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의 정의, 특성, 종류와 정신장애의 출현율 및 정신장애에 대한 치료, 대책안 고찰

[실로암]

Ⅰ. 개요

  정신장애인의 가족은 반복적으로 입원하는 정신장애인의 치료과정에서 소외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정신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한 원인요소로까지 여겨져 왔고, 정신장애인 및 그 가족에 대한 사회 문화적인 편견과 낙인은 사회전반에 만연되어 있으며 개선되고 있지 않다.

  정신장애인을 거부하고 무관심하며 예측할 수 없는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으며, 하나의 사회인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사회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여기면서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는 조용한 병자로 평생 감수하며 살아가기를 바라기에 이러한 비난과 편견은 가족들로 하여금 정신장애인에 대한 죄책감, 수치심을 가져오게 하며 외부와의 관계를 끊고 스스로 고립되어지며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갖게 하고 있다. 또한 정신장애에 대한 단편적인 결과를 일반화시켜 나감으로 정신장애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태도가 외국에 비해 더 부정적이라는 막연한 확신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정신장애인을 사회복귀 하는데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결국 정신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정신장애의 적절한 예방과 치료 및 대책마련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정신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지역사회정신보건 개념의 등장으로 정신장애인들이 정신병원보다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각 지역별로 지역사회정신보건센터들이 설립되고 있으며 정신보건 전문요원등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위한 각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정신장애인들을 주변에서 쉽게 자주 접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사회복귀는 편견 없는 사회에서 하나의 사회인으로 인정받고 사회에 통합되는 것이다.

Ⅱ. 정신장애의 정의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법의 정의에 따르면, 정신장애인이란 지속적인 정신분열증, 분열형 정동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및 반복성 우울 장애로 인한 기능 및 능력장애로 인하여 일상생활 혹은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기능수행에 현저한 제한을 받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만성정신장애인이란 어떤 정신적 또는 정서적 장애와 더불어 일상생활, 즉 위생 및 자기보호, 대인관계, 사회적 교류, 학습과 여가활동 등 중 세 가지 이상의 측면에서 기능적 능력의 발달과 경제적 자립을 저해하는 만성적인 장애를 지니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또한 2000년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법에서는 정신장애인을 장애인의 범주에 포함하고 있으며 정신질환자의 의료 및 사회복귀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정신보건법에서는 정신장애를 정신병(기질적 정신병을 포함한다)?인격장애?알코올 및 약물중독 기타 비정신병적정신장애를 가진 자로 정의하고 있다.

즉 정신장애란 일반적으로 생각, 느낌, 행동이 병리학적으로 특징지워지는 상태를 의미하며(유수현, 1999), 어떤 조건에 의하여 영구적이거나 반영구적인 정신적 장애를 갖게 되거나 질병으로 인하여 이전의 정신적 기능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정신장애는 질병 자체의 활발한 진행 이외에 질병으로 인한 기타 사회적 기능까지 손상되어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질병 이전의 상태로 복귀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Ⅲ. 정신장애의 특성

  일반인은 물론이고 사회복지사들도 정신장애라고 하면 정신지체라고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정신지체(mental retardation)도 정신장애의 한 부분으로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법에 장애인 범주에 포함된 유일한 정신장애영역이다. 1995년 제정된 정신보건법에서는 주요 정신보건사업의 대상으로 정신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않고 정신질환자라는 용어를 채택하였다. 하지만 앞으로 개정될 예정인 장애인복지법에서는 장애의 영역을 심신의 장애라고 광의의 개념으로 정의하고, 장애의 범주는 대통령령으로 정해 만성정신질환자도 포함될 것이 유력하므로 정신장애 또는 정신장애인이라는 표현에 점차 익숙해질 것으로 여겨진다.

  정신장애는 영어의 mental disorder를 번역한 것이고, 정신질환은 mentalillness를 번역한 것인데 영어의 disorder와 우리말의 장애는 어감이 약간 다르다. 우리말의 장애는 영구불변하는 불구의 의미가 너무 강하고 정신지체만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정신장애는 뇌의 기능적 혹은 기질적 손상과 사회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정신질환으로 정신적 기능의 상실 또는 이상을 의미하는 물리적 손상과 정신적 기능상실에 따른 정상적인 일상생활의 제한을 의미하는 기능적 결함에 의하여 개인에게 초래되는 사회적 불리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즉 정신분열병이나 조울증과 같은 기능적 정신질환, 정신지체와 노인성 치매와 같은 기질적 정신질환, 약물남용이나 성폭력피해 등으로 인한 정신건강의 손상등으로 발생한 정신질환으로 인한 일상생활과 직업기능을 포함한 사회생활에 제한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만성정신장애로 국한하여 정신분열병, 조울증, 주요 우울증 등 주요정신병으로 인해 발생한 장애로 국한한다.

  정신장애는 치유불가능 또는 영구불변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이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제약을 초래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질환으로 인한손상이전의 상태로 완전히 돌아갈 수 는 없지만 사회적 기능면에서 재활을 통한 장애상태의 극복과 변화가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만성정신장애인이 정의나 속성을 통해서 발견된 사회심리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신장애는 주요정신질환의 유병기간이 최소한 2년을 경과하고 있으며, 둘째, 입원 기간이 90일 이상이 되고 재입원의 악순환이 반복되며, 셋째, 병이 장기화됨에 따라 정신장애인 자신의 능력상실로 인한 개인생활 및 가정생활에서의 기능이 약화되며, 넷째, 단기간의 치료보다는 장기보호의 성격이 강하므로 가족의 보호부담이 커지고 그에 따른 서비스 욕구들이 강하게 나타난다. 다섯째, 정신장애의 장기화 현상으로 인하여 경제적 파탄이 초래되며, 여섯째, 사회로부터의 편견과 낙인으로 인한 사회적응기회가 상실되며, 일곱째, 만성과 정신장애의 복합적 요소로 인해 사회복지대책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이상과 같은 측면을 고려할 때 만성정신장애인의 보호와 치료를 위해서는 예방-치료-재활-사회복귀의 다양한 치료적, 사회적 대책이 강구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양옥경, 1996).

Ⅳ. 정신장애 사례

  A는 현재 30세이고 3형제중 막내로 형들은 모두 출가하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1년째 태화샘솟는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월 1회 국립정신병원을 외래로 통원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부터 공부를 하지않고 친구들도 만나려 하지않고 자기 방에만 누워 있어 가족들은 학교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생각하여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방학이 끝나도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혼잣말을 하고 잠을 자지 않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 친지의 권유로 대학병원 정신과에 입원하도록 하였다. 진단결과 환청과 피해망상을 주요증상으로 하는 정신분열증세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달간의 입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하였다. 퇴원후 외래치료를 통해 약물을 복용하면서 복학하여 힘들게 고등학교는 졸업하였으나 대학입시에는 실패하였다.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을많이 부러워하였고, 재수를 시작하면서 약을 먹으면 머리가 둔해진다며 약물복용을 중단하여 다시 증세가 나타나 입원하였고 이러한 재발과 재입원을 수차례 반복하였다. 퇴원하고 초기에는 약을 잘 먹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유로 약물복용을 중단하였다. 수차례의 입원으로 가족들도 지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져 갔다. 25세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경제적으로 더욱 어려워져 스스로 용돈이라도 벌겠다며 여러 곳에 취직하였으나 직장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작업속도가 느려 번번이 실패하였다. 재발하여 국립정신병원에 입원 후 퇴원하면서 의사의 소개로 태화샘솟는집에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다른 사람들과는전혀 대화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거나 혼자 웃기도 하고, 면도, 세면 등 개인위생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의사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고 빠지지 않고 꾸준히 출근하였다. 6개월 정도 지나면서 부서활동을 통해 친해진 회원들과 조금씩 이야기를 하게 되고 컴퓨터에 취미를 붙여 소식지 만드는 일에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여전히 환청이 남아 있고, 아버지와 형들에 대한 미움을 계속 표현하면서 힘들어하기도 하였으나 일하고 싶은 의욕은 강했다. 취업신청서를 작성하고 3일간의 일시취업후 더욱 의욕이 강해져 동전교환하는 오락실에 임시취업하였으나 한꺼번에 여러 사람이 몰리면 혼란이 와서 2주일만에 중단하였다. 어머니는 신경통으로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하고 생활비를 대주던 형이 IMF로 인해 직장을 잃으면서 샘솟는집에 오는데 필요한 차비가 없어 빠지는 일이 잦아지면서 교통비를 지급하기 시작하였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취업할 곳을 찾으려는 의욕은 크지만 아직 적절한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Ⅳ. 정신장애의 종류와 치료

1. 수면장애

  수면장애에는 불면과 기면이 있다. 불면이란 잠자지 못한 증상로 불침, 실면, 불수라고도 하며 일부의 동의고전에서는 부득와, 불득면이라고도 한다. 불면발생에 중요한 원인은 심혈부족과 심기장애 이지만 비위장애로 인한 경우도 있는데 다음과 같다.

심비장애에서 오는 혈부족

주증 : 꿈을 많이 꾸면서 잠을 깊이 들지 못하고 용이하게 잠에서 깬다. 얼굴에 핏기가 없으며, 동계하고, 건망증이 심하며, 식욕이 없다는 증상과 함께 신체가 몹시 나른하다.

치료 : 기혈을 보하면서 안신시켜야 하므로 귀비탕이나 양심탕을 사용한다. 기혈불족과 함께 두통, 건망증이 심하고 불면인 경우는 안신복수탕을 사용한다.

비위장애로 인해 생긴 것

주증 : 심와부가 막혀 식욕이 떨어지고 거북스러운 느낌과 구기가 있어서 잠들지 못한다. 설태는 두껍고 때로는 니를 띠우며 맥은 활삭하다. 비의 장애로 먹은 것이 잘 내려가지 않고 항시 더부룩해서 편안히 잠들지 못하는 경우이다.

치료 : 비위의 기능을 도우면서 소도법과 청열화담법을 겸한다. 평위산이나 보화환을 사용한다. 만약 먹은 것이 잘 내려가지 않고 담으로 인해 몹시 가슴이 답답하면 온담탕이나 이진탕을 쓰며, 열증상이 심하다면 황련이나 치자를 가한다.

2. 기면

지나치게 잔다거나 언제나 졸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증상이 심하면 걸으면서도 졸고 있다든가 일을 하면서도 조는 경우도 있다. 이와같이 병적으로 지나치게 잠을 자거나 조는 증상을 기면 또은 다매라고 한다. 기면발생과 관련해 중요시 하는 원인은 음기가 왕성해지는 것이다. 즉 불면은 양기가 왕성한 결과이고, 기면은 음기가 왕성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음기가 왕성해지는 원인으로는 비위에 습이 모이는 것, 여러가지 병에 의한 양기의 허약이 중요한 원인이다.

습상비위

습기이 많아지는 장마철이라든가 체질이 비만한 사람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무거우며 식욕이 떨어지고 기면경향이 있으면 건비조습하는 평위산을 기본으로 삼아 곽향이나 의이인을 가한다. 담이 많을 때에는 반하나 천남성을 가하며, 비만체질로 편비가 있으면서 배가 더부룩하고 기면이 있으면 대시호탕을 쓴다.

비위허약

비위허약으로 중초에 습이 모여 심와부가 막혀 답답하고 식후에 나른해지는 증상이 심하면서 기면경향이 있다면 육군자탕에 맥아, 신국, 산사를 가해서 사용한다. 비기가 하함한 것이면 보중익기탕을 사용한다.

기타 치료

약물료법과 함께 안마등 양생료법을 겸해야 한다. 일과 생활시간을 잘 계획하여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명확히 해주고 몸에 맞을 만한 운동을 처방한다. 특히 취침전에 몸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하반신을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거나 랭수로 발을 씻는다. 냉수마찰등은 잠이 오도록 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준다.) 취침전에 무엇을 먹는다는 버릇을 없애고 특히 차나 커피등은 마시지 않도록 한다.

3. 건망증

건망은 기억력이 약해지는 증상이며 건망, 선망, 희망이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이 접근할수 있다.

심비가 손상된 것으로 인한 혈부족

주증 : 건망증과 함께 현훈, 식욕부진, 불면, 심계항진등의 증상이 있다. 얼굴에는 핏기가 적으며 울적한 상태이고, 혀는 희뿌연하고 맥은 세삭하다. 이것은 혈부족에 의해 수해를 자양할 수가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치료 : 심비를 보하는 방법으로서 귀비탕이나 가감보심탕을 사용한다. 과도한 정신활동으로 인해서 발생한 것이라면 귀비탕에 시호, 산치자를 가한다. 심계항진하며 불안감이 있고 무서운 꿈을 잘 꾸는 것과 동시에 건망증이 있으면 정지환이나 가감보심탕을 사용한다.

4. 전증

전증은 일반적으로 정신상태가 지둔하고 행동이 조용하기 때문에 문치라고 한다. 증상으로는 웃는 일이 많고, 때로는 노래를 부르던가 운다던가 술에 취한 사람처럼 아귀가 맞지 않는 얘기를 한다든가 생활면에서는 불결한 것과 청결한 것의 구별을 하지 못하는 그러한 증상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계속된다.

심비가 허한 증

주증 :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면서 깜짝 놀라든가 불안해하며 때로는 술퍼하면서 울기도 한다. 몸은 몹시 마르고 몹시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엇을 먹으려 들지 않는다. 설질은 얇고 맥은 세약하다. 울증이 오래 계속되는 과정에서 혈이 부족하게 되어 심을 자양할수가 없기 때문에 심계항진하여 일련의 정신장애증상이 출현한다. 심한 전신권태감과 무엇을 전혀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은 비의 허약증상이다.

치료 : 양심안신하면서 비를 보하지 않으면 안되며 양심탕이나 사물안신탕을 사용한다.

Ⅴ. 정신장애의 출현율

  재가 정신장애인의 출현율은 인구 천명당 1.2건이며, 이를 전국 재가인구에 적용하면, 전국의 재가 정신장애인은 56,461명으로 추정된다. 전체 시설입소자의 26.74%를 차지하고 있는 시설장애인 22,087명을 합칠 경우 정신장애의 출현율은 1.7건으로 전국의 법정 정신장애인은 78,568명으로 추정된다.

연령별 재가 정신장애의 출현율은 10대에서 0.2건, 20대에서 0.8건이며, 30대에서 50대까지는 2.0건 내외이며, 60대 이후 감소하여 1.3건 내지 1.0건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1.3건)가 여자(1.1건)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Ⅵ. 정신장애에 대한 대책안

  가속화되고 있는 인간환경의 다양한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관의 혼란과 여러 가지 적응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건강과 장애에 관한 이해가 필요할 뿐 아니라, 그 예방과 치료에 관해서도 폭넓은 지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정신장애와 이상행동에 대한 예방책은 치료이전에 행해져야 할 과제이다.

정신장애와 이상행동은 부모의 양육방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빈곤으로 인하여 실제로 자녀양육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경제적 여유는 있으나 바쁜 직장과 사회생활로 자녀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적어 실제로 부모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일이 우리 주변에 점차 늘고 있다. 따라서 물리적으로는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이미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동들도 많다. 또한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부모들의 경우에도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 없이 자녀들을 멋대로 다루는 경우는 더욱 흔하다. 일관성 없는 양육태도나 지나친 기대와 간섭, 과잉보호 등으로 자녀의 심리적 자유를 박탈하고 긴장과 압력을 주는 일이 너무 많다. 따라서 성장기의 아동과 청소년들은 신경증과 성격적 장애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가정환경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정신질환의 예방 뿐 아니라 건전한 심리적 발달이라는 차원에서 부모와 자녀 관계는 개선되어야 할 여지가 크다고 하겠다.

이러한 맥락에서 부모교육을 통한 정신건강운동은 비교적 활발히 전개되어 왔다. 모든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기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양육할 수 있는 기술을 터득하기만 한다면, 정신질환의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많이 감소될 것이다.

  정신질환의 원인은 사회적 정신병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심한 경쟁사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학교 공부와 입시, 취업문제 등은 국민학생으로부터 청소년기의 모든 사람들에게 심각한 적응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보다 넓게는 지역감정으로 인한 국민 상호간의 질시와 증오의 감정, 가진 자와 빈곤계층 간의 위화감, 노사간의 갈등 문제 등은 국민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큰 환경적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개인이나 가정의 차원에서 다루어질 수 없고 지역사회 및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고려될 문제로서 국가 사회의 발전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의 차원에서 폭넓게 연구되어야 하겠다.

참고문헌

김만두(1994), 장애인복지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배주은(1997), 정신장애인의 형제자매가 갖는 부담에 관한 연구, 이화여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논문

박혜숙(1992), 정신질환자 가족과 정상 가족의 가족환경 지각정도 비교연구, 이화여대 대학원 간호학과 석사논문

박아청(2000), 교육심리학의 이해, 서울 : 교육과학사

박병관(1994), 정신장애인의 성공적 사회복귀를 위한 조건, 가족협회보

박정우․백기청․곽영숙(1995), 일반인과 정신과 환자보호자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관한연구, 신경정신의학

서미경(1994), 정신질환자가 지각하는 낙인과 대처방법의 측정, 정신보건과 사회사업

이영희(1996), 사회복지시설행정, 대구: 대구대학교출판부

양인영(1998),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복지사의 태도연구, 대구대 석사학위논문

임남연(1997),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에 관한 연구, 숭실대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양옥경(1995), 정신장애인 가족에 관한 연구-가족의 보호부담, 대처기제, 서비스욕구를 중심으로, 신경정신의학

이정식 외(1991), 정신병 환자 가족의 걱정에 관한 조사, 신경정신의학 30

양옥경(1998),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편견연구, 한국사회복지학

이영문(1999), 정신장애인의 편견에 대한 지역사회의 역할과 과제, 대한정신보건 가족협회 제2차 세미나

장은경(1995), 정신장애인의 고용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이화여대 석사논문

최영신(1997), 정신질환자를 돌보는 가족원의 부담감과 사회적 지지에 관한 연구, 이화여대 석사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