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광고를 보고 전화를 했다며 부모님이 생활할수 있는 전원주택을 구하고 있는데 오늘 사무실로 방문하면 광고하신 매물을 볼수 있냐고 하기에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오후에 사무실로 60대 후반 부부와 딸, 고모 네분이 사무실로 오셨습니다. 이런저런 애기를 해보니 서울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이고, 고모는 금왕읍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계신다며, 그동안 용인, 안성, 충주, 괴산, 음성 등 많은 매물을 보고 다니셨고 이제는 좀 지친다는 말씀도 하시면서 저보고 성실하고 참 인상이 좋아 보인다는 의례적 멘트를 하시며 매물을 빨리 보자고 하시기에 전원주택을 보여드렸습니다. 생각 좀 해 보겠다고 말하고 혹시 나중에라도 좋은 매물이 나오면 연락 달라는 말을 남기고 가셨습니다.(오늘 본 매물은 별로 시구나 ㅎㅎ)
며칠 후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에서 간부회의가 있어 회의에 참석하려고 막 나가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얼마전 딸과 함께 간 사람인데 기억하냐고 하시기에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어 안다고 하니 제가 올려논 매물 중 음성읍쪽에 있는 전원주택을 보러 지금 음성에 가는 중인데 음성사무실이 어디냐고 10분정도면 음성에 도착한다고... 헉!! 오늘은 제가 일정이 있어서 답사가 힘들 것 같다고 사정 이야기를 하니 담에 오겠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에구...미리 연락 좀 주시지요...)
퇴근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기에 02, 070이 아니고 010 이기에 받았더니 얼마전에 부모님하고 고모하고 전원주택을 본 사람인데 기억하시냐고 하기에... 당연 알지요... 오늘 부모님이 음성에 오셨는데 제가 일이 있어서 못 뵈었다고 말하자 알고 있다고 하면서 실례지만 뭐 좀 부탁 드려도 되냐고 하기에... 뭐냐고 했더니... 오늘 음성에 본인은 바빠서 못가고 부모님이 고모와 저를 보러 갔는데 안 계셔서 간 김에 다른 부동산에 들려서 전원주택을 봤는데 부모님이 내일 계약을 하려고 한다며 같이 간 고모는 그집이 북향이고 가격도 비싼 것 같다며 반대를 하고 계시는데 저보고 죄송하지만 문자로 사진 4장을 보내드릴테니 어떤가 좀 봐주면 안되겠냐고 (헉! 이건 또 뭐지... 얼마전에도 계약은 다른 부동산에서 하면서 저한테 중개수수료는 얼마를 줘야되냐고 물어 본 분도 계셨는데.... 배아프게 왜 나한테 이런걸 훨~ ㅎㅎ)
잠시후 문자가 와서 확인을 해 보니 제 생각에도 고모가 단점을 잘 봤다는 생각이 들어 딸에게 전화를 해 집이 좋고 나쁜 건 사진을 보고 알수 없지만 고모가 말씀하신데로 북향이고...시세보다 비싼건 맞는 것 같지만 계약을 하고 안하는 것은 본인들이 잘 판단하시라고 말씀드리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매물은 아는 매물인데... 집은 잘 지었는데..어떻게 딱 단점을 그렇게 잘 아시는지..고모가 전문가시네ㅎ..)
다음날 아침 딸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이상하게 사장님은 믿음이 간다며 어제 부모님에게 다른 곳에서 계약을 해도 좋으니 계약하기전에 일단 사장님에게 가서 사장님 매물도 한번보라고 했으니 잘 부탁한다고 하기에 오후에는 제가 약속이 있으니 꼭 오전에 오라고 부탁을 드리고 출근을 했습니다. 오전 11시가 되도록 약속한 분들이 안오셔서 전화를 몇 번했는데 안받고 딸한테도 했는데 또 안받고.. 이상하네... 할수없이 점심을 먹고 일을 보러 사무실을 나가는데 헉!! 이제 오신다... 고속도로가 막혀서 오다가 아예 점심 먹고 오느라고 늦었다구 (이분들하고는 뭐가 안 맞는 구나 저번에도 그러더니) 할수없이 사정애기하구 매물을 가지고 계신 공인중개사분에게 연락을 해서 우선 답사를 부탁드린 후 급한마음에 서둘러서 일을 보고 사무실로 급하게 왔더니 남편분은 말 없이 그냥계시고 사모님은 울 사무실 실장님과 고향이 같다며 고모와 세분이 이런저런 애기에 웃고 난리가 났읍니다. (참고로 실장님은 제 집사람입니다. ㅋㅋ)
보시고 온 매물이 어떠냐고 물어보자 2개중에 하나가 딱 본인들이 찾는 매물이라며, 같이 오신 고모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이분들 그동안 시간 날 때 마다 많은 매물을 보고 다녔는데 처음에는 여행삼아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밌고 좋았는데 시일이 지날수록 지치고 본인들이 너무 까다로운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좀 혼란스러워 어지간하면 계약을 하려고 하던차에 지난번 다른 곳에서 매물을 보고 계약을 하려고 했었는데 고모하고 딸이 계약하기전에 사장님한테 한번만 가보라구 하도 그러기에 왔는데 다시와보길 정말 잘 했고 그동안 매물을 보러 다녔던 이야기를 하시며 이틀후 계약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서울로 올라가시면서 사모님이 “늘 매물을 본 후 집으로 갈때는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으신다...(에구 저도 기분 좋습니다.)
약속대로 이틀후 사무실에 모두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계약을 끝낸후 매도인, 매수인 분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데, 매수인분들 벌써 머릿속에 구상을 하신다... 창고도 하나 짓고... 키우는 개가 5마리인데 개집도 멋있게 지어 주고... 울타리도 하고...ㅎㅎ 그후 별탈없이 잔금을 치르고 이사를 하는 날 전화가 왔습니다. 중국집 전화번호를 모른다고 짜장면 좀 시켜달라고 ㅋㅋ 알았다고 하고 몇군데 전화를 했는데 헉!! 시내서 거리가 좀 있어서 배달이 안된단다... 다시 전화를 해 가까운 식당을 알려 드렸습니다... 좀 있다 다시 전화가 와서 자꾸 전화해서 넘 미안하다고 하면서 아는 떡집 있냐고... 미안해 하지 마시고 언제든 전화 하시라고 하면서 당연 있지요 했더니... 고사도 지내고 동네분들한테 떡도 좀 돌리려고 한다고... 내일 아침 일찍 찹쌀로만 고사떡 2말 좀 부탁한다고...(넵 ^^)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집사람하고 집구경도 할 겸 해서 화장지 사들고 방문했더니 훨... 사모님 신발도 안 신으시고 막 나오셔서 반겨 주신다. (정말 감사^^ 감사^^) 사모님은 금방 상추 딴게 있으니 밥먹고 가라하시고... 남편분은 그동안 무뚝뚝하고 말 수가 없으셨는데... 엄청 말씀 많이 하신다.. 평생을 서울에서 장사만 했는데... 넘 좋다구... 여기만 오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 진다고... 한참동안 이런저런 얘기하고 나오는데 금방 딴 상추하고, 오이를 싸 주시며 장날 때 나오게 되면 사무실로 또 갔다 주신다고 하십니다. 저와 집사람도 넘 좋아 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분도 좋고, 무엇보다 좋은 이웃이 생겨 참 좋았습니다. ^^
회원님들 혹시 매물보러 다니시다 지치면 쉬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다니시다 시일이 지나면 지칩니다. 물론 지치기전 생각하시는 매물을 만나 계약 하시는 경우가 보통인데... 혹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조바심속에 계속 해서 매물을 보러 다니시면 판단력이 흐려 집니다. 지치면 푹~~ 쉬신 후 다시 다니셔도 늦지 않습니다. 지치면 조바심 내지 마시고 꼭 쉬세요. ^^
이제 무더운 여름이 시작 됩니다. 무더위에 늘 건강조심하시고 울 회원님들 늘 좋은 날만 가득하세요. ^^
첫댓글 중개사님께서는 글 솜씨도 대단하시고 이해심도 너무나 충만하신 멋있는 분이십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세요^^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하반기에도 늘 좋은날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넉넉한 시골인심과 사장님의 후덕한 인품이 느끼집니다~.
지금은 멀리 있지만 조만간에 기회가 되면 찾아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꼭 방문해 주시고 하반기에도 늘 좋은날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생 많으시네요 사장님!
저도 그분처럼 진행형인데 사장님 만나 잘 되어 좋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지나는 기회있으면 차 한잔 마실겸 들릴게요!
수고 하세요.
감사합니다. 언제 꼭 방문해 주시고 하반기에도 늘 좋은날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작년에 아내하고 방문한 적이 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역시 사장님 다우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또 한번 방문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네. 알지요. ^^ 잘 지내시죠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반기에도 늘 좋은날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장님께서 인덕이 있으시군요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시면 곧 사업 번창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인연이 자꾸 자꾸 생겨 저도 좋습니다. 하반기에도 늘 좋은날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촌하려는 도시인에게 좋은말씀이네요...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길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시간되시면 방문해 주세요... 하반기에도 늘 좋은날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일 하셨네요 복 받으실겁니다.떡집은 볼링장 맞은편에 있지 않나요?
아~~ 음성을 잘 아시나보구요.. 제가 친분 있는 떡집은 저의 사무실 근처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반기에도 늘 좋은날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하루 처가가 맹동 봉현리이고 볼링장뒤쪽에 처형이 살고 있습니다. 언제 기회되면 사무실에 들리겠습니다.
@한반도 네 알겠습니다. ^^
ㅋㅋ~~전 시간이 없다보니 맨날 인터넷으로만 보니 이젠 좀 지칩니다~~어쩌다가 현장에 가보면 역시나 예감이 맞더라구요.
이 글을 읽고 언제 시간내어 꼭 한번 방문하리라 마음먹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꼭 방문해 주시고 하반기에도 늘 좋은날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전원생활을 준비중이고 또 관심지역이 괴산 음성 부근이라 늘 매물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습니다.
시간내어 사장님 얘기도 듣고 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 꼭 방문해 주시고 하반기에도 늘 좋은날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사장님 대단하십니다. 더운 날이지만 늘 건강시고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
사장님의 배려 깊은 말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
주인은 따로있다는 말이 문뜩생각이 나네요...대박나실겁니다.
감사합니다. 늘~ 좋은날만 가득하세요.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전업하셔도 될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일년정도 괴산 음성 증평 진천쪽으로 다녔는데 아직도 정하지못했네요 사장님 싸이트 즐겨찾기 해놓고 보고 있읍니다 조만간 하번 찾아 가려고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언제 시간내셔서 꼭 방문 해 주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현장도 다녀 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
재밌고 따뜻한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