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성당 다니는데, 왜 자꾸 교회라고 그러세요? 신부님께서 강론시간에 자꾸 우리 교회라고 하셔서 혼동이 되네요. 친구들도 너는 성당 다니면서 왜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사람 헷갈리게 만드냐고 하네요."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저도 어릴 적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 난 성당에 다닌다고 했습니다. 교회라는 말은 잘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교회란 무엇일까요? 흔히 성당과 다른 개념으로서의 교회, 즉 개신교를 교회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교회에 다닌다면 누구나 개신교를 생각하지요. 종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은 길거리에 십자가 달리 건물을 보면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란 무엇일까요? 종파중의 하나를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십자가 반짝이는 건물일까요?
사실 교회란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 즉 구세주로 믿는 사람들을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의미로 Ecclesia로 부른 것이 라틴어와 라틴계통 현대어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결국 교회란 하느님의 백성이란 뜻입니다.
또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개념만으로는 교회의 신비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합니다. 교회가 하느님의 백성이 되려면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신앙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세례와 성체성사로써 예수님과 일치한 모든 사람은 서로 한 몸이며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이것이 교회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용어로서의 교회는 가장 작은 교회단위로서 주임신부가 상주하는 지역, 즉 본당을 가리킵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본당이란 용어를 사용해 왔으나 현대에 이르러 교회를 공식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 '삼성동 본당'이라 부르던 것을 지금은 '천주교 삼성동 교회' 또는 '삼성동 천주교회'로 부릅니다.
<알아둡시다>
하느님을 경배하기 위해 지정된 거룩한 건물을 일반적으로 성당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성전, 성당, 경당, 기도실이 모두 포함됩니다. 성당은 신자들이 공적으로 하느님을 경배하고자 건축하고 봉헌하고, 거룩한 전례가 거행되는 건물로 교구장 주교의 교좌가 있는 주교좌 성당과 주임신부가 상주하며 성무를 집행하는 사목구 본당이 있습니다.
성전은 예로부터 중요하게 여겨온 성당을 가리킵니다. 성전이라는 호칭이 공식적으로 붙으려면 사도좌(교황청)의 허가를 받거나 아니면 관습적으로 오래 전부터 성전이라고 불러온 성당이어야 하는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성 바오로 대성전, 성 라테라노 대성전 같은 대성전과 로마 밖에 있으면서 역사성으로나 예술성 등으로 인해 '성전'(basilica)이라고 불리는 성당들, 즉 성전으로 나뉩니다.
그 밖에 수도원에 있는 수도자들의 전용 성당이나 학교나 병원의 부속 성당 같이 특정 신자들을 위한 경당이 있습니다. 성당이나 경당은 새로 짓고 나면 거룩한 곳으로 성별하는 특별한 예식을 하는데 성당의 경우는 '봉헌식'을, 경당(공소 성당이나, 학교 병원 등의 부속 성당)은 '축성식'을 갖습니다. 봉헌은 영구히 거룩한 장소로 지정하는 예식을 나타내며, 축성은 일시적으로 거룩한 장소로 지정하는 예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