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 그득 담은 < 쑥개떡 >
꽃샘추위에 꽃봉우리가 다시 잠이들고, 황사바람에 새순이 흔들려도
봄은 오지요.
조금만 자연이 가까운 곳이라면 땅을 한번 내려다보세요...
여린 쑥과 돌나물이 돋아나고 있을테니까요^^
지난 주말 시댁에 갔다가
뒷마당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자라나고 있는 쑥과 봄나물들을 보았습니다.
사람손길 닿지 아니하고 산바람, 봄비 먹으며 자란 쑥이라 그런지 여리고 향이 그윽합니다.
이렇게 캐온 쑥으로 무얼해볼까 하다
쑥의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쑥개떡을 쪄보기로 했어요!
들어가는 것들 : 멥쌀가루 700g / 물 (반죽하며 적당히)/ 설탕 2큰술
+ 천연쑥가루 2큰술
쑥은 깨끗히 씻어 끓는물에 살짝데칩니다.
거의 담갔다가 휘~젖고 바로 건져내는 정도입니다.
물기를 꼭 짠 쑥을 칼로 잘게 다집니다.
멥쌀가루에 다진 쑥과 설탕을 넣고 (저는 집에 천연 쑥가루가 있어서 첨가했어요~)
조금씩 물을 넣으며 반죽합니다.
처음엔 뻑뻑해보여도 치대다보면 잘 엉겨붙어 반죽이 되니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지마세요.
조금씩 반죽을 떼어 둥글납작하게 빚어 김오른 찜기 위에 올려놓습니다.
15분후......
떡 골고루 쑥빛깔이 잘 들었네요.
이렇게 직접 떡을 쪄보면 밖에서 파는 떡은 얼마나 인공적인 아이들이 많이 가미된건지 알 수 있지요.
손수 캐온 쑥과 천연 쑥가루를 듬뿍 넣어도 이렇게 은은한 빛이 도는 정도랍니다~
곁에 노란 개나리 하나 놓았을 뿐인데 봄내음이 더 묻어나 마냥 곱네요 :)
맛있게 드세요~!
- par 애플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