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5027]孤山 尹善道(윤선도)시 見洪享諸贈金正詩(견홍향저증김정시)
見洪享諸贈金正詩和呈享諸-尹善道(윤선도) 홍향저가 김정에게 준 시를 보고 이에 화운하여 향저에게 증정하다
梅花開處桂無香(매화개처계무향) 自是天公用意長(자시천공용의장) 若使桂花梅共發(약사계화매공발) 風霜時節有何芳(풍상시절유하방) 매화 필 때 계화(桂花) 향기 없게 한 것은 본시 용의주도한 조물주의 솜씨 가령 매화와 계화가 동시에 피게 했다면 풍상의 시절에 무슨 향기가 남아 있을까?
梅花매화=매화 梅=매화나무 매, 고자(古字)坆, 槑 동자(同字)楳, 開處개처=열린 곳,피는 곳 桂無香계무향=계화(桂花)향기 없다. 自是자시=당연히 .자기가 옳다고 여기다 .제멋대로 하다. 天公천공 =조물주, 우주 만물의 주재자. 用意長용의장=용의주도한 솜씨 若使약사=만일 …하게 한다면. 가령 …한다면. 桂花계화=계수나무의 꽃. 梅共發매공발= 매화와 함께 피다. 風霜풍상=바람과 서리. 모질게 겪은 세상의 고생이나 고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時節시절=시절에,일정한 시기나 때. 有何芳유하방=무슨 향기가 남아 있을까
원문=고산유고 제1권 / 시(詩)孤山遺稿 卷一 / 詩 見洪享諸贈金正詩,和呈享諸【名得一,公友壻。】 梅花開處桂無香,自是天公用意長。 若使桂花梅共發,風霜時節有何芳? 홍향저가 김정에게 준 시를 보고이에 화운하여 향저에게 증정하다
향저는 이름이 득일(得一)이니, 공의 동서이다. 매화 필 때 계화(桂花) 향기 없게 한 것은 / 梅花開處桂無香 본시 용의주도한 조물의 솜씨 / 自是天公用意長 가령 매화와 계화가 동시에 피게 했다면 / 若使桂花梅共發 풍상의 시절에 무슨 향기가 남아 있을까 / 風霜時節有何芳
[주-D001] 홍향저(洪享諸) : 홍득일(洪得一, 1577~?)로,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향저(享諸), 호는 만회(晩悔)ㆍ후포(後浦)이다. 1613년(광해군5)에 문과에 급제하여 호조와 예조의 좌랑, 동래 부사, 승지, 경주 부윤, 강원 감사 등을 지냈다. 향저는 윤선도의 동서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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