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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덕말~천잠산~승반산~두악산~니성산~
~국사봉~진봉산~봉화산~만경강/황해합수점
두어 달 전인 12월12일 모악지맥의 두 번째 산행을 마무리 지은 뒤,동지와 소한,대한 그리고 입춘과 우수를 차례로 거쳐 땅 속에 들어가 있던 동물들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린다는 경칩을 엿새 남겨둔 초봄의 주말을 맞아 비로소 모악지맥의 마지막 구간인 세 번째 구간의 산행은 발행이 된다.3일 동안의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이라서그런지 도로는 나들이 차량들로 북새통이라 버스는 가다서다를 거듭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 시각은 산행을 하기에는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오전 새참무렵인 10시쯤이다.그러나 산행을 시작하게 되는 들머리인 구덕말 어름께를 헷갈리는 바람에 4km쯤의 직전에서 지레짐작으로 미리 하차를 하여 산행을 하게 되는 참사(?)를 겪게 된다.전주시 용복동 구덕말 어름께가 들머리인데, 완주군 이서면 이성리께에서 산행을 하게 되었으니, 구덕말까지 역순으로 산행을 할 수밖에 없는 대형 알바가 된 거였다.
1번,27번 국도
코로나19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갇혀 있다시피 두어 달 겨울잠 같은 동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직도 덜 깬 꿈 속의 몽매간에 저지른 무의식적인 알바인 건 아닌지 모른다.어쨌든 천잠산과 쑥고개를 거쳐 구덕말 언저리께까지 득달한 뒤 우리들의 베이스 캠프인 버스로 다시 산행을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와 비로소 제대로의 산행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그러기 전에 천잠산과 쑥고개를 거쳐 구덕말 언저리께까지의 역순(逆順) 산행의 적바림은 해야겠다.1번과 27번 국도를 한데 합쳐 왕복 4차선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탈바꿈을 시킨 그 도로 상의 여유공간에서 하차를 하여 그 도로의 곁에 있는 지하통로를 거쳐 지맥의 등성이로 붙는다.개인 수목원의 곁을 지나서 삼거리 양회임도를 곧장 가로질러 나지막한 등성이에 올라붙으면 산길은 다갈색의 가랑잎은 수북한데 자연재해를 입었는가,강풍에 쓰러진 것으로 여겨지는 허우대가 제법 큰 수목들이 여럿 넉장거리로 뒹굴고 있는 등성이다.
해발148.6m봉
이러한 행색의 펑퍼짐스레한 등성잇길은 납작스레하고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한 멧부리에 이르면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꼬리를 잇는다.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산길은 이성리 불가절골(우측) 쪽과 금평리 어전말(좌측) 방면 사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사거리 안부로 이어지고,사거리 안부를 곧장 가로지르고 모처럼 하늘을 찌를 기세의 흑록의 편백나무 숲의 곁을 지나고 나면 걀쭉한 꼴의 해발 148.6m봉이다(10시29분).
해발 148.6m봉을 뒤로하며 꼬리를 잇는 밋밋한 산길은 머지않아 왕복2차선 차도 삼거리로 산객을 안내한다.맞은 쪽은 '전주권 광역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이고, 좌측은 '전주시 종합싸이클링 타운'으로 이어지는 도로다.맞은 쪽으로는 관계자외에는 절대 통과할 수가 없다.그러므로 우측의 등성이로 올라붙어 지맥의 등성잇길을 이어야 한다.등성이 우측 저만치의 광범위한 골짜기에 터전을 마련한 쓰레기 매립장으로의 진출입도로 위에 설치한 생태이동통로 교량을 넘어 오르막을 올려치면 중치의 수목들만이 엄부렁하고 기름한 꼴의 멧부리가 산객을 기다린다.해발159.3m의 천잠산(天蠶山) 정상이다(11시4분).
천잠산 정수리에서 100여 미터쯤 발걸음을 더하면 2층 높이의 철구조물 위에 걸터앉은 산불초소가 있는데,그 안에는 사방팔방을 둘러보고 있는 산불감시원이 보초를 서고 있다.산불초소를 뒤로하고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언양김가의 묵묘의 곁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그린피아 추모공원 구역 안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곧바로 추모공원을 빠져나오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고갯마루가 기다린다.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2가(좌측) 방면과 오봉리,용복동(우측) 쪽 사이를 잇는 군도가 넘나드는 고갯길 쑥고개다(11시16분).쑥고갯길을 우측으로 비스듬히 가로질러 숲으로 기어들면 납작스레한 등성이는 묵밭들의 차지가 되어 있고 그들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1번 국도가 동서를 횡단하고 있다.1번 국도를 통과할 수 있는 지하통로를 거쳐 곧바로 지맥의 등성이로 올라붙으면 진주강가의 묘지를 곁에 두고 있는 해발 95.3m봉이다(11시32분).
95.3m봉을 뒤로하고 완산구 삼천동의 호동말(좌측) 쪽과 용복동 신덕골(우측) 방면 사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사거리 안부를 거치고 나면 기름한 꼴의 해발 183.6m봉이다(11시50분).183.6m봉을 뒤로하고 나면 산길은 지맥의 등성이까지 아금받게 파고 든 과수밭의 곁으로 이어지고,벌목이 진작에 이루어진 민둥이나 다를 게 없는 완만한 비탈을 내려서면 국도 21번,27번이 한데 힘을 합쳐 왕복4차선으로 덩치를 키운 국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이곳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였던 구덕말께의 들머리였는데, 오늘은 역(逆) 산행의 날머리로 바뀐 셈이다.
이곳에서 버스로 오늘 산행을 시작했던 곳으로 다시 이동을 해야 한다.4,5km쯤의 거리는 버스의 도움이 절대적이다.그런 뒤에 다시 지맥의 산행을 제대로의 방향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1km쯤의 허섭한 구간을 건너 뛴 지점으로 이서면 이성리 새터마을 동구 밖의 713번 지방도로 상의 '새터마을 입구' 버스승강장이 되겠다.
새터마을 동구 밖의 713번 도로 건너 편의 이성리 걸치기골에서 마을 뒷편의 산등성이로 향하는 양회임도를 따르다가 양회임도를 그대로 두고 좌측의 대나무 숲길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나지막한 산등성이에는 으레 농경지가 제일 먼저 파고 드는 법이다.그러한 행색의 나지막한 등성이를 거치고 나면 납주그레한 해발 115.3m봉으로 이어지고,115.3m봉을 뒤로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와 수렛길을 차례로 가로지르고 나지막한 등성이까지 파고 든 농경지의곁을 거푸 지나며 지맥의 산길은 아등바등 꼬리를 잇는다.
등성이까지 아금받게 파고 든 건 농경지 외에도 묘지가 또한 광범위하게 차지하고 있으니 나지막한 약세의 지맥의 등성이는 이들로 인하여 누더기꼴을 벗어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이러구러 그러한 행색의 지맥의 산길은 해발79.4m봉으로 산객을 안내한다.정수리 한복판에는 1984년에 복구한 삼각점(전주460)이 번듯하다(13시17분).79.4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나면 이서면 이성리 앵곡말(우측) 쪽과 대화리(좌측) 방면 사이를 잇는 양회임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이다.
호남고속도로와 암거
산길은 다시 등성이를 온통 차지하고 있는 농경지 사이로 이어지고,그들을 죄다 벗어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남북 횡단의 호남고속도로를 맞닥드리게 되는데,양회임도 맞은 쪽으로 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암거가 반갑기만 하다.내처 암거(지하통로)를 거치고 나면 들판 사이의 양회임도가 기다린다.지평의 들판은 농경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도로공사가 한창이라서 그나마의 들판은 이리저리 파헤쳐지고 베어져 황량한 행색이다.
그러한 곳에서부터 지맥의 산길은 도로와 함께 동반을 하게 되는데,버스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될 참이다. 8,9km쯤 버스의 도움을 받아 백산면 흥사동으로 이동을 하여 해발60.2m봉과 해발57.6m의 승반산(升盤山)을 차례로 오른 뒤 다시 버스투어를 재개할 참이다.왕복 4차선의 널찍한 21번 군도를 가로질러 인삼밭 사이의 양회임도를 거쳐 숲으로 기어들면 이내 평지나 다를 게 없는 해발 60.2m봉이다(14시13분).
60.2m봉을 뒤로하고 나면 역시 등성이를 거지반 차지하고 있는 농경지들이 줄을 잇는다.해토머리 계절답게 구수한 땅내와 온기가 느껴지는 빈 밭의 가장자리를 거치고 간이건물의 농막을 지나고 나면 아스콘 포장도로의 삼거리가 기다린다.내처 맞은 쪽의 도로를 따르면 머지않아 도로 우측으로 승반산 정상으로의 오르막 산길이 기다리는데,어귀에 승반산 등산로 이정표가 입산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번듯하고 멀쑥한 산길을 따라 5분여의 발품이면 넉넉하게 오를 수 있는 멧부리가 해발 57.6m의 승반산(升盤山) 정상이다(14시22분).넙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국방부 지리연구소에서 심어놓은 놋쇠로 구운 대삼각점이 번듯하다.이러한 행색의 승반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완만한 내리받잇길은 가지치기 작업이 마무리 된 것으로 여겨지는 과수밭 사잇길로 이어지고 이내 차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
두악산 정상의 전망탑
남북을 가로지르는 23번 국도와 북서 방향의 24번 군도,그리고 동남 방향의 21번 군도 그리고 이면도로 등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복잡하고, 도로공사장 같은 복잡한 도로 구간을 애면글면 가로지르고, 24번 군도를 따라 3백여 미터쯤의
발품을 더 보태면 도로 좌측으로 두악산 정상으로의 널찍한 아스콘 포장도로가 기다린다.이 포장도로는 2층 구조의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 해발 59.6m의 두악산(斗岳山) 정상 어름께까지 산객을 안내한다(14시40분).
드넓은 김제평야가 한눈에 시원스럽고, 그 한복판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유장한 만경강이 마냥 겨르롭다.두악산 정상의 전망탑을 뒤로하고 비탈을 내려서면 다시 우리들의 이동 베이스캠프인 버스가 투어 재개를 서두른다.버스는 쏜살같이 아마 20km쯤은 달렸을 거다.그런 뒤 득달한 곳이 해발61.6m의 니성산(尼城山)들머리가 되는 진봉면 고사리 석치말이다(15시25분). 702번 지방도로에서 우측의 석치말 고샅을 거쳐 농경지 사이의 양회임도를 거쳐 숲으로 기어든다.
금빛햇살이 참따랗게 쏟아져 내리는 완만한 오르막은 함안이가의 묘역을 남향받이의 곁에 둔 해발31.9m봉으로 이어지고,그곳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데,31.9m봉에서 5분여의 발품이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61.9m의 니성산(尼城山) 정상이다.니성산 정상에서 북쪽 방면으로 김제평야의 젖줄 만경강이 시원스럽게 조망이 된다.그러한 조망의 등성잇길을 따라 10분여 발걸음을 더하면 해발61.3m의 국사봉(國事峰) 정상이다(15시50분).
납주그레한 국사봉 정수리 주변에는 수목들은 거의 없는데, 누런 잡풀들만이 무성하고 정수리 한켠에는 납작한 봉분의 묵묘 1기가 천연덕스럽게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그러한 행색의 국사봉 정상을 뒤로하고 나면 '전선도 제방'(우측)으로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수렛길처럼 널찍한 내리받잇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면 산길은 머지않아 왕복 2차선의 차도와 한데 어우러진다.
국사봉 정상의 묵묘
보리싹이 돋아나 초록의 주단을 펼쳐 놓은 것 같은 들판 사이의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400여 미터쯤 발걸음을 재촉하면 도로 우측으로 나지막한 초록의 멧덩이가 기다린다.대나무 사잇길을 거쳐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철조망 울타리가 지맥의 등성이와 궤적을 함께 한다.산길은 다시 농경지와 묵밭의 곁으로 이어지고 만경강과 김제평야 등의 조망을 위한 전망대를 거치고 나면 진봉산 정상 방면의 아스콘 포장의 들머릿길이 기다린다.
도로 우측의 농경지 사잇길을 거치고 대나무 숲길을 올려쳐 등성이에 오르면 만경강과 김제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정방형의 데크전망대로 이어지고,조망의 호사를 즐기고 난 뒤 그곳을 지나고 봉우리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해발35.5m봉을 넘어서고 나면 해발73.2m의 진봉산 정상으로의 오르막이 기다리는데,아스콘 포장의 오르막이다.
보리밭 건너 진봉산 산줄기
오르막은 영업을 작파한 것으로 여겨지는 '산장휴게실'과 현충시설로 지정이 된 애국지사 남촌 곽경렬 선생 추모비의 곁으로 이어지고,널찍한 보도블록의 길을 좀더 따르면 2층 구조의 조망을 위한 전망탑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역시 이 전망탑에서의 조망도 눈이 부실 만큼 시원스럽고 화려하다.드넓은 김제평야와 그 가운데를 동서로 유연하게 가로지르며 흐르는 만경강이 마냥 겨르롭게 보인다.
조망의 전망탑을 뒤로하고 5분여의 발품이면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 73.2m의 진봉산(進鳳山) 정상이다(16시23분).정수리 한복판에는 1987년 재설한 삼각점(군산23)이 아직도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삼각점봉이기도 하다.진봉산 정상을 뒤로하는 완만한 내리받잇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한 보도블록이 안내하고 침목계단이 도움을 주고 있는 내리막이다.이러한 행색의 내리막을 다 내려서면 심포제방둑길이 기다린다.
왕복2차선의 제방길은 머지않아 횟집촌 사이로 이어지고,횟집촌을 다 거치고 나면 삼거리에서 맞은 쪽으로 뻗은 해변도로의 좌측 등성이가 지맥의 줄기인데,반쯤은 채석장처럼 뭉개지고 절개가 되고 깊숙하게 파여 있기도 하다.건물을 지으려는지, 도로개설을 새로 뚫기 위함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현재 진행형의 공사장이다.지맥을 이으려고 막바로 오르려니 마땅한 수단은 눈에 띄지 않는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난 왕복2차선의 도로를 따라 400여 미터쯤 발품을 더하면 심포리 안하골인데,그 마을 뒤편의 등성이가 지맥의 줄기이니 그곳을 거쳐 지맥의 등성이로 올라붙을 셈이다.마을을 뒤로하고 밀양박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서 한 차례 가파른 오르막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 66.1m봉인데,정수리의 절반 이상은 공사로 인하여 사라져 버렸다.뭉개지고 절개가 되어서 거침이 없으니 조망만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원스럽기만 하다.
해발66.1m봉에서의 만경강
그러한 행색의 66.1m봉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지맥의 산길은 농경지 사잇길을 거치고 나면 넉넉하고 수더분한 안부 삼거리로 산객을 안내한다.안부 한복판에는 노거수 당산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있고,그 주변은 네모꼴의 데크쉼터로 꾸며 놓았다.'안하마을 당산나무 쉼터'인 거다.이곳에서 우측은 심포항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좌측은 '새만금 바람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길이다.
쉼터에서 맞은 쪽으로의 임도처럼 널찍한 오르막은 봉화산 가는 길이다.이 길을 따르다가 7부 능선쯤에서 넓은 길을 그대로 두고 좌측의 희미한 오르막을 기어오르면 납작스레한 꼴에 잡목들만이 엄부렁한 해발 54.4m봉이다.조망은 물론이고 허섭한 모양의 54.4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
안하마을 당산나무 쉼터
완만한 내리받잇길은 곧바로 심포항(우측 1.9km) 쪽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이 있는 넉넉한 안부 삼거리로 이어지고,그곳에서 7,8분여의 발품이면 사거리 안부에 닿게 된다.좌측은 안하마을(0.7km) 쪽이고, 그 반대 방향은 구병영시설(0.3km)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며,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이다.한켠에 '새만금 바람길 안내도'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안부 사거리를 뒤로하고 한 차례 오르막을 올려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 84.9m의 봉화산(烽火山) 정상이다(17시17분).정수리 한복판에는 낡은 삼각점이 거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삼각점봉이기도 하다.그러한 행색의 봉화산 정상을 뒤로하고 한 차례 더 거전마을(좌측)로의 등하행 산길을 거쳐 완만한 내리받잇길을 짓쳐 내려서면 모악지맥의 최종 날머리께를 터전으로 삼은 어촌부락 거전마을이다.
봉화산 정상의 입간판
이제 더 이상 뭍에서 산객들이 발걸음을 옮길 만한 지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산객은 발걸음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멈출 수밖에 없다.그동안 줄곧 아등바등 꼬리를 이어가던 모악지맥은 이곳에서 비로소 지평의 꿈을 이루고 난바다의 황해바다 깊은 바닷물 속으로 몸을 숨겼으니 그동안 지맥의 산길을 분주하게 따르던 산객들은 지맥의 끝자락을 확인한 것으로 오로지 위안을 삼을 뿐이다.(산행거리;버스투어 포함 58.8km. 소요시간;7시간30분).
(20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