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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고개~158.2m봉~당재~388.5m봉~
~봉남재~운암산~중섯재~운곡재~송곡재
꼭두새벽을 가리지 않고 아무 때나 배낭을 걸머지고 산행을 나서도 눈을 비벼가며
아침상을 준비하곤 하던 고분고분한 아내의 눈길도 요즘은 꽤나 사나워졌다.괴질
역병이 노약자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발표를
접하고부터는 눈길도 예사롭지가 않은 거였다.그나저나 내둥내 하던 짓이 그러한
눈총을 쏘아댄다고 어디 꿈쩍을 하겠는가.육신은 늙어가지만 고집은 점점 늘어난다
고 말한 전문의료인들의 분석이 적중한 셈이다.이젠 화석으로 이미 굳어버린 그
고집을 아무도 꺾을 수 없다는 걸 진작에 알고 있는 터다.
점암면 소재지 쪽과 고개너머 동쪽의 상기리,강산삼거리 방면 사이를 잇는 이십릿길
14번 군도가 연락부절 넘나드는 고갯길 성주고개,나라 안팎은 괴질 역병이 가실 줄
모르고 아직도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 엄중한 시국인데,하늘은 천고마비의
계절처럼 쪽빛이고, 숲은 연분홍색 진달래꽃이 흐드러진다.서너 시간을 환자처럼
코와 입을 비롯한 얼굴을 마스크로 다그지게 감싼 채 버스에 갇혀 있었으니 오죽
답답하고 숨이 막히겠는가.머리는 지끈거리고 속은 울렁거리기조차 한다.
성주고개
목줄에서 모처럼 풀려난 무엇처럼 코를 벌름거리며,허수아비 없는 곡식밭으로 숨어
드는 참새 떼처럼 들머리 숲 속을 아금받게 파고든다.큼지막한 빗돌과 초록바탕의
네모난 입간판 등을 이용한 '성주마을'을 만천하에 고지하고 있는 표식물이 세워져
있는 동구 밖 우측에서부터다. 완만한 오르막은 곧바로 이동통신철탑의 언덕 같은
등성이로 산객을 안내한다(10시55분).이동통신철탑과 관련시설물들이 차지하고
있는 납데데한 멧부리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10시 방향이고, 그 반대인 좌측 9시
방향은 팔영산 쪽으로의 산길이다.
지맥의 산길은 소나무와 잡목들의 평지나 다를 게 없는 납데데한 등성이로 이어지고,
그 납작스레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158.2m봉
인데,이 봉우리도 이전의 봉우리와 다를 게 없는 행색의 납작스레한 멧부리다.그러나
정수리 한복판에는 삼각점이 반듯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삼각점봉이다(11시11분).
만개가 된 연분홍색 진달래꽃은 군데군데에서 이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고, 부지런
한 수목들은 움을 튀우느라 여념이 없는 기색이다.
늘푸른 소나무와 사스레피나무들의 숲길은 늘푸른 수목들이 차지하고 있는 납작스레
한 멧부리로 이어지고, 생김새와 높이가 어금버금한 멧부리를 한 차례 더 넘어서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가파른 내리
받잇길 좌측 저 맨 아랫쯤에서 쿵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둔중한 기계음이 귓전을 두드
리기 시작한다.그리고 맞은 쪽 골짜기 산사면은 여러 층의 계단식으로 마감을 한 채
석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미 굴착을 죄다 끝내고 계단식으로 마감을 한 채석장의 골짜기와 기곗소리가 연신
들려오는 레미콘 공장이 빤히 부감이 되는 지맥의 등성이는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
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길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점암면 소재지 쪽과 남
쪽 방면인 포두면 남촌리 사이를 잇는 855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고갯길, 당재다
(11시37분). 고갯마루 좌측 저만치 레미콘 공장과 채석장의 정문 쪽이 바라뵌다.
채석장
당재 고갯마루에서 지맥의 산길은 고갯마루 도로 건너 쪽의 벌목지 좌측 가장자리를
따라 비탈을 오르는 게 더 낫다.따사로운 봄날의 햇살은 온갖 생물들이 피어나고 자라
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자양분이 되지만 가풀막진 된비알의 산비탈을 오르는 산객들
에게는 무덥게만 느껴지기 마련이다. 9부 능선까지의 휑뎅그렁한 벌목지 오르막을
다 거치고 나면 등성이는 중치의 소나무들의 숲길이고, 군데군데 크고 작은 바위들
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크고 작은 바위들과 중치의 소나무들이 차지하고 있는
멧부리에 오르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줄을 잇는 산길은 삐죽 솟은 전망의 암봉으로 산객을 안내한다.
점암면 일대의 들과 산이,그리고 점암면 소재지와 촌락들의 오붓하고 평화스러운
풍경이 한눈에 시원스럽다.울근불근 꼬리를 잇는 바위등성잇길은 좌측은 벼랑 같은
절벽 행색의 산사면이고, 절벽 같은 비탈 저 맨 아래에는 채석장과 레미콘 공장이
마치 장난감처럼 부감이 된다.
당재(저만치 채석장입구)
울근불근한 바윗길은 붕긋한 해발230.4m봉으로 이어지고,230.4m봉을 넘어서고
나면 뚜렷한 산길은 우측 2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다.그러나 이 때에는 좌측 10시
방향의 내리받이 비탈길로 직행을 해야 하는 거였다.좀더 나은,가시밭길이 아닌 우아
한 길로 우회를 하는 산길인 줄 지레짐작을 한 꼴이 가시밭길의 험한 한때를 만나게
될 줄은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면 곧바로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와야 하는 게 산행의 정석인
데,그게 말처럼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게 마련이다.가시넝쿨과 잡목
들의 마른가지들이 거미줄 같은 가파른 산사면을 좌측으로 곧장 트레버스하는 방식
의,다소 우격다짐식으로 트레버스를 감행하는 소위 개고생을 자초하고 나면 희미한
내리받잇길이 기다린다.
채석장
구르듯이 비탈을 내려서면 채석장터를 가로지르는 둔덕길이 기다린다.둔덕길 좌측
저만치에는 레미콘 공장이 빤히 보이고, 우측은 채석장이 채석을 죄다 마치고 산사면
을 여러 층의 계단식으로 마감을 한 채석장터가 휑뎅그렁하다.채석장터를 가로지르
는 둔덕길을 곧장 건너가고 나면 좌측으로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린다.된비알의 오르
막을 짓쳐 올려치면 소나무들만이 엄부렁하고 납작스레한 멧부리로 이어지고,그 멧
부리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산객을 안내한다.
좌측으로 포두면 일대의 푸릇푸릇한 기름진 들판과 흑록의 멧덩이들,그리고 그 너머
하늘색을 그대로 받아삼킨 해창만의 가느다란 물줄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이러한
조망의 해발312m봉에서 지맥의 산길은 다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
산길은 이내 오르막 바위등성잇길로 이어지고, 거죽의 바위들이 조각조각한 바위
등성이를 올려치면 붕긋한 조망의 멧부리가 기다린다.해발321.7m봉이다(12시43분).
321.7m봉에서 좌측은 남쪽 포두면 일대의 산하와 그 너머 해창만이,우측은 점암면
과 과역면 일대의 들판과 저멀리 득량만까지의 일망무제의 조망이 죄다 한눈에 들어
오는 조망의 멧부리다.이러한 조망의 321.7m봉에서 지맥은 다시 좌측 9시 방향의
내리받이로 급선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완만하게 가라앉고 다소 밋밋하게
꼬리를 잇는 등성이는 한 차례 불뚝 솟구쳐 있는 엄장한 허우대의 암봉의 곁을 지나
고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베개처럼 기름한 멧부리에 오르게 된다.
해발388.5m봉이다(12시57분).기름하고 납작스레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는 삼각점봉이기도 하다.388.5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면 지맥을 가로
지르는 널찍한 임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점암면 연봉리 방면
과 포두면 송산리 쪽 사이를 잇는 임도 고객길,봉남재다(13시15분).봉남재를 곧장
가로질로 오르막 숲길로 들어서면 늘푸른 사스레나무가 울창하고 잡목들의 마른
가지와 걸핏하면 앞을 가로막아서는 가시넝쿨들의 오르막이다.
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을 다 오르고 나면 지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이어지고,중치의
소나무와 소사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진 붕긋한 해발338.1m봉을 넘어서면 점암면
일대의 들과 산이,그리고 득량만의 그림 같은 경개가 한폭의 그림이나 다를 게 없다.
산골짜기의 저수지 물빛은 맑고 화려한 에메랄드색으로 번득이고, 득량만의 드넓은
비닷물색은 하늘빛을 걸터듬한 까닭인지 가이없는 쪽빛의 코발트색으로 반짝인다.
산길은 아직은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고 있는 진달래를 비롯한 관목들의 마른가지들
이 거미줄처럼 거스르고 있는 산길이지만 산길은 뚜렷하다.길쭉한 베개모양의 멧부
리에 오르면 산길은 다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등성이
는 펑퍼짐스럽지 않고 다소 날렵한 몸매에 좌우의 방향이동은 고르지 못하고 잦은
뒤틀림의 행색을 보이며 꼬리를 이어 나간다.
그리고 그러한 꼴의 등성이에는 사위를 감쌀 만한 수목들이 드문 까닭에 조망은 비교
적 훌륭하다.구름 한 점, 바람 한 줄 없는 코발트빛의 하늘에서는 금빛햇살만이 노드
리듯 쏟아져 내린다.에메랄드빛의 저수지 물빛과 코발트빛의 드넓은 바닷물빛,그리
고 초록과 노란바탕의 들판,흑록의 수많은 멧덩이들의 조화는 한폭의 진경산수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에 여념이 없을 진달래를 비롯한 관목들의 마른가지의 공세는
여전하고 간간이 가시넝쿨들도 산객의 빈 틈을 노리는데 허술함이 없어 보인다.울퉁
불퉁한 바위들이 간간이 이어지고,서두름을 견제하려는 가시넝쿨과 잡목들의 마른
가지들이 줄을 잇는 산길은 고만고만한 높이에 생김새도 어금버금한 멧부리 두어 곳
과 전망의 암봉 전망대도 두어 곳 거치고 나면 진달래를 비롯한 관목들이 무성하고
납작스레하고 다소 길쭉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해발403.9m봉이다(14시11분).
저멀리 팔영산과 순천만
403.9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의 가파른 내리막이다.내리꽂힐 것만
같은 급경사의 내리받이는 돌부리와 돌니의 비탈이다.홀더삼아 잡목들을 사정없이
움켜지기도 하고 가파른 벼랑에 어렵사리 터전을 마련한 수목들의 몸통을 의지하기
도 한다.그렇게 가파른 비탈을 도망치듯이 벗어나면 다시 오르막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이번의 오르막은 구들장 같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다소 너덜겅이다.
너덜겅의 오르막은 울퉁불퉁 들쭉날쭉의 바위등성잇길로 이어진다.등성이의 행색이
그러하면 주변 조망은 으레 나무랄 데가 없는 법이다.들쭉날쭉의 마른 바윗길은 접
착력이 좋아 안정감이 있고,중치의 소나무들까지 곁에 두고 있으니 경개는 무르익어
산객의 호사는 더없이 불어나는 셈이다.바위등성잇길은 으레 군데군데 절처의 전망
대가 자리하고 있기 마련이다.
육지 쪽으로 깊숙하게 기어든 코발트 물빛의 득량만이 그림 같고, 나지막한 산자락으
로 둘레를 삼은 에메랄드빛 저수지들이 귀한 보석이나 된 것처럼 물빛을 자랑하고 있
다.울퉁불퉁 바윗길이 다하면 붕긋 솟구쳐 있는 멧부리가 산객을 부른다.해발484.3m
의 운암산 정상이다(14시41분).484.3m의 운암산 정상에서 맞은 쪽 산길은 이곳에
서 1.2km 떨어져 솟구쳐 있는 깃대봉과 포두면 송산리 동산동 부락(2.1km)으로의
등하행 산길이고,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의 가파른 내리막이다.
가파른 내리받잇길은 통나무를 이용한 계단길이 안내를 하는 내리막이다.산길은
제초작업을 거친 것처럼 멀쑥하다.두어 군데 쉼터용의 긴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를 지나고 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안내하는 내리받이와 통나무 계단이
돕고 있는 가파른 비탈은 병풍바위 전망대로 산객을 안내한다.'병풍바위'라고 써
있는 입간판 뒤에는 기름한 너럭바위가 누워있고, 그 바위 바로 앞에는 '추락주의'
라고 써 있는 경고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바위 낭떠러지다(14시59분).
중섯재
아마 맞은 쪽 건너 편에서 바라보면 이 바위절벽이 병풍을 펼쳐 놓은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다.쉼터용의 긴의자도 두엇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이기도 한 병풍바위 전망대
를 뒤로하면 산허리를 굽이도는 널찍한 임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
를 드리운다.포두면 상포리 쪽과 북쪽의 고개너머 두원면 운대리 방면 사이를 잇는
임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중섯재다(15시3분).
중섯재 고갯마루 주변에는 쉼터용의 긴의자를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운동기구가
마련이 되어 있고, 한켠에는 그늘막도 입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이러한 행색의
중섯재 고갯마루에서 지맥의 방향은 그늘막을 우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 맞은 쪽
이다.중섯재를 뒤로하는 오르막은 늘푸른 사스레피나무와 소나무들이 울창한 산길
이다.오르막은 머지않아 울퉁불퉁한 바위봉의 곁으로 이어지고, 오르막을 좀 더
올려치면 산길은 정수리 못미처 8부 능선쯤에서 우측의 산허리를 따라 꼬리를
잇는다.
해발239m봉 직전의 이정표
그러한 행색으로 꼬리를 잇는 산길은 두 번째로 다가온 멧부리에서도 똑같은 행보를
보이며 이어진다.그러나 두 번째의 봉우리는 산허리를 반바퀴쯤 돌아나가서 곧바로
우측 3시 방향의 완만한 오르막으로 꼬리를 이어 나간다.널찍한 임도 행색의 오르막
을 한 차례 올려치면 쉼터용의 긴의자가 서넛 마련이 되어 있는 넙데데한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239m봉이다(15시28분).
해발239m봉에서 마른 목을 축이고 난 뒤 239m봉을 뒤로하면 크고 작은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망의 암봉으로 이어지고,전망의 암봉을 지나고 나면 늘푸른
소나무와 사스레피나무, 그리고 노간주 등이 한데 어우러진 넙데데한 멧부리가 해발
182m봉이다.182m봉을 뒤로하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이어지고,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
운곡재
고흥읍 남계리 송곡마을 쪽과 두원면 운대리 운곡마을 방면 사이를 잇는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운곡재다(15시53분). 운곡재에서 지맥의 방향은 고갯마루 도로
건너 편의 묘역 가장자리를 거치며 꼬리를 잇는다.나지막한 산비탈에 층하를 두고
터전을 마련한 묘역을 지나고 나면 숲은 여전하게 소나무와 사스레피나무 등을
비롯하여 간간이 연분홍색 진달래꽃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산길이다.
어둑한 기미가 느껴질 만큼 울창한 숲길은 누런 솔가리가 푹신하다.반쯤은 허리를
굽혀야만 이동을 할 만큼 울창한 소나무와 사스레피나무,노간주,편백 등의 상록수림
을 헤쳐나가면 납작스레한 멧부리가 산객을 맞이한다.해발143.3m봉이다(16시8분).
울창해서 어둑하기까지한 산길은 여전하고 푹신한 누런 솔가리도 여전하다.산길은
마치 들짐승이나 연락부절할 수 있을 만한 좁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처럼 꼬리를
잇는다.
해발143.3m봉
한 차례 그러한 행색의 납작스레한 멧부리를 더 넘어서면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숨가뿐 소리가 귓전을 두드리기 시작한다.여전하게 꼬리를 잇는 소나무와 사스레
피나무,노간주,편백 등의 상록수림의 산길은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
선의 차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2,3십 미터쯤
이동을 하면 송곡육교가 기다린다.
고흥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왕복 4차선의 자동차 전용국도(15번,27번,77번)를
손쉽게 횡단할 수 있는 육교가 송곡육교인데,고흥읍과 두원면의 경계를 짓는 고갯
마루이기도 한 육교다.이러한 육교를 곧장 건너가면 두원면과 고흥읍,그리고 과역면
사이를 잇는 군도가 한데 어우러지는 삼거리 갈래의 고갯마루에 득달하게 되는데,
오늘 산행의 날머리 송곡재다(16시20분).
송곡재(송곡육교/15번,27번,99번 국도)
남도의 기온은 중부지방과는 사뭇 차이가 난다.봄날의 한가운데 날씨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죄다 마치고 나면 선득한 느낌은 아직 가시지 않은
느낌이다.역병으로 나라 안팎이 엄중한 시국에 여러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
다니는 게 기실 눈총 맞을 일이다.항차 인가 근처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는 건
몰염치가 아닐 수 없다.아직도 꿈쩍을 않고 있는 괴질,미상불 베이스캠프는 인가
와 상당한 거리의 동떨어진 장소에 설치할 수밖에 없다.
(산행거리;14.5km. 소요시간;5시간25분) (20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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