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금초하지 못한 울산지역 네분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때문에
죄송한 마음에 찜찜하였는데 직장이 하루 쉬는 날이 있어 큰 맘 먹었습니다.
21일 저녁 아버지를 모시고 큰형님 집에 가서 잠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형수님이 해주시는 이른 아침 식사하고 규환 형님과 함께 예초기, 갈쿠리 등을
싣고 5시 50분에 출발했습니다.
길이 막히지않아 8시반쯤 울산시 북구 중산동 메아리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구요,
조상께 올릴 명태포와 술, 떡을 구입하고 9시 15분 4대조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메아리 학교쪽으로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되는데 마트는 길건너 이화제일아파트에 작은 마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물건이 없어 남쪽으로 3-4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굿모닝마트를 이용했습니다.
이 마트가 크고 가까이에 떡집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그런데 산소를 올라가며 보이는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걸어올라가다보면 실개천을 건너게 되는데요,
그곳부터 산중턱까지 나무들이 다 베어져 나무 한그루 없는데
북쪽으로 그다음 능선부터 남쪽으로 보이는 끝까지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일하는 공사인부 하는 말로는 산업공단을 조성 중이라합니다. 올라가는 바로 남쪽은
포그레인공장 짓는답니다. 산소 올라가는 길은 삼태봉 올라가는 등산로인데
인부는 등산로 만들거라 합니다. 아래 사진 찍은 곳까지 나무가 없는 겁니다.
한참 올라가면 왼쪽을 꺽이는 길에 큰나무가 넘어져 있는데 길이 아닌
이 나무를 넘어 좀 올라가면 4대조 正基 할아버지 산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소나무 큰 가지가 꺾여 산소 위에 손 뻗으면 닫을 높이에 있습니다.
다음에 가시는 분은 톱을 가져가야 되겠습니다.
내려오다 보면 아래 사진에 보는 것처럼 중간에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는데
이곳 왼쪽, 즉 북쪽 50미터에 4대조 할머니 산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 산소는
3년전 대대적으로 사초를 했는데 봉분에 풀이나 나무가 전혀 자라지 않네요.
그다음 옛이름으로 동산리(현재 이름 북구 시례동121)에 계신 5대조 할머니 산소로 향했습니다.
메아리학교에서 7.1km 거리이네요. 가서 보니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여기도 소나무 큰가지(오른쪽과 뒷쪽 두군데)가 부러져 있습니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왔나봅니다)
마지막으로 5대조 光潤 할아버지 산소입니다. 여기는 시례동에서
11.6km 떨어진 곳에 있는 북구 양정동 효정중학교 지나
진양자동차 공업사에서 좌회전해서 대략 짐작으로 3킬로 정도
산길을 더 들어갑니다. 산길이 지금은 포장되어 있어 차몰고 가기는 좋네요.
여기 할아버지 산소는 억새가 묘소를 다 덮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울산에 계신 4분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벌초 과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아침 9시 15분부터 시작한 벌초가 큰형님의 수고로 오후 5시에 끝났습니다.
아버지도 힘들어 하시면서도 함께 올라가고 수고하셨습니다.
간단히 저녁식사하고 울산에서 6시에 출발하여 보은에 도착하니 8시40분쯤이었고
서울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10분전이었습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들 많으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