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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제 4 차 산행
일시 : 2018, 11, 24 (토) ~ 25(일)
지역 :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 과 정읍시 산내면 산외면 일대
날씨 : 첫 눈 과 비온 뒤 스산하고 짙은 안개
오늘은 첫째면회가는 날이다.
1년에 단한번뿐인 부대개방행사가 있는 날이다.
이른 새벽 일어나 잽싸게 옷을 챙겨입고 나온 거리는 올해 처음으로 내리는 첫눈을 마주한다.
가로등불빛사이로 하늘에서 펑~펑~쏟아진다.
렌트카를 빌리러 가는길은 내리는 첫눈으로 설레임 가득이다.
매년 그해 첫눈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것 같다.
올해도 첫째면회가는날 반가운 손님이 하늘에서 내려와주셨다.
지하철로 이동해 도착한 삼성역엔 아까보다도 더욱더 함박눈이 퍼붓고 있다.
쏟아지는 눈속을 걷는것도 나름 운치있다.
렌트카에서 키를 받아 집으로 오는내내 눈속이다.
온통 세상이 새하얗다.
첫눈치고는 제법 많은 눈이다.
조심 조심해 집에 도착해 마눌이랑 둘째, 글구 동생을 태우고
어천저수지가 위치한 화성으로 속도를 높여본다.
그러다 청계요금소에 도착해서 통행료를 내려는 순간
꽝~~~!!! 하고 뒷쪽에서 큰 굉음과 함께 충격으로 다들 깜짝놀란다.
정신을 차리고 나가보니 바로 뒤에서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우리차후미를 추돌해버린것이다.
일단 교통혼잡을 방지하기위해 가변차로로 차량을 이동시켜 상태를 확인해본다.
다행히도 쌍방이 크게 부서지거나 다친거 같지않아 서로 연락처만 교환하고 헤어진다.
첫눈처럼 사르륵 눈녹듯이 잘 해결됐다.
그래도 마눌은 한동안 투덜투덜거린다.^^
천만다행으로 교통사고를 잘 처리하고 화성시로 접어들어
부대근처에 도착한다.
부대개방시간인 9시30분이다.
사단본부가 어천저수지를 끼고 있다.
뒤쪽으로 꽤 높은 산이 위치해있고 부대는 그중간이다.
저수지의 규모가 생각외로 꽤 크다.
벌써부터 겨울을 나려는 물오리와 물새들이 떼지어 한가로이 물위를 거닐고 있다.
그 모습이 정말 평화로워보인다.
이젠 그렇게 내리던 함박눈도 조금 잠잠해졌다.
부대입구 위병소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시켜놓으니 부대버스에 태워준다.
내방객을 태운 버스는 요리조리 군부대도로를 따라 생활관앞까지 호송한다.
군버스가 도착한 곳은 신병교육대가 근처에 위치한 꽤 큰건물이다.
입구에 검은베레모를 멋지게 쓰고 서있는 첫째가 보인다.
옆에는 같은 내무반동기들도 보인다.
면회온 부모님들을 마중나온것이다.
잠시후 담당자로부터 신원 확인이 끝난뒤 각자 속해있는 생활관(내무반)으로 안내한다.
계단을 좀 올라 3층 중간에 위치한 방으로 들어간다.
입구문으로 처음 들어선 느낌은 넓고 깨끗하고 훈훈하다.
내가 군생활할때 경험한 내무반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무리 사단소속의 직할대라고는 하지만 1인용침대에 신형관물대며 개인장구들이 눈이 부실정도다.
비록 전역한지가 20년이 넘었지만 옛기억속의 병영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개인용침대에 앉아 잠시 그동안의 안부를 서로 묻는다.
저번에 휴가 나왔을때보다도 얼굴이 좀 나아보여서 좀 안심이다.
그리고 바로 옆쪽으로 화장실과 세탁실, 독서실, 운동실등등
생활관건물내에 여러 방들을 주~~욱 한차례 둘러본다.
예상외로 깔끔하고 시설이 잘 구비되어있다.
특히 세탁실은 드럼세탁기가 3대정도에 꽤 큰 크기의 신발건조기도 있다.
예전 현역복무시절 해안쪽에서 근무할때 엄동설한에도 모든 옷가지는 손빨래로 빨고 말렸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리고 그옆건물로 이동해 근무지를 둘러본다.
정비중대소속이라 각종공구와 수리에 필요한 기계들이 보인다.
담당관이 사병들의 근무내용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그리고 식당과 부속건물들을 둘러보고 대강당에서 30분정도 부대소개와 담당지휘관들을 한명씩 소개해주신다.
대부분 40대 안쪽의 젊은 장교들이다.
또한 경직된 느낌보다는 자율적인 분위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과 외박과 휴가자를 뽑는다.
ㅋㅎ 울첫째는 그렇게도 원하던 휴가증은 못받았지만 싯가(?)12만원정도 한다는 달팽이크림한세트에 당첨됐다.
마눌만 신나서 어쩔줄을 몰라한다.^^
추첨행사를 끝으로 외출증을 끊어서 차타고 수원역부근으로 이동해 먹고 싶어하던 스시뷔페에 들러 맛나게 먹고 근처에 화성박물관도 관람하고 해질무렵 간단히 식사를 끝내고
귀대한다.
그래도 마눌이 직접 만들어온 김밥도 먹고해서 그런지 복귀할땐 웃음띤 얼굴로 다음달에 휴가때 보자며 씩씩하게 부대로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한구석이 웬지모를 든든한 느낌이다.
어둠속으로 사라진 첫째의 뒷모습을 뒤로하고 핸들을 잽싸게 서울방향으로 돌린다.
한시간정도 걸려 렌트카에 차량을 반납하고 지하철을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마눌은 좀 허전한건지 자꾸 눈시울을 붉힌다.
아들들은 아빠보다도 엄마와의 끈끈한 유대가 특별한것 같다.
근데 지금 떠오르는 단상 한가지가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관물대든 철모안쪽이든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사진 한장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집에 돌아와 부랴부랴 배낭을 재빨리 챙겨놓고 한숨 단잠을 청해본다.
나도 모르게 눕자마자 곯아떨어진것 같다.
일어나보니 딱 10분전 11시 다.
신병보다 더 빨리 옷갈아입고 배낭메고 모란역으로 고~고
~씽~~이다. ^^
지하철 모란역엔 언제나처럼 노란 고양이버스한대가 마중나와있다.
곰돌이푸우, 이뿌니누이, 조약도님, 두꺼비누님외 버스안엔 곤도라님, 현이성이 벌써 자리를 잡고 계신다.
고양이버스는 야탑과 서현을 들러 회장님, 이프로성과 뭉클성, 몽이대장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쌩~~하니 달려서 마지막주자인 흐흐님을 마주한다.
그동안 다들 더 건강해지고 멋있어지신것같다.
특히 곰돌이아우는 머리를 짧게 잘라서그런지 느낌이 팍팍 살아있다.~^^
좀전에 본 그녀석머리와도 비슷하게 닮았다.^^^
여튼 자칭 기분죤소수정예12명은 다시 만났다.
그리고 새까망 밤의 시간속으로 내달린다.
중간에 휴게소에 잠깐 들러 볼일을 본뒤 간단한 산행설명과 함께 다들 꿈속으로 빠져든다.
근데 나만 눈을 감고 있어도 도대체 잠이 오질않아 말똥말똥할뿐이다.
근데 요번에 오신 기사님 운전솜씨가 그만이다.
시간적 여유가 좀 있는것인지 고속도로에서 벗어난 후로는
정말 물흐르는듯하다.
창밖으로는 가로등만이 지금 막 문턱을 넘은 초겨울의 푸른 밤하늘을 지키고 있다.
이윽고 고양이버스는 오늘 산행출발지인 운암삼거리에 도착한다.
밖은 이제 초겨울날씨라 좀 쌀쌀하다.
그리고 안개로 자~~~욱하다.
산행장구를 갖추고 간만에 단체사진도 찍는다.
그리고 이제 출발이다.
어둠속으로 어렴풋이 국사봉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749번지방간선도로가 용트림하는 옥정호를 왼쪽으로 감싸며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한다.
다들 초입에서 한참을 옥신각신하면서 겨우 들머리를 찾아 산을 오른다.
어째 2회차때랑 비슷한 분위기다.
그래도 우리 몽이대장은 현이형이 새로 만들어 온 산악회리본한다발을 어깨에 두르고 성큼 성큼 앞으로 내달른다.
그런데 오늘따라 왠지 안개도 짙고
콘디션도 안좋다.
그래도 그럭저럭 어둠을 헤치고 안개를 뚫고
급경사를 오르고 내리고
물기 머금은 낙엽을 밟고 또 밟는다.
중간에 잠깐 알바를 해야 할곳은 제대로 하고 다시 길을 찾아
또 오른다.
그렇게 무슨 산을 지나고 또 무슨산을 지난다.
나중에 알고보니 묵방산이란 이름의 산이었다.
근데 아까부터 산능선에 접어들었을때 좌측으로 보이는 안개의 풍경이 정말 기막히다.
태어나서 이런 멋진 안개를 처음 보는것 같다.
분명 옥정호에서 발원한 물안개가 호수전체를 감싸며 주위의 산들을 휘감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 신비롭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지난번 3회차때 카페에 올린 사진에 매료돼 요번차에도 볼수있을지 정말 궁금했었었다.
요번 산행에서 최고의 선물은 옥정호의 물안개를 직접 봤다는것이다.
처음엔 피곤한 나머지 물안개의 존재에 대해서 별의미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산행이 계속되면 될수록 업다운이 계속되면 될수록
좌측으로 보이는 옥정호물안개는 있는 그대로다.
전혀 미동도 변화도 없다.
그래서 더욱더 오묘해보이고 평온해보인다.
마치 평온속에 차분하게 흐르는 음악과 같이 고ㆍ요ㆍ하다.
누군가 달에 처음 착륙했을때 고요의 바다 라고 했듯이 이또한 고요의 세계을 경험한다.
어둠속 하얀 안개는 언제까지도 그곳에 그대로 있을것 처럼
검은 밤과 산과 새벽을 고요함으로 하얗게 밝히고 있다.
그때쯤 앞서가던 선두에서 무전이 날라온다.
'' 급경사에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
몽이대장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어둠속 고요함을 깨운다.
다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는다.
그래도 어이쿠 어이쿠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곳 남쪽 옥정호부근은 이제 막 부동산에 불이 붙었다.^^
그때쯤 근세시간을 달려 대나무숲을 지나 도착한 묘소옆 불빛이 밝히고 있다.
그리고 랜턴불빛에 동그란 홍시가 보인다.
너도나도 스틱으로 툭~쳐서 떨군다.
그리고 하나씩 주워서 꼭지를 떼어내고 한입씩 맛본다.
캬~~!!!
정말 달다. ♡
뭉클성은 처음 맛본 홍시에 완죤 감잡은가보다.
보이는 족족 딴다.
손이 스틱이 자라지않는곳도 기어코 흔들어서 따고
만다.
그리고 일단 손에 넣은 홍시는 씨까지도 먹을 심산이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처음엔 홍시를 좀 좋아하는구나
하고 그냥 지나갔었다.
근데 이 형님 정말 홍시킬러중에 킬러다.
산행 끝날때까지 보이는 홍시는 모조리 따먹을 기세로
조금만 빨그므리한게 보이면 곧장 달려가 스틱으로 자들고
발도 차서 떨어뜨리고 그래도 안되면 회장님 이나 이프로성 불러서 나무에 올라가게하고
등등 별별 무지막지한 행동을 서슴치않는다.
그래도 나한테는 반탱이해주기도 하고 세개 따면 한개정도는
남겨주는 의리파이기도 하다.^^
그이후로도 이형님 홍시사랑은 쭈~~욱 계속되었다.
특히 마지막 산행날머리를 빠져나올때까지도 근처에 보이던 나무위 홍시를 못내 아쉬움으로 하염없이 뚫어져라 응시하던 바위도 뚫을 그 눈빛을
나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정확히 세어보진 못했지만 반관은 잡수신듯 하다.
집에 돌아가 큰거는 봤을런지 모르겠다.^^;;@
여튼 자그마한 마을을 지나 포장도로를 좀 따라 계속 걷고 또 걷는다. (솔직히 말씀드리는 거지만 요번 산행은 그냥 앞에서 가는대로 아무생각없이 따라갔다. 성옥산이란 표지석이 나올때까지 정말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 그렇게 가다가다 서자면 서고 가자면 가고 반복할때 그래도 어둠속에서 광산김씨종친묘소와 기분죤 산악회 리본은 한컷씩 사진으로 남겼다.~^^ )
그리고 이제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쯤 됐을 무렵 동이 터오고 배도 고파오기 시작한다.
고때쯤 마침 선두에서 아침식사를 할려고 넓은 공터를 골라 쭈~~욱 둘러앉은 모습이 보인다.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
늘 그렇듯이 버너에 불붙이고 떡국부터 라면 ,어묵, 찌게등등
따끈하게 끊여서 막걸리도 한사발 곁들인다.
거기다 두꺼비누님이 가져오신 홍어무침도 끝내주게 맛있고
뭉클이성이 건네준 따뜻한 인삼차도 참 좋았다.
자~~그리고 이제 또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도 든든히 먹었고 앞길도 좀 평탄하기도 하고
좀 긴장이 풀린건지 뒷쪽에서 이뿌니누이랑 둘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면서 쭈~~~욱 능선을 따라 한참을 그냥 갔다.
능선길도 있었고 해서 그냥 걷고 또 걸었다.
나랑 누이는 그냥 직진으로다 쭈~~욱 걸어간 죄밖에 없다.
그 길이 알바의 지름길인지는 한참후에야 무전으로 확인하고나서야 알았다. ㅜㅠㅠ.;;;@@
부랴부랴 고래고래 소릴 질러 부른다.
그때서야 좌측으로 밑에서 회장님인지 이프로성인지 목소리가 들린다.
그냥 목소리만 겨우 들릴뿐 온통 안개속에 파묻혀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알아볼수가 없다.
여튼 소리가 들린곳으로 비스듬히 길을 트며 길을 찾아보지만 좀체 정맥길을 알리는 리본은 보이질않는다.
그래도 좀더 인내심을 갖고 나아가본다.
드디어 길다운 길이 보이고 리본이 반짝거린다.
그리고 머지않아 뭉클성이랑 회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겨우 일행과 조우하고 된비알을 따라 가뿐 숨을 헉헉거리며 올라간다. 그리고 정상을 맞이한다.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보는 정상석 표지판이다.
'' 성옥산 ''
근데 성옥이랑 산이랑 두동강이 나버렸다.
앞서 도착한 곤도라님께서 힘자랑 좀 하셨단다.
누이랑 나는 한쪼가리씩 들고 인증샷을 찍는다.^^
그리고 홍시킬러 뭉클성이 가져온 사과 한쪽도 맛본다.
홍시만큼이나 사과도 달다.
글구 또 다시 출발이다.
요번도 길게 펼쳐진 내리막을 끝없이 내림박질 친다.
멀리못가 어디선가 또 쿵~ 쿵~ 거리며 털썩 엉덩방아를 찍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 땅부자들이 여럿 생길 판국이다.
그리고 무덤옆으로 또 감나무가 보인다.
앞서가던 곰돌이 한마디 소리친다.
'' 동구리형 ~!!
감좀 잡아요 감좀 ~~~!!! ''
우~~~쒸~~!!!
그동안 먹은 감만도 몇개인뎅~~;;@@
그래도 또 따먹는다.
왜 이렇게 단지모르겠다.
특히 묘소옆을 지날때 따먹는 홍시는 정말 맛있다.
비록 노지에서 제멋대로 익은 작은 감이지만 맛은 정말 달다.
앞에 가시던 우리 뭉클성이 그냥 지나칠리없다.
어느새 감나무을 아장낼 판이다.
옆에서 회장님, 이프로성도 같이 거든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곳 호남지방은 특히 정읍이 감이 유명한곳이란다.
예전같으면 가을걷이가 끝나고 집집마다 감나무에 올라 대나무장대로 까치밥정도만 남기고 생감을 따서 곶감도 만들고 친감도 들이고 했을터인데 요즘은 일손이 태부족으로
나무에 그대로 남겨두어 버리기일쑤인것 같다.
한차례 홍시세례를 받고 다시 길을 재촉해본다.
이제 산행구간도 절반을 넘어서면서 앞쪽에 우뚝솟은 왕자산을 깃점으로 좀 평탄한 길이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비탈길을 묵묵히 올라본다.
잠깐 뒤돌아본 마을의 새로 지붕을 해놓은 모습이 깔끔해보인다.
그리고 그 넘어로 새벽녁에 보았던 그 운무도 조용한 마을의 풍경을 더하고 있다.
또한 커다란 느티나무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오르는 비탈은 정말 만만찮다.
급경사에 거리도 길다.
앞서가던 두꺼비누이도 힘겨워하시지만 그동안 근력이 붙으신건지 인내하며 잘 오르고 계신다.
그래도 땀은 계속 흐르고 다리힘은 점점 부치기 시작한다.
마지막 젓먹던 힘까지 짜내며 힘을 내본다.
그리고 드디어 왕자산 정상에 도착한다.
인증샷을 한장 찍으며 그동안의 수고로움을 보상받는다.
그리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남겨놓은 배낭속 먹을거리를 끄집어 내놓는다.
과일이며 간식거리며 술과 안주도 펼쳐놓는다.
그중에서도 곰돌이푸우님이 내놓은 통닭이 단연 최고로 인기다.
정말 산중에서 기름끼 쫘~~악 빠진 통닭은 처음인것 같다.
다들 막걸리와 소주를 한잔씩 돌리면서 피로를 풀어본다.
오고 가는 술잔속에 왕자산 정상은 다들 왕자가 되듯 한동안 시끌벅적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 두개의 능선을 넘어 구절재까지 선두는 굳건하게 후미는 끈질기게 끝까지 완주한다.
왕자산이후로 이뿌니누이가 흔들림없이 이끌고 나아가주는 집념어린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끝까지 홍시를 쫓아 가던 길도 멈추고 따먹고자 하는 뭉클성의 집념에도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
그렇게 10시간 가까이 계속된 산행은 끝이나고
다들 고양이버스에 올라 두꺼비누님의 고향이기도 한 칠보읍에 소재한 식당에 들러 갈치조림과 막걸리도 마무리를 한다.
그리고 식당앞 '' 피향정 '' 이라는 호남제일정에 올라 마지막으로 단체기념사진을 남긴다.
이제 가을의 낙엽도 마지막 잎새를 떨구며 앙상한 가지만 남기며 겨울의 문턱을 두들립니다.
산행중 누군가 달아놓은 '' 과거는 무 현재 공 미래는 도 ''라는
말처럼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려 없어졌으며 현재는 머지않아 없어지게 될 비어있는 상태이기에 채워가야할 시간이며 다가올 미래는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과거에 허물이 있다하더라도 현재에 좀 더 충실히 노력하고 채워간다면 밝은 미래라는 새로운 길이 다가오리라
굳게 믿습니다.
모든님들~~!!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자신있게 행복한 겨울을 맞읍시다요~^^
항상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ᆢ~^♡^
첫댓글 와~~~~~우
감탄이 절로 나오는 글솜씨~~^^
그날이 생생하니 다시 떠오르네요~~
과찬의 말씀이세요ᆢ
곤도라님이 더욱더 멋지세요ᆢ~~^^
굳밤하시공~^♡^
멍청한 놈.....국문과를 갔어야지ㅠㅠ
동구리 글을 읽을 때마다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운전하는 소설가가 되믄 되갔구나....이외수는 노숙하다 소설가 되었는디~~~
굿굿 함께 동참못해 늘 아쉽지만 이젠 점점 멀어져 가는 산 어쩔 ㅠㅠ
체력도 저하되는듯 ~~ㅠㅠ
글을 읽고 있노라면 눈앞이 선하고 기븐이 ㅎ 묘한느낌
정말 대단 하이~~~멋쪄
동구리 님 정말 짱입니다요^♡^
와우~~~~
동구리작가님!
넘넘 멋지다~~~
역시
5구간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