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제강(月令提綱)의 오역(誤譯) 오류(誤謬)에 대한 고찰考察>
월령제강(月令提綱)에 대한 오역(誤譯) 오류를 바로 잡고자 한다.
적천수(滴天髓)에 수록된 “월령제강(月令提綱)”을 중심으로 경도(京圖)의 원문(原文)과 유백온(劉伯溫)의 원주(原註), 그리고 진소암(陳素庵), 임철초, 서락오 등의 평주본을 발췌하여 오역(誤譯)으로 인한 오류(誤謬)를 바로 잡고자 한다.
[적천수(滴天髓) 원문]
月令提綱,譬之宅也,人元用事之神,宅之向也,不可以不卜。
월령제강,비지택야,인원용사지신,택지향야,불가이불복
이를 진소암(지린)은 <적천수집요(滴天髓輯要)>를 통해 아래와 같이 평주한다.
令星,乃命之至要,宜氣象得令者吉,喜神得令者吉,故如人之家宅,支藏之人元,如寅中戊土丙火甲木,辨其孰為用事,則可以取格,可以取用,故如宅之向也。
령성,내명지지요,의기상득령자길,희신득령자길,고여인지가택,지장지인원,여인중무토병화갑목,변기숙위용사,칙가이취격,가이취용,고여택지향야。
해석하면, 사령하는 성(星: 십신, 월지인원용사)은, 사주팔자(命)에서 가장 중요한데, 기상(氣像: 타고난 성정. 기개氣槪. 기질. 의기意氣)이 마땅한 (월지인원이) 통괄의 권한을 얻으면 길吉 하며, 희신(喜神-잘 다듬어진 바로 쓸 수 있는 십신)이 통괄하는 권한(司令)을 얻으면 길吉 하다.
예컨대 사람이 집에 사는 것과 같이, 지지 속에 감춘 인원용사도 그와 같다. 가령 寅중 戊土 丙火 甲木에서, 어느 것이 용사(권한울 통괄하는)인지를 판별하면, 격格으로 취할 수 있고(取格), 상신(균형신)으로도 취할 수가 있다(取用). 여기서 用은 격국(格局; 격의 구조식)에 쓸 수 있다는 뜻으로 <격>과 <상신>을 의미 한다.
그래서 집의 향과 같은 것이다. 여기서 "집의 향(宅之向)"이란, 집을 출입하는 대문 또는 도로라는 뜻으로서 월지월령이 투간하면 <격>의 방향성이기에 담원은 <격>을 본질이라 표현하고 투간격을 방향성이라 표현한다. 즉, 집의 대문(향)을 잘못 내게 되면, 곤란하다는 표현이다. 가령, 집의 대문이 낭떠러지 향이 되거나, 한겨울에 북쪽으로 향하게 하면 이는 마땅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 향向을 임철초는 "도로"라고 표현했으며 이는 타당한 비유라고 본다.
이를 서락오는 <적천수징의(滴天髓徵義)>에서 진소암의 원주原注를 평주한 임철초의 평주를 다시 부주付注하기를,
月令乃提綱之府,譬之宅也,人元為用事之神,宅之定向也,不可以不卜。
월령내제강지부,비지택야,인원위용사지신,택지정향야,불가이불복。
즉, 월령이란 곳집(府; 여기서 부는 관청이라는 뜻이 아니라 곳집, 창고라는 뜻으로서 월지지장간을 가리킨다.)을 끌어가는 (사령관)이다. 활역하면, 월령이란 곳집(월지) 속의 (월지인원용사)가 끌어가는 사령신이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비유하면 곳집(지지) 속의 인원(지장간)이기에 사람에 비유하면 들어가 사는 집과 같다고 표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서락오는 임철초가 진소암의 원주를 평주한 것을 인용하고,
任氏曰:月令者,命中之至要也。氣象、格局、用神,皆屬提綱司令,天干又有引助之神,譬如廣廈不移之象。人元用事者,即此月此日之司令神也,如宅中之向道,不可不卜。
임씨왈:월령자,명중지지요야。기상、격국、용신,개속제강사령,천간우유인조지신,비여광하불이지상。인원용사자,즉차월차일지사령신야,여택중지향도,불가불복。
해석하면,
임씨(임철초)는 설명하기를 "월령이란 사주팔자(命)에서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기상(氣像: 타고난 성정. 기개氣槪. 기질. 의기意氣)이 마땅한 것으로 격국(格局:격의 구조식)으로 쓸 수 있는 십신이기에 모두 제강(提綱:통괄하여 끌어가는)사령관이고, 천간은 또 (그 제강용사신)을 끌어 내어 완성(引助: 여기서 조助는 이루다 완성하다의 뜻으로서 천간과 지지 속 인원용사와 간지결합함을 뜻한다.)하게 된다.
(이하 인용은 위 진소암 평주와 같아 생략함.)
이를 서락오는 진소암의 주석과 임철초부주를 다시 부주 하기를,
《地理玄機云》云:“宇宙有大關會,氣運為主;山川有真性情,氣勢為先”。所以天氣動於上,而人元應之,地氣動於下,而天氣從之。由此論之,人元司令,雖助格輔用之首領,然亦要天地相應為妙。故知地支人元必得天干引助,天干為用,必要地支司令。總云人元必須司令,則能引吉制凶;司令必須出現,方能助格輔用...(중략)
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의 총론을 요지하면,
總云人元必須司令,則能引吉制凶;司令必須出現,方能助格輔用...(중략)
총운인원필수사령,칙능인길제흉;사령필수출현,방능조격보용
총론하면, 인원(월지 월률분야용사지신)은 반드시 통괄하여 지휘를 하는 것이기에, 능히 흉을 제어하고 길하게 끌어가며, (월률분야용사지신)사령관은 반드시 드러나야, 비로소 격格과 덧대어 균형(보輔)을 이루게(助) 된다. 여기에서 "덧대어 균형"은 보輔를 칭하는데, 보輔는 서자평이 정의한 격을 완성하는 구조식의 균형신을 일컫는다. 이를 청대 심효첨은 상相으로 표현하였다. 이에 진소암은 명대이기에 상相이라 하지 않고 원전(연해)를 인용하여 보輔라고 한 것이다.
소결하면, 적천수의 원문原文은 불과 A4 앞뒤면 1장에 불과 하나, 이를 원주原注한 진소암의 <적천수집요(滴天髓輯要)>를 원수산 임철초 등이 부주하고, 이를 다시 서락오가 부주하면서 방대한 분량의 서적(원전이 아니므로)을 출판하게 되었다.
이들의 평주서는 대강의 큰 틀(원전의 나열 편집 순서)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자신의 주장이 원문과 상반되는 이론을 전개함으로서 원문의 진의가 왜곡됨 역시 적지 않은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위 적시한 바와 같이 "월령제강月令提綱"의 부분은 모두 원문과 원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한국의 번역서와 명리서 등은 천편일률적으로 "월령이 제강"이라던지, 또는 "월령은 제강의 고을(사령부)"라고 기술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선술과 같이 모두 오역(誤譯)에 의한 오류(誤謬)이다.
원문과 원주, 평주와 부주 모두 이와 같이 한결 같이 "월령이란, 곳집(府곶집 부; 월지) 속에 감추어져 있는 인원용사지신(월률분야용사지신)을 통괄하여 끌어가는 십신(용사신)이다."라고 정의 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번역서와 명리출판물의 오역에 의한 오류로서, 이러한 안타까운 오류는 주로 최초 번역서의 오역에 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즉, 1888년-1969년, 메이지대학 출신으로 종군기자로 중일 전쟁 때, 종군기자로 참전한 아부태산이 중국의 명리고서를 수집하여 아부태산 전집으로 편집한 것을 일제 치하 때 한국으로 유입되어 한글로 번역된 다음, 이후 각자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되면서 발생한 번역 오류이다. 이후 자평진전 원전(심효첨)이 아닌 서락오의 <자평진전평주본>을 번역하여 시중에 보급되면서 또 한번의 오역은 수정되지 못하고 오류로 남게 된다.
이는 당시 번역가들이 주로 명리인이 아닌 일본어를 알거나, 중국의 무협소설 등을 번역하던 번역소설가들이었기에 원전의 번역보다는 평주본의 번역이 용이하였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그들의 잘못은 명리학의 보급이라는 선의에 비하면 크지 않기에 힐난하거나 비난할 이유는 없다. 다만 이를 원전에 입각하여 바로잡고 수정하여야 함은 당면의 절대 과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에 담원은 이러한 무수한 오류들을 바로잡고 수정하여 명실상부한 명리학의 교과서를 만들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완결자평학]을 집필하고 있으나, 암의 발병으로 5년을 넘게 교정 교열, 그리고 중국 현지 교수와 오랜 기간 중국 주재원 상사에서 근무한 임직원과 외교관료들의 도움과 감수를 받아 수정에 보정을 더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담원이 동양학박사를 취득한 동기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이에 담원은 이와 같은 오류(誤謬)를 하나하나 분석하여 바로잡아 가고자 한다. 이는 자평학의 바른 전승과 오류룰 수정하고자 하는 충정으로서 모쪼록 명리학인 제현들의 깊은 헤아림과 참여를 바랍니다.
또한 이 글에 대한 다른 견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소모적인 쟁론이 아닌 자평학의 진보를 위한 담론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제 밴드에 https://band.us/@damwon84 댓글로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양학박사 담원 김성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