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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265호로 지정되어 있는
오골계의 바른 이름은 오계(烏鷄)입니다.
오골계(烏骨鷄)는
흰 깃털로 덮혀있으나 뼈가 새까만 일본 오골계를 지칭하는 이름이고
깃털은 물론 뼈와 피부 눈,발톱까지 온통 새까만 한국의 검은닭 이름은 오계(烏鷄)가 맞습니다.
2008년 문화재청 고시로 오계(烏鷄)로 명칭변경이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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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오계의 원종은
인도네시아의 Ayam Cemani 로 여겨집니다.
체형과 자세는
닭 품종인 코친(cochin)을 닮아서 둥글고 몸매가 미끈합니다.
영어로는 실키(silky)라고 부르며
도입된 경위는 정확히 알수없으나 중국을 거쳐 당나라때 들어온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일본에서는
독자적인 품종으로 잘 개량된 데 비해
한국에서는 품종의 고정이나 보존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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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천연기념물 265호로 지정돼어 보호받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연산 화악리 오계'를 기르고 있는 '지산농원'이 있습니다. 5대 조부가
연산의 특산품으로
철종 임금에게 진상한 기록이 있다는데
6대를 이어가며 연산 오계(烏鷄)의 혈통을 지켜오고 있는 집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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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오계(烏鷄)는
성격이 예민하고 까다로운데다가
5일에 한번 알을낳고
성장 속도가 일반닭의 4~5배정도 더뎌 사육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야생성이 강해 가둬 놓고 집단사육을 하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폐사하고 만다는데요.
게다가..
검다는것 외에 특이한 것은 발가락 수입니다.
혼혈 오골계는 발가락 수가 5개인 것이 많지만 순종 오계의 발가락은 모두 4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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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분양이 되거나
판매가 되는것은 대부분 일반오골계입니다.
원칙적으로 연산 오계는 분양(외부유출)을 하지 않습니다.
흰 깃털이지만 뼈는 새카만 백봉(실키)오골계라 불리는 일본오골계의 일종입니다.
아니면..
외형이 오계와 비슷한
표준체형을 가진 종계가 아닌 오골계(烏骨鷄)나
종계의 임무를 마친 퇴역 오계(烏鷄)들을 식용으로 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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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건강보양식으로 오골계는
그 자체가 궁중에서만 쓰였던 약용 음식으로 여길 정도로 보양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탕과 백숙 등의 형태로
1시간 이상을 압력솥에서 오래 달입니다.
여기에 황기, 천궁, 백작, 당귀, 대추 등 여러가지 약재도 곁들여집니다. ........
오계(烏鷄)
임금의 수라에도 올라
함부로 오계를 잡으면 곤장 50대를 때리도록 훈령을 내려 보살폈다는 귀물입니다.
살은 물론 뼈까지도
색이 새까만 것이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약재에서 배어나는 은은한 향과 부드럽고 고소하면서 입에 감치는 뒷맛이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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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에 오면
지산농원에서 직영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오계(烏鷄)는
일년정도 커야 성계가 된다하니
사료비 부담이 많아 퇴계(?)인데도 가격이 비쌉니다.
내 동네 특산품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연산 오계(烏鷄)이지만
약효때문에 먹으러 왔다면 이해가 되지만 닭 맛이라면 토종닭이 훨~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