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성큼 자라는 나의 아가들
척박한 황무지를 개간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여름이 찾아왔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것 같은 척박한 땅에 푸릇 푸릇하게 뭔가 많이 올라왔다.
마치 갓난아기들이 하룻밤 자고 나면 크듯이 나의 아가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뜨거운 태양볕을 쪽쪽 빨며 쑥쑥 큰다. 여름날 텃밭에 오면 숨이 턱막힐 정도로 힘들지만 매일 매일 바뀌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청명한 하늘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었다. 가끔 밭에 가서 하나씩 따먹는 방울토마토는
정말 마트에서 손 쉽게 사먹는 토마토와는 비교할 수 없다. 시원하지 않아도 정말 달콤하고 내가 키운
과일이라는 생각에 그냥 먹기가 아깝다.
쭉쭉 뻗은 가지 오래 두었더니 오이 같이 쭈글해진 호박


영글어 가는 땅콩 포기들


잡초들과 함께 자라는 상추, 파, 깻잎

빨갛게 익은 고추, 올 해는 내가 키운 고추로 김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_^


올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오고 아이티 해외봉사로 오랫동안 가지 못해서
작년보다는 대체로 흉년이다. 그렇지만 내가 쏟은 노력보다 더 많은 결실을 맺게 해 주어
감사할 따름이다. 풍성한 여름 텃밭아 안녕~
첫댓글 언제 텃밭의 수확물로 삼겹살 파티해요.. 행복이 묻어나는 멋진 모습입니다. 화이팅!!
대단하심! 난 게을러서~~ㅋㅋ 그래도 무공해 식재료는 환영~~
가을 상추의 맛이 일품인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