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승천하는 구룡의 기상 고남산
현도산은 백두대간의 소백산맥 줄기인 속리산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漢南錦北正脈)줄기에서 뻗은 팔봉지맥(八峰枝脈)이다. 소백산에는 순흥안씨의 발원지인 순흥이 있다. 소백산에서 시작한 산맥이 칠장산(492.4m)으로 향하다 쌍암재 전 가덕면, 내북면, 회북면의 경계의 489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지는 피반령(674m), 봉화봉(220m), 용덕산(243m), 팔봉산(292m)에서 현도면 쪽으로 봉무산, 대명산 현도산(고남산,구룡산)이 갈라지고 문의면 쪽으로 양성산, 작두산이 갈라지고 행정수도 쪽으로 은적산(206m), 망덕산(170m), 출동산(148m), 황우산(193m)을 거쳐 합강으로 간다. 노고봉도 팔봉산 지맥이다. 그러므로 현도산(구룡산)은 팔봉지맥이다.
현도산은 현도면의 동쪽 경계에서 머리를 남으로 하고 꼬리를 북쪽으로 하여 수천만년동안 한남금북정맥의 팔봉지맥을 통하여 백두대간의 정기를 이어 받으며 웅크리고 있다가 대청호라는 물을 만나 승천하려는 용의 기상이다.
구룡산은 약30km 거리로 속리산(1,058m)을 좌청룡, 계룡산(845m)을 우백호, 계족산(식장산580m)을 남주작으로 한 지세이다. 한반도 상단전에는 백두산·묘향산, 중단전에는 금강산·설악산, 하단전에는 속리산·계룡산이 있다. 구룡산은 다시 속리산과 계룡산 한 가운데 있다. 하단전은 신장방광으로 오행상 수(水)에 속하는데 중심인 구룡이 대청댐이라는 물을 만났으니 구룡의 기운은 이를데 없이 강하다.
현도산은 이런 정기를 현도면에 내리고 있으므로 현도면은 세계를 빛낼 인재를 배출하고 용이 웅비하듯 세상을 울릴 것이다.
나아가 소백산에서 시작된 순흥안씨의 정기는 현도산으로 이어져서 현도면 순흥안씨는 조상의 보살핌과 이어받은 기상으로 훌륭한 사람이 태어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충청남도 안희정 지사같이 훌륭한 분이 테어난 것이다.

구룡산과 용장승
7. 현도면 사무소와 현도산
1958년도까지 현도면 사무소는 시목리 3구 구면소거리 현재의 농협 창고자리에 있었다. 당시 면사무소는 낡아서 새로운 면사무소를 지어야 하는데 면의회에서 시목리 5번지 자리로 정하였다. 그런데 낙산 안승갑 선생은 현재의 면소재지로 바꾸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유는 선동리인 현재의 현도면 자리가 백두대간 소백산맥 줄기로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을 타고 온 팔봉지맥(八峰枝脈)의 구룡산과 동서로 일직선이 되는 곳이라 풍수지리상으로도 좋고, 시목리 자리는 구석이라 발전하기 어렵지만 선동리 자리는 대전, 청주, 조치원과 통하는 교통 중심지이고, 주변이 넓고 걸릴 것이 없어서 얼마든지 발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여론과 면의회에 호소하여 현재의 선동리 면사무소 자리에 현도면 사모소를 신축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당시 측량을 한 것도 아닌데 현도면사무소는 구룡산 삿갓봉과 완전히 일직선이 되고 있는데 매우 절묘한 결과이다.
그래서 구룡산은 현도면의 지주산이고 중심이 되는 현도면 면사무소야 말로 구룡산 정기를 받는 명당이다.

구룡산과 일직선인 현도면사무소
구룡산은 동쪽에 머리를 두고 있다가 북쪽으로 가면서 몸통을 서쪽 현도면 쪽으로 틀어들어 와서 고남산 줄기를 만든다.

고남산(왼쪽)과 구룡산(오른쪽. 마을은 순흥안씨들이 살고 있는 우록3리, 오른쪽으로 가면서 우록1리, 죽전3리)
8. 구룡산의 형세와 유적
양공공산소는 구룡산 자락이다.
호서읍지에 따르면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과 옛 문의읍지(文義邑誌)에 꼭대기에 노인성전(老人星殿)의 옛터가 있고 그 화상(畫像)이 남아있다고 하였지만, 옛터와 화상(畫像)이 사라지고 없다. 민간에서는 산 위에 백제 때의 궁궐(宮闕) 조서(曹署)의 터가 모두 남아있다고 전한다. 그리고 기우제를 지내는 사직단(社稷壇)이 있다고 하였다.
구룡산은 용 대신 봉황을 써서 구봉산(九鳳山)이라고도 한다.
구룡산에 오르는 길은 장승공원이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꼭대기 용장승은 승천하려는 용의 기상을 나타내고 있다.
구룡산에는 다람절로 알려져 있는 현암사가 높이 형강(荊江)을 내려다보고 있고 밑으로는 대청댐이 생겨서 그림 같은 호수를 만들고 있다.

구룡산
賢都찬가
安 初 根
고남산 노고산 구룡산이
품어 안은 이 고장을
금강이 에돌아 나가
지나는 선현들마다
그 풍광을 시로 읊어 찬미했도다.
“운무 데리고
금강에 살으리랐다”
노래에도 있느니
월송정이 그 풍류를 전하고
현암사가 오랜 역사를 말한다.
여기에 크나큰 호수가 들어서
국토의 중심부를 먹여 살리니
크고 작은 회사와 학교들
우뚝 우뚝 들어서고
수 만 명 새 가족이 깃들어
천년 전 현자의 예언대로
등 타고 허리 부러지며
벼 보리 콩 팥 심어 가꾼
어질고 착한 이들의 이 땅에
비로소 복이 내리고
현인들의 수도가 되는도다.
이곳에서 낳고 자라
나무가 되고 꽃이 되고
별이 되고 빛이 된 이도
이 땅을 지킨 조상과
고남산 노고산 구룡산에서
마을과 들녘을 어루만지며 다니는
바람과 햇볕과
흙과 시내와 금강이 키웠나니
여기 풀과 나무와 햇살과
바람과 계곡까지도
우리의 사랑 아닌 것 어디 있으랴!
잃어진 역사와 전설과 노래가
이제사 기록되었나니
여기서 낳고 자란 이도
이곳에 뿌리 내릴 이들도
모두 세상의 별이 되고 태양이 되고
꽃이 되고 전설이 되어
이 땅의 후손들을
복되고 자랑스럽게 하라
그 황금빛 역사와
오색 전설을
시내와 여울이 도란거리고
노래와 시들을 바람이 읊어
그 모든 것을
금강이 흐르며
세상에 전하리라.
안초근: 시인. 낙산 안승갑선생 장녀. 동시대문단 대표
9. 현도면의 풍수
청원군의 산맥은 소백산맥의 속리산에서 시작하는 금북정맥(錦北正脈)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소백산에는 순흥안씨의 발원지이머 본관인 순흥이 있다. 금북정맥은 피반령으로 솟아 가덕의 추정리 뒷산으로 흘러 낭성의 지산리로 뻗어 것대산(산성)으로 이어진다. 이 산맥에서 군데군데 솟은 산들은 해발 500m 안팎으로 험산이 없고 셩사가 완만하며 부드러워서 주민들은 성격이 원만하고 붙임성이 많고 임진왜란 이래 큰 질병이나 천재지변의 재해가 없었다. 여기에 이어져 사는 보성오씨 등의 토반(土班) 8성(八姓)은 번창하였는데 풍수와 관련와 있다.
풍수지리는 양택풍수(陽宅風水)와 음택풍수(陰宅風水)가 있다. 양택풍수는 주거환경을 다르고 음택풍수는 신후지지(身後之地) 곧 묘지를 다룬다.
남이면의 팔봉산은 산세가 좋아서 인재를 많이 배출하며 현도면은 팔봉산 자락이다. 그래서 팔봉산에서 봉무산, 고남산,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줄기와 작두산 양성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가르는 고속도로 덕고개가 몇년 전 봄폭설로 고속도로를 마비시켰는데도, 북쪽을 돋구어 경사도를 낮추는 공사를 하여 깍아내지 않았다.
현도면의 명당 묘자리로 삼삼리의 보성 오씨 묘소는 만대영화지라고 하며 달계리의 보성오씨 묘소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인데 닭은 21일만에 알을 까므로, 후손들이 21대를 맞을 때 발복(發福)한다고 한다. 현재 21대가 지나기 시작하였으므로 보성오씨에서는 많은 인물들이 배출될 것이라 한다. 시목리 황새울은 황조포란형(黃鳥抱卵形)이라고 한다.
우록1리 우리기 순흥안씨들 묘소는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이다. 매화는 매우 사랑을 상징하는 백가지 꽃 가운데서도 가장 우아하며 으뜸으로 치는데 떨어지면서 사방이 향기로 가득 차기 때문에 자손이 크게 발복한다, 조선 인조 시절 병자호란 때의 임경업장군이 매화낙지형 명당의 발복으로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댁골 뒤 매방산은 매화낙지형 명당이 있는 산세라 하여 예로부터 지관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우록 1리 우리기 작은고남이 하씨네 산소자리는 옥녀직금형(玉女織錦形) 즉 선녀가 베를 짜는 형국이라고 한다. 청원군 남이면 문동리 은진송씨 우암 송시열 증조부(宋龜壽) 묘도 옥녀직금형이라 우암 송시열이 태어났다고 한다.
10. 양공공 산소가 있는 노산리 풍수
노산리는 진주유씨 집성촌으로 배삼임수(背山臨水)의 명당자리라 제2현충원 호보지로 올랐었다. 서울 국립묘지가 다 차서 터가 새로이 더 필요하게 되자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 중심지역으로 전국 어디서나 오기 편한 충청도에 두번째 국립묘지를 세울 계획을 세우고 1975년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간 터를 찾았다.
당시 지관으로 유명한 상지(相地) 지창룡(池昌龍)에게 헬기까지 주어 일을 시켰는데 지창룡은 대전 유성구 갑동(당시는 충남대전구 유성읍)과 충북 청원군 현도면 노산리 두 곳이 가장 좋다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추천하였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갑동을 제2국립묘지(현충원)로 정하였다.
이같이 노산은 배산임수의 명당이라 양공공 산소도 있고 북창비결(北窓秘訣, 龍虎秘訣 鄭鑑錄)을 쓴 북창정렴이 은거하여 살았고, 그래서 북창정렴을 따르던 풍수사(지관)들이 해마다 각회에서 모여서 회의를 하며 놀았던 것이다.

양공공 산소가 있는 충북 청원군 현도면 노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