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갱단의 참혹한 범죄행적
연합뉴스 | 양정우 멕시코시티 특파원 | 입력 2011.08.2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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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 5년동안 4만여명 희생
25일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에서 발생한 카지노 방화참사의 용의자로 마약 갱단이 지목되면서
멕시코 치안을 거세게 흔들어놓고 있는 갱단의 범죄행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2006년 12월 펠리페 칼데론 행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지금까지 4만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부 통계의 공신력을 문제삼아 자체 통계를 내고 있는 멕시코 일부 언론들은
희생자가 4만 2천∼4만 5천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약밀매를 놓고 벌이는 갱단 간 세력권 다툼이 인명피해의 주 원인이 되고 있지만, 갱단이 조직범죄를 넘어
인신매매와 몸값을 노린 납치, 공갈 등 민생범죄에도 뛰어들면서 무고한 시민마저 참혹한 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다음은 최근 1년간 멕시코 마약갱단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주요 범죄다.
▲ 2010년 7월 16일
최악 범죄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첫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4명 사망.
멕시코에서 마약갱단이 저지른 첫 테러로 기록.
▲ 2010년 7월 24일
북부 몬테레이 외곽 쓰레기 하치장서 갱단에 피살된 것으로 보이는 남녀 시신 51구 발견
▲ 2010년 8월 23일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 한 농장에서 집단 처형된 중미출신 불법이민자 72명 시신 발견.
최대 마약갱단인 '로스 세타스'의 소행으로 추정
▲ 2010년 9월
마약갱단 '라 파밀리아'가 유명 휴양지 아카풀코서 버스에 타고있던 미초아칸 출신 관광객 18명을 납치한 뒤 집단 살해
▲ 2010년 11월 12일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 미겔 알레만시 주민 수백여명이 갱단 폭력에 도시를 탈출하는 초유의 난민사태 발생
▲ 2011년 4월
수주간에 걸쳐 중서부 두랑고주와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에서 갱단에 살해된 뒤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300구 가까이가 발견
▲ 2011년 5월 15일
멕시코 접경지역 과테말라 세텐주 한 목장에서 목잘린 남녀시신 27구 발견.
최대 마약갱단인 '로스 세타스'의 범행으로 추정
▲ 2011년 6월 7일
북부 코아우일라주 마약중독자 치료센터에서 괴한 총기난사로 환자 13명 사망
▲ 2011년 8월 11일
900명 직·간접 살해혐의로 갱단인 '라 마노 콘 오호스'의 두목인 오스발도 가르시아 몬토야가 멕시코주 검찰에 검거
▲ 2011년 8월 25일
북부 몬테레이에 위치한 카지노 로얄레에서 갱단원 추정 무장 괴한의 방화로 53명 사망, 10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