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우리 몸 안에 결핵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균이 몸 안에서 잠복하고 있지만 균이 발병하지는 않은 상태,
즉 증상도 없고 엑스레이도 정상인 상태를 잠복결핵이라고 한다.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몸 안
에 잠복하고 있던 결핵균이 증식하면 활동성 결핵 상태가 되는 것이다.
결핵균이 가장 쉽고 많이 서식할 수 있는 곳이 폐로, 손발톱과 머리카락을 제외한 전신에서 증상을 방생시킬 수 있다. 폐 주변으로 균이 번지면 결핵성 흉막염, 위장관 결핵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잠복결핵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활동성 결핵으로 넘어가면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폐결핵은 초기에 기침, 가래가 나타나고 열이 나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밤 중에는 발열이 심해 식은땀으로 옷이 다 젖기도 한다. 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신체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서서히 파괴하게 된다. 때문에 폐결핵 환자의 상당수는 늘 기운이 없고 식사를 잘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매사 무기력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증상이 전혀 없었던 사람에게도 건강검진 중 활동성 결핵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엑스레이 상 과거 결핵을 앓았던 흔적이 남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신도 모르게 병을 앓고 자연치유가 된 것으로 흔히 발생하는 케이스 중 하나이다.
폐결핵 치료는 망설이지 않고 시작해야 한다. 최초 폐결핵 치료를 받는 경우 아이나,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지나마이드 등의 1차 약제를 올바르게 복용한다면 90% 이상 완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을 먹다 증상이 완화되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혹은 올바른 복용지도를 따르지 않는 경우 내성결핵으로 바뀌어 폐결핵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드물게 처음부터 내성결핵에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나, 리팜핀 2가지 결핵약에 동시 내성이 있는 경우 다제내성 결핵이라고 하는데, 이는 더욱 간에 부담이 되는 강한 2차 약제를 처방하게 된다. 주사처방, 여러 가지 부작용, 비용 등 폐결핵 치료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약을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면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혹 양약으로만 치료를 해야 한다, 한방치료를 해야 한다 등 치료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결핵은 반드시 정해져 있는 결핵약을 복용해야 한다. 폐결핵 치료 중 한방치료가 금기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결핵약은 간에 부담을 많이 주는 치료이기 때문에 동시 복용은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과 약은 간에서 해독 작용을 거치기 때문에, 동시에 복용하기보다 올바른 약제를 먼저 사용한 뒤 또 다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