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프로의 마라톤 이력서 (2편 : 풀코스 도전)
서두에, 풀코스~~
a경우: 처음부터 풀코스 달린 분
b경우: 5키로, 10키로, 하프코스 달린 후 풀코스 달린 분
c경우(주위 얘기) 풀코스가 무서워 하프코스를 약 30번정도 달린 후 풀코스 도전 한 경우
d경우: 주로, 10키만 달린분, 혹은 하프 코스만 달리고 풀코스는 무서워 도전하지 않는경우
e경우: 풀코스 1번 달리고 너무 힘들어, 다음부터 풀코스 달리지 않는분
위 경우 이외에도 많은 변수가 발생하고, 사람들 마다 생각하는 관점은 다 틀리다.
풀코스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니다, 그만큼 연습하고 준비된 자만이 완주 할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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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풀코스 달리기전에 하프코스 2번 완주하였다
1) 2002.11. 1일 시흥시마라톤대회 하프코스 2:35분
2) 2003. 3.30일 안마클에서 단체로 인천마라톤대회 참석 2:10분정도
멋 모르게 하프코스 2번 달린 후 겁도 없이 2003.4. 20일 여주마라톤대회 풀코스대회에 첫 도전 한다.
회사동료들은 "부주돈 할것 없다, 죽을려고 환장했느냐, 이제 하프코스 2번 달린 후, 무슨 풀코스를
도전하냐, 제 정신이 아니다" 극구 만류한다.
"유서는 써 놓았느나"
2003년, 이 당시만 해도 마라톤에 대한 인식이 일반 대중들에게 들 보급되어 풀코스 대회는 황영조
선수나, 이봉조 선수만 달리는줄 알았던 때다. 요즘은 마라톤이 대중화되어 회사, 마라톤클럽 포함
많이 대중화 되었으나 이때에는 마라톤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기다.
하프코스 2번 달린 후, 2003.4.20일 여주마라톤대회시 지금처럼 누구 페이스메이커 있는것도 아니고
혼자서 풀코스를 달리면서 얼마나 힘이 들었던가?
처음 하프까지는 잘 갔으나, 30키로 후반부터 너무 힘이 들어, 약 1시간 이상이나 걸어간 기억이 지금도 생각난다. 달리면서 옆 선수가 사탕한개 준것이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다.
걸어 가면서, 이 힘든 풀코스를 왜 달릴까?
다시는 풀코스를 달리지 말자, 그러한 생각들이 뇌리에 스쳐간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마라톤은 정말 거짓말장이 맞는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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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여주마라톤 대회, 풀코스 3번째 완주기 (첫번째, 두번째 완주기는 분실됨 ㅋ)
풀코스(42.195km) 여주대회 완주기 (대회일자 : 2004. 4. 25일)
"지정된 시간입니다"
핸드폰 지정시간에 깨어나니 05:10분
금일은 화랑유원지 마라톤클럽사무실에서 06시 출발한다. 09시에 풀코스 출발, 오늘 기록은 어떻게
나올까 자문자답해 본다
금일 06시에 출발하는데, 나도 집행위원(홍보부장)으로서 적어도 05:30분까지는 도착해서 책상, 물 등 필요 물품을 미리 정리해서 차량에 옮기는데 도와 주어야 하는데 다소 늦게 출발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밥맛이 없어 바나나 1쪽, 탄산음료만 먹고, 어제 부인이 사온 찹쌀떡, 찰떡을
가방안에 넣는다
"여보 차 대기시켜 눌테니까, 빨리 옷 준비하고, 주차장으로 나오세요"
(남편이라고, 허구헌날 일요일마다 마라톤 한다고, 뛰쳐 나가는데 뭐가 이쁘다고
ㅎㅎㅎ,차까지 대기시켜 놓고 ㅎㅎㅎ역시 결혼은 잘 한것같아..)
05:30: 클럽사무실로 이동할 때
"여보 우리 딸 송이가 이뻐 죽겠어" 부인이 얘기한다
"뭐가 이뻐"
"글쎄, 아빠가 허구한날 일요일마다 마라톤 하러 나가서, 둘째 딸 송이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구, 물어 봤거든, 아빠가 일요일마다 마라톤 못 나가게 하고, 일요일 마다 식구들하고 여행이나, 가족들하고 오붓하게 지내는것이 좋은지 물어 봤거든"
"그래서.."
"송이(둘째 딸)가 하는 얘기가, 아빠가 옛날에는 낚시하러 자주 갔는데 그래도 낚시하면 돈도 많이 들고, 더구나 밤낚시 하면 건강에도 좋지 안는데, 낚시보다는 마라톤하는것이 더 좋지요,
그러니까 엄마는 마라톤 하는것에 대해서
관혀하지 말고, 마라톤하는것에 대하여 찬성하세요"
(역시 내 딸, 흐흐흐, 장하다 송이야, 아하 그런것이 있어서, 부인이 마라톤에 대하여 찬성하는
쪽이구나) 그럼 앞으로 일요일마다 마라톤 연습에 대해서 아무런 제약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05:40: 여주대회가 인기가 있고, 코스도 좋아서 인지, 클럽회원들이 많이들 모여 있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06:00 인원파악 후 버스가 출발한다
"생각보다 인원이 별로 없네요"
"일부 회원들이 자가차량을 이용해서 많이 갔어요, 전구표 회원님은 회사 동료들하고 약 15명정도 같이 출발하고요"
버스가 출발하면서 사무장님님이 간단한 인사가 시작된다
08:20 도착하니 벌써 마라톤 매니아들이 벌때같이 모여, 출발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 이맘때 제3회 여주대회는 하프코스 2번뛰고, 풀코스 처녀 출전한 장소로 4시간36분의 기록은 가지고 있다. 그래도 기념이라고 크게 사진을 인화해서 거금 36,000원을 투자해서 집 안방에 신주모시듯 잘 보관하고 있고, 집에 손님이 올 때마다
풀코스 사진을 보여주곤 한다. 현재 최고 기록은 4시간08분(제 6회 충주마라톤대회 기록)
이번 목표시간은 1차: 3시간48분, 2차 목표시간: 3시간59분59초. (말 그대로 섭4가 목표다)
1차목표 설정동기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양명국 회원보다 빠르게 하기 위함이고
2차목표 설정동기는 sub-4를 달성하여, 누가 기록은 물어 보았을때
"제 기록은 3시간대 입니다"
(3시간01분이나, 3시간 59분이나 똑 같이 3시간대이기 때문에)
KT에 같이 근무하는 최상근 지원과장에게 전화가 온다
"지금 출발지점에 와 있는데, 어디 계세요"
과장은 이번에 두번째로, 작년 춘천기록은 4시간59분, 또 같이 온 직원(서원영)은 하프만 2번뛰고,
풀코스 처녀 출전이다
(나중에 알은 얘기지만, 한준기 지부장님은 담배, 술 다하면서, 마라톤을 좋아 하길래, 자기도 젊은
입장에서 수영은 3년이상 하고, 몸매가 좋아, 한번 뛰어 본다고 한다, 도대체 풀코스가 뭐 길래..)
회사에서 나 모르면 간첩, 서부권(안산, 안양포함해서)내 실력은 2인자 ㅎㅎㅎㅎ
안양쪽에서 최고 기록은 3시간19대, 그리고 접니다...
(선배님들 죄송합니다.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그래도 쓸만 합니다)
09:00 출발
전자에서 얘기했지만 1차목표 3시간48분, 2차 목표 섭4....
오늘은 준비하기 위해 페이스 차트를 계획표를 적어서,시계에 조그많게 붙여 놓았다
나는 이 기회를 무던히도 참았다
화량유원지 10바퀴(35KM), 양국장(인터벌 훈련, 400미터 질주, 200미터 질주) 그리고 노적봉 최고
9바퀴 등 등 보이지 않게 최대한 연습을 하였다고 자부해 본다
드디어 출발이다.
2KM지점 지났을까, 우리 앞에 100회마라톤대회 옷을 입고, 그 옆에 여자분이 같이 뛰고 있었고,
주위에 2명정도 포함 4명이 뛰고 있었다. 같이 뛰다 보니 뛰는 속도가 거의 맞는것 같았다
(그래 죽어도 따라 붙자, ㅋㅋㅋ, 기록을 깨 보자)
"안녕하세요, 지금 뛰는 속도가 몇분 페이스 입니까"
"3시간 45분 페이스 입니다"
"같이 좀 뛰겠습니다"
"예, 즐런 하십시요" (나중에 후회할줄도 모르고 덤벼 들었던것이 문제가 발생하였다)
kt함께 근무하는 서원영 직원과 함께 3시간45분 페이스를 따라 간 것이다.
5KM: 26분 (이거 넘 빠른것 아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뛸만 하다, 그대 밀고 나가자)
10KM: 52분 (아무래도 빠른것 같은데......)
15KM: 1시간 18분 (오버페이스인것 같은데... 그래도 가 보자)
(흐흐흐 이대로 가면 1시간 45분, 대 기록이 수립된다. 야호 기분 좋다)
늦어도 4시간 이내에는 들어 오겠지, 야~~ 나는 해냈다, 상당히 기분이 좋다.
하프(반환점) 1시간 51분 (야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밀고 나간다)
런을 하면서 ㅇㅇ님, ㅇㅇ님, ㅇㅇ님, ㅇㅇ님이 화이팅 하면서 지나간다
"너무 빨러요, 천천히 오세요"
"너무 빠르다고요, 천천히 오세요" 이영철님의 충고를 2번씩이나 들었으나, 무시한것이 나중에는 화끈이 되어 버릴 줄이야
30KM지나서면 부터 100회마라톤 주자는 보이지 않는다. 하염없이 처다만 보고 있었다
너무 초반에 오바 페이스 한것이 화끈이 되었다. 힘이 들었고, 배가 고팠으며 팔 다리가 힘어 없다
초반의 꿈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아니지 그래도 가야지
32KM : 3시간12분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대로 계속 쉬지않고 질수하면 3시간 50분대는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그래 (걷지 마, 뒤돌아 보지마, 또 한가지가 있는데...)
힘은 빠지고 온몸이 피로했지만 목표는 아직도 살아있다.
37KM : 3시간30분 힘은 고갈되어 있다, 음료수등 간식대가 있는대면 무조건 쉬어 물대신 탄산음료를 마시고, 바나나 반쪽씩은 꼭 먹고 휴식을 취하면서 뛴다.
걷다, 뛰다, 걸어가다 뛰다를 밥 먹듯...
그래 이대로 가면 KM6분 페이스만 가면 2차 목적인 4시간 이내로 갈 수 있다. 그래 섭4다.
가자..
걷지마
뒤 돌아 보지 마...
이제 5KM 남았다. KM6분대면 4시간이내로 들오올 수 있다, sub-4다.
그러나 이미 나는 지쳐 있었다. 다리가 말은 듣지 않는다
쉬고 싶다,
남한강에 푹 들어가 수영이라고 하고 싶다. 기운이 없다
체력을 다 소모한것일까.
이 무모한 짓을 무엇하러 하나,
이 기회에 마라톤에서 손을 띄어 버릴까???
간식대가 있을때 마다 물을 머리에 붓고, 다시한번 얼굴도 썻어 본다
"한형 같이 가요"
마음속으로 걷지 안으려고 무진 애를썼지만, 육체와 정신을 따로 돌고있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도착지점이 가까와 진다
이 힘든것은 왜 뛰지, 다음부터는 하프코스만 뛸까
올 10월말 울트라 100km 예비 신청해 놓았는데..... 어떻하지
지금에 와서 취소하면, 다른 회원들이 어떻게 생각 할까
40km: 4시간02분, 1차목표, 2차목표 물건너 갔다. 그래 이제는 편히 뛰자 걸으면 어때, 목표시간은 지났는데..... 그래 마라톤은 완주가 목적이지, 기록이 목적은 아니야...ㅋㅋㅋ 나 자신을 무진 위로해 본다.
41km: 4시간 09분
"홍보부장 수고 했어, 거의 다 왔어, 힘내 힘"
(노순열 부회장 그리고 ㅇㅇ전 총무님이 마중나와 응원을 하고 있다)
생각치도 안했지데 끝지점까지 마중나와 나를 응원하고 있었다.
오 감격. 갑자기 마음속에서 감사함, 뭉클함을 느낀다.
"거의 다 왔어, 같이 페이스 메이켜 해줄께,
"내 뒤에 금방 뒤따라 오고 있을꺼야"
(그래 내가 꼴찌가 아니지, 뒤에 서창영 어르신이 뒤에 오고 계시지, 나도 힘이든데
서창영 어르신(나이:62세)은 얼마나 힘이 들까, 그래로 선배님 보다는 젊기 때문에 뒤 쳐지지는 말자)
"홍보부장 이제 다 왔어, 사진 멋 있게 찍어, 마지막 30미터"
"부회장님 모자 가지고 있어요"
(모자를 쓰고 있으면 모자 그늘에 사진이 잘 안나오서 모자를 노순열 부회장에게 보관 부탁)

기념으로 사진 확대 사진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꽃 받으세요"
4시간15분 35초 :골인
휴. 이제 도착했구나, 1차, 2차 목표에는 미달했지만, 그래도 완주한것에 대하여 만족감을 갖는다
"제가 칲 반납하겠습니다" 도착지점에는 연학현 회원 포함해서 클럽회원님들이 완주를 축하해 준다
"저기 가면 막걸리, 두부 있어요" 연학현 회원의 얘기따라
ㅇㅇ회장, ㅇㅇ회원과 같이 막거리, 손두부를 맛있게 먹는다. 끝.
ps:예전에 안산시마라톤클럽 홈페이지 올려 놓았는데, 홈페이지 삭제되어 겨우 자료 찾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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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풀코스 총 3번 완주
2003년도 동아대회 신청하려면, 4:30분이내 완주 기록증 있어야 참가 가능하나, 기록이 4:36분으로
동아마라톤대회 접수 못하고 자원봉사 함
1) 2003.4.20--- 여주마라톤대회 4:38분 완주
2) 2004.2.29--- 제6회 충주마라톤대회 4:08 완주(이영철님 페이스메이커 해줌)
3) 2004.5.25--- 여주마라톤대회 4:15분 완주 (당초 섭4 목적이었으나 실패)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었나요?
==== 3부 기대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