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골드의 충격
퍼펙트 골드의 충격이 대단했기 때문에
양궁 하면 박성현을 쉽게 떠올리지만,
국내대회에서 항상 메달을 독식하지는 못한다.
국가대표 단골 멤버인 윤미진 선수도
국내대회를 빈손으로 끝내는 것도 모자라
전국 체전도 아니고 경기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질 뻔 했다.
세계챔피언이 국내대회 출전을
걱정해야 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박성현은 대한민국 양궁이 배출한
무수한 궁사 가운데 레전설급도 아니다.
1979년 세계선수권 5관왕 김진호,
신궁 김수녕 (올림픽 금4 은1 동1) 같은 선배가
워낙 사기적인 업적을 남기다 보니
비교되어서 그렇다.
사실 한국 양궁에서는 최소한 자기 이름을
딴 국제 양궁장 하나쯤은
있어야 레전드로 불릴 수 있다 카더라.
예천군에는 진호국제양궁장이,
청주시에는 김수녕양궁장이 있다.
이 외에 광주 염주동에 서향순양궁장이 있으며,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양궁장으로 쓰인 곳이
서향순·기보배 양궁장으로 이름 붙여져 있다.
국가대표 선발전은 중학교 3학년부터
실업팀 선수들 가운데 일정 점수 이상을
한 번이라도 기록한 선수들을
모두 모아 놓고 뽑게 되는데
중학교 3학년 선수가 선배들을 제치고
국가대표가 되어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한국체대 선수인 임동현 선수는 고교 1학년 때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했고,
고교 2년생 이특영 선수는 고1 때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여 개인전 은과 단체전 금을 획득 했다.
김수녕의 경우도
올림픽 2관왕이 된 것이 고2때의 일이다.
1992년 국가대표였던 정재헌 선수는
훈련거부 파동 사건으로 인해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02년 사면되어
징계가 해제되고 징계 기록도 말소되었다.
관련기사 이 사건이 있은지 13년이 흐른
2005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뚫어 내며
다시 국가대표에 선발되었고,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했다.
다만, 2006년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꼴찌에
가까운 성적으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005년 전국체전에서는 그간 전국대회에서
이름조차 내밀지 못했던 신성우라는 선수가
4관왕에 올랐으며,
국내 전국체전 기록이 세계 신기록보다
높게 나오기도 한다.
전국체전 개인전 신기록이 12발에 120점 만점이다.
한 마디로 그냥 다 10점을 쐈다는 소리.
전국 체전에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메달은커녕 초반 광탈이나 안 당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2012년 여자 양궁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는
최현주, 기보배, 이성진 세 명이었다.
그런데, 최현주가 선발전 이후에 부진이 계속되었고,
이 때문에 대표선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었다.
교체론과 원칙론이 팽팽했는데,
여자 대표팀의 양창훈 감독은 불안해도
원칙을 깰 수는 없다며 원칙론을 고수했고,
양궁 대표팀 문형철 총감독 역시
"교체는 절대 안 된다. 원칙을 지켜줘야
후배들도 선발전 시스템을 믿고 갈 수 있다"
고 힘을 실어줬다.
결국 최현주를 밀고 가기로 결정했고,
이 믿음은 런던 올림픽에서 빛을 발했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기보배마저 흔들릴 때,
최현주가 10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결국 한국팀에게 금메달을 획득 했다.
기보배 역시 2012년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신궁의 계보를 계승했지만,
2014년 아시안 게임 대표선발전에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고
결국 방송에서 해설자로 나왔다.
하지만, 2015년에는 다시 부활하여
세계신기록을 쏴대고 있다.
2016년에는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다시 한 번 획득했다.
하지만 2018년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또 떨어졌다.
전술한대로 2015년 전국체전에서는
이승윤(20·코오롱엑스텐보이즈)·
김법민(24·대전시체육회)·
김규찬(25·예천군청)선수가
36발을 모두 10점 과녁(지름 8cm)에 맞혀서
360점의 만점자가 무려 3명이나 나왔다.
그래서 지름 4㎝인 X-10[20]을 맞힌 횟수로
순위를 정했다고 한다.
X-10을 24발 쏜 이승윤과 김법민은 공동 금메달,
X-10을 20발 쏜 김규찬은 동메달을 받았다.
덤으로 공동 4위인 계동현, 진재왕은
36발 중 35발을 10점 쏘고,
딱 한발 9점 쏴서 359점을 받았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양궁 예선에서
김우진 선수가 72발 중 700점을 쏘고
올림픽신기록을 세웠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4강
타이완과의 1차전에서 3명의 선수가 1차전의
6발 모두 10점을 맞히면서 총합 60점 만점으로
1세트를 끝내버렸다!
그리고 네이버 뉴스의 베스트 댓글에서
"상대팀 존나 하기 싫겠다"가 되었다.
그리고, 리우 올림픽 남자 개인전 양궁에서
구본찬이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이 최초로
양궁 전 종목을 석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인해 한국의 양궁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되면 메달권 진출이
반쯤 확정되는 추세다.
단지, 국가대표가 되는 길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욱 어려울 뿐.
그리고 이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이승윤 선수는
2018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졌고
2015 전국체전에서 만점 동메달 수상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김규찬 선수가 선발전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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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에는 공짜가 없답니다.
오직 피가 날만큼의 노력뿐입니다~
재능은 기능을 수행하는 타고난 능력입니다.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으면 기술을 수행하거나
특정 품질을 나타내는 지능 또는 본능이 필요 할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자료를 정리하여 감동을 나눌수 있게 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양궁의 기본과 역사를 잘 정리하여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자료들이 보는 이들에게 피와 살이 되게 하소서...