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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현~덕유산~환희산~덕고개~
~한현고개~목령산~삽티고개
천안시 병천면 쪽과 진천읍 사이를 잇는 21번 국도가 넘나들고,충청북도와 충청남도의 지경
을 이루기도 하는 해발216.5m의 고개가 장교현(長橋峴)이다.병천 쪽에서 접근을 하다보면
장교현 고갯마루 직전의 도로 우측으로 공장 터로 닦아 놓은 것인지 널찍한 공터가 있는 데,
오늘의 산행 들머리는 이 공터에서부터 발행이 된다.전철을 이용하여 천안역으로,천안역 앞
에서 10분 간격으로 자주 운행이 되는 버스(400번)의 도움으로 병천에 도착하여 내처 택시
를 이용하여 들머리인 장교현에 득달한 것은 버스에 오른지 1시간10분쯤이 흐르고 난 뒤다
(9시10분).
널찍한 공터를 가로질러 맞은 편 지맥의 등성이를 짓쳐 올려친다.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오르막은 가풀막지다. 지맥의 주능선으로 붙으니 산길은 뚜렷하고 멀쑥하다.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붕긋한 멧부리를 지나고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만의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
서면 엄장한 덩치의 송전철탑을 또 만나게 된다.아름드리 노송과 참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진
붕긋한 봉우리가 뒤를 잇고 연분홍 꽃잎이 흐드러진 진달래가 줄을 잇는 산길이 꼬리를 문다.
모처럼의 맑고 파란 하늘은 가이없으며 일렁이는 바람결에는 봄의 기운이 잔뜩 묻어 있다.
금빛 햇살이 산길을 따라 알 수 없는 기묘한 형상의 기하학적 무늬를 쏟아낸다.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성기게 자리하고 있는 평지 같은 봉우리,참나무들이 없었더라면 헬기장
으로 여겼을 넙데데한 봉우리를 넘어서 5분여 발걸음을 보태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
415.6m의 덕유산 정상이다(9시59분).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의 붕긋한 해발415.6m의
덕유산 정상을 뒤로하면 지맥의 등성이 좌측은 온통 벌거숭이의 벌목지대다.너른 벌목지대
건너 편으로 환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벌목지대를 지나면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산길 좌측으로 초록색 그물망을 이용한
울타리가 보이는 데,울타리는 제 몸 하나 추수리지 못하고 거지반은 널부러져 있다.산길은
사거리 안부로 꼬리를 잇는다.천안시 동면 죽계리(우측) 방면과 진천읍 지암리 지장골(좌측)
사이를 넘나드는 고개,지장골 고개다.지장골 고개 한복판에는 무속인의 기도처로 여겨지는
추레한 행색의 비닐하우스가 한켠을 차지하고 있고 서민들이 염원의 장소로 성스럽게 여겨
졌던 서낭당의 돌무더기도 쌓여 있다.
지장골 고개
지장골 고개를 뒤로하면 하늘을 찌를 기세의 낙엽송 숲의 곁으로 이어지고,동면 죽계리의
대동저수지(1.0km)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을 지나면 신갈나무와 진달래
등의 관목들이 엄부렁한 봉긋한 삼거리 갈림봉이 기다린다.좌측의 산길은 이곳에서 200
미터쯤 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402.3m의 환희산으로의 산길이고 우측은 조금 전처럼
대동저수지 쪽으로의 또 다른 등하행 산길이며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이다.환희산 정상 쪽
으로의 산길은 그저 밋밋한 산길이다.
삼거리 갈림봉에서 3분여 발걸음을 하면 수월하게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402.3m의
환희산(歡喜山) 정상이다(10시32분).정수리 한복판에는 1924년에 심어놓은 삼각점이
아직도 그대로이고,진천군에서 세워놓은 검은색의 빗돌이 아담하다.삼거리 갈림봉으로
되돌아와 지맥의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산행안내를 위한 이정표에는 지맥의 방향 쪽
으로는 '국사봉 정상(1.6km)'을 가리키고 있다.산길은 부드럽고 밋밋하며 연분홍빛 진달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산길이다.
삼거리 갈림봉을 뒤로하고 5분여 발걸음을 재우치면 삿갓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붕긋한
해발385.5m봉을 오르게 되는 데,이 봉우리도 역시 삼거리 갈림봉이다.지맥의 방향은 좌측
10시 방향으로 이어지고, 우측 2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은 국사봉으로의 산길이며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를 가르는 지경의 산줄기이기도 하다.385.5m의 삼거리 갈림봉을 뒤로
하고 흐드러진 연분홍빛 진달래 숲길을 따르면 검은 차광망으로 허술하게 울타리를 두른
흙더미나 다를 게 없는 묵묘의 곁을 지나기도 한다.
완만한 내리받잇길 좌측 편 골짜기에 자리잡고 잇는 대여섯 동의 축사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봄날의 포근한 햇살이 소나기처럼 부서져 내리는 남향받이 비탈에 층하를 두고 자리
잡은 양주조가의 공동묘역을 지나면 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곧바로 조금 전 보았던
대여섯 동의 축사가 자리하고 있는 축산농가의 앞 마당으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축산농가의 목줄풀린 덩치 큰 흰둥이가 꽁지를 바짝 세우고 악다구니를 친다.하얀
이빨을 있는대로 모두 드러내고 악다구니로 짖어대는 소리를 귀머거리처럼 흘리고 아름드리
노송 한 그루가 지키고 있는 붕긋한 봉우리에 오르고 나면 지맥은 좌측의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머지않아 지맥은 등성이까지 아금받게 차지하고 있는 공장 건물들로 인하여 한동안 혼란을
겪게 된다.그런데 고약한 냄새가 숲 속에 진동을 한다.가축들의 분뇨를 이용한 퇴비 공장인
모양이다.공장 건물을 피해서 이리저리 통과를 모색한다.그러나 결국에는 공장 뒤꼍을 가로
질러 다시 온전하게 지맥으로 붙게되는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가축 분뇨와 똑같은 냄새가
가실 줄을 모르는 숲길이다.그러나 머지않아 가축분뇨 냄새를 풍기는 또 다른 공장이 지맥
의 산길을 어지럽힌다. 대개 이러한 공장의 울타리 곁을 통과하는 산길은 허섭하기 마련이
아닌가.잡목들의 마른가지들은 거미줄 같고 군데군데 험상궂은 가시를 장착한 넝쿨들은
가시철망을 깔아 놓는 거나 다를 게 없다.
애면글면 그러한 행색의 구간을 벗어나고 밀양박가의 가지런한 묘역을 뒤로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지맥은 꼬리를 드리운다.진천군 문백면 봉죽리 쪽과 계산리
사이를 잇는 1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개인 덕고개다.덕고개 고갯마루 건너로 한 농가 쪽으로
진입로가 보인다.그 길로 접어들면 농가 앞 마당을 거쳐 완만한 산비탈을 터전삼은 전주이가의
묘역을 가로지르면 곧바로 지맥의 주능선에 붙게 된다.산길은 잡목들의 마른가지들이 거미줄
처럼 얽혀 있으나 뚜렷하다.
검은 차광망의 울타리가 널부러져 있는 붕긋한 봉우리를 거치면 골리앗 허우대의 송전철탑
의 곁으로 산길은 이어지고, 큼지막한 소나무들이 자연재해로 여기저기 쓰러져 누워 있는
산길은 머지않아 널찍한 수렛길과 한데 어우러진다.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송전철탑으로
이어진다.결국 이 수렛길은 송전철탑 공사로 인한 자국인 셈이다.송전철탑의 곁을 지나면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를 이용한 긴 의자를 걸쳐 놓은 손등 같은 봉우리를 넘어서고 누런
솔가리의 소나무 숲길을 따르면 운동기구 두어 종류와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에 이른다.
쉼터를 이용하는 입산객들이 적었는지 긴 의자나 운동기구 등에는 푸릇푸릇한 이끼의 얼룩이
가득하다.그러한 행색의 쉼터에서 목을 축이고 출출함을 다스린다.쉼터를 뒤로하면 송전철탑
의 곁을 다시 지나게 된다.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에는 솔가리가 마춤맞게 깔려 있는 고즈넉한
산길이다.운동기구 두어 개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를 다시 만나게 되고 잘록한 사거리
안부를 거치면 엄장한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또 지나게 된다.산길은 지맥의 등성이 가까이
까지 파고든 자드락의 곁을 지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아스콘 포장도로로 꼬리를 드리운다.
이 길은 문백면 옥성리(좌측) 쪽과 계산리 흐내기부락 사이를 잇는 지방도로다.
건축(?) 터파기공사장
도로를 곧장 가로질러 주능선 잔등에 올라서니 지맥의 산줄기 좌측은 공장부지로 활용을
하려는지 등성이의 절반을 파헤치고 뭉개는 건축의 터파기공사가 한창이다.한켠에는 커다란
굴삭기 한 대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지맥의 등성이까지 칼로 자른 듯이 아금받게 파고든
가장자리로 지맥은 아등바등 꼬리를 잇는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을 뒤로하면 이번에는
좌측으로의 벌목지대가 펼쳐지고,벌목지대를 지나면 꺽다리 노송들의 둥긋한 멧부리에
닿게 되는 데,철망 울타리를 광범위하게 두른 벌목지가 지맥의 우측 산사면으로 광범위하게
자리하고 있다.
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발걸음을 재우치면 지맥의 산줄기는 반쯤은 꺽다리 노송의 숲이고
나머지 절반은 벌목지대가 되는 셈이다.그러한 행색의 벌목지대를 지나서 솔가리가 수북한
소나무들의 붕긋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아스콘 포장도로로 지맥은 꼬리
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문백면 도하리와 계산리 사이의 교통로다.도로를 곧장 가로질러
비탈을 다시 올려치면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고 ,내처 발걸음을 하면 산길 우측 산사면으로
허술한 행색의 묵묘들이 층하를 두고 자리하고 있는 묘역이다.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은 역시 울창한 소나무들이 그들먹한 붕긋한 해발206.8m 봉으로
이어진다.206.8m봉에서 지맥의 산길은 20여 미터쯤 발걸음을 되돌려서 남쪽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다.숲은 울창한 소나무로 그들먹한데, 또 다시 가축분뇨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 진원지는 10여 분도 안되어 지맥의 바로 우측 가까이까지 자리하고 있는 공장건물에서
풍겨나고 있는 것이다.가축분뇨를 이용한 퇴비공장인 모양이다.지맥의 우측 편 퇴비공장의
곁을 지나면 그 옆으로는 축구장 넓이의 공터가 보이고,지맥의 좌측 산비탈 아래쯤으로는
파란 지붕을 인 대여섯 동의 축사도 눈에 들어온다.
높이도 고만고만하고 생김새도 어상반한 언덕 같은 봉우리 서넛을 그러한 행색의 공장과
축사를 곁에 두고 넘어서면 지맥의 등성이 절반은 다시 벌목지대다.지맥의 등성이 우측의
벌목지와 숲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에는 잡목들이 거미줄처럼 스크린을 하고 있고 가시넝쿨
등도 올무처럼 진을 치고 있는 산길이다.더군다나 잡목들 거지반은 가시나무들이 아닌가.
키가 큰 수목들이 없는 까닭에 시야는 툭 터져 시원한데 한눈을 팔 여유와 틈이 없다.자칫
하다간 가시에 긁히고 찔리우기 십상이고 옷가지는 더 할 나위가 없는 몰골이 된다.
벌목지대(?)이자 가시밭길
이러한 가시를 장착한 가시나무들과 넝쿨들의 민둥의 벌목지대(산불피해지역은 아닌지)는
금새 끝날 것으로 여겨졌는 데, 한동안 꼬리를 잇는다. 날카로운 가시가 덕지덕지한 어린
아카시아와 음나무 등과 가시넝쿨 등을 애면글면 벗어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가
마냥 반갑기만 하다.이 양회임도도 문백면 계산리와 도하리 등의 마을 사잇길이다.지맥은
이 양회임도를 곧장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다.가축분뇨 냄새가 다시 코를 찌른다.이 근방에
퇴비공장이나 축사가 자리하고 있다는 영역표시가 아닌가.
파란 지붕을 인 여러 동의 축사가 주변 골짜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아직까지 지맥과 궤적을
함께 하고 있는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면 지맥의 등성이는 다시 벌목지대로 접어든다.그러나
지금의 벌목지대는 조금 전의 벌목지대 만큼 험상궂지는 않은 편이다.잡목들의 마른가지를
벗어나면 어린 소나무들이 한창 자라나고 있는 숲길이다.그렇게 지맥의 반쯤은 벌목지대의
숲을 지나면 솔가리가 마춤맞은 소나무 숲길이 기다린다. 소나무 숲길은 뚜렷하고 가지런
하다.소나무들이 그들먹한 붕긋한,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는 해발173.3m봉에서 10여 미터
발걸음을 되돌려 지맥의 산길로 다시 붙는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은 붕긋한 해발172.5m봉으로 이어지고 172.5m봉을 뒤로하면 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한 행색이다.누런 덤불로 가득한 개활지를 가로질러 숲으로 기어들면
손등 같은 울창한 소나무들의 봉우리에 닿게 되는 데,철관을 이용한 울타리가 기다린다.
철관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발걸음을 하고 울타리의 모습이 사라지면 산길은 다시 울창한
소나무들의 숲길이다.밀양박가의 묘역을 거치고 지맥의 등성이까지 파고든 자드락의
곁을 지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가 기다린다.
양회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이동을 하면 인삼밭 사이로 지맥은 꼬리를 잇는다.인삼밭 사이의
농로를 거치면 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수렛길 좌측으로 붉은 지붕을 인 공장 두어 동이
부감이 된다.그 공장은 아직은 마무리가 안 된 상태의 공장이다.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평산신가의 묘역을 거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청원군 오창읍 방면과 천안시 동면 쪽 사이를 잇는 26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개,한현고개다.
한현고개 언덕배기에서 남쪽 방면으로 곧장 이어지는 도로가 지금 한창 건설중이다.
한현고개에서 분기가되는 신설중인 도로
아스콘 포장공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의 도로를 100여 미터쯤 따르다가 도로에서 우측의
숲 쪽으로 나 있는 수렛길로 접어든다.무너질 것 같은 봉분의 묘지를 비롯한 여러 기의
묵묘가 층하를 두고 자리하고 있는 오르막을 올려치면 둥긋한 해발228.1m봉이고,228.1m
봉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지맥은 꼬리를 잇는다.조금 전의 도로공사장을 좌측으로 끼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맥의 산길은 신설도로를 횡단할 수 있는 생태이동통로 구간
을 거치게 된다.
지주목에 의지한 묘목들이 빼곡한 생태이동통로를 벗어나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어린
비자나무와 비교적 어린 수목들의 언덕 같은 봉우리에 이르고 그 봉우리를 넘어서면
완만한 산비탈은 온통 자드락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거지반 묵정밭 상태다.덤불이 가득한
묵정밭을 지나서 봄농사를 기다리고 있는 자드락을 거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도로가 산객을 맞이한다.이 도로는 오창읍과 병천면 사이를 잇는 510번 지방도로다.오창읍
양지리와 성산리 지경의 510번 도로 고갯마루 북쪽 길섶에 해묵은 느티나무 노거수 서너
그루가 수문장처럼 우뚝하다.
510번 지방도로 고갯마루의 노거수
지맥의 이어지는 산길은 그들이 서 있는 곳에서 도로 건너 쪽의 오르막 숲길이다.도로에서
곧바로 올려치는 오르막은 으레 가파르기 마련이다.가풀막진 오르막을 올려치면 지맥의
잔등은 수렛길처럼 널찍하다.수렛길은 머지않아 지맥을 크게 가로지르는 고속화 도로에서
주춤거리게 된다.이 도로는 최근에 신설된 고속도로인데,중부고속도로에서 분기가 되어
서해안 쪽으로 뚫린 신설된 고속화 도로다.절개지 모서리를 따라 좌측으로 발걸음을 하면
고속도로를 손쉽게 횡단할 수 있는 생태이동통로가 기다린다.
2차선 도로 폭의 생태이동통로에는 지주목을 의지하고 있는 수목들이 그들먹하고 가운데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닦여 있다.생태이동통로를 거쳐 고속도로를 넘어서면 숲으로 드는
산길은 널찍한 임도다.자동차 도로처럼 널찍한 임도는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진다.지맥의
방향은 이곳에서 우측의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그러나 이곳에서
300미터쯤 임도를 거슬러 오르면 해발229.1m의 목령산(鶩嶺山) 정상에 오를 수가 있다.
산불감시카메라 철탑을 지나서 5분여 잰걸음을 하면 봉긋한 해발229.1m의 목령산 정상에
오르게 되는 데,정수리에는 '鶩嶺亭'(목령정)이란 현판이 걸린 오색단청의 2층 누각의 팔각정
이 차지하고 있다.
목령산 정상의 목령정
해발229.1m의 목령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거침이 없다.산 아래 오창읍의 전 시가지는 물론
이고,해가 떠오르는 동쪽으로는 저멀리 증평 시가지가 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청주시가지
까지 조망이 된다.전망의 오창읍의 진산 목령산 정상을 뒤로하고 지맥의 갈림길이 나 있는
송전철탑 쪽으로 발걸음을 재우친다.누런 덤불이 무성한 송전철탑을 뒤로하는 산길은 소나무
숲길이다.숲길 좌측으로는 누런 잔디의 골프장이다.골프장(오창 에딘버러 컨트리클럽)을
좌측으로 바짝 끼고 꼬리를 잇는 지맥의 산길이다.
지맥의 산길은 결국 골프장 영역인 골프연습장과 골프하우스 사이를 거치게 되고 그곳을
벗어나면 곧바로 맞은 쪽 숲으로 지맥은 아등바등 꼬리를 잇는다.이동통신탑을 지나고 완만
하게 꿈틀거리며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은 골프장의 필드를 침범하지 않으려 애를 쓰는 듯이
이어진다.그러나 종당에는 두 차례 정도 필드나 그린을 가로지르게 된다.마침 골퍼들이 방금
지나간 그린이다.골프장을 좌측에 바짝 끼고 꼬리를 잇는 소나무 숲길은 골프장의 영역을
벗어나고부터는 고속도로나 다를 게 없는 산길이다.
오창 에딘버러 골프장
꺽다리 소나무들이 그들먹한 산길은 다갈색의 솔가리가 카펫처럼 깔려 있는 비단길이다.
산길 좌측으로 오창읍 시가지가 아름답게 부감이 된다.골프장의 영역을 벗어나 첫고등으로
오르게 되는 울창한 소나무들의 붕긋한 해발155.2m봉을 오르고 이 봉우리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 산길은 여느 지맥의 산길에 비하면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겠으며 솔가리가 카펫처럼 마춤맞은 비단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산길은 밋밋하고
출렁임도 부드러운 산길이다.
언덕이나 다를 게 없는 해발205.3m봉을 넘어서고 오창시가지 쪽인 문화휴식공원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갈림길을 차례로 지나간다.쉼터용의 긴 의자 두엇이 기다리고 있는
언덕을 넘어서면 차량들의 웅웅거리는 엔진소리가 귓전을 울리기 시작한다.여전하게 울창
한 소나무 숲길은 지맥을 커다랗게 가로지르는 도로의 절개지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좌측으로 슬며시 발걸음을 옮긴다.내리받이는 산비탈의 자드락의 곁을 지나면 이윽고 왕복
4차선의 도로변으로 긴 자락을 드리운다.오창읍과 천안 방면,그리고 신설된 고속도로의
나들목 사이를 잇는 왕복4차선의 510번 지방도로가 분주하게 넘나드는 고개,오늘의 날머리
삽티고개다(16시48분).
삽티고개
-오늘은 의외로 산행시간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불어났다.지맥의 방향은 좌우로 빈번하고
잡목구간에서의 가시나무와 가시넝쿨의 저항은 드셌으며,걸핏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생긴 지체가 산행시간을 더욱 불어나게 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콜택시(043-217-6660)를 불러 오창버스터미널로,구멍가게처럼 생긴 오창버스
터미널의 대합실겸 매표소에 이르니 수원행 버스의 귀경찻편은 오후 6시로 1시간의 짬이
생겼다.이정도면 오늘 산행의 파트너 상현과 나의 갈증을 관리하고 출출함을 달랠 시간은
넉넉하다. (2019,4/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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