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정규시즌 종료 후 구단에 FA로 해외진출을 알린 뒤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리 운동을 하며 해외진출을 도모하였지만 소문만 무성한 상태에서 12월달 국내로 돌아왔다. 협상이 결렬되어버린 것은 아니고 무비자로는 최대 3개월이 머물 수 있는 기간이며 12월 중순이 되면 미국은 연휴기간에 접어들어 모든 업무나 행정이 거의 휴가에 들어가 메이저리그 관련 일들도 거의 휴업 상태라고 한다. 또한 여러 대형 FA 선수들과 포스팅 선수인 다나카 마사히로 등의 계약이나 진출 문제가 있는지라 이들에 비해 관심도가 낮은 윤석민의 계약 문제도 2013년이 아닌 2014년으로 미루어졌다.
이를 두고 언론과 관련 커뮤니티들에서는 윤석민이 국내에 잔류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기사와 글들을 냈고, 친정팀 KIA를 비롯해 몇 몇 구단들이 물밑작업으로 윤석민을 영입하려는 준비를 한다는 기사들이 흘러나왔다.
윤석민 자신은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잠시 국내로 돌아온 걸 가지고 왜 이리들 호들갑이냐며 황당해하는 반응이고,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전승환 이사도 3~4개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월에 곧 결정이 날 거라 인터뷰를 하였다. 그리고 1월 15일 미국으로 출국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별 다른 소식이 없었다 1월 23일 처음으로
트위터에 본인의 근황을 알렸다.
## 김여울 광주일보 기자와의 답글에서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답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1월 28일 주말 혹은 다음주 초에 계약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
한국시간 2월 1일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카우트를 초청해 3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던지며 불펜 피칭을 해 초청 공개 훈련을 가졌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미국시간 2월 3일 스포츠칸과의 인터뷰에서는 스카우트를 초청해 트라이아웃을 가졌다는 소문은 와전됐다고 언급하였다.
이후 오리올스 측에서 영입 오퍼를 넣었다는 사실이 볼티모어 지역 일간지를 통해 밝혀졌으며
# 레인저스 측에서는 구단 훈련시설에서 불펜 피칭을 지켜보기로 했다는 사실도 나왔다. 이로 인해 윤석민의 거처는 오리올스 혹은 레인저스 두개의 팀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시간 2월 5일 또 한번 불펜 피칭을 공개적으로 가졌다. 이번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참관했다.
민훈기는 자기 칼럼
#을 통해 이번 불펜 피칭은 텍사스와 컵스가 요청하여 하게 된 피칭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시카고 컵스가 윤석민에 관심이 없음을 밝히면서
#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윤석민에게 2년 1천만달러 금액을 제시하면서 거의 계약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출처
한때 윤석민이 오리올스의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플로리다에 도착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알고 보니 그 "yoon"은 윤석민이 아닌 지난 7월 볼티모어와 입단 계약을 맺은 동국대 출신의 윤정현으로 알려졌다.(...)
출처
다만 오리올스의 스카우터가 윤석민의 영입 여부에 관해 조만간 결정될 것
#이라는 이야기를 꺼낸 걸 보면 영입 전에서 가장 적극적인 위치에 있는 팀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는 걸로 보인다.
그러나, 볼티모어의 관심은 윤석민 선수 개인에 대한 관심이 아닌 그냥 FA 시장에 있는 선발투수 매물에 전부 관심을 보이는 듯하다(...)
## 이건 무슨 미니홈피 순회도 아니고
비록 루머이기는 하지만 현재 윤석민에게 관심을 가졌다는 팀들을 보면 양키즈를 제외한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팀들로 강력한 타격을 자랑하는 팀들이란 것이 특이사항.
어느 팀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던 그의 계약에 우려를 표시하는 팬들은 계약 내용도 내용이지만 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빨리 적응기를 가져야 하는데 확실한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고 날짜만 자꾸 지나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월 11일 민훈기의 칼럼
#에 의하면 일단 후보는 두 팀으로 압축된 상태이며 막판 협상중이라고 한다.
한국시간 2월 12일 윤석민이 트위터를 통해 최근 자기 근황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그가 쓴 모자가
어느 메이저리그 팀의 모자인지라 그팀과 결국 계약을 맺은 걸 암시하는 사진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그리고 미국 현지언론은 윤석민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막바지협상을 벌이는중이라 보도하면서 사실상
볼티모어 오리올스행이라고 점쳐지는중
하지만 오리올스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즉, 아직 협상 진행중이고 계약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협상이 없던걸로 되고 역대급 설레발로 남느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설령 계약이 파토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협상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급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래도 협상이 잘 진행됐는지, 현지 기자들 예상이 틀렸는지 몰라도
CBS의 존 헤이먼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윤석민과
볼티모어의 계약이 성립됐다는 언급을 하였다. 현지에서 예상하는 계약기간과 금액은 3년 557만 5천달러 달러 정도였으나, 옵션까지 포함할 경우 총액은 1300만 달러까지 육박할 수 있다는 설도 나왔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없다면 윤석민의 오리올스 공식 입단은 확정된다. 그리고 계약 직후 실시된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하면서 마침내 입성하게 되었다. 이젠 진짜로 볼티모어 선수.
윤석민의 성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측하기를 조심스러워하는 모양새이며 팬들마다 의견도 분분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도전 정신만큼은 다들 박수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보장액인 3년 575만불의 계약은 윤석민이 한국에 남았다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금액이다. 최소 4년 100억은 불러야 잡을 수 있던 투수가 윤석민인데 그것을 뿌리치고 더 안 좋은 계약 조건, 더 뛰어난 투수들과의 로테이션 경쟁, 태어나서 성장한 야구 환경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환경,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뛰어난 타자들, 그것도
지옥의 아메리칸 리그 동부 지구 타자들과의 경쟁을 택한 것이다. 어찌됐건
류현진에 이어
KBO에서
MLB로 직행한 2번째 선수가 되었다. 마이너리그로 직행한 첫번째 선수가 되었다.
비자 문제에 경우 민훈기 기자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한국에 굳이 돌아올 필요 없이 캐나다의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시간과 시차로 인한 체력 낭비를 최소하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동행 관계자는 비자가 나오기 전에는 공식 경기는 나설 수 없어도 모든 훈련을 오리올스 선수들과 소화할 수 있고, 비자 인터뷰 날짜가 잡히면 바로 캐나다로 갈 수 있다며 언급하였다. 원래라면 한국에 돌아와 비자 인터뷰를 하기 위해 열흘 가량을 소비해야 하지만 스프링 캠프가 진행되는 시점에 계약이 맺어진 만큼 더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한 조치.
한편 존 모로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라이언 사도스키가 윤석민에 대해 평가한 내용을 올렸다. 사도스키의 평에 따르면 윤석민은
불펜 1이닝 릴리버로서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에 대해 과거 사도스키가 류현진의 MLB 포스팅 즈음에 내놓은 분석글이 새삼 주목받기도 했다.
김인식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은 그와 비슷한 구위를 가진 비교대상으로
브론슨 아로요를 언급했다. 하지만 아로요는 커리어 통산 9이닝 당 삼진 개수가 5.84 에 그치며 커리어 통산 9이닝 당 홈런 개수는 1.24 개로 많은 편이다. 물론 커리어 내내 타자 구장에서만 뛰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지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을 넘겨본 역사가 없는, 한 마디로 구위는 메이저리그에서 별 볼일 없는 투수이다. 대신 볼넷을 적게 주며 승부를 질질 끌지 않고, 다양한 투구폼의 변화와 스피드 변화로 타자의 구종 예측과 타이밍을 속이는 게 특기인 투수. 무엇보다 빅리그 14년차 선발투수에 200이닝을 넘긴 해만 8년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DL 에 내려간 기록은
통산 4일이 전부인 내구성과 고무팔이 최고의 장점이다. 즉, 구위보다는 경기 운영과 내구성에서 최대 강점을 가진 투수와 내구성에서 가장 약점을 가진 윤석민이 부상에서 회복하여 11년 폼을 찾는다는 전제로 구위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는 것은
김인식 감독이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투수로서 전혀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는 것과 같다.
김성근 현
고양 원더스 감독은 윤석민의 몸상태 회복이 중요하다면서 윤석민 자신은 선발보직을 원하겠지만 일단은 어느 보직이던 자기 실력을 보여줘 인정받아야 기회가 온다고 발언했다.
16일 피지컬테스트를 통과하고 우리시간 18일에 현지에서 기자회견이 열린다. 등번호는 윤석민이 KIA 시절 내내 절대로 달 수 없었던
18번으로 결정되었다. 다만 윤석민은 따로 이 사실을 노린 것은 아니고 본인이 달던 21번은
이미 주인이 있어서 그냥 20번대에서 빈 번호를 찾다 선택한 것 뿐이라고 한다.
한국시간 17일 플로리다 시라소타의 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윤석민은 이영미 기자와 인터뷰를 나눴다. 입단식이 미루어져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도 '혹시나'라는 불안감도 있었다고 언급하였다. 같이 동행하고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직원 테드 여의 이야기에 따르면
미네소타 트윈스가 가장 관심을 가졌다는 언론의 기사와는 달리 정작 미네소타는 단 한번도 윤석민에게 공식적인 오퍼를 넣은 적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가장 먼저 오퍼를 넣은 팀이 최종적으로 입단하게 된 볼티모어였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의 입단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한글로 올리는 한편 그가 한국 출신 16번째 메이저리거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본 선수는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이상훈,
김선우,
서재응,
최희섭,
봉중근,
백차승,
구대성,
추신수,
류제국,
류현진,
임창용으로 윤석민은 15번째라고 할 수 있는데 16번째 한국 출신이라고 소개된 이유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뛰었던 좌완 투수 토미 펠프스가 서울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15번째가 맞고,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로는 16번째다. 아직 25인 메이저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다.
오리올스와의 계약, 일시 귀국 때 국내 구단의 오퍼 등 뒷이야기는 네이버 이영미 칼럼과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단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꿈꿨던 이유로 박찬호를 언급했는데, 공교롭게도 하필 오리올스의 현 감독인 벅 쇼월터가 과거 박찬호가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던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감독을 지낸 적이 있다.
현지 시각 2월 19일부터 플로리다 사라소타에 있는 오리올스의 스프링캠프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참여하게 되었다. 통역 담당으로 저스틴 유라는 인물이 고용되었는데, 전
고양 원더스 소속 선수였던 유세영의 동생이라고 한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팀원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특히 하루 차이로 오리올스와 계약하고 바로 옆 자리 라커를 사용하는
우발도 히메네즈와 가장 친해졌다고 한다.
애덤 존스에게 밥 많이 먹는다고 구박받았다는 건 덤 또한 영어 구사능력도 예전부터 미리 과외를 받는 등 사전준비를 해두어서 통역 담당인 저스틴 유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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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훈기 기자의 칼럼에서는 한국시간 3월 7일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연습경기나 3월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연습 경기 중 하나에 선발로 나올 예정이라고 언급되었지만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시범경기 등판은 예정보다 늦어지게 되었다. 현지 시간으로 3월 9일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였으며 이후 3월 10일 비자 문제가 해결되어 14일에 팀으로 복귀하였다.
한국시간 16일 새벽 2시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1이닝 정도 짧게 던질 걸로 알려졌다. 7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해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고, 볼티모어가 2:1로 승리하여 구원승을 거두게 됐다. 1이닝 총 투구수는 11개로, 직구의 구속이 한국에서 던질 때보다 2마일 가량 떨어졌고 삼진을 못 잡았다는 것이 불안요소였지만 계약이 늦어져서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고 비자 발급때문에 캐나다에 갔다 온 직후라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상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난한 내용이었다. 1이닝의 짧은 시간 속에서도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구종을 다 보여주었고 마지막 타자 상대로 보여준 주무기 슬라이더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은 점이었다.
한국시간 3월 18일 새벽 2시 스필릿 스쿼드로 나뉘어져 치루는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양키스 상대 때처럼 1이닝을 소화하러 나올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었다. 비록 경기가 취소되었지만 첫 등판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등판하는 걸로 봐선 트리플A에서 시작한다, 불펜에서 시작한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일단은 불펜 요원으로서 시험을 받는 등판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는 편. 불펜으로라도 25인 주전 로스터에 합류해 있어야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확률로 오게 되는지라 어느 등판이라도 소홀히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이후 한국시간 3월 20일 새벽 2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하였다. 원래는 앞서 예정되었다 취소된 필리스 전보다 이쪽이 먼저 확정된 경기였다. 팀이 2:6으로 뒤진 5회에 등판하였다. 이날의 내용은 2이닝 1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에 총 투구수는 24개. 이번 등판에서도 저번 등판에서 지적된 직구 구속은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홈런을 맞게 된 실투성 직구를 제외하고 좀 더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인 제구로 던졌다. 여기에 예전부터 공인구를 사용했을 경우 서클 체인지업의 향상이 놀랍다고 본인이 자주 언급했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시범경기 종료 후 일단은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하지만 늦은 계약으로 인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더 많은 등판을 하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 본인도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2번의 시범경기 등판동안 강한 인상을 남겼고 쇼월터 감독도 적절한 시점에 기회를 더 줄 예정이라고 언급한만큼 메이저로의 콜업도 머지 않은 시점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리플A에서의 경기가 열리기로 한 날 운 나쁘게 비가 와서 등판은 취소되었지만 대신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3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미국 현지기준 3월 29일 트리플A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 경기에서의 성적은 4이닝 4피안타(1루타 2개, 2루타 2개) 2실점 2탈삼진.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진행했으나 3회에 맞은 피안타로 2실점 한 것이 뼈아펐다. 하지만 그 외에는 무난하게 진행되었으며 앞서 열린 시범경기부터 계속 볼넷이 없다는 것은 좋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