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쌈지역
인도의 북쪽에 위치한 아쌈은 차나무의 원산지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지역입니다.

다원은 주로 브라마푸트라 강의 계곡 양쪽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중국 운남성과 함께 오래된 차나무가 많이 발견된 지역으로
대엽종 차나무 위주로 재배되는 곳입니다.
인도에서 가장 먼저 다원이 조성된 지역이고 생산량도 인도에서
가장 많은 곳입이다.
아쌈의 다원은 고온, 다습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게다가 폴리페놀의 함량이 높은 대엽종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강한 맛이 나오는
홍차가 생산됩니다.
이파리와 줄기를 그대로 가공하는 형태인 전엽차(Whole leaf)의 홍차도 많이 생산되지만,
아쌈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홍차는 CTC제법으로 만든 홍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CTC(Crush, Tear, Curl)는 찻잎을 잘게 부수고, 찢고, 둥글게 말아주는 과정을 거쳐
만드는 차를 말하는데요, 진한 맛의 차를 우릴 수 있어서 주로 밀크티나
홍차 음료의 재료로 많이 씁니다.

CTC홍차는 우유나 설탕 등의 재료와 섞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홍차 자체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맛이나 향기, 탕색이 매우 중요합니다.
섞였을 때 홍차의 향기가 남아 있으려면 전체적으로 진하고, 강해야 하지요.
그래서 CTC홍차가 가져야 할 핵심적인 맛은 투명하고 붉은 탕색,
진하고 강하며 수렴성이 있는 맛이 필요합니다.

아쌈에서 CTC제법의 홍차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20세기 초 중반에서야 CTC홍차를 만들어낸 중국은
품종적인 문제를 떠나서 가공기술과 숙련도에서 인도에 비해 뒤떨어져 있습니다.
아삼에서 생산된 홍차 봄차와 여름차가 유명합니다.
봄차 First Flush
매년 4월에서 5월까지 따낸 잎으로 만든 차를 말합니다.
맛은 아삼 특유의 강한 맛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나오며
시장에서의 거래량은 여름차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스트레이트로 즐겨도 괜찮습니다.
여름차 Second Flush
매년 5월에서 6월까지 채엽한 이파리로 만든 홍차입니다.
차의 색과 향이 짙고, 진하고 강한 맛이 나오는 차입니다.
원래 이 시기에 나오는 차를 원료로 CTC홍차나 Whole leaf홍차를 만드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어린 이파리를 원료로 완성된 홍차의 Golden tip 함량을 높여
부드럽고 순한 맛의 홍차를 만드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봄, 여름 이외에도 가을철 역시 차를 따내고 만들어 내지만,
품질로 봤을 때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아쌈지역의 유명한 다원은 누말리거, 나푹, 쇼우라, 마랑기, 룽가고라, 바몬푸키 등이 있습니다.
Numalighur, Napuk, Thowra, Marangi, Rungagora, Bamonpooki
첫댓글 홍차는 완전 허당인데..재미납니다..
재미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겨울에 홍차도 좋은거 같아요.
보이차도 좋지만~
발효차가 겨울에는 잘 어울리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