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인창/갈매/사노/퇴계원/별내/진건 마을모임 후기>
우리 병원의 모습은? 즐거운 상상~
인창동 이주연
지난 마을모임 이후 한참이나 지나 오랜만에 여는 느티나무 의료사협 마을모임이다. 창립총회를 두 번이나 한 과정이 있어 그 사이 경과가 궁금하기도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여러 가지 일상모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터라 발걸음을 재촉해서 참여했으나 제일 꼴찌! 붕어빵과 떡, 귤 등을 나누어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서로의 현 상태를 100점 만점에 몇 점인지 표현하며 자기소개로 인사를 나누었다. 무엇보다도 느티나무의료사협의 인가 확정 소식에 다들 조금은 상기되고 새로운 희망에 분위기 UP!
희망찬 분위기에서 개원 절차와 준비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우리병원의 비전 찾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상적인 병원은 서로의 경험 속에서 최고의 병원과 최악의 병원사례를 들며 얘기를 나누어보니 역시 친절하고 안심할 수 있는 병원, 환자를 가족처럼 배려하고 대접하는 병원이라는 것에 동의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병원은 다른 병원과 어떻게 차별화 할까? 무엇보다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 속에 착한가격-적정가격 책정, 친절하고 편안함을 꼽았다. 병원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로 이야기가 번지면서 화가 이우현님은 병원 공간에 작품을 전시하면서 문화가 있는 병원을 만들자고 하셨다. 신뢰할 수 있는 병원, 편안하고 친절한 병원, TV가 없고 문화가 있는 병원! 우리는 우리가 꿈꾸는 병원의 모습을 머릿속에 상상하며 흐뭇했고 이야기가 무르익어 갔다. 이어서 병원 운영에 대한 여러 의견들도 나누고, 이후 마을 모임도 어떻게 이어갈까 생각을 모았다. 텃밭을 같이 하자는 의견에 커피를 심자는 등,,. 요가, 이침, 몸살림에 이어 병원 없이 건강하게 살기에 대한 것을 모색하자는 의견 등 사실 하나로 결정되지는 못했지만 모임을 계속 이어갈 의기는 투합된 것 같다.^^
서로의 사는 모습을 나누고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니 처음 본 사람도 반갑고 친근해진다. 우리 마을에 하나의 희망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니 뿌듯하였고, ‘아름답고 건강한 우리병원’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을 모임 회의록>
▣ 일시 : 2015. 1.7(수) 저녁 7:00
▣ 장소 : 애기똥풀도서관(인창동)
▣ 참석 : 이우현, 이주연, 김보섭, 박정화, 정일용, 채현진, 유진경, 김종필
1. 우리 병원 비전 찾기!!!
■ 이상적인 병원이란? (내가 경험한 최고/최악의 병원, 병원 이용 시 아쉬운 점 등)
- 의사는 일반적인데 간호사가 설명이나 관리를 아주 잘하는 병원이 있는데 그것도 좋더라. 어차피 의사가 다 할 수는 없을 것. 규모가 커지면 코디네이터가 있어도 좋고.
- 병원에 가면 예민해지는데 결국은 (수술 또는 치료를) 할거냐 말거냐 하는 선택만 남게 된다. 정보도 제대로 주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때는 환자가 선택한 거니 의료진은 책임이 없다는 책임회피로 보이기도 한다.
- 치료하기 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안심을 시켜야 함. 친절이 중요. 조금만 더 배려하면 효과.
- 의사가 진료실 문 열고 환자 불러서 같이 들어오고 나갈 때 배웅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 10여년 전에 치과를 갔는데 설명도 자세히 해주고 과잉진료도 안하고 완전하게 치료. 그 때 치과 가고 지금까지 치아 치료한 게 없음. 환자를 책임지는 자세가 좋았던 느낌이 있다. 반면 최악의 경우는 장사하듯이 이건 얼마고 이건 얼마고 하면서 선택하게 하는 것.
-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부모를 질책하듯이 얘기해서 좋지 않았다.
■ 우리 병원은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치료가 아니어도 환자가 원하면 해야 할까?(예 : 비타민 수액 주사, 각종 영양제, 피부 미용 시술 등)
-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치료다. 부작용이 없고 환자가 원한다면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 문제는 안 해도 되는 걸 하게 하는 게 문제지 내가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내가 필요할 때 이런 서비스를 받는 건 좋다.
■ 단골 병원 & 다른 병원과의 차이점을 어떻게?
- 적정진료와 적정가격을 받는 게 중요한 차별화 지점.
- 싼 진료가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진료
- 신뢰 문제가 해결되면 만족도가 높고 가격 저항감도 낮거나 없다.
- 비만 클리닉도 하자^^(여기저기서 서로 필요하다고 아우성~~)
- 진료와 가격, 신뢰 등 일반 병원에 가면 모든 게 두려운데 이에 대해 편안한 느낌을 주면 좋겠다.
- 인테리어에서 차별화. 아예 화랑처럼 꾸며서 미술반이나 지역 작가, 신진 작가 등의 전시를 하면 그 자체가 의미가 있고, 인테리어는 정기적으로 바꾸는 효과도 있다. 캘리, 사진, 시화 등도 전시 가능. 전시를 통해 작품도 판매하고 그 중 일부를 후원금으로 받을 수도 있을 것.
- 이 사회가 예술에 대해 너무 무례함. ‘문화가 있는 병원’, ‘시와 그림과 음악이 있는 병원’, ‘TV가 없는 병원’ 등의 콘셉트.
■ 우리 병원은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 보건소에서 역할을 하긴 하지만 사각지대가 있음. 저소득층 의료지원 필요.
- 의료 지원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환원도 고려.
2. 우리 병원, 어떻게 운영할까요?
■ 통증치료실(물리치료실) 설치 여부
- 사랑방 역할이라면 조합원 공간을 그렇게 활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추가 공간 확보 등 부담이 있는데...
- 아직은 임대를 하지 못한 상황이니 일을 추진하면 좀 더 살펴보자.
■ 고가 장비 구입 : 초음파 등
- 초음파가 없으면 너무 기본적인 진단만 한다는 느낌이 있을 것 같다. 기기 값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설치하는 것도 좋겠다.
- 최종 판단은 주치의에 맡기자.
■ 소아 진료 관련 : 영유아 검진, 국가예방접종
- 백신 관리의 문제가 까다롭긴 하지만 필요하다고 판단.
3. 마을모임 등 운영 계획
- ‘꺼리’가 있어야 모일 수 있고 모여도 재미있음.
- 주말농장 부지 제공 가능. : 일상적으로는 농장을 각자 알아서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날을 잡아서 모임을 하는 방안.
- 건강식단, 텃밭, 영화, 커피, 요가, 이침, 몸살림 등 다양한 프로그램 필요.
- 소모임와 의료나 건강과 연계해서 우리만의 독특한 모임이 필요하다.
- 다음 모임 : 2.26(목) 저녁 7시. 애기똥풀도서관
첫댓글 다음 모임에는 전을 부쳐 먹기로 했다는...^^
오징어 파전이라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