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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송고개~140m봉/지맥분기점~개코빽이산~노성산~
~봉우재산~월명산~불암산~논산천/금강합수점~옥녀봉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은 좀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워낙
전파속도가 빠른 감염증이고 보면 아직도 방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거리는 물론
이고 버스나 전철 등의 대중교통 안에서도 감염예방과 전파방지를 위하여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사람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지경은 여전하다. 언제까지
마스크로 환자처럼 얼굴을 싸맨 채 일상 생활을 영위해 나가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미래의 불투명하고 갑갑한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다.
전철로 천안아산역으로,천안아산역에서 서울발 목포행 호남선 KTX(7시52분)로
환승을 하여 공주역에 닿은 뒤, 곧바로 도상거리 32km의 노성지맥 분기점으로의
들머리인 반송고개로 줄달음을 친다.공주역에서 반송고개까지의 거리는 기껏 오릿
길도 채 안되는 거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를 이용하는 게 말이 되느냐 하며
승차거부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시하며 궁시렁거리는 불친절의 택시기사의 귀싸대기
를 마음 속으로만 한 차례 세게 올려부치고,두 대의 택시에 분승을 한 여섯(상현,
만두커플,산정,조하사,로마)이 반송고개에 득달한 것은 아침나절인 8시35분 무렵
이다.
공주시 이인면 반송리 쪽과 계룡시 상성리 상성로타리 사이의 십릿길인 697번 지방
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인 반송고갯마루 북쪽 길섶에는 '반송리' 마을 표지석이 우뚝
서 있으며,그 옆의 비탈로 발걸음을 옮기면 오르막 산비탈은 밤나무밭이다.밤나무밭
은 제주고가의 종중묘역의 곁으로 이어지고,그 묘역을 뒤로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한 차례 올려치면 붕긋한 멧부리가 기다리고 있는데,이 봉우리가 금남정맥상의 해발
140m봉이자, 노성지맥의 분기점이다(8시43분).
분기점에서 단체 기념사진까지 찍고 발걸음을 되돌리고 나면 비로소 노성지맥의 첫
발을 떼는 셈이다.다시 반송고개로 돌아오면 고갯마루 도로 건너 쪽이 지맥의 방향
이다.고갯마루에서 좌측으로 10여 미터쯤에 완만한 오르막 산길이 나 있다.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오르막은 납주그레한 해발126m의 멧부리를 첫고등으로 오르고
나면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꼬리를 잇는다.
개코빽이산 전경
다소 밋밋한 산길은 곧바로 언덕 같은 해발130.7m봉으로 이어지고,좌측으로 벌목이
이루어진 등성이를 거쳐 오르막을 한 차례 올려치면 봉긋한 멧부리에 오르게 된다.
해발194.3m봉이다(9시10분).194.3m봉을 넘어서면 내리받이 등성이는 온통 바리캉
으로 깎아 놓은 것 같은 벌목지대다.그러한 행색의 내리받이는 검은 차광망을 뒤집어
쓴 인삼밭의 곁으로 이어지고,인삼밭의 곁을 지나고 나면 잘록한 안부사거리 고갯길
이 기다린다.계룡시 죽곡리(좌측) 쪽과 공주시 이인면 방송리(우측) 방면 사이를 잇는
비포장 임도가 넘나드는 고갯길,당고개다(9시18분).
당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면 등성이 우측은 밤나무밭이다.밤나무밭을 우측으로
끼고 오르막을 올려치면 붕긋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195m의,
얕잡아 욕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이름의 개코빽이산 정상이다.지맥의 등성이는
부드럽고 밋밋하고 산길은 수렛길처럼 다소 널찍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수리
고개(우측)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쉼터용의 긴 의자
두어 개가 마련이 되어 있는,'돔뱅이쉼터'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언덕 같은 해발
180m봉이다(9시37분).
'돔뱅이쉼터'봉을 지나고 나면 '동네들 쉼터'로 이어지고,턱골(우측) 방면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뒤로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두어
그루가 지키고 있고,쉼터용의 긴 의자도 두엇 마련이 되어있는 기름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두루봉 쉼터'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해발171m봉이
다(9시58분).
개코빽이산 정상을 뒤로하고부터 간간이 이어지던 좌측 저멀리 계룡산 주능선의
조망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조망의 171m봉이다.조망과 휴식의 해발171
m봉을 뒤로하면 노성면 화곡리 수실마을(우측)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밤나무밭을
좌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 산길은 머지않아 지장정사(우측)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
을 지나기도 한다.
수실고개
그런 뒤 지맥의 산길은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공주시 노성면 화곡리(우측) 쪽과 계룡시 월곡리 사이를 잇는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수실고개다(10시5분).수실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면
널찍한 비포장 임도가 기다린다.임도로 발걸음을 옮기면 임도 바로 우측으로
상여집으로 여겨지는 작으마한 한 칸짜리 헛간 한 채가 자리하고 있고,길섶에는
'외부인 출입금지'라고 써 있는 경고의 표시물이 나무에 걸려 있다.
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붕긋한 해발175.1m봉으로 산객을 안내하는데,정수리 한복
판에는 삼각점(공주447)을 부여받은 번듯한 삼각점봉이다(10시17분).이곳에서도
해가 떠오르는 방향으로 계룡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계룡산 전망대다.임도나
다를 게 없는 널찍한 산길은 머지않아 경주김가의 묘역의 곁을 거치고 나면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 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밀머리고개와 축사
노성면 구암리(우측) 방면과 상월면 월오리 쪽 사이를 잇는 양회임도가 넘나드는
고갯길,밀머리고개다(10시25분).밀머리고개를 뒤로하면 오르막 등성이 우측의
산기슭에는 서너 동(棟)의 큼지막한 축사가 자리하고 있어서 가축 분뇨냄새가 굼실
굼실 코끝을 자극하고 있는데,늙은 개 너덧 마리가 밥값을 하려는지 컹컹거리며
짖어댄다.그런데 마지못해 짖는 것인지 소리에는 기백과 힘이 죄다 모자란다.
그러한 축사의 곁을 지나고 비탈을 올려치면 엄장한 굵기의 철관 구조물의 곁으로
이어지고,검은 차광망을 이용한 낡은 울타리가 등성이 곁을 따르고 있다.차광망을
이용한 울타리가 모습을 감추고 나면 언덕 같은 해발158m봉으로 산객은 안내가
되고,158m봉을 뒤로하고 나면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송전탑의 곁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이끌어 나간다.
구야고개
완만한 내리받잇길은 경주김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상월면 월오리(좌측) 방면과 노성
면 구암리(우측) 쪽 사이를 잇는 22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구야고개다(10시45
분).구야고갯마루에서 좌측으로 비스듬히 도로를 가로지르면 오르막 수렛길이 산객
을 기다린다.우측 산비탈을 따라 층하를 두고 논이 있는데,모내기를 위해서는 물이
비교적 푼푼하다.
물의 근원이 전무하고 물을 닿게 할 만한 시설조차 없이 오직 빗물에 의지해서 경작
할 수밖에 없는 천둥지기 천수답이 여실한데,물길이 좋은 고래실이나 다를 게 없지
않은가.부지런한 농부의 보살핌이 없으면 가당찮은 일이다.완만한 오르막 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다.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은 해발256m봉으로 이어지고,256m봉을
넘어서 10분여 발걸음을 더 재우치면 생김새와 높이가 어금버금한 해발255m봉에
이르게 된다.
노성산성
산길은 시나브로 가풀막진 행색을 띠면서 헐떡거림과 팥죽땀을 내놓으라 다그친다.
연분홍색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비탈을 한 차례 더 올려치고, 침목계단을
거치고 나면 서너 길 높이의 돌담이 모습을 드러낸다.노성산성(魯城山城)이다.사적
제 393호로 지정된 이 산성은 산 정상을 빙둘러 쌓는 테뫼식 산성이고, 둘레는 약
950m에 이르는 백제시대의 산성이다.
펑퍼짐스럽고 길쭉한 정수리 한켠에는 '이성산정'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정자가
번듯하고,국기게양대와 삼각점,그리고 아담한 정상빗돌 등도 그 곁을 지키고 있다.
해발348.9m의 노성산(魯城山) 정상이다(11시29분).해가 떠오르는 동쪽 방면으로는
기름지고 오붓한 들판 건너 계룡산 주능선과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병풍을 두르듯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이른 새벽 집을 나섰으니 다들 헛헛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각이다.산성의 쉼터인 정자
를 전세나 낸 것처럼 차지하고 ,목을 축여 갈증을 해결하고 헛헛함을 다스리고 나서
야 비로소 노성산 정상을 뒤로한다.노성산 정상을 뒤로하는 지맥의 방향은 우측 2시
방향이다.번듯하고 멀쑥한 내리받잇길은 머지않아 '금강대도 노송본원'이라는 이름
의 종교시설의 곁으로 이어진다.
이 종교시설은 여느 사찰의 전각과 어상반한데,사찰의 대웅전 격인 전각의 현판에는
'三宗大聖殿'(삼종대성전)이라는 현판이,경내를 출입할 수 있는 일주문 격인 출입문
상판에는 '金剛道德門'(금강도덕문)이라고 써 있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출입 문짝
윗쪽에는 중항아리 만한 종(鐘)이 하나 걸려 있다.그러한 행색의 종교시설을 뒤로
한 내리받잇길은 널찍한 양회임도다.
머지않아 양회임도는 우측 4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이어지는데,지맥은 그 반대
방향인 좌측 10시 방향으로 엇갈리며 꼬리를 잇는다.그런 뒤 오르게 되는 납주그레한
멧부리가 해발205m의 봉우재산 정상이다(12시17분).납작스레한 봉우재산 정상을
뒤로하고 작으마한 월명저수지의 곁을 지나고 누런 소들이 그들먹한 우사의 곁을
거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도로 건너 쪽은 한국항공학교 후문이다(12시45분).이곳에서부터 월명산 들머리까지
의 과정은 택시투어가 예정되어 있다.택시 두 대를 논산에서 불러들여 월명산 들머리
가 있는 논산시 성동면 월성2리를 향하여 쏜살 같이 내닫는다.월성2리 마을 동구에
당도하면 월성2리 농산물 창고 건물이 있는데, 그 옆의 공터에는 여러 종류의 운동
기구와 정차 한 채가 자리하고 있다.마을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거다.
월성2리
그곳을 지나 마을 쪽으로 발걸음을 하면 곧바로 삼거리 갈래길이 기다리는데,좌측의
길을 따라야 한다.길은 이내 나지막한 고갯마루에 닿게 된다.노성지맥의 주능선인
거다.지맥의 방향은 좌측이다.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멀쑥하다.산길은 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하고 울창한 잣나무 숲의 곁으로 이어지고,이내 임도 삼거리로 산객을
안내한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고분고분 100여 미터쯤 따르면 임도 우측으로 납작스레
한 멧부리 하나가 산객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 납주그레한 멧부리가 해발75.9m의
월명산(月明山) 정상이다(13시40분). 납주그레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권위를 부여
받은 삼각점(논산301)이 의젓하다.그리고 월명산 정상 남쪽 언저리에는 '6.25 전쟁
희생자위령단' 이라고 새겨진 검은 색 묘비가 세워져 있다.
그러한 행색의 월명산 정상을 뒤로하는 산길도 여전하게 널찍한 임도다.쉼터용의
긴 의자 두 개가 마련이 되어 있는 사거리 쉼터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머지않아 파란
색 지붕을 인 누각의 정자 한 채와 등나무 그늘막이 있는 배구코트 만한 공터에 닿게
되는데, 한구석에는 '月明山神 祭壇'(월명산신제단)이라고 새겨진 빗돌이 세워져 있고,
반대 쪽 저만치 끄트머리쯤에는 '새천년의 영광과 번영을 기원하며,라고 새겨진 큼지
막한 빗돌도 우뚝 세워져 있다.
그러한 행색의 공터를 뒤로하는 산길도 여전하게 임도처럼 널찍하다.태양광 발전
단지를 좌측으로 끼고 발걸음을 더하면 여러 기의 묘지들의 곁이고 ,묘지들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
시 꼬리를 드리운다.부여군 석성면 소재지 방면과 강경읍 쪽 사이를 잇는 799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장판고개다(13시54분).
성동들판과 그 너머 논산시
장판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면 전주이가의 묘역이고,성광초교 쪽으로의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사거리 안부에 이르는데,우측은 우곤1리 쪽이고,좌측은 개척1리 방향의
등하행 산길이다.이 사거리 안부를 뒤로하면 과객들의 쉼터인 팔각정이 번듯하다.
팔각정을 지나고 나면 개척1리 방향과 우곤1리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을 한 차례씩
더 만나게 되고, 대나무 숲길이 그 뒤를 잇는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고 나면 누런 거적매트가 깔려 있는 산길이 꼬리를 잇는다.개척
2리(좌측) 갈림길을 한 차례 지나고 나면 납주그레하고 언덕 같은 멧부리가 산객을
기다린다.해발59m의 불암산(佛岩山) 정상이다.평지나 다를 게 없는 납주그레한 정수
리 한복판에는 1997년에 복구된 삼각점(논산401)이 반듯하다.그러한 행색의 불암산
정상을 뒤로하면 머지않아 노성지맥의 산길을 죄다 마치고 막바지에 득달한 산객들
의 쉼터 정자가 기다린다.
우측 나무가지 사이로 하늘빛을 고스란히 주워담은 금강의 코발트색 수면이 반짝
인다.데크계단이 안내하는 내리받이를 다 내려서면 개척리 금성마을의 마을공원
이고,금강 제방둑길이 기다린다.이곳에서 논산천과 금강의 합수점에 닿으려면 제방
둑길을 따라 2km쯤의 발품을 더 보태야 한다.논산천과 금강이 한데 어우러져 일궈
놓은 기름지고 오붓한 삼각주 들판인 성동들판이 넉넉하고, 금강과 논산천에서 불어
오는 봄바람도 명주실처럼 부드럽기만 하다.
금강과 논산천 합수머리(옥녀봉에서)
머지않아 도상거리 32km의 노성지맥의 최종 날머리인 종착지의 합수머리에 득달
하고,내처 논산천 하구에 걸쳐 있는 다리를 건너서 봉긋한 해발43.9m의 봉수대가
차지하고 있는 옥녀봉까지 죄다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오늘 산행의 행장을 풀게
된다.옥녀봉 공원을 벗어나면 곧바로 강경읍 시가지다.강경역까지 가는 데 굳이
택시를 부를 것까지야 있겠는가.
옥녀봉
귀경의 시간도 여유작작인데,강경읍 시가지를 걷는 것도 여행삼아 부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머지않아 여섯은 강경역 앞의 후덕한 인심의 식당에서 배도 불리고 목도
흥건하게 적시고 나서야 비로소 강경역을 떠나게 되는데,때는 정오를 반나절 지난
즈음이다.(산행거리;택시투어와 옥녀봉 산행 포함 35km. 소요시간;6시간20분)
(2020,4/28)
노성지맥 (魯城枝脈)개념도.
노성지맥 (금남정맥 분기점-개코빽이산-노성산(348.1m)-불암산-합수점).지도 1.
노성지맥 (금남정맥 분기점-개코빽이산-노성산(348.1m)-불암산-합수점).지도 2.
노성지맥 (금남정맥 분기점-개코빽이산-노성산(348.1m)-불암산-합수점).지도 3.
노성지맥 (금남정맥 분기점-개코빽이산-노성산(348.1m)-불암산-합수점).지도 4.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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