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본관을 적는 난이 있어서, 1960년대에 영덕중학교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다닐 때 본관을 분명히 "영해"로 기재하였다. 2005년쯤 대구동구청에 가서 호적부를 열람했더니, 본관이 "평산"으로 바뀌어 있어도 평산신씨판사공파보를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겼다.
공교롭게도 우리 맏이가 나의 모교 부고에 교사로 근무하기에 얼마 전에 학적부를 발급받아 오라고 부탁을 했더니, 맏이가 서류를 자세히 살펴보고 하는 말에서 아찔했다. 가족관계증명서에는 "평산"으로 나오는데 아직도 학적부에는 "영해"로 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요지였다. 가장이지만 솔직히 언제 누가 어떻게 본관을 바꿨는지조차 몰랐기에 궁금증을 해소할 수 없었다.
큰형님(相吉)께서 수년 전에 돌아가셔서 여쭈어 볼 수도 없어서 지난 3월초부터 먼저 구청에 가서 제적부를 샅샅이 열람을 했더니, "1986년 8월 8일 대구지방법원의 허가에 따라 본관을 "영해"에서 "평산"으로 정정한다."는 기록을 찾았다. 판결문을 보고자 당장 대구지방법원에 갔으나, 사건번호와 재판신청자를 모른다고 민원실에서 법원문서보관소(성남)의 전화번호만 알려주었다. 거기로 연락했더니 이 당시 문서는 그쪽으로 이관이 되지 않아 대구지방법원에 알아보라는 대답만 들었다.
대구지방법원장에게 서신을 올렸더니, 오늘에야 대구가정법원에서 문서를 보관하고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 30여 년 전 문중에서 본관변경을 의결하고 각 호주가 신청을 하여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때 신청하지 않은 집은 본관이 "영해"로 남았으리라 짐작한다.
첫댓글 맞습니다
과거 그 일로 집안 어른들께서 모여 의논하는걸 들었는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소송비? 비용도 얼마씩 내어야 한다는 기억도 ~~~
집안에 출가한 분들은 본관을 변경하지 못한분들이 대부분인걸로 압니다
저희 고모님도 아직 영해로 되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