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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번도로~113.2m봉~은적산~유두고개~망덕산~학천산~
~응암농공단지~수청교~출동산~합강정~미호천/금강합수점
청주시 현암동의 594번 지방도로 삼거리 어귀에는 청주성신학교 입간판과 길쭉하고 큼지
막한 현진복지재단 입간판이 우뚝 세워져 있다.그 입간판들이 가리키는 화살표 방향을 따라
3,4분 도로를 따르면 현암초교 정문 앞에 이르고,정문 앞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양회임도로
접어들어 지맥의 숲으로 들어서면 도로와 학교,그리고 전답 등으로 허우대가 더욱 쪼그라든
지맥의 산줄기가 기다린다.도로와 전답,그리고 주거지와 학교 등으로 허우대는 비록 쪼그라
들었지만 숲길은 임도나 다를 게 없이 매우 넉넉하다(8시40분).
어느 틈에 온 수목들의 연두색 새순은 입산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안겨줄 만큼 무르익어
가고 있다.쉼터용의 긴 의자가 입산객들을 기다리는 쉼터를 지나고 학교 건물을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숲길은 팔각정이 번듯하고 주변으로는 울긋불긋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영산
홍의 아름다운 공원을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다.영산홍이 울긋불긋 만개한 공원을 뒤로
하면 야트막한 지맥의 산줄기는 온통 자드락밭이다.묵정밭도 군데군데 눈에 띠는 데, 이랑
마다 검은 비닐을 모두 씌워 봄농사를 이미 시작한 부지런한 농부의 자드락밭이 거지반이다.
현암초교
자드락밭 사이의 양회임도에서 자드락밭 사이의 밭둑을 거치고,비닐 위에 검은색 차광망을
덧씌운 여러 동의 표고재배하우스의 곁을 지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가 기다린다.
양회임도에서 우측으로 20여 미터쯤 이동을 하여 다시 임도 건너 쪽 숲으로 지맥의 산길은
산객을 이끌어 나간다.이동통신철탑의 곁을 지나고 묘비없는 묵묘를 가로지르면 소나무를
비롯하여 상수리 나무 등의 꺽다리 수목들의 임도처럼 널찍한 산길이 꼬리를 잇는다.지맥의
등성이 좌측으로 산을 뭉개고 깎아서 무슨 용도인지는 알 수 없는 축구장 절반 크기의 공터가
닦여 있다(8시57분).
그러한 행색의 공터의 곁을 뒤로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아스콘 포장도로가 기다린다.
이 도로는 청주시 신전동 쪽과 동막동 사이를 잇는 도로다.도로를 곧장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 두어 그루와 신갈나무 등의 붕긋한 멧부리에 이르고
김해김가의 묘지까지 주변에 두고 있는 멧부리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이어지는 내리받잇길은 인삼밭의 곁을 거치면 다시 아스콘 포장도로로 꼬리를 드리운다.
아스콘 포장도로에서 지맥의 산길은 도로 건너 편의 검은 차광망을 이용한 울타리를 두른
자드락밭의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산길은 이어진다.
기독교 신자들의 묘역의 곁을 지나면 '통제구역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써 있는 경고문이
걸려있는 그물망이 발걸음을 제한하려 한다. 이 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지맥의 산길은
산객을 아금받게 이끌어 나간다.울타리 너머 저만치 허름한 농막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그러한 행색의 언덕 같은 산줄기를 넘어서면 산길은 다시 자드락밭 사이의 양회임도로
한데 어우러진다.2,3분쯤 양회임도를 따르다가 좌측의 숲으로 접어드는 데,숲은 소나무
들이 그들먹하고 산길은 다갈색의 솔가리로 푹신하다.
언덕 같은 소나무 숲은 길래 이어지지 못하고 다시 양회임도로 이어지고 양회임도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고가수로(高架水路)를 만나게 되는 데,고가수로 직전에서 좌측의
숲으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한길 높이의 젊은 소나무 숲을 거치고 오르막을
올려치면 납데데한 멧부리에 이르게 되는 데,이 봉우리가 해발113.2m봉이다.정수리
한복판에는 1992년에 심어놓은 삼각점(No,청주428)이 뚜렷하다(9시29분).113.2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고 고즈넉한 소나무 숲길은 파란 지붕을 인
작으마한 가건물과 커다란 사각의 물탱크의 곁으로 이어진다.
대여섯 기의 묘지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묘역의 곁을 지나면 지맥은 다시 왕복2차선의
차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청주시 흥덕구 방면과 청원군 강내면 쪽 사이를 잇는
594번 지방도로가 무시로 넘나드는 고개, 집넘어고개다.집넘어고개에서 지맥의 산길은
고갯마루 건너 편에 터전을 삼은 연궁교회 쪽이다.교회입구를 거쳐 암갈색의 벽돌 건물에
오렌지색 첨탑이 우뚝한 연궁교회 좌측으로 지맥의 산길은 미로처럼 꼬리를 잇는다.연궁
교회를 뒤로하면 두 배우자를 거느렸던 한양조가의 묘지이고,축구장 절반 크기의 공터가
닦여 있는 곳의 곁을 지나고, 붉은 지붕의 농가 좌측 연두색 격자무늬 울타리를 따르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이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20여 미터쯤 이동을 하여 좌측의 숲으로 지맥은 이어진다.산길
좌측으로 흰색의 목책을 이용한 울타리를 두른 붉은 지붕에 흑갈색 벽돌의 어느 농가가 자리
하고 있다.숲길은 곧바로 좌측은 철망울타리가 제한을 두고 있고 우측은 봄농사를 준비하고
있는 너른 자드락밭이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연두색 이파리의 신갈나무 등이 차지하고
있는 납데데한 봉우리로 이어지고,납데데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둘레석으로 모두 치장을 한
여러 기의 묘지가 터전을 삼은 묘역의 곁으로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산객을 이끌어
나간다.
은적산 정상의 개국성조단군환검지단
뽄새없이 허우대만 엄장한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에
걸쳐 있는 생태이동통로를 거치면 동래정가의 묘역이고, 그 묘역을 뒤로하는 임도처럼
널찍한 산길은 머지않아 강내면 궁현리 방면에서 산 꼭대기 방향으로의 양회임도와 한데
어우러진다.양회임도를 거슬러 오르막을 올려치면 아무개의 송덕비 두 개와 충혼비,
그리고 목장승 한 쌍 등이 나란히 서 있는 곳으로 안내가 되고, 그 뒤쪽으로 오르는 양회
임도를 따라 시계반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을 오르면 해발206.3m의 은적산(恩積山)
정상이다(10시).
붕긋한 해발206m의 은적산 정상에는 단군왕검의 석조상과 단군성전(檀君聖殿)이 자리
하고 있다.'倍達門(배달문)'을 정문으로 삼고, '弘益門(홍익문)'을 중문으로 삼은 단군성전
전각 뒤 편에는 '開國聖祖 檀君王儉之壇(개국성조단군왕검지단)' 이 봉분형태로 터전을
삼았으며,그 외에 '理化亭(이화정)'이라고 쓴 편액이 걸려 있는 오색단청의 팔각정과 홍살문,
그리고 제실 역할의 고래등 같은 기와를 인 두어 채의 건물도 주변에 고루 갖추고 있다.
이러한 행색의 은적산 정상을 뒤로하는 지맥의 산길은 단군성전의 진출입로 어귀의 목장승
임도 건너 쪽의 충주지가의 묘역을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다.
은적산 정상의 단군성전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경주이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고 검은색 차광망을 이용한 울타리
를 두른 자드락밭의 곁을 지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슬그머니 꼬리를
드리운다.강내면 궁현리(우측) 방면과 산수리(좌측) 쪽 사이를 잇는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유두고개다(10시22분).고갯마루 건너 편의 너른 자드락밭 가장자리를 거쳐 숲으로
접어들면 지맥의 등성이 좌측은 벌목지다.벌목지를 지나서 완만한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연두색 이파리의 신갈나무 등의 붕긋한 해발175.7m의 망덕산(望德山) 정상이다(10시35분).
망덕산 정상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10시 방향으로 이어지고, 300여 미터쯤 발걸음을 좀 더
보태면 오르게 되는 붕긋한 참나무들의 멧부리는 해발167.5m의 학천산 정상이다.학천산
정상 한복판에는 삼각점(N0,013)이 번듯하다. 학천산 정상에서 지맥은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이끌어 나간다.다소 밋밋하고 완만한 내리받이는 푸른 그물망을
두른 봄농사를 시작한 자드락밭의 곁을 거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도로로
또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강내면 태성리 쪽과 당곡리 방면 사이를 잇는 507번
지방도로다.고갯마루 한켠에 '저산1구' 의 아담한 마을 표지석이 하나 세워져 있다.
507번 지방도로를 가로질러 숲으로 기어들면 등성이 좌측으로 파란지붕의 공장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조금 더 발걸음을 하면 등성이 좌측의 산비탈은 마치 공동묘지나 다를 게
없이 묘지들로 가득하다.그러한 행색의 공동묘역을 지나면 벌목지대처럼 여겨지는 산등성이
가 이어진다.벌목지대에는 한길이 조금 넘는 아카시아들의 숲인 데,가지마다 날카로운 가시
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이동이 매우 조심스럽다.이러한 행색의 넙데데한 봉우리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의 9시 방향이고 그 반대 쪽인 우측 편의 야트막한 산줄기는 이곳에서
500여 미터쯤의 해발173.3m의 마봉산(馬峰山)으로의 산길이다.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푸른 그물망을 이용한 울타리가 기다리고 있고,그 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발걸음을 재우치면 성산배가의 묘지를 거치고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넘나드는 잘록한 안부에 다다른다.잘록한 안부를 뒤로하는 산길은 검은색 차광망을 씌운
인삼밭 우측의 숲이다.숲길은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다시 꼬리
를 드리우는 데,이 도로는 연기군 동면 노송리 방면과 청원군 강내면 산수리 쪽 사이를
잇는 6번 군도다(11시10분).
6번군도에서의 들머리
고갯마루 도로 한켠에 '미성플라텍'이라는 공장이 터전을 삼고 있으며, 그 공장 정문 도로
건너 쪽의 숲으로 향하는 수렛길로 지맥의 산길은 산객을 안내한다.어귀에 교통안전을 위한
둥근 반사경이 두 개 마련이 되어 있다.수렛길은 경주김가의 묘역을 거치면 자드락밭으로
이어지고, 자드락밭의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비탈을 오르면 연보라색꽃잎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등나무들을 지나서 매실밭의 곁을 거치면 곧바로 비닐스 하우스 형태의 두 동의
양계장의 곁으로 지맥의 산길은 이어진다.
한 동은 텅 비어 있고 다른 한 동은 갈색의 육계가 그들먹한 양계장을 뒤로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또 만나게 되고 도로를 곧장 가로지르면 성산배가의 묵묘를 거쳐
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한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납데데한 해발194m봉이다.납데데한
잡목들의 194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산객을 다그친다.
산길은 두어 길 높이로 자란 묘목들의 밭과 검은 비닐을 이랑마다 씌운 자드락밭 사이로
이어지고 곧바로 자드락밭 사이의 양회임도 삼거리로 꼬리를 잇는다.
야트막하고 펑퍼짐한 생김새의 산줄기는 자드락밭의 범접을 방어할 수단을 갖추고 있지
않은 까닭에 어쩔 수 없이 몸을 허락하고 있다.그러한 행색은 너른 인삼밭의 곁을 거치고
기독교 신자들의 묘역을 지나면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힘겨운 자락을
드리운다.이 도로는 이제는 세종시로 탈바꿈이 되어 있는 동면 노송리(우측) 쪽과 부용면
갈산리(좌측) 방면 사이를 잇는 19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개,샘재고개다(11시30분).농막으로
여겨지는 가건물 한 채가 있는 우측으로 숲길은 이어지고 간벌로 다소 헐렁한 꺽다리 소나무
숲은 지맥의 등성이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묵정밭을 가로질러 불과 5분만에 지맥을 가로
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다시 자락을 드리운다.
이 도로는 세종시 동면 소재지 쪽인 내판리에서 샘재 방면 사이를 잇는 도로다.도로를 우측
으로 비스듬히 가로질러 절개지를 기어오르면 숲은 벌목지의 행색인 데,두어 발 크기로 자란
아카시아 숲이다.그러나 한 가운데로 널찍한 임도가 지맥과 방향을 함께 하고 있다.중장비가
몇 차례 드나들었던 흔적처럼 여겨지는 임도는 조릿대 지주목을 의지한 작으마한 묘목들의
벌목지 곁으로 이어지더니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가 넘나드는 고개를 맞이한다.
양회임도 건너 편 숲길로 들어서니 철망 울타리가 지맥의 등성이를 따라 둘러 쳐 있다.
꼬리를 잇는 산길은, 철망울타리는 우측으로 끼고, 좌측으로는 검은색 차광망의 인삼밭을
두고 이어지는 산길이다.무안박가의 묵묘를 지나면 두어 길 높이의 묘목밭이고,묘목밭의
곁을 지나면 납골묘역의 곁이다.그런 뒤 지맥의 산길은 이전보다 더 널찍한 임도의 행색
이다.잡목들과 간벌목들이 쌓여 있는 납데데한,이동통신철탑의 해발85m봉을 넘어서
널찍한 임도를 따르면 머지않아 지맥은 응암농공단지로 꼬리를 드리운다(11시57분).
'유진통신케이블' 공장과 '페더럴모글세종(주)' 사이의 단지 내의 도로는 이내 삼거리에
이르고, 이 삼거리에서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 도로가의 버스승강장 뒤편의 양회임도로
꼬리를 잇는다.나를 비롯한 서너 명의 동료들은 양회임도로 접어들어 발걸음을 옮기면
머지않아 지맥을 큰 폭으로 가로지르는 경부선 철도의 절개지에 막혀 종당에는 철도의
절개지 가장자리의 '길없는 길'을 헤쳐서 경부선 철도를 가로지르는 육교인 수청과선교까지
의 혼쭐의 과정을 겪게 된다.
경부선 철도(수청과선교에서)
곧이곧대로 지맥의 트랙을 직수긋 따르려는 중뿔맞은 짓이 불러온 혼쭐이 아니던가.
삼거리에서 곧바로 좌측의 왕복2차선을 따랐더라면 신역도 편하고 산행시간도 그만큼
줄어들었을 게다.수청과선교의 도움으로 경부선 철길을 넘어서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이동을 하여 도로 건너 쪽의 숲을 겨냥하여 발걸음을 재우친다.'삼성전기'를 좌측으로
끼고 숲 쪽으로 접근을 하면 사각의 지붕을 인 정자와 간이식탁 등이 여러 개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이고, 곧바로 깎아지른 절개지 비탈이 기다린다.
깎아지른 오르막 비탈을 거북이처럼 기어오르면 납데데한 해발90.9m봉이고,이 봉우리를
넘어서 밋밋한 등성이를 5분여 더 발걸음을 재우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다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부용면 명학리(좌측) 방면과 동면
용호리(우측) 쪽 사이를 잇는 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인 윗덕고개다(12시20분).고갯마루를
내처 올려치면 아름드리 상수리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의 베개처럼 기름한 봉우리에 이르고,
그곳에서 발걸음을 조금 더 보태면 오르게 되는 납데데한 봉우리가 해발148.9m의 출동산
(出東山) 정상이다.
출동산 정상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한다.내리받이 산길은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고 산길은 임도처럼 널찍하다.임도처럼 널찍한 내리받잇길은 벌목지처럼
큰 수목들은 드물고 아카시아를 비롯한 젊은 수목들이 태반이다.그리고 맞은 쪽으로 큰 폭의
도로공사장이 펼쳐지고 있는 데,규모로 보기에 무슨 고속도로가 뚫려지고 있는 모양이다.
하루가 다르게 외양이 바뀌고 있는 세종시의 한 단면은 아닌지.내리받잇길은 그러한 도로공사
장 좌측의 절개지로 아등바등 꼬리를 잇는다(12시34분).
벌겋게 드러난 깎아지른 절개지의 가장자리를 어렵사리 벗어나면 96번 지방도로가 앞을
가로막는다.고속국도나 다를 게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96번 지방도로를 이러구러 넘어서
남북으로 도로가 큰 폭으로 조성이 되고 있는 절개지를 다시 한 차례 가로질러 맞은 쪽의
숲을 겨냥하여 안간힘의 발걸음을 재우친다.맞은 쪽의 숲으로의 오르막은 중장비가 몇 차례
드나들었는지 그 흔적은 마치 일부러 임도를 낸 것처럼 훤하다.그러한 행색의 임도는 납데
데한 해발96.4m봉(12시47분)으로 이어지고,두 길 높이의 날카로운 가시들이 더덕더덕 붙어
있는 아카시아나무 숲을 잠시 내놓더니,곧바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내리받이로
이어진다.
왕복6차선 도로
내리받이는 깎아지른 절개지 경사이고, 경사 저 아래에는 오고가는 차량들이 거의 없는
왕복6차선의 도로가 지맥을 큰 폭으로 가로지르고 있다.구르듯이 절개지의 긴 내리받이를
짓쳐 내리꽂으면 왕복6차선의 도로이고, 그 도로를 곧장 가로지르면 절개지 우측의 가장
자리 어름에서 오르막 수렛길이 산객을 기다린다.수렛길을 직수긋하게 따라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해발57.8m봉이고,중장비가 몇 차례 들락거린 자국이 임도처럼 남아 있는 밋밋
하고 부드러운 산길을 700여 미터 발걸음을 보태면 해발50.7m봉에 이른다(13시10분).
해발50.7m봉을 뒤로하는 내리받잇길은 가랑잎이 뒤덮혀 있는 통나무 계단의 내리받이다.
내리받이는 머지않아 그늘막 쉼터가 두어 개 마련이 되어 있고 군데군데 수목이 있고 잔디와
잡초의 널찍한 공원으로 꼬리를 드리운다.널찍한 공원을 가로지르면 맞은 쪽으로 작으마한
조롱박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멧부리가 솟구쳐 있다.울긋불긋한 영산홍의 꽃길을 따라 길쭉
길쭉한 바위들의 돌계단을 오르면 '合江亭(합강정)'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누각 형태의
팔각정이 차지하고 있는 멧부리가 지친 산객을 기다린다(13시16분).
합강정의 주변은 푼푼하고 울긋불긋한 영산홍은 흐드러져 농염하다. 남쪽 바로 발치에는
미호천과 금강이 합류하는 합수머리인 데, 우정 손을 뻗으면 곧 닿을 듯하다.파란 하늘의
햇살은 흔전하게 부서져 내리는 데,일렁이는 명주실 같은 봄바람은 좀생이처럼 곰지락거린
다.이제 도상거리 46.6 km의 팔봉지맥은 이곳에서 마무리를 짓고,합강정 두물머리 어름에서
우리의 베이스 캠프인 버스가 진을 치고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그곳으로의 여정은, 두물머리에서 금강 변을 따라 조성이 되어 있는 합강공원의 오토캠핑장
을 거치고, 금강을 가로지르는 대교(大橋)공사가 한창인 곳을 거푸 지나면 곧바로 우리를
학수고대하는 베이스캠프가 진을 치고 있는 곳이다(13시30분).
합강정에서 바라본 합수머리
팔봉지맥 3구간[척북삼거리(덕고개)-팔봉산(297m)-은적산-출동산](終).지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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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지맥 3구간[척북삼거리(덕고개)-팔봉산(297m)-은적산-출동산](終).지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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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지맥 3구간[척북삼거리(덕고개)-팔봉산(297m)-은적산-출동산](終).지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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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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