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엔 파주쪽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엔 아름다운 꽃잔치, [심학산 돌곶이 꽃축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파주시청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한강하류변에 있는 심학산기슭 넓은
땅에 꽃양귀비,유채꽃등 늦봄과 초여름에 피는 꽃들을 심어 온 천지가 황홀한
꽃속에 묻히는 축제라 합니다.
현지의 행사시작은 5월 30일(토요일)부터 시작되는데 다른 일정들 때문에 아무래도 그때는
찾지 못할것 같아 어제 미리 찾아가 본 길이었습니다.
행사시작 일주일 전이었지만 이미 온 천지는 꽃으로 뒤덮였고 나 처럼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아
꽃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휴일 하루를 즐기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행사의 이름에 [심학산]이라는 산 이름이 있는데 그 지명의 유래가 이렇다 합니다
조선조 숙종 시절에 궁궐에는 학을 길렀다고 합니다.
어느날 애지중지하던 학 두마리가 우리를 탈출해서 날아 가 버렸는데 그 학이 찾아간 곳이
파주에 있는 심학산(尋鶴山)이라 합니다.
198미터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드넓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행사장에 핀 꽃중에 가장 화려하고 개체수가 많은꽃은 꽃양귀비였습니다.
색깔도 다양하고 모양도 요염하게 생겨서 초여름 들녘에서 화사한 햇살을 받은 꽃양귀들의
군무를 바라보니 눈이 어지울 지경이었습니다.
꽃양귀비와 이름이 비슷한 양귀비는 마약인 아편을 추출하는 식물 이름이지요.
그래서 이 식물을 재배하는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꽃 양귀비는 그 양귀비와는 다른 종류로 마약성분을 추출하는 종이 아니고 아름다운 꽃의
자태를 보기위하여 화초로 길러지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백두산 가는길에 볼수있는 두메양귀비가 꽃양귀비의 원조라고도 합니다.
행사장을 찾아가는 길은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자유로를 따라 달리다가 일산을 지나 파주에서 출판단지
쪽으로 들어서면 행사장 가는길이 나타납니다.
대중교통편은 지하철 2호선 합정역 2번출구에서 200번이나 2200번 타고 파주 심학교에서 내리면 바로
행사장입니다.
행사기간에는 극심한 교통체등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이 편할것 같다고 합니다.
행사시작때 까지는 꽃 가까이 접근을 할수가 없어서 할수없이 300미리 망원렌즈로 찍었습니다.
삼각대를 쓰지않아 사진상태가 좋지는 않습니다만 맞배기로 구경하세요.
올 여름엔 서울에서 가까운 관관지와 일산의 호수공원을 찾아 연꽃을 많이 사진에도 담고 그림으로도
그려볼까 합니다.
연꽃피는 시절이 오면 또 뻔질나게 쏘다니게 생겼습니다
가인재 김학수
첫댓글 멋집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 농장에 꽃 양귀비를 심었었는데 그 중에 마약성분이 있는 양귀비도 섞여 있어서 경찰서에서 조사를 나와 뽑아가던 생각이 납니다.
우리 동창중에 이렇게 멋스럽게 사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자부심마져 느껴지네요..저처럼 도무지 다닐기회가 없는 사람은 눈요기만 해도 너무 좋습니다. 부지런히 다니시고 건강도 챙기고 눈요기도 시켜주니 넘 감사함당.기대하겠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