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를 꺾어 들며 아이들에게 꽃을 꺾는 것은 나쁘다 하면 아이들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왜 나쁜가는 묻지 않는다)
그걸 다시 꽃병에 슬쩍 꽂아 두며 아이들에게 참 교실이 훤하지 하면 아이들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정말 교실이 훤한가에 대해서 혹은 그 꺾음의 정당성 따위는 묻지 않는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고전적인 속담을 섞어 말하면 아이들은 고개 끄덕이며 그렇다 한다. 그런데 요즈음은 콩을 심어도 그 가운데 팥이 돋아날 수도 있다 말하면 아이들은 벌써 생물 시간의 돌연변이를 떠올리며 어른처럼 웃거나 고개를 끄덕인다. (더 이상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는다)
참 재미있는 수업 시간이다.
참 재미없는 수업 시간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 미니가 들고 온 시 중에 세월호 침몰때 시키는데로 방에 머물렀던 아이들이 떠오르는 시 한편.
첫댓글 참... 요즘은 심난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운 내자구요..
요즘 정말 뭐가정답인지 딜레마에빠지게 됩니다 거짓말하고 말안듣는다고 혼내면서도 이제잘하는짓인지 나는 바르게 자라고 바른 생각하는 어른인지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늘 배우면서 사는듯요.
아이는 부모에게서
부모는 아이에게서..
ㅠㅠㅠ 슬퍼요 초록님 ㅠㅠ
이래서 교장쌤 말씀처럼 아이들에게 비판력 길러야한다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