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 요세미티 입구 도착
드디어 요세미티 입구에 도착했다.
나무크기도 점점 커지고, 개체수도 많아진다.
멀리보이는 산들도 큼직큼직하여 요세미티의 장엄함 짐작케한다.
가슴이 설렌다...
원래는 다리가 따로 없었는데
작년 여름에 폭우로 산사태가 나 길이 막혀 반대편길로 우회하도록 만든 임시교량이다.
덕분에 계곡을 볼 수 있었다.
수량은 많지않으나 물이 정말 깨끗하고 유속도 제법 빠르다.
가끔 큰 송어가 유유히 노니는 모습도 보인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강들은 산과 골이 많은 우리나라와 달리
땅을 가로질러 유유히 흐르는데
요세미티처럼 큰 지형에선 이렇게 큰 계곡물이 진다.
요세미티 입구 매표소.
점심은 도시락이다. 이곳엔 식당이 따로 없다.
거대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뻗어있는 멋드러진 숲에서의 야외식사다.
볕도 좋고, 나무도 좋고, 공기도 좋고...분위기만큼은 일등이다.
한국식이다. 근데 반찬은 영...^^
가이드가 특별히 준비한 오이고추...
20년전에 미국에 머물 때 머문 집 뒷마당에 고추를 길렀던 것을 본 적있다.
한국에서 가져온 씨앗임에도 큼직큼직하게 자란다.
물론 맛도 국내산처럼 깊은 맛은 없다.
근데 이날 먹은 고추는 시원하고 맛도 있었다.
비니는 맛이 없는 모양이다. 주니는 먹기는한데 많이 먹질 않는다.
요세미티 입구 숲을 가로지르는 강이다.
모래사장과 더불어 멋진 정취를 풍기는 곳이다.
멕시칸 가족과 고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한무리의 미국 아이들이 한가롭게 놀고 있다.
캠핑,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미국인들.
곳곳에 바베큐 시설이 갖춰져 있어
고기와 숯만 들고 오면 언제든지 바베큐를 즐길 수 있다.
자연을 지독하게 보호하는 미국이지만
일정한 공간에선 즐길 수 있게 해놓았다.
아름드리 삼나무가 요세미티의 역사를 말해준다.
요세미티의 바위산.
이건 맛뵈기에 불과하다.
저 언덕 위에서 인디언이 말을 타고 나타날듯하다.
사진한장 안찍으면 섭섭하지...
마눌님과...
시간만 허락하면 나도 옷벗고 뛰어들고 싶다.
물놀이를 즐기는 비니, 주니
참으로 깨끗한 물이다.
사금이라도 찾는 모양...
물을 싫어하는 아이도 있을까...
그자리에서 쓰러진 것인지, 물에 떠내려온 것인지
거대한 삼나무가 뿌리 뽑힌채 벌러덩 누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