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회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12학번
안녕하세요. 2017년 52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12학번입니다.
공부기간 : 2014.2 시작 17.1차
합격 17.2차 동차합격
1. 동기
수능이
끝난 해방감으로 20살을 보내고, 2학년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되면서 점점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과이다 보니까 기업에 취직이 대부분이었는데
물론 좋은 기업에 취직하는 것도 훌륭하지만 이보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직업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수능 공부하던 습관을 살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자연스럽게 경영전공 과목들이 위주인 공인회계사 시험에
관심이 갔고, 조금은 이른 나이에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수험생활
1년차에는 휴학을 하고 2월-7월에 학원을 다니며 봄 종합반을 수강하고 9월-12월에는 객관식 종합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에 학교에서 원론수준으로
접한 과목들을 학원수강을 통해 독학보다는 좀더 빠르게 전체 1회독을 할 수 있었지만 그 깊이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기본을 잘 챙기지 못하다보니 그 이후의 공부의 실력도 잘 쌓아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과락은 없었지만 터무니 없는 점수로 1차를 탈락했습니다.
2년차에는 1학기는 학교를
다니고 2학기는 휴학을 하여 여름방학 때부터 집중하여 인강을 병행하여 공부했습니다. 1학기는 거의 공부를 하지 못했고, 8월부터 1차시험 전 2월까지 약 6개월간 1차공부를 시도하였지만, 두번째 1차
시험도 불합격되었습니다.
3년차에도 1학기는 학교와
함께 고시반을 들어갔고 2학기부터 휴학을 하여 공부하였습니다. 1학기에는
학점을 최소화하여 회계와 세법을 잡고자 2차강의를 수강하며 반복하여 회독수를 늘려갔습니다. 여름방학 때는 나머지 2차과목인 원가관리회계와 재무관리를 수강하였지만 1회독정도로 많이 회독하지 못한 채 경제와 경영학, 상법을 준비하여
1차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객관식 강의는 제가 취약한
경제와 공부를 상대적으로 덜한 재무관리만 인강으로 수강하였고, 나머지는 2차연습서와 객관식을 병행하며 12월까지 보냈습니다. 1월과 2월에는 막판 정리를 위하여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반복하여
풀고 여태껏 풀었던 문제를 다시 보고 다시 풀어보며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회독수를 더욱 늘렸습니다. 그 결과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1차에 합격했습니다.
동차기간에는 학교에 통학하기가 힘들어 집에서 공부하되 거리가 조금 있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이때 가장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5과목 모두를 인강으로 2배속으로
하여 빠르게 수강하였지만 다 듣고 나니 시간은 5월 말이었습니다. 혼자
공부하다 보니 6월초에 처음으로 2차모의고사를 보고 채점하다가
포기하고 모의고사보다는 마지막 3주간 여태껏 푼 문제들과 개념을 최소 1회독, 2회독까지는 보자는 생각으로 막판까지 열심히 해서 5과목 모두 합격을 했습니다.
3. 공부 팁
1) 표시하면서 공부하기
저는
공부를 함에 있어서 시작할 때는 이것저것 범위를 벌려가면서 공부하고, 최종적으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날 1차시험의 경우에는 경영 경제 상법 회계 세법 모두를 다 볼 수 있을만큼 좁혀가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서에 밑줄, 형광펜, 띠지, 포스트잇 등 표시할 수 있을 만큼 표시하고 나중에 볼 땐
그 부분만 봐도 문제나, 기준이나, 법조문 등 모든 것이
기억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시험 당일날엔 객관식 문제집을 가져가기 보다는 계산식과 말문제의 해설을
보면 문제가 기억날 수 있게 표시한 답지를 가져가서 빠르게 되새김하거나, 표시한 기본서만 빠르게 회독하였습니다.
연습서를 풀 때 또한 답안 연습지에 실제 답안처럼 문제를 풀고 틀린 이유와 틀린 개념을 적어놓고 이를 과목별, 챕터별로 모아두어 회독마다 쌓아놓고 가끔 시간이 남거나 회독을 가볍고 빠르게 하고 싶을 때 풀었던 답안지를
넘겨가면서 문제를 빠르게 복기했습니다. 반복하다 보니 문제를 풀지 않고도 잘 모르는 개념이나 자주하는
실수를 파악할 수 있어서 이를 고칠 수 있었습니다.
2) 자신에게 맞는 계획세우기
2차기간에는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차기간에는 2차시험에서 처음 배우는 회계감사 과목을 가져가지 않는 수험생들도 많지만 저는 1차 공부한 기간이 길었고, 감사를 제외한 2차과목을 공부한 기간이 길었다고 생각해서 회계감사를 가져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각종 합격수기와 고시반 선배들을 통해 각 과목의 공부방법을 찾고, 제가
할 수 있을 만큼의 계획을 저에게 맞게 세워 꼭 그렇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1차는 저에게는 긴 1년의 준비시간이었지만, 2차는 4개월
정도의 짧은 준비기간에 계획세우기도 쉽고 달성하기도 쉬웠습니다. 3월에는 회계감사와 원가관리를 수강하며
밤에는 집에 돌아와 재무관리를 틈틈이 듣고, 4월에는 재무회계와 세법,
남은 재무관리를 수강하였습니다. 5과목 모두 강의를 듣는 것은 아무도 추천하지 않았지만
처음 4개월 계획을 세우고 한 달씩 세부화하고 하루 계획을 매일 세우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지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점심, 저녁 시간에 감사목차를 본다던가 10분을 공부하더라도 이러한 세세한 공부까지도 하루 계획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4개월의 짧은 시간을 길게 쓴 것이 동차 합격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습니다.
3 ) 자신에게 맞는 공부환경 찾기
저는 학원, 독서실, 도서관, 학교 고시반, 프리미엄독서실, 집
이렇게 해보았지만 저는 날씨에 민감한 편이라 어두운 곳 보다는 창이 크고 탁 트인 곳에서 공부를 한때가 제일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저처럼 누군가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혹은 어두운 곳에서, 백색소음이 있는 곳에서 공부효율이 높을 텐데 이를 찾는 것이 주변환경의 방해 없이 오롯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마치며
현재 저는 18년 1학기가
남은 상황이어서 18년 하반기에 법인에 입사할 예정입니다.
충분히 도전할 만한 시험이고, 끈기만 있다면 모두 합격할 것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동차합격에 정말 믿기지 않았지만 이 글을 읽는 누군가 와도 후에 합격의 그 기쁨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