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당신은 아파했던 만큼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기고백적 정신건강에세이를 쓴 장우석사회복지사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8년간 근무하고 병원에서 교육과 상담과 행정 일 등을 했고 책을 쓰고 지역사회로 와서 당사자 회복과 재기 재활을 돕고 함께하고 싶은 당사자 사회복지사입니다
저는 20대초반에 2년간 세차례의 정신건강의학과병원에 입원했었고 재활과 재기를 통해 정신건강을 회복했고 상담치료와 운동 그리고 소그룹 공동체인 달리다쿰을 20년 가까이 섬기고 봉사하면서 사회인으로 살아온 40대중반의 사회복지사입니다
질병을 통해 저의 가정의 체계와 의사소통의 변화가 있었고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섬세한 저는 가족들의 가족교육을 통해 가족이 차차 변화하고 신앙생활을 하며 서로의 과도한 감정표출을 낮추고 서로 적절한 심리적 거리감과 건강한 경계선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관계의 회복으로 조금씩 재기할수 있었고 알바와 봉사 그리고 일을 통해 회복의 과정을 갈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믿는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고 수용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의 느긋한 인내심과 기다림 그리고 또래친구와의 관계 교류와 멘토들의 만남으로 재사회화를 경험했고 태권도사범을 하는 계기로 운동을 통해 정신을 단순화하고 스트레스해소를 하며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수 있었습니다 20대후반부터 10년간 태권사범일과 유아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틈틈히 등산과 영어학원을 다니며 자연을 가까이하고 또래 사람들과의 교류도 하며 어울려살아가는 길을 선배와 친구들을 통해 알고 배웠습니다 20대중반부터 교회를 다니고 서울에 달리다쿰이라는 기독교정신재활공동체를 19년전인 26세에 알게 되면서 질병을 통해 주시는 삶의 의미와 사명을 깨닫고 상처입은 치유자로 살고자 하여 33세에 대학교 사회복지과로 입학해서 주경야독을 하고 졸업후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대초반에는 환자로 입원했지만 30대후반에는 치료진으로 일하며 출근때마다 가슴 뛰는 기쁨을 가지고 일을 성실히 했습니다 처음 1년간은 과거 17년전 같은 입원했던 아는 환자분을 만날까봐 조바심으로 두려움과 불안도 있었지만 일의 가치와 보람으로 누구보다 환자분을 대할때 나의 모습을 보는것같아 진솔하고 정성껏 대하고 열심을 다해 돕았습니다 다른 직원들에게 나의 과거 병력을 숨기고 일반적으로 일했지만 종종 서로 융화하는것에 부족하여 일과 사람에 대해 계속 배워가고 잘못된 행동은 조금씩 고쳐가며 적응했습니다 때론 일에 스트레스도 높고 힘들긴 했으나 사명이라 생각하고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러니 원장님도 차차 인정해주었습니다
병원에서는 급성기에 입원한 환자분에 불안정한 모습과 격리와 강박 되었던 그 모습이 마치 남일 같지 않았고 느끼는 모습이 남달랐습니다 공감이 되고 그 마음의 고생이 느껴졌어요
격리 강박 과정을 최대한 인격적으로 대하려고 했습니다 혹 저는 옷이 찢어지거나 종종 다치긴 했으나 그분들이 회복되면 순한 양같이 선량한 분들임을 알기에 잘 인내했습니다
저도 과거 그런 모습으로 20대초반에 입원했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었고 그분들을 수용했습니다 그때는 일주일간 강박을 하던 시절인데 이제는 4시간안에 풀어주는 시대이며 바이탈체크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몇년전부터 휴대폰사용하는 규칙을 만들었고 통신의 자유를 위해 도왔습니다 자유롭게 환자분들이 휴대폰사용하는 것에 보람이 있었습니다 제가 20대 과거입원되었을때 인권이 없던 시절과 상상할 수 없었던일입니다 차차 병원에 봄이 오고 있으나 더 개선될 필요는 있습니다
제가 하던일 중 정신증과 알콜중독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병식이 생기도록 저는 교육을 했고 먼저 몸이 회복되면 병을 알고 자기에 대한 이해가 생기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일이 끝나고 주중 한번 병원 예배가 있을때 혹 목사님의 빈자리에는 제가 집회로 기도회를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분들의 영혼과 삶을 생각하면 기도에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눈물 흘리는 환자분들 보며 함께 울었습니다
그런 세월이 8년이 흘렀고 병원일을 하며 다양한 사연과 병을 가지고 고생하는 이들이 몸과 마음이 차차 회복하고 사회에 복귀하는 일을 돕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 그리고 지역사회로 복귀하게 일자리도 연결하도록 힘썼습니다
저에게 25년 과거에 정신증을 주신것은 나를 사명자로 살게 하시고 가치있는 이 일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도록 돕는 것임을 기억하고 감사합니다 신앙이 아니었으면 벌써 이 세상에 없거나 평생 병원에 있었을것 같습니다
재기의 과정 동안 병원일 외에 한쪽으로는 카미간사일도 잠깐했고 인터넷 정신건강관련카페 스탭과 달리다쿰공동체 섬김이를 하고 살아왔습니다 달리다쿰에서 많은 당사자들과 가족들을 만나 함께하며 대화와 상담을 도와드렸습니다
8년전 대학로에 자리잡은 달리다쿰은 20년된 기독교정신재활공동체로 정신증을 겪은 당사자와 가족 모임이고 섬김이들이 함께하고 심지회 착한 청년들 높은 산교회 등 여러기관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소그룹공동체안에서 회원들이 겪은 삶과 질병의 이야기를 자주 듣고 나누고 자신이 겪은 환청과 망상이야기 그리고 삶속에 재기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을 서로 동료상담하고 끌어주고 신앙안에서 풍성한 교제를 하고 식사도 하고 등산도 가는 자유로운 공동체입니다 언제든지 당사자들과 가족이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들을 풀고 나눌수 있는 희망과 치유의 장소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하고 진실한 소통의 자리로 회원들 중에 직장인들과 가정을 이루고 자녀낳고 사시는 회복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신건강에는 기질의 취약함을 돕는 정신과약을 기본으로 하고 상담과 재사회화와 영적 교제를 하면서 전인적인 치유가 필요합니다
뇌과학자들이 공통점으로 이야기는 뇌회복의 5가지는 1감사 2운동 3기도 4공동체 5영성 그리고 가족의 지지와 격려입니다
이런 부분이 함께 가지 않으면 당사자와 가족은 계속 고통합니다
하지만 정신건강의 회복의 길은 이렇게 반드시 있고 약물의 도움과 더불어 사회구조적인 변화로 편견해소와 사회인식이 개선되도록 법개정과 사회운동의 거시적인 관점과 개인과 집단상담과 가족체계와 변화인 미시적인 관점의 접근이 다 필요합니다
당사자는 지금 여기서 자기 위치에서 할일을 해야합니다 물론 권리도 중요하지만 자기의무도 충실히 합시다 자신의 병을 인식하고 인정하고 삶에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충실히 재기의 과정을 가고 감사하면서 수면 식사 운동 생활패턴잡기로 자기관리를 한다면 사회의 일원이 되어 더불어 살수 있고 자기 안에 편견부터 타파되어 갈 것입니다
사회의 편견보다 무서운 건 자기 병안에 갇혀살고 신세를 한탄하고 자기비하와 학대적인 태도입니다
먼저 자기안에서 자신이 만든 사회편견에 틀을 깨고 세상으로 나와서 자기 개방부터할때 당사자의 건강한 움직임과 진실한 목소리는 삶의 변화되는 나비효과가 되어 세상의 편견의 벽을 차차 깰 것입니다
정신질환은 회복되는 병이고 가족을 변화시키고 새롭게하고 이 사회를 정화시키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통에는 뜻이 있고 보다 겸비된 자로 쓰시며 자만하지 않게 하며 세상을 보는 시각을 새롭게해서 한사람 한사람을 의미있는 삶으로 살게 하고 사회에 기여하게 합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먼저 할일을 하고 작은 것부터 감사합시다 그것이 가족과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힘의 원천입니다 그리고 깨닫고 느꼈으면 작은 것부터 움직이고 실천합시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심지회 부회장 희망입니다. 2/16(토) 심지회 이사회를 통하여
사회복지사님을 4월달 심지회 월례모임(4.20 토)에 초청강사로
모시는 것으로 의결되었습니다. 사전 연락 등을 위하여
복지사님의 전화번호를 제가 알려 드린 이메일로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