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지리산 만복대 산행을 하고 일욜은 가을을 담기 위해 불로초보다 더 좋다는
낮 술을 챙겨(?) 또 그냥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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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잠시 생각하다가 숨겨둔 산책길이 생각나서 그리로 달린다..ㅎㅎ
산책길로 가는 길... 조오기 소나무 위에..^^
백로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보증금 500에 월세15만원 하는 다세대 주택처럼..ㅎㅎ
일단 산책길 옆에 있는 가산지와 용호정부터 둘러본다...^^
땅콩꽃일듯...ㅎㅎ
용호정 가는 솔숲....ㅎ
도로옆 야산에 딱 두그루만 있는 밤나무에서 첫번째 가을을 수학한다...^^
딱 ...... 가족이 먹을만큼만,,,,, ㅎㅎ
그리고 아직 덜 여문것들과 한그루는 다른 님(?)들을 위해 남겨둔다..ㅋㅋ
외가리의 색이 고려청자를 닮았다...ㅎㅎ
이 넘은 조선백자 닮은..................ㅎㅎ
호수의 물속에 스텔스 한대가 날아간다... 그리고보니 하이힐(?) 신은 다리의 각선미가...@@
산책길 부근 대추나무 3그루..^^
바로 옆 밭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는 모친께 대추 따도 되냐고 여쭤보니까 하시는 말씀이..
"그거는 상품도 안되고 맛도 없는디.. 필요하면 따가시라" 고 한다..
이런 재수가..ㅎㅎ 안그래도 부모님께서 겨우내 칡과 대추를 다려 드시는데 잘됐다
싶어 잘 익은 넘으로 막(?) 담아 본다..ㅎㅎㅎ
딱 요만큼만.... 내 간식과 부모님 겨우내 대추차 드실 만큼만...ㅎㅎ
산책길로 가다보면 논둑에 피어나는 야생화의 색감이 마치 홍시를 닮아 있다...ㅎㅎ
홍시...ㅎㅎ 울 엄니가 젤 좋아하는게 홍시와 무화과다..^^
그래서 나훈아의 "홍시"를 들으면 엄니가 생각이 난다..^^
주인을 잃은 시골집에 마치 대신 그 집을 지키는듯한 자태로 서있던 두그루의 감나무...
제법 높은 곳에 보이던 홍시를 나의 애마 등을(?) 타고 올라 세번째 가을을 맛본다.....^^
그리고는 인근 자그마한 웅덩이... 연밥이 탐스럽게 나를 보고 손짓한다...ㅎㅎ
네번째 가을걷이...^^
그리고 도착한 나의 숨겨진 산책길....^^ 예전에 몇번 소개한 적이 있다..ㅎ
정자쪽에 주차를 하고 일단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 본다...^^
논고동이 활동하는 모습은 첨 담아 본다..ㅎㅎ
나의 숨겨진 산책길 모습...^^ 이런길을 천천히 돌면 20여분 걸린다..
반영이 예술이다..ㅎㅎ
간만에 이런저런 얘기하며 나란히 걸어본다..^^
숨겨진 곳이라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아 편안하게 맘과 눈을 힐링하기에 더더욱 좋다...^^
여기에 낮술 & 낮잠이 함께하는 진정한 힐링캠프(?)를 차려본다..ㅎㅎ
추석때 남겨진 나물과 그 맛있는 고봉민김밥과 기타등등... ㅎㅎ
바람이 길을 떠나니.... 주변의 풍경들이 하나둘씩 아름다운 반영으로 스며든다..^^
완재정.. 둑에는 아름다운 이팝꽃과 희귀한 나무들이 심어져 뛰어난 풍광을
즐길 수도 있었던 곳이다. 현재까지 안동권씨 집안에서 관리하고 있다.
날 닮은 너........ &&
반영의 극치를 보여 주는듯...^^
그리고는 바로 옆 개울가.... 논고동이 지천이다...
혹시 몰라 엄니께 여쭤보니 가져오면 하실 음식이 많다고 하신다..^^
그래서 제법 큰 넘들로만 마지막 가을걷이를 한다..ㅎㅎ
이곳 밀양의 벼들도 양반들의 고장답게 겸손하다... 나를 또 알아 본게지..ㅎㅎ
모든 수확물(?)은 부모님께 상납(?)하고 내 간식과 가족이 먹을 정도만 챙겨온다..ㅎㅎ
그리고는 둘다 저녁해 먹기도 귀찮고해서 냉동실에서 문 열때마다 나를 째려보는(?)
해물 동땡을 구워 술창고(?)에 있는 산성 막걸리로 저녁을 대신한다..^^ 쌀이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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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함께한 나드리...
그러고 보니 뜻하지 않은 가을걷이 한다고 일만 시킨듯하다.. - -;;
그래도 기분 좋게 해주니 다행이다..ㅎㅎ
암튼 또 이래저래 나의 삶의 한 페이지는 기분좋은 마침표로 넘어가고 있다...^^
첫댓글 물에 비친 나무와 산이 멋집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런 풍경을 내년 까지 기다려야 한다니 ㅠㅠ 운재님 저도 한번 대려가 주시지요
사진속 풍광이 살아숨쉬며 나 예 있으니 어서오시라~ 부르는 듯 합니다.
힐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