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이나 생활자금 조달을 위해 대출을 받은 많은 차입자들은 물가상승으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상황에서 이자부담마저 늘어나 자칫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 이러한 때 대출 상황부담 증가로 인해 그 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위험의 사전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2006년 12월 이후 우리나라는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중 가계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006년 12월 보다 은행권 평균 1.55%, 신용대출은 은행권 평균 1.63%나 상승한 상태이다. 가계대출규모 또한 2008년 8월 기준 전년대비 67조나 늘어난 664조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대출금리가 0.1%만 상승하여도 전체적으로 6,640억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만일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금년에만 대출이자가 155만원 ( 2개월치 이상의 이자 )의 이자부담이 더 늘어 나게 된 셈이다.
향후 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위기로 유동성부족과 함께 달러의 강세로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금리의 추가상승 가능성 마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대출이용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러한 때 대출을 신규로 이용해야 하는 경우나 이미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경우 대출이자부담을 줄여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자.
신규대출자는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대출기관과 금리추이를 먼저 고려한 후 대출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대출이용 기간의 경우 단기간내 상환이 가능한 경우라면 변동금리 적용 대출을 선택하고, 대출을 장기간 이용 예정시에는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상승한도가 정해진 금리상한형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1%이상 대출이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요즘과 같이 금리가 많이 올라 있는 상태에서는 금리추가상승 가능성과 추후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1년 또는 2년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장기 변동금리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상여금을 제외한 순수 급여가 연간 2천만원 이하( 연봉기준 3천만원대 )인 저소득층인 경우 국민주택기금대출을 이용할 경우 시중금리보다 2%이상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자 할 경우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을 이용한다면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보다 1.0%이상 낮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기존주택담보대출이용자의 경우 대출을 갈아타고자 할 경우 현재 적용가능 금리나 전환 비용 등을 고려할 경우 갈아타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신용대출 이자를 줄이는 방법을 살펴보면
첫째, 금융거래를 대출이용 은행으로 집중해 주거래은행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은행들은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 인터넷뱅킹이나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 각종 자동이체, 적립식상품 가입 등을 집중거래할 경우 예금금리를 우대해 주는 것은 물론 대출금리도 0.1~0.8%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 카드 대금 및 대출 이자 납부일 철저히 지켜 나가야 한다.
카드대금결제일이나 대출이자 납부일 등의 관리를 불성실하게 하여 연체를 반복적으로 시킬 경우 연체이자 부담은 물론 신용도 하락으로 금리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여 카드나 대출원리금을 연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승진, 급여 인상 등 신용상태 좋아지면 금리인하 요구권을 활용하라.
신용대출의 한도와 금리는 개인의 소득과 직장, 직위, 신용거래 내역 등을 기준으로 개인 신용도에 따라 정해진다. 이 때 대출 이용기간 동안 승진이나 전문자격증 취득 또는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는 일 등이 생기면 신용도가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런경우 은행에 신용등급을 재 산정을 요청할 수 있고 신용등급이 오르면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부라도 대출상환이 가능한 경우 주의할 점을 살펴보면
대출상환시에는 금리가 높고 상환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 대출부터 상환해 나가야 하고 가능한 한 원금상환을 해 나감으로써 이자부담을 줄여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환이 어려우면 상환기간을 연장하여 매월 상환액을 줄여 나감으로써 상환불능위험에 빠지는 것을 피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