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더워진, 5월의 셋째 일요일입니다.
전날 연등법회로 인해 참석률이 훅 떨어진 [선재 보리菩提회 봉사단] 5월 봉사활동 보고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단촐하게 소수정예로
늘 오시던 부산 보살님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시던 276기 큰언니도,
잘생김이 묻어있는 275기 기장님도 각자의 사정으로 빠지고,
불심이 깊으신 [선재 보리菩提회 봉사단] 지박령(이 낱말 쓰면 안 될 것 같은데..) 273기, 274기 기장님과 273기 기총무님,
또 여러 법우님들(영화제 대상 수상소감 아니니 적당히 생략하겠습니다.흠흠)과
일이 이렇게 커질지 예상했을라나 속을 알 수 없는 보리회장님과
일요일에 별 일 없어서 오만데 다 따라다니는 찍사까지 딱 20명..
뜨거운 햇살을 짊어지고 올라갑니다.
오늘의 작업재료..
거센 바닷바람에 넘어질세라 나무 지지대용 알루미늄막대기와
잡초를 고이 눌러주실 제초매트입니다.
묶을 끈과 ㄷ자 핀도 있었는데 사진에는 없네요.
에.. 그럼 작업도구는 가위랑, 칼이랑, 오함마랑, 시원한 얼음물이랑..(막걸리랑, 파전이랑..)
있었으면 좋겠지만 역시 [선재 보리菩提회 봉사단]은 맨손의 마법사입니다.
가위2개랑 칼 2개랑 고무망치 2개랑, 망치랑, 짧은 괭이 1개
아니, 고수는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지만, [선재 보리菩提회 봉사단]은 마음만 고수라서요.. 장비빨 엄청 따지는데 말입니다..
첫번째 작업장소는 황금집 옆 산? 언덕? 입니다.
무슨 대추랑, 호두랑, 블루베리도 심겨 있더군요.
제초매트 깔고, 나무 지지대를 세우면 됩니다.
삼각대 모양으로 세워야 하는데.. 지지대가 많지는 않다는군요. 그래서 하나만 고정시켜서 (열심히 했는데 막판에 스님께 쿠사리 먹고 3개씩 다시) 세웠습니다..ㅠㅠ(췟.. 내가 3개 세워야 된다 했는데.. 흥 칫 뿡)
작업전의 모습입니다만..
작업 후엔 사진이..없습니다..(너무 힘들어서 사진찍을 마음도 안 생겼다는..아무래도 찍사 초심이 사라진 듯 합니다. 이제 그만 후진양성을 해야 할 듯..찍사 할 사람 요요 붙어라..)
이때만 해도 사실 노는 손이 많았습니다..
뭐 도구가 있어야 일을 하지..(자꾸자꾸 적어야짓!! 장비빨, 장비빨..)
점심 공양 후 늘 수고해 주시는 274기 큰언니.. 왼쪽 분은 뉘신지 잘 모르겄네요..(찍사는 안면인식 장애가 있습니다. 뭐.. 진단 받은 건 아닙니다.)
점심 공양 후에는 2개조로 나누어
1조는 여전히 황금집으로, 2조는 칠성각에서 출발하여 산문을 지나 올라오는 길로 심겨진 보리수 나무 아래에 제초매트로 크리스마스스커트 깔아주기 입니다.
보리수 나무는 워낙에 커서 재단조와 시공조로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전문분야는 간섭하지 않는 걸로..
가위, 칼이 부족해서.. (장비빨..ㅠㅠ) 찍사의 손가락만한 비상용 가위가 열일했습니다. 이제 날이 무뎌져서 버려야 할 듯요.. 대형문구점 온라인 몰에서 2천원 주고 구입한 가위입니다.
일단 사전 협의회를 하고,
칠성각 쪽 3그루의 나무에 제초매트를 깔고,
산문 바로 옆의 보리수나무에 제초매트 깔기 합니다.
감포산중절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산문을 먼저 해야한다 하셔서 칠성각 하다가 두고 이동했더니..
스님께서 칠성각쪽이 어찌 됬나 확인 중이십니다.
우린 열심히 했는데..
한그루 덮는데 15분정도 걸린 듯 합니다.
일단 재단조가 보리수 나무에 맞게 맞춤으로 재단을 하고,
시공조가 삼각지지대 사이로 매트를 넣고, 나무와 지지대 부분의
매트는 예쁘게 잘라 줘야 합니다. 가위 1개, 칼 1개로..(장비빨)
바람이 불어 펄럭거리니 이쪽 저쪽에서 제초매트 잡아 줘야 하고,
팽팽하게 당겨 줘야 하고,
서로 잘 겹쳐지게 해야하고, 실밥(이라고 하기엔 너무 굵지만)이 안보이도록 예쁘게 접어 줘야 하고,
ㄷ자 핀으로 고정시키고 빠지지 않도록 망치로 박아 넣어야 완성됩니다.
해변절 가야한대서 2조 마무리하고 올라가던 중 찍은 사진입니다.
나무 있던 곳인데, 나무가 자랄 땅이 아니었나 봅니다.
여기도 지난 겨울에 언 땅을 포크레인으로 파헤쳐 가며 나무 심었던 곳인데..
새로 연못도 하나 만들어진 듯 합니다.
시간 맞춰서 끝내고 올라오나 황급집팀 1조는 아직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지대를 1개에서 2~3개로 늘려 보강 중입니다.
완전히 다 끝내진 못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뭐.. 다 못한 부분은 또 어떻게 되겠지요.
주중에 비가 왔으니 잘 자라겠지요.
지난 달에 준제봉에 심은 측백나무가 거센 바닷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세워야했는데 못 했습니다..
둥치가 큰 나무가 아닌데다 잎들이 있어서 삼각지지대 세우기도 힘들텐데..
아 뭐 어떻게든 되긋죠..
다음달엔 더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얼음물 얼려놔야겠어요.
얼굴에 붙일 마스크팩도 하나 사고,
찍사는 땀에 쪼글쪼글해질 손가락을 위해 휴대폰 터치되는 발수장갑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이런게 있긴 할라나..)
목걸이형 선풍기를 준비할까요, 얼음목걸이를 준비할까요??
((어쩌면 6월 세번째 일요일에 중요한 약속을 잡는게 가장 쉬울지도..))
첫댓글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선 : 선한 마음 가득 담아 감포도량 향하는 길,
재 : 재물보다 값진 공덕 일요일마다 쌓여가네.
보 : 보살의 자비로운 손길로 세상을 따스하게 비추니,
리 : 리(이)루어지리라,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참된 가르침이여.
회 : 회상(會上)에 모인 청정한 인연들이여, 대지혜의 꽃을 피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