nature can not be changed by man.
For Koreans living in the four seasons
Flowers bloom in spring
In the summer, it is recorded and precious sunlight.
Autumn leaves and
Winter Snows
It is a gift of precious nature.
It should not Fuss be too hot and cold.
Eskimos do not fuss with cold
People in the tropics do not get annoyed by the heat.
I am living in conformity and thanksgiving.
Why can not Koreans relax?
(nongwool)
자연이 준 환경은 사람이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사계절지역에 사는 한국인에게는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녹음과 귀한 햇볕을 받고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눈은
귀한 자연의 선물이다
덥다고 춥다고 호들갑을 떨어서는 안 된다
에스키모인 들은 춥다고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열대지방 사람들은 덥다고 짜증내지 않는다
그러느니 하고 순응하고 감사하게 살고 있다
왜 한국 사람은 느긋하지 못할까?
농월
※영어공부 삼아 완전 엉터리로 써 봤습니다
흉보지 마세요
↑7월 21일 기온 26 ~ 32℃ 본격적인 더위다
어제는 삼다수 물을 5병이나 마셨다. 지인의 부탁으로 정밀기계 부품을 구하려
거의 30년만에 을지로 1가~4가, 청계천 기계공구상가 1가~6가까지 2회를 걸었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탈수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럽고 정말 열사병을 느낄 정도로
더웠다.
필자는 한국의 공업발전사를 몸소 체험한 경험자다. 1960년 5.16혁명이후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기치를 내걸고 한국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공업입국”으로
사력(死力)을 쏟아 부었다. 당시 “공업기술의 메카”는 청계천 세운상가였다.
오늘날 삼성전자가 반도체로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된 역사에는 40~50년전
“죽기 아니면 살기”가 있었다.
영등포, 부평, 인천등 공장등지 에서는 일다가 다쳐 잘려나간 손가락 발가락이
하루 1가마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프레스, 샤링, 선반미싱 작업중에 눈 깜짝할 때 손가락 발가락이 잘려 나간다.
그때는 산재보험도 없었다.
원(元)나라 의학자인 위역림(危亦林)이 지은 의서(醫書)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이있다
여기에 “전녀위남법(轉女爲男法)”이 있다.
태아(胎兒)를 “여자를 남자로 남자를 여자로 만든다”는 처방이다
허준(許浚)도 동의보감 편찬에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을 인용하여
“임신 3개월이 된 것을 시태(始胎)라고 한다.
이때는 남자와 여자가 구별되지 않았을 때이므로 약을 먹이고 방법을 쓰면 남자가 되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현대의학이나 한의학적으로도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청계천이 “전녀위남법(轉女爲男法)”을 제외하고는 못하는 것이 없는 곳이었다.
심지어는 비행기도 만들고 핵폭탄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우리나라 공업발전에 청계천 을지로가 기여한 바는 크다.
우리나라 공업이 출발할 때는 대부분 일본 도면(圖面)을 복사하여 물건을 만들었다
정말 우리나라 공업발전사를 회고하면 드라마틱하고 눈물겹다.
필자는 우리 공업발전사의 경험을 일선에서 30년간 경험했다.
특수 정밀부품을 구하기 위해 5시간 3만보를 걸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졌는데 다행히 부품을 구하고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나니
하늘을 나를 듯 몸이 가볍다
땀 흘려 일하는 것이 이처럼 소중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30년을 놀기만 했으니 감각이 무딘 것이 아쉽다 !
공부해야 겠다 !
공부 열심히 해야
學問雖在博(학문수재박)-공부는 넓게 하는 것이 좋지만
要以約爲守(요이약위수)-중심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지.
終日數人錢(종일수인전)-온종일 남의 돈을 세어 본댔자
一文非己有(일문비기유)-한 푼도 내 것이 되지는 않고
沿門持鉢客(연문지발객)-바가지 들고 문전걸식 해봤자
竟未飽其口(경미포기구)-제 배 하나도 채우지 못하지.
游騎戒太遠(유기계태원)-재주 있다 하여 너무 멀리 나가다간
無成至白首(무성지백수)-이룬 것 없는 백발이 되고 마네.
寄語後來者(기어후래자)-후배들에게 부탁의 말 전하노니
愼勿效此叟(신물효차수)-나 같은 늙은이는 본받지 말라.
안정복(安鼎福)
↑7월 22일 기온 25 ~ 30℃ 오늘은 화성시에 있는 남이장군 묘지와 홍난파의 태어난집을
답사하였다 30도의 날씨에 산을 오르다 보니 탈수와 심장박동이 심하여 큰 고생을 하였다
30도의 날씨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보니 나도 늙은 것이 확실하다.
인생은 물거품
人生命若水泡空(인생명약수포공)-인생의 목숨이 물거품 같아서
八十餘年春夢中(팔십여년춘몽중)-80년이 일장춘몽이로구나
臨路如放今皮袋(임로여방금피대)-죽음길에 다달아 가죽주머니를 놓아버리니
一輪紅日下西峯(일륜홍일하서봉)-한 바퀴 붉은 해가 서산에 걸리네
보우(普愚)
↑7월 23일 기온 21 ~ 31℃
산에 사니 좋네
我自居山不厭山(아자거산불염산)-내 스스로 산에 살아도 산이 싫지 않으니
柴門茅屋異人間(시문모옥이인간)-사립문과 띳집이 인간 세상과 다르네
淸風和月簷前拂(청풍화월첨전불)-맑은 바람이 달과 함께 처마 앞을 스치고
磵水穿胸洗膽寒(간수천흉세담한)-계곡물은 가슴을 뚫어내듯 차갑네
山深竟日無人到(산심경일무인도)-산이 깊으니 하루가 다하도록 찾아오는 사람 없고
獨坐茅庵萬事休(독좌모암만사휴)-홀로 띳집에 앉아 있으니 온갖 일이 편안하네
三尺柴扉推半掩(삼척시비추반엄)-석자 밖에 안 되는 사립문 밀어 반쯤 닫고
困眠飢食任逍遙(곤면기식임소요)-나른하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거닐며 지내니라
나옹화상(懶翁和尙)
↑2017년 7월 24일 기온 26 ~ 32℃ 아침부터 비가 건헐적으로 내린다
아직 장마가 끝이 나지 않은 모양이다. 남부지방은 비가 끝나고
중부지방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매일 정원사진올리고 간단하게 날씨쓰는것도 순조롭지 않다
때로는 일기쓰는것보다 더 중요한일이 생기고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고장이 나서 일기쓰는데 차질이 생긴다.
하물며 한평생 인생의 일이랴 !
나이들고, 반려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자식들은 다 짝을 지어 나가고
이제 죽음만 기다리는 홀로남은 인생의 변화 !
인생에서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은 존재하지 않는다.
변화하고 소멸(消滅)되어 가는 것이 인생이다.
인간 세계는 없어지고
界有成住壞空(계유성주괴공)-인간 세계는 이뤄지고 머물고 없어지고
念有生住異滅(념유생주이멸)-생각도 나고 머물고 달라지고 없어진다
身有生老病死(신유생노병사)-몸은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니
無常之體無常(무상지체무상)-무릇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는 것이다
무산(霧山)
↑2017년 7월 25일 기온 25 ~ 31℃
마음닦기 어려워
變體想非艱(변체상비간)-몸바꾸는 생각하기 어렵지 않지만
操心良獨難(조심량독난)-마음잡기는 참으로 홀로 어려워
欲辨眞與僞(욕변진여위)-나누어 가리려니 참과 거짓을
願磨心鏡看(원마심경간)-바램 닦아 봐야지 마음거울을
최치원(崔致遠)
↑7월 26일 기온 22 ~ 32℃ TV에서 어제 서울 34~5도라고 하였다
본격적인 더위다 폭염(暴炎)사고가 이다른다. 조심이 되어 인라인을
못가고 있다. 지난번 남이장군 묘지 답사시 바람없는 산에서 탈수증을
겪었기 때문에 괜히 만용을 부릴 필요가 없다.
더위이기기
兩階升耦楅當中(양계승우복당중)-양쪽 계단 짝지어 올라라 살그릇 가운데 있고
沈李浮瓜酒不空(침리부과주부공)-오얏 담그고 오이 띄워라 술동이도 가득한데
紗帳交遮松罅日(사장교차송하일)-깁 휘장으로 솔 틈의 햇볕을 가렸고
布帿正飽栗林風(포후정포률림풍)-과녁의 베는 정히 밤숲 바람에 배가 불렀네
增開野席容賓雁(증개야석용빈안)-들 자리 더 넓히어 길 가는 손을 맞이하고
且設涼棚學老熊(차설량붕학노웅)-서늘한 시렁 매어서 늙은 곰 흉내도 내나니
總道炎曦消遣好(총도염희소견호)-모두 말하길 뜨거운 여름도 소일하기 좋은데
雪天何必詫鳴弓(설천하필타명궁)-하필 추운 때에 활쏘기를 과시하려고 하네
정약용(丁若鏞)
↑7월 27일 기온 21 ~ 31℃ 오늘 6.25 한국전쟁을 휴전한,
1953년 7월 27일 “군사정전협정 체결”날이다.
우리국민 몇사람이나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한 오늘을 기억하고 있을까?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목숨을 건 “한미동맹”의 결단이 없었으면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컸다는 생각이다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생각한다
자유당 독재로 하야한 대통령이지만 “과(過)”보다 “공(功)”이 많은 정치인이다.
망각(忘却)
國民皆忘今(국민개망금)-국민은 모두가 오늘(7월27일)을 잊어버려
歲月四始孤(세월사시고)-세월 속에 고독한 그날
今日國忘我(금일국망아)-오늘은 내가 나라를 잊었으니
來日吾忘吾(내일오망오)-내일이면 내가 나를 잊을 것이다.
농월(弄月)
↑7월 28일 기온 23 ~ 29℃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린다
오늘 가랑비 내리는 속에 친구들과 국립중안박물관에 갔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설명을 들었다
점심은 삼각지 대구탕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역사를 보면서
古史不欲觀(고사부욕관)-옛 역사는 보고 싶지가 않아
觀之每병淚(관지매병루)-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걸.
君子必困厄(군자필곤액)-군자들은 반드시 나쁜일을 당하고
小人多得志(소인다득지)-소인들은 권력 잡은 자 자들이 많으니.
垂成敗忽萌(수성패홀맹)-성공할 즈음이면 문득 패망이 싹트고
欲安危已至(욕안위이지)-안정 될 듯하면 이미 위태함 따르네.
從來三代下(종래삼대하)-삼대시대 이후로는 오늘날까지
不見一日治(부견일일치)-하루도 제대로 다스려진 적 없다오.
生民亦何罪(생민역하죄)-백성들이 무슨 잘못이 있으랴
冥漠蒼天意(명막창천의)-저 푸른 하늘의 뜻 알 수가 없네.
旣往尙如此(기왕상여차)-지난 일도 오히려 이러하거늘
而況當時事(이황당시사)-하물며 오늘날의 일이겠는가.
김육(金堉)
↑7월 29일 기온 23 ~ 29℃
오늘 비온다는 예보를하하였는데 중부지방에 다른곳에는 비가 내리는지 몰라도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하루종일 볕이 났다
하늘 노릇하기도 어렵다
做天難做四月天(주천난주사월천)-하늘 노릇하기가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蠶要溫和麥要寒(잠요온화맥요한)-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고 보리는 춥기를 바란다
出門望晴農望雨(출문망청농망우)-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 오기를 기다리고
採桑娘子望陰天(채상낭자망음천)-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라네
南懷瑾(남회근)
김진태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간부회의서 인용한 한시다
↑7월 30일 기온 22 ~ 29℃ 습도가 높은지 아파트를 걷는데 땀이 비오듯하고
숨이 막힌다. 29도 30도는 내가 생각하기는 그렇게 높은 온도는 아닌데
매우 덥다 7월이 다 가는데 장마는 끝났는지 모르겠다.
더위를 꼭 없앨 수는 없지만
熱不必除(열부필제)-더위를 꼭 없앨 수는 없지만
而除此熱惱(이제차열뇌)-덥다고 짜증내는 마음을 없애면
身常在淸凉臺上(신상재청량대상)-몸은 항시 서늘한 마루에 있을 것이요,
窮不可遣(궁부가견)-가난은 마음대로 쫓아낼 수는 없지만
而遣此窮愁(이견차궁수)-가난을 근심하는 생각을 없애면
心常居安樂窩中(심상거안락와중)-마음은 항상 안락한 집에 있으리라.
채근담(菜根譚)
↑7월 31일 기온 23 ~ 29℃ 흐린뒤에 비온다고 한다
가랑비가 간헐적으로 내리다
7월을 보내는 마지막날 마음이 허전한 일 같이 맞았다
18년을 산 신림동 아파트를 팔았다.
내가 죽을때 살 것이라 생각한 집인데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후에 아내의 손떼묻은
흔적을 지우기 위해 모진 마음으로 팔았다
참 좋은 집이었는데---
슬픈 이별
明宵雖短短(명소수단단)-임 떠나는 내일 아침 짧더라도
今夜願長長(금야원장장)-임 만나는 오늘밤 길었으면
鷄聲聽欲曉(계성청욕효)-닭 우는 소리 들리니 날 밝을까
雙瞼淚千行(쌍검루천행)-두 뺨은 눈물이 천 가닥 흐른다.
이옥봉(李玉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