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호수"(洞爺湖 :とうやこ)로 가는 도중 가이드가 선착장에 전화를 한다.
호수(湖水)의 유람선(遊覽船)이 4시에 마지막 출항을 한다고 한다.
우리가 부지런히 가야 겨우 도착 할까 말까 하는 시간이다.
원래의 코스는 전망대에서 호수 전체를 구경하고 내려와 유람선을 타는 것이였는데
부득이 순서를 바꿔서 유람선을 먼저 타기로 한다.
겨우 시간에 맞춰서 도착을 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부지런히 배에 올랐다.
유럽 중세의 城처럼 꾸며 놓은 배를 타는 것이다.
이 배는 이곳에서 G8 최고회의를 했을 때 各國의 정상(頂上)들이 탔던 배라고 한다.
선착장 입구에 서 있는 이 조형물은 닭같은데 무엇을 뜻하는지,,,,,,
배안에 있는 도야호 주변 약도.
배안 상점에 있는 음료 가격표.
우리나라 사람이 얼마나 많으면 한글로 가격표를 써 놨을까,,,,,
선착장 옆으로는 호텔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저곳 중 제일 왼쪽의 건물이 우리가 묶을 호텔이란다.
우리 일행이 타자마자 배가 출항을 한다.
"도야호"는 직경 약 10㎞, 둘레가 43km나 되는 원형의 커다란 칼데라 湖(분화구에 물이 차 있는 호수)로
면적 69.4㎢, 최대 水深 179.7m, 최대 투명도 17m의 맑은 호수라고 한다.
이는 외부에서 흘러 들어오는 물이 없고 地下에서 솟는 물이 전부이기 때문이란다.
호수가 형성 된 후 호수 내에서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나카지마 섬"(中島)이 만들어 졌고,
남쪽에 "유주산"(有珠山)이 형성되었으며,
1944년에는 "소화 신산"(昭和新山:408m)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배안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새우깡을 판매한다.
사람들이 먹기도 하지만 이곳에 출몰하는 갈매기들을 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산을 넘으면 바로 바다이기 때문에 먹이가 귀할 때는 종종 갈매기들이 이쪽으로 넘어 온단다.
어느 아가씨가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는 것을 급하게 찍어 보았다.
장갑을 낀 것은 춥기도 했지만 갈매기가 손가락을 깨물수도 있으니 장갑을 끼라는 주의 때문이다.
호수 내의 섬들.
유주산(有珠山 : うすざん) 전경.
좌측 높은 봉우리가 먼저 생성된 유주산(有珠山)이고
그 옆 우측의 뾰족한 산이 나중에 생성된 유주신산(有珠新山)이라고 한다.
좌측 뽀족한 산이 내일 가까이 가서 볼 "소화신산"(昭和新山, 도야 호수 남쪽에 위치한 활화산)이고,
우측에 눈덮인 산이 "유주산"(有珠山, うすざん)과 "유주신산"(有珠新山) 이다.
배가 여기까지 오기 전에 홋카이도의 후지산으로 불리우는 "양제산"(羊蹄山 : 요테이잔)이 보여야 하는데
구름이 잔뜩 끼어서 방향조차 가늠을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다른 분이 다른 계절에 찍은 사진을 빌려 본다.
저렇게 아름다운 산을 못보다니,,,,, 못내 아쉽다.
이 호수는 겨울에도 전혀 얼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호수 바닥에서 온천수가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람선에서 보이는 산 꼭대기에 건물이 있다.
2008년 G8 정상회담이 열렸던 산 꼭대기에 위치한 윈저 호텔(windsor-hotel)이란다.
도야호의 삼중탑(洞爺湖の 三重の塔)
무엇을 하는 곳일까?
어떤 분은 "부견당"(浮見堂)이라고 하는데 그냥 멋으로 지어놓은 탑인듯하다.
배가 선착장에 가까이 오자 "유주산"(有珠山)의 全景이 크게 들어온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 다시 차를 되돌려 전망대로 향했다.
그런데 이곳을 "사이로 전망대"라고도 한단다.
이 붉은 탑이 가축 사료용 사이로로 사용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전망대에 있는 "도야호수" 조감도.
도야호수 全景.
왼쪽 붉은 점이 대유주산(大有珠山), 청색이 소유주산(小有珠山), 오른쪽 녹색이 서산(西山)
그 아래 노란색이 2000년에 솟아오른 "신산"(新山)이란다.
이곳의 화산 활동을 시대별로 찍은 것을 전시해 놓아서 지각 변동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최근까지도 이곳은 계속 화산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무심코 구경은 하지만 언제 다시 폭발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까 제일 높은 흰 산이 전부터 있었던 "有珠山"이고, 그 오른쪽에 있는 뽀족한 산이
1977년부터 2006년 사이인 2~30년 전에 새로 생겨난 "有珠新山"인 것이다.
지금 나는 지각 변동이 왕성하게 활동중인 그 한 가운데 들어 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무덤덤하게 경치에 반해 사진을 찍고 즐기지만
나는 솔직히 짜릿한 전율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지금 이순간 이곳 어디선가 땅이 융기하거나 화산이 터진다면,,,?
나는 그걸 기록한 사람이 될까? 아니면 그걸 본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될까?
이곳 매점에서 판매하는 요구르트다.
가이드가 시식을 해 보라고 적극 권한다. 먹어보니 정말 맛있다.
우리나라 요구르트같지 않고 무척 끈적이며 떠 먹어야 할 정도로 되다.
화산이 터지는 두려움은 사라지고 저걸 꺼꾸로 입에 대고 흔들어 댔다.
이제 다시 호수가로 내려와 숙소로 향한다.
"도야 썬팔레스 호텔"(ToyaSunPalace H.)이란다.
호텔 식당으로 가는 중에 로비에서 보이는 도야 호수.
식당에서도 방에서도 같은 풍경이 보인다.
식당입구.
하도 사람이 많으니까 식권을 주면 이 카드를 내어 준다.
이 카드가 놓여 있는 테이불은 사람이 있다는 표시이다.
가이드가 적극 추천하는 오늘의 저녁 메뉴. 가리비 구이.
가리비가 무척 크다.
관자 직경이 4~5센치는 넘을듯하다.
"가리비 구이"와 북해도산 "쇠고기 구이"는 정말 일품이였다.
특히 이 "가리비 구이"앞에는 사람들의 줄이 가장 길었다.
특히 중국인들이 들어오면서 혼란에 빠졌다.
보통 가리비를 4~5개 정도 가져 와 먹는데 이사람들은 마냥 서서 그릇을 받치는 큰 식판에 하나 가득 담는다.
나중에 보니 다 먹지도 못하고 그냥 남겨놓고 가 버린다.
어느 정도 지나고 나서야 안정을 되찾고 더 가져 올 여유가 생겼다.
원래 패주(貝柱)만 먹는다는데 모두 먹어도 무척 맛이 있고 연해 쇠고기도 마다할 정도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잠시 커피를 마시며 쉬다가 다른 사람들은 온천욕을 하러 가고
나 혼자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복을 빌리는데 일본돈으로 300엔.
수영하는 사람이 없어 여유있게 수영을 즐기는데 온천물이라 따뜻해서 오래 못한다.
수영을 하고 나오는데 밖으로는 멋진 야경이 펼쳐졌다.
나가보고 싶은데 옷을 두터웁게 입지를 않아 그냥 실내에서 보는것에 그친다.
그래도 적당한 운동을 한 탓으로 오늘은 잠이 잘 올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