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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기생들 칼럼 스크랩 노는것도 쉽지않네-환율 그리고 환차손
桐谷 이방노 추천 0 조회 95 13.03.09 22:29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베투남 하노이 북부 사파의 몽족들-몇년전 베트남 배낭여행때...

 

칠전, 베트남에서 주문 받었던 기계를 배에 실어 보냈다.

아마 일주일후면 하이퐁에 도착할것이고 곧이어 조립, 시운전 해 주러 하노이로 가야한다.

어제 은행에서 신용장 금액을 외화(달러)로 결재받고 곧이어 한국돈(원)으로 환전했다.

며칠전에만 해도 환율이 10원이상 올랐는데 다음날 부터 야금 야금 내려오더니 엊그제 부터

다시 살금 살금 올라가기 시작했다.

 

어제 결재받었던 달러를 환전할려고 은행창구에 앉으니 2원대로 내려갔던 시세가 3원 90센트로 올랐다.

이때다 싶어 환전을 했다. 그러나 10여분후 통장을 정리하고 돌아서 나올려는데 환율시세는 5원90센트로

급상승하니 눈이 확 열리고 "아뿔사"하며 잠깐만 참었으면 하는 후회가 마음속에 살짝 일렁거렸다.

그러나 이정도 올랐던 환율로 환전했던것 만으로 만족하니 마음이 금방 편해지기 시작했다.

순간적인 욕심이 내 마음을 흔들었으나 이정도면 괜찮은 환율이라 생각하고 돌아서서 나왔다.

어제 마지막 환율은 엊그제 보다 4원 올랐는 1,085.5으로 마감되었다.

 

난 작년하반기 부터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을 많이 보고있다.

세계의 환율전쟁으로 인하여 그 불똥이 나에게 까지 번지고 있는것 같아 앞으로가 더 걱정스러워진다.

환율전쟁은 작년말 부터 미국이 양적완화정책으로 달러를 마구 찍어 시장에 풀기 시작하고 부터다.

금년들어 일본은 "아베노믹스"라 하여 환율에 정부가 노골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니 전 세계적으로

환율전쟁이 시작되었다.

 

지난 다보스기간에 독일의 메르겔 총리가 일본을 향해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작한다며 비판의 직구를 날렸다.

그러나 일본이나 미국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양적완화를 통하여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의도적으로 엔화가치를 떨어뜨릴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의구심이 있으나 환율이란

시장에서 결정하는것이라며 세계의 빈축을 일축하고 있다.

 

"헬리콥터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살리겠다"는 미국과,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무제한 돈을 찍어내겠다"라는

일본의 선전포고에 새정부가 어떤 묘안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20여년 불황에 허덕이던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세계환율전쟁의 도화선이 되고있다.

"아베노믹스"란 이름하에 일본의 노골적인 환율개입에 세계지도자들은 "근린궁핍화정책(beggarthy neighbour)"을

펴고 있다고 비판한다.

근린궁핍화정책이란 다른나라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이익을 취하는뜻이다.

한마디로 이웃을 거지로 만들겠다는 정책이다.

 

국내의 경기가 회복되지않고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원/달러, 원/엔 환율이 급격히 내려가기 시작하고 부터

국내 기업의 가격경쟁력의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나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어 지역경제가 위축되어 국내 경기 마저도 일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수출만 하고있는 나로서는 금년들어 외국으로 부터 전혀 주문이 없다.

작년만 해도 오더를 많이 받어 몇개월 작업량을 미뤄두고 일하였는데 며칠전 끝낸 오더를 끝으로 쉬고있다.

인터넷으로 바이어들이 많이 물어 오고는 있지만 가격이 맞지않아 아직도 성사되는 오더가 없다.

 

아마 이런 조짐으로 봐서는 몇달은 놀아야 할것 같아 좀 불안하다.

몇년간 바쁘게 일했으니 몇달 쉬면서 재충전하는 기회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만 하청을 받아 일하는

하청공장을 생각해 보면 일없이 놀아야 하니 사정이 딱하기 그지없다.

나도 일없이 놀아보니 습관이 되지않아 매일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3, 4월은 수출된 기계를 조립, 시운전 해주기 위해 베트남, 남미 칠레로 출장가야 하니 그런데로 시간을 보낼수 있을것 같다.

또 5월에는 그동안 못 다녔던 배낭여행을 떠나볼까 한다. 목적지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다.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 나무 군락지

 

 

배낭여행 떠나기전에 인터넷과 발로 뛰는 영업을 열심히 하여 몇달치 오더를 받어놓아야 배낭여행도 즐거워질것 같다.

지금 상담중인 인도 오더는 내가 가격을 조금만 양보하면 성사될것 같으나 그렇게 해주면 다음 오더도 그 가격으로

하자고 할것 같아 신경전을 부려가며 밀고 당기고 있다.

그러나 가장 걱정스러운것은 환율이 계속 내려갈것 같아 불안하다.

하루 빨리 들어선 새정부가 경재정책을 가다듬어 어려운 경재난국을 풀어주기를 기대해 본다.

미국, 일본의 마구 찍어대는 돈바람을 어떠게든 막어줘야 우리의 살림살이가 나아질것 같다.

 

일이 많아 바쁠때는 좀 쉬고 싶었으나, 일이 없어 마냥 놀고 있으니 그것도 쉽지않아 일이 그리워진다.

시간내어 짬짬이 인터넷으로 5월에 배낭여행 갈려는 마다가스카르에 대해서 공부하고있다.

몇년전 배낭여행때 남미는 어느 나라던 영어가 통하지않아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4월 7일에 출장갈려는 칠레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니 또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나이에 어학을 배워보겠다고 시작했으나 너무 어려워 아주 쉬운 일상용어 몇마디만 배워가야겠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

날씨같이 경기도 잘 풀려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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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3.10 05:11

    첫댓글 노믹스의 원조 레이건의 전례를 활용하는 지도자가 늘어나는 듯합니다.
    일종의 경제전쟁이지요. 세계가 어떻게 나아갈지 앞날이 흥미진전하네요.
    환전이나 주식투자는 뭐니뭐니해도 중용의 덕을 지키는 자가 결국에 승리자가 되는 법이니
    인형의 결정은 지극히 타당했다고 봅니다. 너무 재빠르다가 신세망치는 사람 여럿 보았거든요.
    어쩐지 무척 보고싶네요.

  • 13.03.10 19:16

    이방노 인형 ! 쪼게 오랫 만이 올시다~인형의 수고 하심을 볼때 우리같이 노익장에 수출에 종사하시어
    외화를 벌어 드리는 열정이 아직까지 대단 하심에 놀랄 일이 라오. 그저 우리 나이에는 덤으로 사는 인생
    이라 생각하시고 인형이 좋아하시는 베낭여행을 다니 시며 여분의 시간에 수출 일도 보시고 거기다가
    덤으로 오는 돈벌이도 하시며 인생을 멋지게 보내는 것도 더욱 보람된 여생을 보내는 방법이라 생각 되내요.

  • 13.03.10 19:20

    桐谷 인형! 생생한 경제학자의 얘기를 들으니 실감이 나네요.
    수출전선에 이상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 13.03.11 12:38

    분주하게 일상을 보내면 늙을 여가도 없는 것을
    [방로]형의 life-style 이
    계속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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